기적의 1초 습관 - 원하는 삶으로 변화시키는 미라클 솔루션
엄남미 지음 / FIKA(피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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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란 참 정착하기 힘들다. 하면 된다는 말은 쉽지만 쉽게 되지 않는 것은 왜일까. 개인의 의지력이나 경험이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걸 바로 바로 실천하고 지키는 사람은 TV나 책에서만 봤지 실지 주변에서는 별로 보지못했다.

 

그래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위 '잘하는' 최고들은 자신만의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이긴 하다.

영업일을 했을때도 늘 수익이 남들과 두배이상 차이나는 사람들은 성실하다. 물론 그저 성실하기만 하지는 않고 항상 위기가 와도 그것을 이겨내려는 투쟁력도 강하고,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런 습관이 정착이 되면 저절로 일을 해내는 것처럼 척척 해내게 된다.

하지만 보통 사람은 그러지 못한다.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는 사람, 계획했다 안되면 포기하고 생각도 하지 않는 사람, 그냥 현실에 안주하고 되는 데로 흘러가듯 사는 사람들은 많다. 나도 이 중에 하나인데 생각만 많은 타입이다. 실제로 그것을 해내는 것은 별로 없고 금방 포기하지만 그걸 잊지는 못한다. 은근슬쩍 다른 목표가 떠오르고 그것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또 흘러가고 다른 목표를 또 세우기를 반복한다. 그냥 잊어버리는 사람보다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사람도 1초라면 할 수 있다. 1초만 실행을 해보는 것이다. 사실 매일 꾸준히 무엇을 5분만 하는 것도 참 안된다. 자꾸 미루고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1초라면 그냥 할 수 있다.

1초로 무얼 하겠냐고 할수도 있지만 1초가 모이면 1분이 되고 1분이 모이면 한시간이 된다. 1초로 시작해 내 생각의 범주안에 들여 놓으면 매일 1초씩 목표들을 떠올리고 그것들을 자꾸 생각하다보면 망각하지 않고 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지만 참 탁월한 방법인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단 1초로 심호흡을 하고 명상을 하며 성공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습관을 가져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므로 나도 당장 실천해 봐야겠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습관을 정착시키다 보면 나의 내면에 그 목표가 자리잡을 것이고 시간을 늘리거나 계획을 실행시켜 나갈 수 있을 것같다. 나는 잘 망각은 안하지만 목표를 잊어버리고 나면 다른 목표가 자리잡고 원래의 목표는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잊혀져 버린다. 그런데 매일 1초씩만 한달간 그것을 떠올리는 연습을 하면 어떨까? 당장 해봐야겠다.

 

이책은 영어 제목으로는 미라클 타임, 기적의 시간인데, 자기계발서에서 많이 사용하는 첫글짜 따기를 이용해 기적의 시간을 통해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진다.

 

M 명상 meditate 

I 상상 imagine

R 독서read

A 확언 affirm

C 청소clean

L 배움learn

E 운동 exercise

S 쓰기 scrawl

 

이 습관들을 정착시키기만 해도 삶이 달라질것 같다.

창의적인 생각을 계속 해내가는 사람이 성공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단순한 반복을 오래 참아내는 사람이 성공한다. 결과가 아닌 과정이 중요하지만 어쨌든 목표를 이루어 내는 것이 성공이고 세워둔 목표를 향해 가야하는 것이다.

 

저자는 습관을 잘 정착시킬 수 있는, 기적으로 가는 초기 습관을 이야기 하는데 사소하고 작은 것들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작은 것들부터 시작해야 큰것을 할 수 있다는 어찌보면 누구나 알지만 하지 못하는 것들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습관을 일상으로 만들고 그것을 정착하는 조언들도 좋다. 저자가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직접 마음에 새겨보는 것이 좋아보이기에 습관을 잘 정착하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들이 주의깊게 읽어볼 부분이다.

 

이런 책을 읽을때 부척 특별한 방법이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읽지만 사실 비법은 평범하고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알고는 있으나 망각하고 있던 것들을 끄집어 내주는 것이 이런 책의 역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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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칙 - 권력, 유혹, 마스터리, 전쟁, 인간 본성에 대한 366가지 기술
로버트 그린 지음, 노승영 옮김 / 까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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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그린은 아주 현실적이고 직설적이며 솔직한 조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착각, 환상들을 직설적으로 지적하며 현실에 마주하게 한다. 진화 심리학 등을 기반으로 한 인간 본성을 파헤치는 능력은 그야 말로 탁월하며, 역사속 이야기들을 인용하여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이끈다. 그의 저서가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로버트 그린의 책이 마음에 들어서 여러 저서들을 찾아 보았는데 여기서 한가지 알게된 사실이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 권력의 법칙, 유혹의 기술, 전쟁의 기술, 인간 본성의 법칙, 마스터리의 법칙 등이 있는데, 하나같이 두꺼운 책들이다. 그 분량이 부담스럽다면 에센셜 에디션으로 만날 수 있다. 인간관계의 법칙은 유혹의 기술의 축약판, 인간생존의 법칙은 전쟁의 기술의 축약판, 인간 욕망의 법칙은 권력의 법칙의 축약판이라 같은 책이라 볼 수 있는데, 원제는 똑같다. 외국에서도 에센셜 에디션이 나온지는 모르겠으나 제목은 같다. 이미 기존에 나와있는 인간 3부작을 에션셜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핵심 내용을 추려서 읽기 쉽도록 출간한 것이다.

