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의 비밀 높새바람 1
박용기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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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출판 ‘바람의 아이들’에서 펴 낸 ‘박용기’ 작가의 <64의 비밀>은...

이 책은 다소 깊이 있는 과학을 다루고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복잡하고, 다양한 과학적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개연성 있는 이야기 전개에 맞물려 흥미를 느끼면서 읽어나가게 만든다.


“나무도 말을 한다.”

찰흙을 바닥에 뭉개고는 “이 찰흙이 바로 너희들이야.”

라고 불쑥 말하는 과학 선생님...

주인공 ‘인기’를 비롯한 아이들은 이제 과학시간이 기다려진다.

인기, 동수, 외삼촌... 알루...


어느 날...

평범한 초등학생 ‘인기’는 소독 연기를 내뿜는 차가 지나가는 순간,

어떤 낯선 남자가 인기 앞에 나타나 종이쪽지를 한 장 쥐어주고 사라진다.

그 종이에는 ‘64’라는 숫자만 달랑 적혀 있다.

‘64 이게 뭘까?’라고 생각하는 인기에게 ‘미친 개’ 한 마리가 달려들어 물어뜯기 직전,

간신히 경찰 아저씨의 도움으로 구조된다.

다음날 선생님은 개가 난폭하게 돌변한 것은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알려 준다.

그리고 며칠 뒤,

인기는 단짝 친구 ‘동수’와 함께 집에 가는 길에 신기한 게임방을 발견한다.

‘진짜 우주선을 타고 태양계와 은하를 여행합니다.

3차원 홀로그래피가 여러분을 환상과 모험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서두르세요!’

그때부터 인기에게 위험천만하고도 환상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인기는 전설적인 물고기 ‘실러캔스’를 만나는가 싶었는데 이상한 동굴 바닥으로 추락해

버린다. 그리고 박테리아 친구 ‘알루’를 만나게 되는데...^^;;


광견병, 공룡, 타임머신, 살아있는 화석, 63빌빙,

바이러스(생명의 깊은 곳에 있는 존재), 기린 목, 돌연변이,

DNA, 테세랙트 탐험대, 우주선, 광속, 웜 홀, 시조새, 뱀,

실러캔스, 말하는 박테리아, 콜로니, 지하연구소, 인공장기, 유전자조작,

키메라 울음소리, 미토콘드리아, 엽록체, 시스템 파괴, 자살유전자... 등등

이런 용어들로 가득한 이 책은 그야말로 과학의 보고다.


‘박용기 작가는 디엔에이(DNA)와 관련하여 유전학을 상징하는 중요한 숫자인 ‘64’를 빌어서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신비와 생명체의 존엄성을 이야기한다.

작가가 던진 ‘64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어린이들은 생명을 둘러싼 신비에 대해 눈을

뜨게 될 뿐만 아니라 존재론적인 질문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책 소개)


“머리 위엔 별빛 찬란한 하늘, 마음속엔 도덕 법칙.”-칸트(230쪽)

작가는 ‘이 글이 아이들에게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우리 바로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240쪽)

그리고 책 뒤편에는 DNA, 면역, 유전자,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을 잘 설명해 놓고 있어서 참고

하기 좋다.

이렇게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한 과학판타지 동화가 많이 출판되기를 바란다.

초등 고학년 이상이라면 한번 쯤!!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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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할머니 저승할머니 우리 겨레 여신 이야기 2
초록인 지음, 오진욱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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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인의 <삼신할머니 저승할머니>

이 책은 참 독특한 책이다.

소재도 새롭고, 아기를 점지해 주는 ‘삼신할머니’와 죽어야 가는 저승의 ‘저승할머니’...

그리고 이 책은 그림이 참 묘한 느낌을 준다. 볼수록 끌린다.

고학년 아이들이 읽는다면 우리의 전통적인 느낌으로...

‘아기가 어떻게 이 세상에 오게 되는지’...‘ 얼마나 귀한 생명인지’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교학사’에서 펴 낸 <우리 겨레 여신 이야기> 시리즈 중 2탄 이다.

우리 신화 가운데서도 여신 이야기만을 골라 엮은 것이다.

