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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원하는 삶을 사는가 - 세계 최고의 대학이 수백 년 동안 청춘에게 던져온 질문들
데이지 웨이드먼 지음, 안명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3월
평점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r/i/rimphoo/IMG_20220405_223541.jpg)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자주 듣고 하는 말이다. 직장에서 일이 힘들때나 허무할때, 지겨울 때 주로 술자리 등에서 튀어나오는 한탄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지금 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원하는 일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정작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태반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직장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저 대부분 돈을 많이 주고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직장을 막연하게 이야기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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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 정확하게 어떨지 모르지만 한국은 학창시절부터 경쟁에 시달린다.
그 경쟁을 치열하게 한 사람은 물론, 치열하게 하지 않은 사람도 피할 수 없다. 나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었으나 그로 인한 스트레스 등을 피할 수가 없었고 그것은 지금도 그러하다.
우리나라 교육은 그저 공부를 잘해야 한다 라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초등학교 입학하자 마자 그저 성적을 맥이고 못하면 혼내고 잘하면 칭찬하는 것을 그야말로 영문도 모른채 겪게 된다. 공부를 왜 하느냐고 물으면 성공이나 출세를 하기 위해서란다.
사실은 교사들도 몰랐을 것이다. 그들도 그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경험을 해보지도 못한채 교사가 되었을 뿐인 직장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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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보니 어른도 그리 어른스럽지 못한것 같다.
어릴때는 어른들이 하는 말과 행동에 이유가 분명하고 깊은 뜻이 있는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고도 한참이 지나고 중년이 된 지금 그런 어른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른들이 하던 말은 그저 자기의 폭좁은 경험이나 관습이나 보편적인 가치관을 전달할 뿐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저 어린 사람들이 그걸 알아차릴까봐 아는체 하는 것같다. 어른이 되지 않았는데 나이가 있으니 어른인 척하는 애어른은 수없이 많다. 나 또한 부분적으로 그렇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중년보다 더 어른인 노인들의 말고 행동도 지혜가 넘치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그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것들을 고집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왜 하지 않고 살아왔던 것일까?
독서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것들을 인식하게 해주는 좋은 도구이다. 이 책이 그런 책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웃기는 소리며 현실은 돈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둘 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세상에 정답 같은것은 없기 때문이다. 정답은 학교 시험문제에나 나오는 것이지 우리는 직업, 환경, 나이 등의 수 많은 요인에 따라 다른 답을 가지고 살게 된다.
우리는 항상 보편적인 가치관을 기준으로 삼지만 보편적인 가치관은 그저 어쩌다보니 형성되었을 뿐 뚜렷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다수의 생각이 옳은 경우도 많지만 그게 왜 옳은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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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저 화두를 던진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는가,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의 4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명확히 어째야 된다고 못을 박지는 않는다.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이유기 때문이다.
사람은 규범과 질서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수 많은 갈래의 문항을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틀린 답인것 같고 불안이 찾아온다. 이 길이 맞는 길인지에 대한 의문도 든다. 그래서 맞는 하나의 길이 어딘지를 찾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런 하나의 길 따위는 없다는 것을 사실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저 있는 것 처럼 느껴야 불안하지 않기 때문에 찾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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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답은 없지만 바람직한 길은 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구분하는 것이다.
타인을 내가 통제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사람은 스스로도 잘 통제하지 못하면서 남을 통제하려고 든다.
내 생각이 보편적이라고 생각하는 '허위 합의 효과'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자꾸 이해하려고 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다.
이해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 이해안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의 잘못인 것만 같다. 왜냐하면 나는 부족한 사람이 아니고 이해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해심이 많은 사람도 남을 이해할 수는 없다. 타인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이 이해심이 많은 것일지도 모른다.
이해안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것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겪어온 경험과 가치관과 자라온 환경과 영향을 끼친 사건과 말과 그것들을 어떠한 생각으로 받아들이고 판단하였는가, 경험을 어떠한 관점과 생각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했는지 등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즉, 알 수 없다는 말이다. 아마 그사람도 자신이 왜 그런지 모를지도 모른다.
나 자신도 마찬가지다. 내가 하는 행동이 남은 물론 자신도 이해시키지 못할 때가 있다. 그것을 알아내려면 잠재의식의 탐험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사람은 자기 자신도 완벽히 이해못하는 존재일 지도 모른다.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남을 이해할 수 있다.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해석을 하면 상대방이 오히려 그것에 영향을 받아 나쁜 마음을 가졌던 사람도 좋은 마음으로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겸손함은 이해를 낳고, 분쟁을 없애고, 오해를 지우는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타인의 겸손하지 못함을 지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적하는 것 자체가 겸손함과 거리가 멀다. 그저 스스로의 태도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앞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겠다.
[이 글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