그러나 국내 출판사들이 자주 그러듯 교묘하게 신작인것처럼 제목을 바꾸었기 때문에 본문소개를 보지 않으면 모르고 중복된 책을 살 수도 있다. 로버트 그린의 다른 저서들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 책은 아직 출간되지 않은 '숭고함의 법칙' 과 기존에 출간된 그의 저서들 중에서 좋은 내용을 간추려 365일 한가지 이야기씩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늘 의식에 떠올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꾸 되새겨야 하는데, 밥을 먹을줄 안다고 항상 밥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니듯이 생각도 마찬가지다. 당연하게도 알고 있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다.

그래서 하루에 하나씩 알고 있는 좋은 것들을 떠올리게 되면 삶도 그만큼 매일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생각이 자신 안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독창적인 사람이든 보편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의 95%는 남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굉장히 맞는 말이다.

우리는 모두 순응주의자이고 그것이 본 모습이라고 그는 말한다.

 

국교가 있는 나라에서 날때부터 신앙을 가지고 태어난 지역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신과 신앙이 틀렸다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나라에서 그것은 당연시 되는 진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외부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어리석은 믿음일 뿐이다. 매일 있지도 않은 허상의 신을 향해 아무대서나 자리를 깔고 절을 하는 것은 우스운 퍼포먼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게 신을 믿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환경에 따라서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각자 생각하는 것인게다.

저자도 자신이 그렇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 그렇다고 말한다. 그 결함또한 인장하고 극복할 때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의 것을 고집만 하면 불협화음만 일어날 뿐이다. 믿음에 의문을 던지는 것은 뜻밖에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스스로 질문을 하고 해답을 찾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물론 정답은 없다. 세상의 많은 부분에서 하나의 진리는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답이 있을 뿐이다.

인간은 상상을 해서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물이다. 다른 동물들은 이미 경험한 것들에 대한 공포가 주를 이룬다. 트라우마는 인간도 있지만 동물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겪어보지 않은 미래 등에 대한 두려움이 경험한 공포만큼이나 생생하게 두려워 할 수 있다. 차명인이 검객의 사투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나갔는데, 검객은 차명인의 표정이 너무도 태연한 것을 보고 그가 고수인줄 알고 출행랑을 쳤다고 한다. 검객이 만들어낸 공포에 스스로 당한 것이다.

 

이처럼 로버트 그린은 여전히 그리고 날카롭게 인간의 헛점을 파고들고 그것을 이용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다. 현대의 마키아벨리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조금은 극단적인 부분도 있지만 로버트 그린은 현실적이지 않나 싶다. 물론 그의 말들도 상황에 따라 맞지 않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어떤 사람에겐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독자는 필요한 부분만 취하면 될 것이다.

 

기존의 그의 책들과는 달리 굉장히 짧은 글귀들로 이루어져 있다. 왠만해선 두장을 넘지 않는 분량에 그의 저작에서 핵심을 읽을 수 있다. 이미 읽어서 익숙한 글들도 있었으나 앞서 말한 이유로 관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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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상가 이건희
허문명 지음 / 동아일보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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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아무래도 이건희 전 회장이다.

창립자 이병철 회장은 윗세대의 인물이고 이재용 회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싶다.

 

이건희 회장에 대한 평가는 좋은 평가도 있고 나쁜 평가도 있으며 스캔들로 무리를 일으키기는 했지만 어찌되었던 본연의 임무, 기업가로서의 이건희회장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솔직히 개인 스캔들은 바람직하지는 못한 일이지만 기업인의 일과는 상관이 없다.

기업을 하면서 부정이나 비리를 저지른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본연의 임무만 충실하면 된다고 보는 쪽이다. 연기자도 연기를 잘해야지 겉으로 비춰지는 인성이 좋고 안좋고 나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다. 고영욱 같은 범죄자는 물론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지만 사소한 태도 논란이나 개인 연애사 같은 가쉽거리는 그러거나 말거나 재미로 즐길 뿐이지 그것을 비난의 잣대로 삼지는 않는다.

