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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내가 주는 사료를 먹는 냥이는 대략 노랑이, 애옹이, 소심이,두리, 꼬미, 미미 그리고 요새 다시 눈에 띄이기 시작한 뻔뻔이와 멀리서 한두번 밖에 보지 못한 몽실이를 닮은 턱시도냥 그리고 나의 셜록. 내가 파악한것만 대략9마리 정도가 된다. 이중에 암냥이인 애옹이와 두리는 지난해에 중성화 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나머지 암컷인 꼬미는 대략 10개월 미만령이고 미미는 이제야 5개월쯤 되어보인다. 그런데 꼬미가 발정이 왔는지 뻔뻔이 자식이 이 쪼꼬만 꼬미에게 막막 들이대고 꼬미는 도망다니고....날씨도 풀렸겠다 꼬미를 포획해서 중성화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통덫을 설치했다. 숫냥이는 중성화를 시키면 거의 100%영역에서 사라진다. 이건 수십번 중성화를 해봤던 내 경험이다. 그래서 지금은 암냥이만 중성화를 시키고 있다.

 

꼬미가 자주 다니던 길목에 덫을 설치하고 먹이로는 맛난 냄새 폴폴 나는 꽁치 통조림을 넣어두고 기다리던 중. 기다리던 꼬미는 나타나지 않고 이 뻔뻔이 새퀴가 덫으로 들어가더니 입구쪽에 놓여진 꽁치를 맛있게도 싹싹 다 쳐드시고 사무실안에 있는 나를 뻔뻔하게 쳐다 보더니 가버렸다....

야이 뻔뻔한 새퀴야 암냥이들 좀 고만 괴롭혀랏!

 

뻔뻔이가 가고 약 두시간쯤 뒤에 통덫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뛰어나가보니 기특하게도 꼬미가 덫안에 쏙!

거의10마리가 가까운 냥이들이 지나는 곳인데 두시간만에 꼬미가 잡히다니, 이것은 나의 의지인가 우연인가!

 

아이고 이뻐라 이뻐 우리 꼬미 착하다. 

원래는 오늘 고양이보호협회 협력병원에 중성화 예약이 되어있었는데,

어제 꼬미가 잡히는 바람에 급하게 수술 날짜 변경. 이동장으로 꼬미를 옮겨서 전철타고 협력병원까지 쓩~

(네...저는 회사에 통덫과 이동장을 상시 구비하고 있는 그런 여자사람입니다요.....)

이건 통덫과는 다른 계류장. 야생의 냥이들에게 주사를 놓거나 처치를 해야할 경우 움직이지 못하게 구속하는 장치.

 

수술시간이 보통때보다 너무 길어져서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다.

수술을 마친 의사선생님꼐 여쭤보니 복부에 지방이 너무 많아서 자궁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그래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아...쓰레기 같은 사료만 먹이는데 너는 어찌하여 그 엄청난 똥배를 가지게 된거냐!

(이사진은 귀컷팅한것을 증명해야 하기때문에 찍음)

 

토요일까지 병원에 입원해서 절개한 수술 부위가 잘 아무는지 확인하고 항생제 투여하고 퇴원시켜서 꼬미가 원래 살던 회사로 데려와서 방사하는게 중성화수술의 마지막이다.

 

이렇게 작았던 네가 벌써 이렇게 자랐네....

털코트도 눈동자도 진짜진짜 이쁜 꼬미야. 너무 이른 시기에 수술시키는것 같아서 아줌마는 마음이 좀 안좋았지만,

그래도 앞으로 남은 네 묘생동안 임신과 출산의 고통은 겪지 않아도 될꺼야. 싸구려 밥이지만 굶기지 않을테니

지금처럼 매일매일 꼬박꼬박 건강한 모습으로 밥먹으러 와주렴....

 

 

 

 

지난 세달여간 통 만날수 없어서, 정말 많이 걱정했던 나의 셜록이 오늘 뙇! 나타났다.

그 추위를 견디고 살아주었구나 장하다 셜록아!