서양의 여신들이 시샘하고 질투하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진 데 반해,

‘우리 여신들은 지혜롭고 넉넉한 어머니의 모습’을 갖고 있다.


<삼신할머니 저승할머니>는 제주도 구전 신화 ‘삼신할망 본풀이’‘마누라 본풀이’를 새롭게

풀어 쓴 작품이다. 이 두 신화 모두 삼신할머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삼신할머니는 가장

널리 알려진 우리 여신이다. 생명을 주관하는 여신 ‘삼신할머니’를 통해 생명과 사랑, 진정한

화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좀 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책 소개에서...)


동해 용궁에서 쫓겨난 ‘외딸아기’(외동딸)가 삼신할머니가 되어 온갖 말썽을 피우자,

옥황상제는 인간 세상의 ‘첫딸아기’(명진국의 맏딸)를 또다시 삼신할머니로 임명한다.

하지만 순순히 물러나지 않는 외딸아기 때문에 삼신할머니를 가려내기 위한 시합이 열리고,

마침내 첫딸아기는 시합에서 이겨 새로운 삼신할머니가 된다.

그리고 옛 삼신인 외딸아기는 죽은 아이를 돌보는 ‘저승할머니’가 된다.

둘은 각자의 일을 사랑하면서 잘 해나간다.

그런데... 그렇게 귀하게 태어나는 아기에게 ‘마마’를 주어 곰보로 만드는 일을 하는

‘대별상’과 ‘홍진국’ 때문에 속상한 삼신할머니와 저승할머니는 마음을 합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생명을 소중히 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과 너그러운 마음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한국적인 정서로 펼쳐지는 이야기와 그림의 매력에 참 즐거웠다.

초등 고학년 아이라면 누구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참!! 괜찮은 책이다!!

이 책을 읽은 작은 아이는 우리나라 신화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 그림의 묘한 분위기와 우리 이야기의 매력이 잘 어우러진 괜찮은 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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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발 문지아이들 56
아녜스 드자르트 지음, 신민재 그림, 조현실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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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스 드자르트’의 <공주의 발>은 조금 특이하다.

특틀한 경험에서 정말 새로운 것을 깨닫는 소년 ‘이반’

‘사춘기에 접어든 남자 아이의 눈에 비친 여자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는데...

말하자면 사춘기에 접어든 열 살 소년 이반은 여성에 대한 막연한 환상(예쁘고 아름다운

여자가 최고라는 생각^^;;)이 깨지면서 실망감 대신 오히려 건강한 여성상을 발견해

가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웬만해선 기가 죽이 않는 아주 당차고 똘똘한 아이 ‘이반’이 주인공이다.^^

그런 이반에게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 생긴다.

엄마가 바깥일을 하게 되면서 매주 수요일(프랑스 초등학교는 수요일엔 수업이 없다.)이면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이반은 엄마 회사에 질질 끌려 다니기보다 차라리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이반에게 엄마는 ‘모리세트 할머니’네에서 일하기를 명령(?)한다.

모리세트 할머니는 ‘발 관리 센터’를 하고 있다.^^;;

갖가지 무시무시한 드릴과 가위들이 가득한 방에서 하루 종일 할머니와 지내야 한다고 생각한

이반은 정말 기분이 최악이다.

그 때!! 이반은 엉뚱하고, 기발한 생각을 해 낸다.

발 관리 센터에서 ‘공주를 만나면 되는 것이다!’

발이 예쁜 여자는 얼굴도 예쁠 테니까...

하지만 그런 이반의 기대는 산산이 깨지고 만다.

모리세트 할머니의 고객들은 거의가 할머니들인데다 차마 사람의 발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징그러운 발들도 많다. 그러나 발 관리사의 조수 일이 이반에게는 생각보다 흥미롭다.

그리고 무뚝뚝한 모리세트 할머니에게도 뭔지 모를 좋은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하루 종일 할머니와 함께 있으면서 이반은 젊은 날 할머니의 모습을 보게 된다.

못 이룬 꿈과 사랑의 상처 그리고 할머니만의 매력인 솜씨, 눈치, 자상함...

이반은 그냥 예쁘기만 한 여자가 무조건 최고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늘 같이 축구를 하고, 선머슴 같은 여자아이 ‘이렌’을 다시 보게 되는데...