인성이 좋아 보이는 인물도 밝혀지지 않았을 뿐이지 알고보면 개차반일수도 있고, 비난을 받았던 인물은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일 수도 있는데 보요지는 모습만을 보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도 않고, 본질과 관계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몰려다니는 벌떼처럼 카더라만 믿고 비난 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아닌것이 밝혀져도 개개인의 책임은 지지 않으니 어찌보면 편하겠지만, 내 성미에는 도저히 맞지 않는다.

 

자신을 비난하는 다른 랩퍼에게 랩이나 잘하세요 라고 말했던 랩퍼의 일침이 시원했던 이유다.

 

지금의 글로벌 기업 삼성을 있게 만들고 일본 기업들을 물리치고 한국의 가전제품을 세계 1위로 만들어 낸 것이 삼성과 LG가 아니던가. 내가 어릴적만 해도 가전제품하면 일제였고 한국사람들도 알게 모르게 일제를 선호하며 많이들 사용했었다.




 

 

이건희 전 회장이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평전은 앞으로도 많이 나올거라 예상이 된다. 약간은 어눌해보이는 말투로 인터뷰를 하던 그였지만 그의 비상한 재주와 식견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혜안을 보여주었다. 국제 정세를 꽤뚫고 예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삼성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동아시아의 변방에서 전쟁을 겪은지 얼마되지 않는 사회에서 군부 정치의 폭압과 끝나버린 이념전쟁을 질질 끌어가며 그 폐혜를 온몸으로 맞았던 한국이 몇 십년만에 현재의 한국으로 성장하는데는 삼성의 역할이 상당하였다.

국민들이 성실하게 일을 한 것도 기업이 잘 이끌어준것도 훌륭하다 할만하겠다. 물론 기업들의 과실도 있지만 과실을 모른척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짚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이건희 회장이 있었고 저자의 평가처럼 시대를 앞서간 사상가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그저 삼성의 기업 성과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이건희 회장의 경제 사상적 행보에 촛점을 맞추었다. 그의 지식은 경제 뿐만 아니라 심리 사회학 역사 문학 과학 등의 이른바 통섭이라 부를만한 지식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무려 80년 대부터 4차 산업 혁명이 올것을 예견한듯한 말과 행동을 했고, 세계의 가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다.

그 분야에 세계 최강이었던 일본을 삼성이 앞서나갈 줄은 90년대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 시대를 살아본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물론 그당시에도 삼성과 삼성 제품에 대한 한국인들의 사랑은 대단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한정적인 제품군과 일본에 뒤지는 세계적 인지도와 기술력은 한계가 명확해 보였다. 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감이 잘 안올듯하다.

 

이건희 전 회장 같은 사람이 또 나올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었다.

물론 이전에도 대단한 것은 알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생각 이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는 이건희 회장과 관련된 책을 읽어본적이 없고 알아보려고 한 적도 없었다.

생각해보면 삼성처럼 거대한 기업의 자녀로 태어나는 것이 부럽지만은 않다. 얼마나 막중한 책임과 노력을 필요로 했을까. 그저 그런 졸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면 거만이나 떨며 가진 것을 누리고 황태자로 살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그는 항상 혁신과 세계 1등을, 당시로는 어림도 없다고 비웃음이나 당했을 목표를 현실로 이루어낸 인물이다. 그가 가진 중압감과 노력, 사고 등은 보통 사람인 내가 상상하기조차 힘들 것이라 예상이 된다. 과실도 있지만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다고는 못할 것이다. 영화 베테랑의 망나니 재벌 2세 조태오의 실제 모델인 최철원과 신동학을 봐도 알 수 있다.

 

이미 한국의 제1 기업이었을 때도 그는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라며 혁신을 다짐시켰다. 시대를 앞서 내다본 지식과 지혜의 혜안이 있었을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어마어마한 독서광이기도 했다 한다. 사색과 독서에 몰두 했던 이건희 회장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며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의 큰 기둥으로 만들어 놓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 역할을 잘 이어받아 이재용 회장도 훌륭한 뜻을 이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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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선물 - 일상을 기적으로 만드는 99가지 이야기
스테파노스 크세나키스 지음, 문형렬 옮김 / 문학세계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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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삶의 일부란다, 얘들아. 모든 것은 하나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는 존재는 바로 우리 사람들뿐이란다.

16p중

미디어 광고계에서 고수익이 보장된 경력을 갖고 있었으나, 삶에 대한 사유를 위해 일을 그만두고 책을 출판한 이력을 가진 작가는 그리스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에 올랐다. 될사람은 뭘 해도 된다는 듯이. 이건 그저 운이 좋다거나 한 것이 아니라 저자가 광고계에 몸을 담았기 때문에 홍보를 잘 했을 것이고, 그만큼 책의 내용이 그것을 뒷받침 했기 때문이라고 예상을 해보게 된다.