 

 

 

 

안과밖의 냥이들 때문에 정신이 없기는 하지만, 네...저도 알라디너인지라 책은 읽고 있습니다.

 

  

 

이런 문장들에 또다시 작아지는 소설맹 아무개.

얼마전 지인으로 부터

"너는 어떤 상황에서 그것이 본능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느끼기 보다는, 전에 겪었던 상황에 비추어 현재 상황을 판단하는것 같다. 공감하기 보다는 학습에 의한 반응을 보인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흠...이건 내가 일전에 <나, 소시오패스>라는 책을 읽고 밑줄을 그었던 부분과 완전히 똑같다. 상상력과 공감력의 부재. 그래서 나는 소설을 읽기가 힘들고 잘 읽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소설을 읽어야 하는데 하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은............

 

소설맹인 아무개도 어렵지 않게 읽을수 있는 좋은 소설 추천 좀..........쿨럭.....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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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ne_Hebuterne 2016-01-28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턱시도 우리 셜록! 아무개님 멋져요!!!

아무개 2016-01-28 16:57   좋아요 0 | URL
우리 셜록 넘 이쁘고 장하지요!
님의 냥이들도 새집에 잘적응하고 있나요?

Jeanne_Hebuterne 2016-01-28 18:34   좋아요 0 | URL
누가 제 서재에 오줌쌌어요ㅠㅠ 누군지를 모르겠....ㅠㅠ

다락방 2016-01-28 20:25   좋아요 0 | URL
접니다...

건조기후 2016-01-29 02:2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6-01-29 08:23   좋아요 0 | URL
다락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ㅡ..ㅡ

다락방 2016-01-28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님 화이팅!!!!! 진부하지만 이 말이 먼저나와요.

살짝,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클라우드 아틀라스] 추천해봅니다.

아무개 2016-01-28 16:58   좋아요 0 | URL
다락님도 화이팅임돠^^

추천해준책은. 검색검색중^^

프레이야 2016-01-28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님!!!

아무개 2016-01-28 16:58   좋아요 0 | URL
네에에엡!!!

단발머리 2016-01-28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성화수술, 정말 어려운 거군요. 고생 많으셨어요. 회사에 통덫과 이동장을 상시 구비하는 님이시여~~^^
남은 묘생, 이제 임신과 출산 때문에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아무개님 말이 왜 이렇게 뭉클한지...
그나저나 저는 이 책을... <자기결정>
밀린 책들이 소리놓여 우네요. 아흐...

아무개 2016-01-28 17:33   좋아요 0 | URL
어렵기도하고 돈도 꽤들지만 냥이들의 삶의질이나 개체수조절때문에 꼭해야해요.
자기결정은 대출해서 읽고있는데 구매해서 두고두고 읽고 싶을정도로 좋아요^^

단발머리 2016-01-28 17:45   좋아요 0 | URL
사지 마세요~ 제가 기프티북으로 쏠렵니다~~~ 그래도 되죠? 두고두고 읽으신다니... 내가 찜!! 했어요^^

아무개 2016-01-28 17:55   좋아요 0 | URL
아이쿠야 단발머리님
너무너무 감사해요.
좋은책 좋은분께 선물받으니 날듯한 아무개입니다^^

단발머리 2016-01-28 17:5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보냈어요.
이제 알라딘과 상의하세요^^

꼬마요정 2016-01-2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집에 사는 셋째냥 이름이 꼬미랍니다~ 같은 이름 냥이를 보니 엄청 반갑군요 ㅎㅎ 저는 길냥이들 이름을 다 붙여주지는 못해요. 상상력 부재.. 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저보고 이름 짓지 말래요..ㅠㅠ 특히 신랑이..흥. 저도 애들 중성화 시키고 싶은데 밤에 잡으니 밤새 데리고 있을 데가 없어서 고민이에요.

