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법』을 읽고 그저 읽기 위해 읽고 있었 나를,  읽은 책 목록으로 허영을 부렸던 나를, 읽기만 하고 사고 하지 않았던 나를 반성하며 읽을 책 목록도 다시 정리 하고 독서 습관도 바꾸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런데

이렇게 책만 읽고 있어도 되는걸까?

이게 저게 잘못 되었다고 떠드는 것 말고

내가 무엇을 할수 있을까?

도대체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수 없는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과 전기가 남아 도는데도 미친 짓거리를 또 하겠다는 영덕 핵발전소 건설 문제 , 자신이 싫어 하는 대상을 향한 극심한 혐오주의 사건인 캣맘 살인(내 주변인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사건 그리고 국정교과서 시행과 황교안의 '필요하다면 합의 후에 자위대를 한국에 들일수 있다'라는 발언까지. 아니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 가는건가. 설마 이렇게 까지 될까? 싶었던 일들이 이렇게 이상으로 되고 있다. 정제계와 학계를 가득 메운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교과서를 바꾸고 일본군대를 이 땅에 들이려고 하는구나....하아.......그러고 보면 새누리당이 정치를 정말 잘하는 것 맞다. 프레임을 짜서 그 안에서 국민들이 못나오게 만든다. 새로운 문제거리를 툭 던져 놓고 국민들이 거세게 항의 하면 아니 뭐 그럴까 했는데 싫음 관두고~ 진짜 그럴려고 그런건 아냐~ 이러거나, 국민들이 별 반응이 없으면 소수가 아무리 반대해도 '국익을 위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념 투쟁따위 하지 말자'라는 그럴싸한 말로 국민을 현혹시킨다. 새누리당이 이러는 동안 도대체 새민련은 무엇을 했나?  새민련 자체가 어차피 중도 보수성향이니(새민련은 좌파가 절대 아님) 이렇게 어정쩡하게 굴꺼면 걍 새누리 당이랑 합당해 버렸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커플 노랑둥이들.

앞쪽에 녀석이 앞에 있어서 얼굴이 큰게 아니다. 실제로 두배 이상 크다. 숫냥이와 암냥이는 덩치차이가 확연하다.

뒷쪽에 얌냥이를 중성화 시키려고 한국고양이 보호협회에 통덫을 신청해 두었는데,

이 쪼마난 이쁘니가 경계심이 무지무지 심해서 과연 순순히 잡혀줄지는 의문.

캣맘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그렇게 불쌍하면 다 너희집에 데려가서 길러라, 밥 줄려면 똥도 다 치워라'

또는 '밥 한번만 더 주면 손모가지를 잘라 버리겠다' 뭐 이런 이야기 들일꺼다.

 

 

나도 다 데려다가 내가 기르고 싶다. 아프거나 불구이거나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고양이들을 보면 더 그렇다.

하지만, 길고양이를 사람이 모조리 키우는게 정말 맞는 일일까?

아주 조금만 배려 해주어도 이 아이들의 길지 않은 3년 정도의 묘생은 그리 나쁘지 않게 끝이 날수 있다.

사실 지구를 더럽히는게 고양이 똥은 아닐것이다. 당장 주변의 쓰레기장만 봐도 아니 지금 우리의 집이나 직장의

쓰레기 통만 보아도 이 지구를 멸망 시키고 있는게 누구인지는 확실해 진다.

하나님도 인간에게 만물의 지배하고 보존하라고 하셨단다.......

 

 

 

 

그리고 협박은...웃기는게 캣대디들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캣대디들에게는 이렇게 까지 폭력적인 협박을 하지 않는다.

대부분 이런 협박은 남자 아저씨들에 의해 여자 캣맘에게 이루어 진다.  그래서 대부분의 캣맘들이 새벽 한두시에

길냥이들 사료를 주러 급식소를 돌아다니는데, 새벽 취객들에게 봉변을 당할때도 많다. 차라리 이렇게 협박하는 사람이 나을지도....애들 사료에 일부러 쥐약을 놓는 사람도 아주 많으니까........

 

나는.... 우리는 왜 캣맘이 되었을까?

커뮤니티같은 곳에서 대화를 나눠 보면 대부분 같은 이유다.

'안됐다 불쌍하다......'

연민.

 

내가 알고 있는 캣맘중에 먹고 살기 편한 사람은 100에 한둘도 되지 않는다, 길냥이 사료 값을 벌기위해 알바를 두세개씩 하고, 자신의 생활비를 아끼고 아끼고 그렇게 해서 겨우겨우 버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형편이 넉넉치 않다고 마음까지도 넉넉치 않은 것은 아니다. 아픈 존재. 힘없는 존재에 대한 공감과 연민은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 더 크게 느낀다.

 

다모의 그 대사가 또 생각난다.

"아프냐...나도 아프다."

지구가 신음하는 소리를.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엄청난 불의에 맞써 싸우고 있는 수없이 작은 사람들의 아픔을,

조금만 더 나의 아픔므로 느끼고 살순 없을까.

어떻게 해야 그렇게 살수 있을까?

위대한 기적까지는 못되더라도, 지상의 악마는 되지 말아야하지 않을까?

 

 

 

냥이를 알게 된후 깨닫게 된건.

생은 참으로 복불복이라는 것.

똑같은 길냥이로 태어나 어떤 놈은 집에서 이렇게 또 자기만의 따스한 집에 질 좋은 사료에

맛있는 간식까지 평생이 보장되고,

어떤 놈은 쓰레기조차 배불리 먹지 못하고 굶어죽거나, 병들어 죽는다.

인간사라고 해서 뭐가 다를까 싶다.

태어날때 내가 선택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냥 이렇게 태어나진거다. 사람여자로, 대한민국에 이렇게 그냥 툭 던져진거다.

그러니 이 복불복 인생을 불평해야 하나? 아니면 그나마 감사해야 하나?

이럴때는 고개 자꾸 쳐들지 말고 옆이나 밑을 보는게 현명한 방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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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10-1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슬퍼요...ㅠㅠ
어제 밤에 도서관에 갔는데 도서관 문앞에서 저 위의 노랑둥이를 꼭 닮은 아이가 냥냥거리고 있었어요
그러자 도서관 직원 캣대디님이 나오셔서 밥을 주시더라구요
전에는 도서관 입구 쪽에 밥그릇이 있었는데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물 옆쪽에서 밥 주신다고....
휴.......캣맘 벽돌 살인사건도 참...ㅠㅠ

아무개 2015-10-16 08:49   좋아요 0 | URL
캣맘 별돌 살인 사건은 상황을 보니 범인을 잡을 만한 증거를 전혀 찾지 못한 상태로
심리적 압박을 가해서 자주하게 만들려는거 같은데 글쎄요...
일부러 벽돌을 던져서 사람을 죽게한 사람이 자수를 할른지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신 보다 조금 더 약한 존재들에게 조금만 더 연민을 가지고 살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우리 별이는 많이 자랐겠어요. 궁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