 

사실 이런 류의 감상적인 글들을 그다지 즐기지 않지만 '이 책은 일상을 기적으로 만드는 이야기' 라는 문구에 이끌렸다.

행복을 찾는데 우리는 가지지 못한 곳에서 찾는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라는 유명한 노래, 원래 김소월의 시인 것은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강변에 살고 싶은 아이의 마음은 희망같은 것이다. 강변에서의 삶은 아름다운 자연과 강과 함께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것 같다.

 

 

우리에게도 각자 강변이 있을 것이다. 그곳이 미국이나 뉴질랜드같은 나라일 수도 있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가진 다른 나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살아보면 좋은 것은 잠시, 익숙해지고 나면 똑같다. 아이가 강변에 살고 싶은 마음은 실제로 살면서 생기는 불편함 때문에 식거나 다른 환상이 깨져서 다시 살던곳으로 가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그런 이상이 어느정도 필요하기도 하다. 어떤 이상적인 목표는 그것을 이루는데 몰입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이상이 너무 많다면 채워도 채워도 만족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행복은 일상에서, 내 가족에게서, 지겹도록 알고 지낸 주변과 환경에서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환경이 매우 가난하다면 벗어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행복을 현재에서 찾기 힘들 것이다. 이건 습관인지 벗어나도 만족할줄 모르고 더 나은 환경을 부러워 하고 쫓기만 할지도 모른다. 현대 사회에서 다같이 어려웠던 역사에서 보다 자살률이 높은 것은 이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때문인 것이 크다고 한다.

 

빈 병을 창가에 놓고 바닥이 유리창과 수평을 이루게 하면, 햇빛이 빈 병 바닥을 통해 들어옵니다.

그리고 벌 한 마리를 병에 넣습니다. 벌은 '똑똑한 곤충' 입니다.......

벌은 불행하게도 모든 것에 대해 엄격하고 빠른 규칙을 가지고 있죠. 벌은 병의 출구가 빛을 향해 있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그 벌은 계속해서 병의 밑바닥으로 향해 날기 때문에 결코 병을 빠져나오지 못해요. 조금 후엔 죽죠.....

 

이번에는 파리 한마리를 병속에 넣습니다.

파리는 '우둔한' 벌레죠. 파리는 규칙을 따르지 않아요.

파리는 자기가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죠.

그래서 그놈은 해답을 찹는 겁니다. 윙위대며 주위를 날죠. 위로 아래로 좌로 우로.

결국 파리는 병을 빠져나갈 길을 찾습니다...

91-92p중-

좋은 이야기들이 참 많지만, 벌과 파리 이야기가 참 와닿아서 소개해보았다.

 

내가 바로 이 벌처럼 살았던 것 같다.

해보지도 않고 머리로만 생각하고 계산해보고 행동하지 못했던 것이 얼마나 많던가. 헛똑똑이가 따로 없다.

 

 

이 책은 여러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매우 특별하거나 스릴이 넘치거나 자극을 주는 이야기는 없다.

그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 우리 주변에 이야기 등이지만 잔잔하고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찾는 것처럼 감동을 준다.

 

 

 

책에 나온 많은 이야기들이 평범하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특별함을 느끼고 왜인지 모르게 감동을 준다. 특별한 자극이나 스릴, 반전이 없어도 그런 것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이야기 속에 특정 종교와 신에 관한 관점이 많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종교적인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이야기에 나오는 것들은 그 종교를 주장하거나 회유하려는 것이 아닌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 개인의 신념을 보여주는 선에서 끝나기 때문에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생각해보면 이야기만 좋다면 종교적인 서적도 나쁘지 않다.

강요하지만 않으면 말이다. 어린시절부터 종교적이지 못했지만 성경 이야기를 꽤나 읽었고 탈무드를 읽었다. 성경을 직접 읽어본적도 있다. 물론 그 종교를 조금도 믿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을 확신한다. 나는 무신론자이기 때문이다. 무신론자는 종교가 없는 것이 아니라 신이 없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내가 종교인의 믿음을 믿지말라고 이야기 하지 않듯이 남이 종교를 권유하는 것도 싫어할 뿐이다. 특정 종교에 대한 거부감은 상당부분이 거기에서 기인한다. 국교를 믿는 국가에서 태어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가.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사실 말이 쉽지 쉽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노력을 해야할 지도 모른다.

 

말처럼 된다면 그저 '일상에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이 한마디만 하면 될것이지 긴 이야기를 쓸 필요도 읽을 필요도 없다.

 

그런 사례들을 여럿 접하고, 어쩌면 내 일상에서도 그런 것들을 찾을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을 자신에게 던져보는 것이다. 그 관점에 대한 감을 익히고 찾아보고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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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도침치료가 정답이다 - 잘못 쓰고 노화된 우리 몸에 보내는 마디로한의원의 처방전
마디로한의원(손영훈) 지음 / 북아지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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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으로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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