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조금씩
정용철 지음 / 좋은생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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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새 조금씩은 정용철 작가가 숲 해설가가 되어 우리를 명언의 숲으로의 초대하는 초대장이다. 그가 100개의 명언과 속담의 길로 안내를 하고 그 명언과 속담들을 하나하나 우리에게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 해석을 해주는 과정에의 동참인것이다.

나는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서 하나하나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 경청하다보니 어느새 나에겐 명언의 숲이 주는 피톤치드에 상쾌함이 더해진다.

 

 

명언의 숲으로의 여행을 마치고 가장 나에게 남는 글귀가 있다.

“사과 속에 들어 있는 씨앗은 셀 수 있지만,

씨앗 속에 들어 있는 사과는 셀 수 없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보면 아이들은 씨앗이다. 그 씨앗 속에 얼마나 많은 잠재력과 역량들이 들어있는지 가늠할 수 없다. 부모가 주는 물과 양분으로 아이들은 저마다의 열매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어떠한 물과 양분을 줄지는 바로 부모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어느새 조금씩은 마음의 힘, 행복은 가까이에, 가슴에 남는 사랑, 그리고 씨앗의 가능성으로 크게 네 개의 챕터로 구분되어져 있다. 목차의 구성이 어찌 보면 우리의 삶과 닮아져 있다.

삶의 무게로 힘들어진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파랑새의 마음이 닮아져 있고, 뜨겁고도 아련한 사랑에 대한 감정들이 녹아져 있고, 앞으로도 미래에 대한 불안함보다는 희망을 더 이야기하고 있는 글들이 우리네 인생과 같다.

 

짧은 명언들과 속담들이지만 그 안에 내포되고 내재되어 있는 함축적 의미는 읽는 이마다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자신에게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들릴 것이고,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에 따라 달리 해석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생각하지 말고 작가의 안내대로 따라 가다보면 왜 그리 무엇을 두 손에 잡겠다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나와 만나게 될 것이다.

짧은 글속에서 때론 입가에 미소를 지었고, 때론 얼굴이 발갛게 물들기도 했다.

이는 글에 대한 공감의 표현이다. 명언들은 나를 위로해주고, 나를 질책하고, 나를 응원 해준다.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는 담백한 맛의 책이다. 

한가지 아쉬움이 남는다면 잠시 쉬어갈 쉼표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나의 명언을 듣고 그 해석을 듣고 나 나름대로의 해석을 할 쉼표가 부족했던 것이다.

다시 차근차근 하나하나 작가와 나의 생각을 소통하면서 여행을 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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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훈육 : 청소년 편 - 아들러 심리학이 알려주는 존중과 격려의 양육법 긍정의 훈육
제인 넬슨.린 로트 지음, 김성환.정유진 옮김 / 에듀니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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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훈육이란 친절하고 단호하며 격려하는 양육방법을 말한다.

나는 어떠한 훈육방법으로 아이들과 지내고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하고 또 생각했던 질문이다.


돌아보니 나는 은연중에 연년생의 두 딸들과의 관계를 항상 전쟁중이라고 표현을 해 왔다. 고2.고3의 딸들의 대화는 항상 삐딱하게 시작하고, 아이들이 외모를 꾸미고 다니는것에도 항상 날을 세우는 나를 보게 된다. 아이들을 위해 많은 양육서들과 아이들의 기질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을 받아들이려 그동안 많은 노력들을 해왔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하루하루는 살얼음의 연장이고 아이들과의 대립은 때론 내목소리의 톤을 하이 소프라노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아이들의 행동과 부모의 양육방식에 대해 다각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먼저 청소년기 특성을 이해해야 하고

그들의 성장과정 역시 인정해야 한다. 몸은 이미 다 자란 어른들처럼 보이지만 내면은 아직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이 자릴잡고 있기 때문이다.


긍정의 훈육은 무엇보다도 나의 청소년기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나 역시도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말씀보다는 아이들과 무리지어 다니며, 아이들에게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부모님이 내 생활에 간섭하는게 싫었던 것이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내가 거쳤던 성장의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다.