자기결정 저도 보고 있는데 저한테 적용시키기 어려워요ㅠㅠ

아무개 2016-01-29 08:28   좋아요 0 | URL
저는 집근처에서 냥이들 중성화할때 밤새 애들 둘곳이 없어서
저희 빌라 지하실에 통덫채로 하룻밤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
데려가서 수술시켰었어요.
집안에는 절대로 길냥이 함부로 들이시면 안되요. 잘 아시겠지만요....

중성화는 처음 시작할때가 정말 너무 겁나고 어렵고 그랬는데
이젠 덫놓는데로 애들이 알아서 척척 들어가주니
협력병원 의사샘도 저의 포획률에 놀라시더라구요.
이제 슬슬 날이 풀리면 냥이들 발정이 시작일테죠.
그렇게 몇개월 후에는 아꺵이 대란이....ㅜ..ㅜ

꼬마요정님 꼬미 사진도 보고 싶어요^^

다락방 2016-01-28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님! 한창훈의 <나는 여기가 좋다> 강추!!

아무개 2016-01-29 08:29   좋아요 0 | URL
오키 접수완료!!!
 

지난 며칠간 혹독한 추위를 견뎌낸 냥이의 보드랍고 따뜻한 발자욱.

누구의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노랑이, 애옹이, 소심이, 꼬미, 미미 누구든지.....

조금만 더 버텨라 곧 봄이올꺼야. 오고 있어!

수술후 급격한 체중 감소로 허리가 끈어질듯한 몽실이....

1월8일에 골절되어 있던 골반뼈 제거 수술후 5.2kg이던 몸무게가 4.2kg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먹지도 못하고 잠도 안자고 물론 제대로 배변도 하지 못했다. 수술후 두차례 관장을 받았는데, 한번씩 관장을 받고 올때마다 몽실이의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다. 워낙 예민한 녀석이라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사료한톨 물한방울도 먹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예민한 성격이지만 그래도 병원가서 처치를 받을지, 아니면 집에서 약으로만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내가 몽실이의 배를 가르게 하고 뼈를 쳐낸것 같은 결정을 또 결정해야만 했다. 결국 집에서 내가 케어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의외로 내원했던 것보다 현재까지는 몽실이 상태가 좋다. 어제 저녁 수차례 시도 끝에 자력변도 보았고, 많이 먹지는 않지만 스스로 먹기 시작했으며 다리부분의 통증도 많이 줄어든듯 보인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자라지 않는 갓난아이 상태의 반려동물이 10년정도 지나 갑자기 폭삭 늙어버린 반려동물을 죽을때까지 병수발 해야하는 것이다. 많은 노력과 시간과 결정적으로 반려동물이 나이들어 갈수록 많은 비용이 든다. 첫째 몽실이는 내손으로 거둔 이는 아니지만, 둘째부터 다섯째까지 '적어도 길에서 보다는 나은 생활을 보장해 주겠다'라고 길에서 살던 아이들을 거두면서 이들에게 약속했다. 이녀석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지만, 내겐 또하나의 책임감들이다. 내가 끝까지 지켜야 하는 생명들.

나의 결정에 따라 이녀석들의 생사가 갈린다. 동물에게 자기 결정권이란 없는것이다. 그것이 반려동물이든, 축산동물이든 야생동물이든지 말이다.

이녀석들이 늙고 병들어 나에게 큰 짐이 된다해도 끝까지 사랑하겠다고는 못하겠지만, 끝까지 책임지겠다고는 말할 수 있다.

수술전의 몽실이. 딱 이정도 까지만이라도 회복이 되어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몽실이와 함께 있는 다정이는 사실 만성호흡기 질환이라 항상 눈물콧물을 달고 살지만,

그래도 잘먹고 잘자고 잘놀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

 

냥이들 아플때가 지금의 나에겐 가장 크게 힘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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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2016-01-27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말 못하는 녀석들 아플때가 제일 힘들죠.
몽실이뿐 아니라 아무개님도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시네요. 늘 그럴듯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아무개님 글 보면서 미리 겪고 배우네요.

