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클래식 호러 3
세이비어 피로타 지음, 제이슨 주타 그림, 김선희 옮김, 워싱턴 어빙 / 조선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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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뜨거운 여름의 절정에 있는 8월이 되면 유년시절 엄마의 등뒤에서, 때론 언니들의 등 뒤에서 무서워서 두눈을 가렸지만 그 손가락 사이로 보던 전설의 고향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그 당시에는 지금의 영화나 드라마만큼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터러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분장한것이 표가 날 정도였지만, 유년시절에는 왜 일 무서웠는지 그 프로그램을 보고 나면 화장실을 못 갈 정도였던 것이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에 호러 시리즈의 책을 읽는 것도 한여름밤의 피서이다.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은 클래식 호러시리즈중  우리에게 영화로 익숙한 책이다.

우리에게 영화의 소재로 친숙한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은 이카보드의 실종이 목이 없는 기사와 연관이 되어있는지는 열린 결말이기에 자유로이 상상할 수 있다. 어쩜 이카보드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복선이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에피소드를 더 담아 구성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보니 나의 욕심이 아니었나 싶다.

 

클래식 호러시리즈는 아이들의 눈높이 맞게 간접적인 공포를 경험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아이들의 힘으로 공포와 자극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적절하게 구성이 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나의 유년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미디어에 노출되어져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책으로 만나는 한여름밤의 호러시리즈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 상상력이 나래를 펴다보면 어느덧 무더위는 저만큼 달아난 있을 것이다. 엄선된 작품성과 우수성을 인정받는 작품들로 구성이  된 클래식 호러시리즈로 8월의 여름밤의 무더위와 맞짱을 떠보는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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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사서삼경 - 읽으면 힘을 얻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의 고전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6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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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사서삼경을 외웠던 기억이 있다. 사서는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이고, 삼경은 시경, 서경, 역경(주역)을 말한다. 논어와 맹자는 조금은 익숙하지만 이렇게 사서삼경을 온전히 읽어보기는 처음이다.


논어는 유가의 성전으로 유교의 근본사상을 다루고 있는 책으로, 공자의 가르침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경전이다. 맹자는 맹자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쓰인 책으로 제자들과 주고받은 문답형식으로 되어 있다. 대학은 공자가 남긴 유서라고 한다. 중용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저서이다.

서경은 중국의 요 임금과 순 임금 시대부터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의 임금에 대한 행적을 기록한 책이다. 역경은 주역으로 불리기도 하는 점을 보는 점술서이다. 시경은 춘추 시대의 민요를 중심으로 한 중국 최고의 시집이다.


사극 드라마를 통해서 본 사서삼경은 유학의 지침서이다. 옛 선조들의 정신적 뿌리였던 것이다. 우리에게 유익한 깨달음과 지혜를 주는 고전이기에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담고 있는 책을 보니 이 책을 읽으면 나도 혜안의 눈을 뜰 것만 같다.

이 책은 단숨에 읽어 내려 가기 보다는 한 페이지 한 문장씩 읽고 그 깨달음과 울림을 간직하는 것이 더 좋은 듯 하다. 사서삼경이 담고 있는 인과 예, 효와 충절, 믿음과 우애, 지식과 탐구둥 은 나이가 한 살 한 살 많아지면서 쌓아지는 지혜와 연륜도 있겠지만 고전을 읽음으로써 인간으로써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이지만 득달하기 어려운 인간의 마음가짐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삶은 윤택해졌지만, 그에 비례하여 정신적 삶은 날로 황폐해지고 있다. 이는 경쟁의 사회로 내몰리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나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게 만드는 것이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한 걸음 쉬어갈수 있는 그루터기 같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한 뼘 자라난 나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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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세트 - 전2권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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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작가님의 신작 소설 해리 1, 2권은 더운 무더위를 잊을만큼 나의 눈을 사로잡은 책이었다.

손에 들었던 책은 2권까지 끝을 보고서야 내려놓게 만들만큼 탄탄한 구성과 현실감있는 등장인물들이 흡입력있게 빨아들이기 충분했던 것이다.

 

해리라는 제목이 무엇을 뜻할까.. 읽기전의 나의 궁금증은 책 첫머리의 해리성 인격장애 부분에서 책의 내용을 유추해보았으나 해리는 이 책의 주인공인 한이나의 친구이자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 하는 말을 반복하게 하는 악인이다.

공지영 작가는 책의 첫장에 이 소설을 읽으며 누군가를 떠올린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사정일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구 희망원 사건, 봉침 사건, 그리고 어금니아빠가 떠올랐다. 그리고 읽는 내내 고구마를 먹은듯 답답함이 언제쯤 사이다가 나올까를 기대하며 읽었다.