친절하지만 단호한 양육은 어렵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나의 양육방식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특성과 부모로서의 역할을 이해하게 되는것으로도 긍정훈육의 첫걸음을 딛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 

나의 뒷모습이 어떠한지는 아이들을 보면 알수 있을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양육하는 나 역시도 아직은 배워야 하는 것이 많을 것이다. 아이들의 양육방식은 변할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깨달음을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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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보다 안목이다 - 대한민국 최고의 트렌드 분석가가 말하는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비밀
김용섭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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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사물의 진위나 가치를 알아보거나 그 본질을 꿰뚫어 볼 때 탁월한 안목을 지녔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안목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 즉, 사물을 분별하는 힘을 말한다 .안목은 예술분야에서, 비즈니스의 분야에서, 때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리고, 더 나아가 아는 만큼 질문할 수 있다는 맥락으로 통용될 수 있다.


[실력보다 안목이다] 이 책은 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 소장인 김용섭 소장은 비즈니스 차원의 안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탁월한 비즈니스 혁신가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해석하고 분석함으로써 우리가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접목시켜 좀 더 발전된 안목을 가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김용섭 소장이 강조하는 네 가지 안목은

날카롭고 예리하게 일상과 주변을 관찰하는 킨 사이트.

서로 다른 영역을 결합시켜 전혀 상상하지 못한 영역을 찾아내는 크로스 사이트.

먼 미래에서부터 가까운 미래까지 볼 수 있는 포 사이트.

숨겨진 의미와 비밀까지 파고들듯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인 사이트이다.


이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것 들조차도 예민하게 바라보는 시선이고, 모든 것들의 연결고리를 찾아낼 수 있는 교차되고 확장된 시선이고,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는 미래의 시점을 볼 수 있는 시선이고, 마지막으로 드러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시선이다.


이러한 안목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살아온 세월동안 서서히 축척되어 바라보게 하는 시선과 같은 것이다. 그 시선의 깊이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지혜와 관습의 교집합인 것이다. 시선에 유연성을 가지고 확장성을 가지고 그 깊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한것이다.

나는 몇점짜리의 안목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것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오늘도 분주히 발걸음을 내딛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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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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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나서 한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

나 역시도 또 다른 김지영이었던 것이다.

비단 나 뿐만이 아니라 어쩜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김지영으로 살아온것은 아닐까 싶다. 이는 누구의 강요도 아닌 마치 여자라면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처럼 그렇게 우리네 삶에 스며들어와 우리의 정서에 잠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긴 한숨을 내쉰다. 과연 김지영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것일까..

이는 마치 알수 없는 나의 앞날에 대한 두려움은 아닐까..

아직은 온전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입장에서는 말이다.


많은 생각들속에서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나의 두 딸이 생각났다.

우리 딸들을 82년생 김지영으로 살게하고 싶지는 않다.

나의 욕심일까......


책 한권이 주는 파장이 새삼 크게 일렁이는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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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1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1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랜 시간, 다정한 문장 - 카피라이터의 시선에 포착된 마법 같은 문장들
이시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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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서 스며오는 따뜻함 속에 묻어 있는 봄햇살이 마음에 햇살을 비추어주는 책이다. 나의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어줄 그녀의 감성 에세이.

카피라이터가 직업인 작가는 이 책의 서문에 그녀의 삶에 영향을 끼쳤던 문장들이 읽는 누군가에게도 좋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적어놨다.


그녀의 그런 문구가 나에게 고스란히 전달이 되었던걸까~ 아님 내 마음에 번뇌가 많았던 것일까. 그녀가 전해주는 한구절 한구절들은 나의 쓰라린 마음에 약을 발라주고 반창고를 붙여주는 책이 되었다.

어찌보면 이책 의 나오는 문장들은 그녀가 힘이 들때, 그녀가 좌절하고 물러설때 그녀를 든든히 붙잡아준 문장들이었다. 삶은 결코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맞춰가는 퍼즐인것 처럼 견딜수 없는 어려움과 넘을수 없는 높다란 벽일지라도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그래 맞아.. 인정하고 수긍하는 내모습을 본다.

그래 다 그렇게 살아가고, 견디어가고, 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간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행복하지 않다고 불행한것은 아니다..

책속에서 읽는 내내 나를 따라다닌 문장이다.

지금의 내 마음을 대변이라고 하는걸까.. 책의 첫페이지가 나를 강하게 사로잡았다.

삶의 무게가 나에게서 행복을 앗아간것일까, 반복되는 일상의 권태로움이 나의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던 것일까. 그녀의 책속에서 잠시 쉬어갈 그루터기를 만들어본다.

 

아직은 괜찮다, 아직은 견딜수 있다.

나에게 주문처럼 외쳐본다..아직은 괜찮다고, 아직은 견딜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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