아무개 2016-01-28 13:45   좋아요 0 | URL
네..제 지인도 그런말을 했어요.
아픈당사자가 제일 힘든거라고. 저야 마음만 상하는거지만
몽실이는 얼마나 힘들지...
늘 마음써주셔서 감사해요.

마노아 2016-01-2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 나네요... 끝까지 사랑하는 것보다 끝까지 책임진다는 게 더 태산처럼 다가와요. 몽실아 힘내라!

아무개 2016-01-28 13:46   좋아요 0 | URL
사랑이란 말에 책임이란 말도 함께 하는거겠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어제 오늘 그래도 제법 스스로 먹기 시작해서 한시름 놓았어요.

꼬마요정 2016-01-27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실이가 힘내면 좋겠어요~ 마음이 짠합니다. 집에 있는 울 집 냥이들이 보고 싶네요. 힘내세요 아무개님, 힘내라 몽실아~

아무개 2016-01-28 13:47   좋아요 0 | URL
저도 가끔씩 집에있는 냥이들이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집으로 막 뛰쳐들어가곤 해요.
매일 보고 같이 자고 그러는데도 말이에요^^

몽실이는 이제 조금씩 자주 먹기 시작해서 조만간 기운차리지 싶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조기후 2016-01-27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견한 발자국이네요. 날이 많이 풀려가서 다행이예요.
저도 17년째 같이 사는 멍이가 있어서 어느 날 갑자기 수발드는 삶이라는 게 어떤 건지 압니다 ㅜㅜ 큰 수술도 한번 했었지만 나이 많은 거 자체로 신경이 쓰여 그냥 수발드는 게 일상이네요. 이제는 수술을 하면 낫는 병을 걱정하는 차원을 넘어서,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수명이 다해가는 걸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서늘해지곤 해요. 에휴... ㅜㅜ
몽실이가 조금씩 나아져서 다행이에요. 얼른 건강해지길 진심으로 빌어요. 세상에 태어난 동물들이 하나라도 더,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다 갔으면.

아무개 2016-01-28 13:56   좋아요 0 | URL
17년 함께 했던 강아지 토토는 당뇨로 거의 뼈와 가죽만 남은 상태였고, 두 눈도 다 실명, 게다가 치매까지 와서
약을 먹일수도 없었어요. 주인을 몰라봐서 다 물어 뜯었거든요. 그래도 스스로 악착같이 먹으려고 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집에 와보니 입안 가득 사료를 물고 쓰러져 있더라구요...그길로 병원가서 안락사 시켰습니다.....그때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동물 안키우겠다 다짐했는데 돌아보니 냥이가 다섯이네요.....

건조기후님댁 멍이도 함께하는 동안 덜 아프고 더 행복하기를...

건조기후 2016-01-29 02:20   좋아요 0 | URL
세상에 ㅜㅜ 이야기만 들어도 눈물이 줄줄 흐르네요 ㅜㅜㅜㅜ 정말 힘든 일 겪으셨습니다... ㅜㅜ
우리 다롱이도 몇 년전에 전신마비가 한번 와서 죽다 살았는데 얼마 전에 또 마비증세가 있어서 병원 갔다 왔네요. 전신마비왔을 때 밤새 수발도 수발이지만 눈앞에 닥친 이별때문에 식구들 다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반려동물 안 키울 거라는데...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다른 넘들은 아플 때 누가 돌봐주나 싶어서 오히려 더 데려다 키우고 싶은 생각이 커지더라고요. 아무개님도 그런 마음이지 않으셨을까...
안팎의ㅎ 냥이들 건사하느라 힘드시겠지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마음이 있어도 여건이 안 돼서 힘들고 여건이 돼도 막상 실천하기 쉽지 않은데... 아무개님의 정성만큼 다들 건강하게 잘 자랄 거에요. 함께 하는 동안 많이 많이 행복하시기를. ^^

비로그인 2016-01-2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실아 ㅠㅠ

아무개 2016-01-28 13:56   좋아요 0 | URL
애들 아픈거 정말 너무 싫어요.
진짜 대신 아파줄수도 없고, 애들이 말을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ㅠ..ㅠ
 