음... 이 책은 조금은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도 우리 아이들이 읽고 여성의 내면의 아름다움과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노력할 때 그 사람의 가치가 빛난다는 것을 잔잔한

감동과 함께 설득력 있는 어조로 전달해 주고 있다.

권장학년은 5학년 이상이면 무난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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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백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1
이은재 지음, 소윤경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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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백> 이 책은 생각보다 유쾌하고, 가슴 찡한^^ 멋진 책이다.

‘치열한 성적 경쟁 속에서 벌어지는 초등 4학년 동주와 광호(반장)의 질투와 미움,

그리고 화해와 싹트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올백’(시험에서 단 한 개도 틀리지 않는 것!~^^;;)을 향한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전쟁!!


조기 교육 열풍이 불어 닥친 우리의 교육 현실...(__);;

그 속에서 지쳐가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숨 쉴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

내가 초등학교(국민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놀기 바빴는데...^^;;

요즘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도 완전 경쟁이다. 엄마들의 경쟁!!(일부의 이야기겠지?^^)

그 어처구니없는 엄마들의 경쟁 속에서 지쳐가는 우리 아이들...


집도 부자고, 공부도 잘 하고,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까지 많은 반장 ‘광호’,

거기에 비해 아빠 없이 사팔뜨기인 ‘떢볶이 장사’인 엄마와 여동생 ‘은지’와 함께 살면서

가난하고, 학원이라고는 다녀본 적도 없이, 동생도 돌봐야 하지만 , 공부는 그런대로 잘

하는 주인공 ‘동주’

동주는 광호가 너무너무 밉다!!

광호 역시 자신에게 굽히지 않는 동주가 못마땅하다.

거기다가 둘 다 같은 반 ‘강이’를 좋아한다.

광호가 시험에서 ‘올백’을 받자~

강이는 광호를 더 마음에 들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주는 일기를 잘 써서 ‘모범 학생 쿠폰’을 상으로 받는다.

모범 학생 쿠폰을 두 번이나 차지했던 광호는 동주에게 쿠폰을 내주어 화가 난다.

광호는 “그래봐야 사팔뜨기 엄마 덕분에 받은 쿠폰이 뭐가 좋냐!”고 놀린다.

참다못한 동주는 광호와 이번 기말고사에서 ‘올백 내기’를 하고 만다.

그날부터 동주의 올백을 향한 처절한 노력이 시작된다!!

(밤늦도록 공부하고, 광호가 다니는 학원에서 문제집을 훔쳐 오기도 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의 머리카락을 샤프 안에 넣기도 하고, 공부하느라 친구 ‘장운’이와

놀 시간도 없어서 오해도 받는다.)

드디어!! 시험 날!!

동주는 시험문제가 술술~ 풀린다.

그런데 늘 말썽인 사회에서 그만 모르는 문제가 발견된다. 동주는 급한 마음에 옆

친구의 답을 슬쩍 보고 만다. 그리고 그 모습을 강이가 쳐다본다.

시험이 끝나고, 남아서 채점을 도와주게 된 동주, 광호, 강이, 정운...

과연 이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생각보다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시험, 미움, 질투, 이해, 화해, 우정...

초등 고학년이라면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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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리를 아십니까 책읽는 가족 53
장경선 지음, 류충렬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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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신간!!

장경선 작가의 장편 역사동화 <제암리를 아십니까> 기다렸던 책이다.

잊혀져가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진솔하고, 잔잔하게 들려주는 장편역사동화다.

한국적인 정서의 그림과 함께 슬프지만, 따뜻하게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은 ‘나카무라’라는 일본 소년의 눈으로 ‘제암리 사건’을 중심으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아이의 시선이 아닌 일본 소년의 눈으로 보는 이야기라 다소 의아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연화’에게 자신의 나라가 저지르는 잘못을 용서 비는 순수하고, 착한 소년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어서 다소 위안이 된다.

독립만세운동...

우리는 ‘3.1 독립 만세 운동’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서민들의 간절한 만세운동에 대해서는 별 다른 이야기를 접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 중에서 이 ‘제암리 사건’처럼 자꾸만 잊혀져가는 우리의 아픈 역사 중에 하나다.

