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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썽꾼이야 - 예진 아빠의 철학 동화 1
양승완 지음, 최수웅 그림 / 철수와영희 / 2006년 8월
평점 :
<우리는 말썽꾼이야>는...
이 책의 저자 양승완은 현재 방송 드라마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 동안 드라마 외에도 여러 편의 어린이 책을 집필했다.
<생각을 뒤집는 논리 세상>,<사자는 코끼리 똥을 좋아해>,
<자연과 친해지는 생태 관찰 동화> 등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조금 독특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흥미진진한 동화의 한 장이 끝나면...
그 내용을 가지고 작가인 아빠와 딸이 등장하여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 그것이다.
일상의 평범한 대화로 들려주는 이 이야기들이 적잖은 공감을 불러낸다.
책의 구성면은 이쯤에서 해두고...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새로움을 느꼈다.
대체로 고아원이나 입양을 이야기하는 동화를 보면...
입양을 하는 사람의 입장만이 주로 그려져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초등 4학년 남자아이를 입양하러 온 ‘뚱뚱이 아줌마’를...
‘엄마’로 만들고 싶어 하는 ‘모길’이와 ‘재구’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그 두 아이의 마음을 보여주면서 입양을 바라는 아이의 시선을 잘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더욱 현실감이 느껴지고...
입양에 대해서 아이의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 할 기회가 되었다.
‘소망천사원’...
그리고 지비원장님(말끝마다... ‘~~했지비’라고 말한다.)...
거기에 이 책의 주인공 말썽꾸러기 ‘모길이와 단짝 재구’...
모길이와 재구는 여자 친구 주희의 생일선물을 사 주기 위해...
최 이장네 강아지를 훔쳐 내다 팔기도 하고...
이런 모길이와 재구에게...
“이놈들아! 사람이고 동물이고 지어미하고 살아야 하는 거야.”말하고...
거기에 두 아이는...
“우린 엄마 없이 잘 살잖아요.”(39쪽)라고 말한다.
그 말에 지비원장은 그만 때리던 회초리를 거둔다.
그리고 모길이와 재구는 하기 싫은 일이 있으면 꽤병을 부린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말썽꾸러기들이 살고 있는 소망천사원에 엄마의 사랑을 주고 싶어 하는...
‘뚱뚱이 아줌마’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둘도 없는 친구, 모길이와 재구의 우정이 깨어지고 만다.
둘은 서로 아줌마의 마음에 들려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모길이와 재구는 서로 이렇게 생각한다.
지난 며칠간 왜 그렇게 서먹했는지?
왜 재구는 모길이를 찾기가 싫었는지?
몰랐던 서로 자기의 마음을 알아낸다.
그건 서로를 제치고 자기가 입양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친구보다 자신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친구가 잘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둘은 그렇게 알게 된 서로가 슬펐다.’
하지만... 모길이와 재구는 뚱뚱이 아줌마에게 입양되기 위해...
각자 입양 전략을 짜고 계략을 꾸민다.
재구는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가짜 일기를 써서 뚱뚱이 아줌마를 감동시키고,
모길이는 뚱뚱이 아줌마가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주러 서울까지 가게 된다.
거기서 하루를 보내면서 행복하다.
그리고 얼마 후...
최후에 입양 선택을 받은 아이는 모길 이다.
이제 모길이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입양되는 길과 재구와 함께 고아원에 남는 길...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책은 친절하게도 한 가지 결론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주인공 모길이가 자기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같은 고민(?)을 던져줄 거라 생각된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을 출판한 계기도 아이들에게 ‘철학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동화’를 위해서라고
적혀 있다.
아이들이 한번쯤!! 읽으면 좋을 동화인 것 같다!!




>> 그림이 정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