지난 금요일 첫째냥이 몽실이가 골절된 골반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튀어나온 뼈가 장을 누르고 있어서 배변을 쉽게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약으로 변을 무르게 하고 장기능을 활성화 시켜서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결국엔 말그대로 뼈를 깍는 수술을 하게 되었다. 대장도 상태가 안좋으면 잘라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었지만 개복해서 보니 장은 아직 괜찮은 상태라 뼈만 제거했고 오늘 오후에 퇴원시킬 예정이다. 가장 힘든건 몽실이고 그런 몽실이 걱정으로 내가 얼마나 마음 아파할지 말하지 않아도 헤아려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것 만으로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겉으로는 내가 챙겨주는게 더 많아 보이지만
오히려 늘 내게 맞춰주고 있다는것도....

사진은
1.입원중인 몽실이.
2.나의 오늘 아침
3.그사람의 오늘 아침.
4.지난 주말에 그사람에게 받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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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ne_Hebuterne 2016-01-1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실아!!!얼른 낫자!!!

아무개 2016-01-11 16:03   좋아요 0 | URL
퇴원해서 집이에요.
응원 감사합니다^^

moonnight 2016-01-11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런ㅜ_ㅜ 아무개님 얼마나 걱정되시겠어요. ㅠ_ㅠ 얼른 낫기를 바랍니다. ㅠ_ㅠ;

선물받으신 지갑 무척 예쁘네요. +_+; 직원 중 한명이 저 브랜드에 버닝하고 있어서 색깔별로 가방을 다 살 작정하고 있더라는 ^^;;;;;

아무개 2016-01-11 16:04   좋아요 0 | URL
개복해보니 골반이 부서진 상태로 신경조직과 엉겨붙어있다네요ㅜㅜ

지갑은 실물이 훨씬 더 이뻐욧^^

프레이야 2016-01-11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ㅠ 애처로워라 불쌍해서 어쩌나요. 잘 낫기 바랍니다.

아무개 2016-01-11 16:05   좋아요 0 | URL
첫책출간 축하드려요.
응원말씀 감사합니다!

야클 2016-01-11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실이가 어서 낫길 바랍니다. 지갑선물에 카드도 서너 장 같이 끼워 주셨나요? 멍든 돈도 보인다는.....ㅎㅎ ^^

아무개 2016-01-11 16:06   좋아요 0 | URL
네 수술예후가 좋아야할텐데 걱정이에요.

지갑받을때 한뭉치의 멍든돈다발도 받았어요^^

붉은돼지 2016-01-11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이 너무 부실한 거 아닙니까? 몽실이를 위해서라도...

아무개 2016-01-12 08:00   좋아요 0 | URL
점심저녁을 다이어트 식단으로 먹기때문에 아침 식사는 한식으로 꼭 챙겨먹고 다녀요.
커피는 회사에서 모닝커피로...^^

몽실이는 아직 별 차도가 없네요. 마음이 참 ......

단발머리 2016-01-12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실이는 좀 괜찮나요... 아... 몽실이도 몽실이지만 몽실이 걱정하는 아무개님이 걱정되네요.
어여어여 낫거라, 몽실아.....

예전에 저희 집 강아지 이름이 몽실이였는데.... 몽실아....

아무개 2016-01-12 13:07   좋아요 0 | URL
몽실이는 아직도 상태가 좋지는 않아요.
기력도 없고, 식욕도 없고....


건조기후 2016-01-14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ㅜ 좋아져야할텐데... 쾌차를 빌어요. 잠결에 밖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가 너무 서글퍼서 순간적으로 울컥하면서 잠이 확 깼는데.. 몽실이도 안쓰럽고 밖에서 우는 길냥이도 걱정이네요. 얼음장같이 추운 밤인데...