‘일제는 ‘제암리 교회’에 마을 주민 약 30여 명을 감금해 집중사격을 하고 증거인멸을 위해 교회와

마을에 불을 지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이 ‘제암리 학살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유관순 열사가 독립 만세를 외친 ‘아오내 장터’보다 더 처절한 역사적 현장이었던

제암리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우리에게 잊혀졌던 이 ‘제암리 사건’이 동화로 나오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다.

이 책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소중한 이야기인 것이다!!


1919년 3월 1일, 전국 곳곳에서 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발안에서 멀지 않은 제암리, 수촌리  등지에

서도 만세 운동이 일어난다.

나라를 되찾기 위한 조선인들의 시위가 더욱 격렬해지자, ‘나카무라’(이 책에 나오는 일본인 소년)의 아버지 ‘사사까’와 조선인 앞잡이 ‘쌍칼’, 끄나풀 ‘김만복’ 등은 만세운동을 계획하고 있는 제암리를 쓸어버리기 위해 모의를 한다.

나카무라는... 

‘조선이 나라를 맡아 달라고 일본에게 나라를 떠넘겼고,

이제 와서 나라를 되찾겠다며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르며 시위를 하는 조선인들...’

이런 조선인이 정말 이해가 안 된다.

하지만 뒤늦게 일본의 침략으로 억울하게 나라를 빼앗긴 조선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보고

들으면서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 죄책감을 느낀다.

그리고 장날 닭 싸움터에서 보던 한 소녀를 늘 그리워하던 나카무라는 자신이 일본인이라는 것이

너무나 싫다.

그 소녀는 조선인이기 때문이고, 그 소녀에게 자신이 일본인 이라는 것을 밝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암리를 쓸어버릴 음모를 꾸미는 사실을 알게 된 나카무라는 닭 싸움터에서 만난

자신의 마음속에 담아 둔 아이 ‘연화’에게 알리기 위해 제암리를 찾아간다.

하지만, 연화에게 자신이 일본인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하고 ‘벙어리 흉내’를 낸다.

이 장면은 참 마음이 아팠다.(__)

그러다 1919년 4월 5일 발안 장터에서 대규모 ‘만세 운동’이 일어나고, 연화 할아버지 등 많은

조선인들이 죽임을 당하고, 일본인들도 피해를 입는다.

이에 격분한 사사까는 제암리 교회에 사람들을 가두고 집중사격을 해 모두 죽인다.

그리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교회와 마을에 불을 지른다.

그제야 연화는 나카무라가 사사까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__)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화가 난다.

하지만, 이렇게 아픈 역사 때문에 언제까지나 일본을 원망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런 아픔을 이겨내고 세계 속에 우뚝 설 때 비로소 그토록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우리의 조상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의 끝에 보면 나와 있기도 하지만!!

‘최근 역사를 왜곡한 일본인 작가의 소설 <요코 이야기>라는 책이 미국에서 학교 교재로 쓰여

파문이 일었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을 강간하고 살해하는 것으로 나오는’ 그 책이 잘못되

었다는 것을 처음 발견해 문제를 제기하고, 수업을 거부한 채 1인 시위를 해 학교 측으로부터 그

책을 교재에서 빼겠다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은 중학교 1학년생인 ‘허보은’ 양이었다. 이와 같은

허 양의 용기 있는 실천에는 우리나라에 와서 박물관을 돌아보며 우리 역사를 보고 듣는 체험이

밑바탕이 되었다고 한다.(이 책 190쪽)

우리가 나라를 빼앗겨 그토록 오랜 세월 고통과 핍박 속에서 살았고,

그런 고통을 겪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자유를 누리면서 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숙연한 마음이 든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독립된 나라의 소중함을 마음으로 느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초등 4학년 이상이면 누구라도 읽기에 좋다.

아이들뿐만 이니라 부모가 함께 읽고 ‘제암리 사건’에 대해 그리고 우리나라의 독립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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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꽃방 2007-03-15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카무라와 연화! 아이들의 마음은 참 순수한데 자라면서 환경에 의해 많이 다른 모습들이 되겠지요!
그래도 이런 역사적 사실은 사실 그대로를 알아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