하지만 끝내 사이다는 나오질 않았고, 끝나지 않는 사건의 연장성을 남긴채 소설은 끝을 맺는다.

또 다시 제2의, 제3의 해리가 반복되어져 나올것이다.

 

씁쓸했다. 지금도 이순간도 어디선가 자행되고 있을것 같은 사건들과 선량한 이웃의 가면을 쓴 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많은 이들의 이용하고 많은 이들을 희생하고 있을 사람들이 존재할것 같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러한 사회속에서 나 역시도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역시 공지영작가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우리 사회의 악이 그녀의 펜끝에서 되살아나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기때문이다. 공지영작가가 보여준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사회의 이면이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불의에 눈감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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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미술관 - 미술관 담장을 넘어 전하는 열다섯 개 그림 이야기
이소라 지음 / 혜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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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줄 한 여름밤에 떠나는 미술관으로 여행에 동참해본다.

한여름밤이면 공포물처럼 오싹한 이야기들을 생각하겠지만, 이소라 작가를 따라 작가가 들려주는

한밤의 미술관의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오느새 화폭속으로 들어가서 그림속의 인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나를 볼 수 있었다.


15편의 그림속으로 들어가는 작가의 입장이 신선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림으로 이끌어가는 모습,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 화가가 활동하던 시대에 대한 배경지식은 물론 동시대를 살았던 다른 화가들과의 이야기를 까지 그 폭이 넓음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그림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작가의 시선에서 해석해 들려준다. 객관적인 시선보다는 주관적인 시선들에서 작가의 그림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레 읽을수 있었다.

아울러 또 하나의 읽을거리인 한밤의 미술관 산책을 통해 작가가 이 책에 대해서 많은 정성과 심혈을 기울였다는 알 수 있었다.


그림이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보다는 작가를 따라서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듣는 것으로 이 책속의 그림들을 만났다. 나의 시선보다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 15가지의 그림속을 거닐다 보니 이제는 그림이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궁금해진다.  그림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림들이 나에게 들려주려고 하는 이야기들이 아주 작지만 들리는듯 하다. 무더운 여름밤에 나홀로 떠나는 미술관으로의 산책을 통해 작가와 다시금 소통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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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웃는다 - 소통과 원초적인 고요함을 주는 건축의학
김상운 지음 / 지식공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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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인테리어를에 관한 부분이었다. 특히 고등학새인 딸들의 방을 어떻게 해줘야 하냐가 가장 큰 관심사였던 것이다.

그래서 관심을 가졌던 것이 풍수 인테리어였다. 풍수인테리어는 이왕이면 가족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가구배치는 물론 소품을 이용하는 tip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 한달음에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보통 배산임수의 지형이 명당자리라고 한다. 산을 등지고 앞으로 물을 내려다보는 지세를 갖춤 터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이상적인 터를 의미한다. 이러한 풍수지리를 다 믿는 것은 아니지만 미신의 관점에서 벗어나 나의 생할에 도움을 얻고자 했던 것이다.


집이 웃는다는 건축의학의 관점에서 집이라는 구조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그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양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수맥과 자기장등 얼핏 보면 누구나가 들어 봤을법한 이야기들이지만 이 책은 좀 더 한걸음 들어가서 구체적이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담고 있어서 때론 조금은 어렵게 까지 느껴졌다. 읽는 내내 우리 집은 아파트인데 어쩌나.. 하는 조바심으로 책장을 넘겼다. 나의 눈과 마음은 온통 어떻게 하면 우리 집의 구조에서 좀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셈으로 복잡했다.


집이 웃는다는 배경지식을 넘어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들었던 나의 마음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큰 그림에서 봐야할 것 같아. 나처럼 당장 살고 있는 집과 비교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전전긍긍하는 마음보다는 큰 그림에서의 건축의학의 맥락을 이해하고 자기 실생활에서 보완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서 보완해 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다른 집보다 비싼 집은 아니지만, 좋은 가구들로 인테리어 되지 않는 집이지만, 삶의 터전에서 지치고 힘든 몸을 엄마의 품처럼 엄마의 자궁처럼 따뜻하게 안아주고 포근하게 감싸주고 쉴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은 집일 것이다.

  

건축과 의학이 만나 새롭게 빚어내는 건축의학으로 집이라는 곳에 대한 나의 생각이 많이 바뀐것 같다. 집은 어쩌면 구조물이 아닌 우리와 함께 숨을 쉬고 살아가는 동반자가 된 느낌이 들 정도로. 우리집아! 우리 가족모두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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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16: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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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21: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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