아무개 2016-01-14 09:40   좋아요 0 | URL
잠결에 고양이 울을소리가 시끄럽다고 화살도 쏘아 맞추는 세상에
얼음장같이 추운 겨울나기를 걱정해 주시니 말씀만드로도 감사하네요.

몽실이는 오늘 오후에 수술한 병원에 검사 받으러 갑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기운을 차린것 같아요.
 

『책 먹는 법』을 읽고 그저 읽기 위해 읽고 있었 나를,  읽은 책 목록으로 허영을 부렸던 나를, 읽기만 하고 사고 하지 않았던 나를 반성하며 읽을 책 목록도 다시 정리 하고 독서 습관도 바꾸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런데

이렇게 책만 읽고 있어도 되는걸까?

이게 저게 잘못 되었다고 떠드는 것 말고

내가 무엇을 할수 있을까?

도대체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수 없는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과 전기가 남아 도는데도 미친 짓거리를 또 하겠다는 영덕 핵발전소 건설 문제 , 자신이 싫어 하는 대상을 향한 극심한 혐오주의 사건인 캣맘 살인(내 주변인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사건 그리고 국정교과서 시행과 황교안의 '필요하다면 합의 후에 자위대를 한국에 들일수 있다'라는 발언까지. 아니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 가는건가. 설마 이렇게 까지 될까? 싶었던 일들이 이렇게 이상으로 되고 있다. 정제계와 학계를 가득 메운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교과서를 바꾸고 일본군대를 이 땅에 들이려고 하는구나....하아.......그러고 보면 새누리당이 정치를 정말 잘하는 것 맞다. 프레임을 짜서 그 안에서 국민들이 못나오게 만든다. 새로운 문제거리를 툭 던져 놓고 국민들이 거세게 항의 하면 아니 뭐 그럴까 했는데 싫음 관두고~ 진짜 그럴려고 그런건 아냐~ 이러거나, 국민들이 별 반응이 없으면 소수가 아무리 반대해도 '국익을 위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념 투쟁따위 하지 말자'라는 그럴싸한 말로 국민을 현혹시킨다. 새누리당이 이러는 동안 도대체 새민련은 무엇을 했나?  새민련 자체가 어차피 중도 보수성향이니(새민련은 좌파가 절대 아님) 이렇게 어정쩡하게 굴꺼면 걍 새누리 당이랑 합당해 버렸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커플 노랑둥이들.

앞쪽에 녀석이 앞에 있어서 얼굴이 큰게 아니다. 실제로 두배 이상 크다. 숫냥이와 암냥이는 덩치차이가 확연하다.

뒷쪽에 얌냥이를 중성화 시키려고 한국고양이 보호협회에 통덫을 신청해 두었는데,

이 쪼마난 이쁘니가 경계심이 무지무지 심해서 과연 순순히 잡혀줄지는 의문.

캣맘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그렇게 불쌍하면 다 너희집에 데려가서 길러라, 밥 줄려면 똥도 다 치워라'

또는 '밥 한번만 더 주면 손모가지를 잘라 버리겠다' 뭐 이런 이야기 들일꺼다.

 

 

나도 다 데려다가 내가 기르고 싶다. 아프거나 불구이거나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고양이들을 보면 더 그렇다.

하지만, 길고양이를 사람이 모조리 키우는게 정말 맞는 일일까?

아주 조금만 배려 해주어도 이 아이들의 길지 않은 3년 정도의 묘생은 그리 나쁘지 않게 끝이 날수 있다.

사실 지구를 더럽히는게 고양이 똥은 아닐것이다. 당장 주변의 쓰레기장만 봐도 아니 지금 우리의 집이나 직장의

쓰레기 통만 보아도 이 지구를 멸망 시키고 있는게 누구인지는 확실해 진다.

하나님도 인간에게 만물의 지배하고 보존하라고 하셨단다.......

 

 

 

 

그리고 협박은...웃기는게 캣대디들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캣대디들에게는 이렇게 까지 폭력적인 협박을 하지 않는다.

대부분 이런 협박은 남자 아저씨들에 의해 여자 캣맘에게 이루어 진다.  그래서 대부분의 캣맘들이 새벽 한두시에

길냥이들 사료를 주러 급식소를 돌아다니는데, 새벽 취객들에게 봉변을 당할때도 많다. 차라리 이렇게 협박하는 사람이 나을지도....애들 사료에 일부러 쥐약을 놓는 사람도 아주 많으니까........

 

나는.... 우리는 왜 캣맘이 되었을까?

커뮤니티같은 곳에서 대화를 나눠 보면 대부분 같은 이유다.

'안됐다 불쌍하다......'

연민.

 

내가 알고 있는 캣맘중에 먹고 살기 편한 사람은 100에 한둘도 되지 않는다, 길냥이 사료 값을 벌기위해 알바를 두세개씩 하고, 자신의 생활비를 아끼고 아끼고 그렇게 해서 겨우겨우 버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형편이 넉넉치 않다고 마음까지도 넉넉치 않은 것은 아니다. 아픈 존재. 힘없는 존재에 대한 공감과 연민은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 더 크게 느낀다.

 

다모의 그 대사가 또 생각난다.

"아프냐...나도 아프다."

지구가 신음하는 소리를.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엄청난 불의에 맞써 싸우고 있는 수없이 작은 사람들의 아픔을,

조금만 더 나의 아픔므로 느끼고 살순 없을까.

어떻게 해야 그렇게 살수 있을까?

위대한 기적까지는 못되더라도, 지상의 악마는 되지 말아야하지 않을까?

 

 

 

냥이를 알게 된후 깨닫게 된건.

생은 참으로 복불복이라는 것.

똑같은 길냥이로 태어나 어떤 놈은 집에서 이렇게 또 자기만의 따스한 집에 질 좋은 사료에

맛있는 간식까지 평생이 보장되고,

어떤 놈은 쓰레기조차 배불리 먹지 못하고 굶어죽거나, 병들어 죽는다.

인간사라고 해서 뭐가 다를까 싶다.

태어날때 내가 선택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냥 이렇게 태어나진거다. 사람여자로, 대한민국에 이렇게 그냥 툭 던져진거다.

그러니 이 복불복 인생을 불평해야 하나? 아니면 그나마 감사해야 하나?

이럴때는 고개 자꾸 쳐들지 말고 옆이나 밑을 보는게 현명한 방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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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10-1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슬퍼요...ㅠㅠ
어제 밤에 도서관에 갔는데 도서관 문앞에서 저 위의 노랑둥이를 꼭 닮은 아이가 냥냥거리고 있었어요
그러자 도서관 직원 캣대디님이 나오셔서 밥을 주시더라구요
전에는 도서관 입구 쪽에 밥그릇이 있었는데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물 옆쪽에서 밥 주신다고....
휴.......캣맘 벽돌 살인사건도 참...ㅠㅠ

아무개 2015-10-16 08:49   좋아요 0 | URL
캣맘 별돌 살인 사건은 상황을 보니 범인을 잡을 만한 증거를 전혀 찾지 못한 상태로
심리적 압박을 가해서 자주하게 만들려는거 같은데 글쎄요...
일부러 벽돌을 던져서 사람을 죽게한 사람이 자수를 할른지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신 보다 조금 더 약한 존재들에게 조금만 더 연민을 가지고 살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우리 별이는 많이 자랐겠어요. 궁금 @..@
 

월척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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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9-0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나두 한마리 갖고 싶소..... -.-;;

아무개 2015-09-03 10:00   좋아요 0 | URL
ㅎㅎ
언젠가는 꼭!! ^^

비로그인 2015-09-0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일단 악수 좀 하고~~포근하게 안고 싶어요~

아무개 2015-09-03 10:02   좋아요 0 | URL
얼굴값하느라 연희는 사람에게 다정하지 않아요.
절대로 안기실수 없을것입니다요~
마성의 나쁜암컷고양이랄까요 ㅎㅎㅎ

왠지 별이는 이쁘지만 다정할꺼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