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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
알렉스 T. 스미스 지음,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평점 :
미스터 펭귄은 집안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뭔가 불길한 바람이 살짝 불어오고 있었다. 에디스 헤지가 펭귄 집으로 찾아왔다. 에디스가 에디스가 아니었다. 신시아? 에디스 해지의 여동생? 두 사람은 도서관 근처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나, 에디스가 나타나지 않았다. 에디스를 찾기 위해서 펭귄과 친구들은 도서관으로 갔다. 그곳에 고든(비둘기)이 있었다. 에디스와 고든은 늘 함께였는데 고든에게서 힌트를 얻어서 결국 '납치되었다.'라고 한다. 펭귄과 친구들은 위험한 골짜기로 에디스를 찾아 나선다.
펭귄의 가방에는 에디스가 준비해 둔 생선튀김 샌드위치가 있다. 펭귄은 지금까지 죽을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여행을 떠나면 이상하게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러더니 펭귄은 겁에 질릴 때면 이상한 춤을 추는데(짱구와 비슷한 춤인가. ) 하여튼 그렇다고 한다. 에디스 해지가 무슨 일을 하든 함께였지만 이곳에 그녀가 없다. 펭귄을 응원해 주며 다양한 지식을 준다.
미스터 펭귄을 따라가다 보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일행과 함께 기차를 타고 편안한 시간을 가질 뻔했으나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버린다. 갑자기 가방에 든 생선튀김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진다. 미스터 펭귄도 한입만 먹었어도 번뜩이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는데 그 안에 이상한 것이 들어있다.
무서운 일에 휘말린 것이 분명하다. 때아니게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너고 있었다. 펭귄은 원래 엉덩이가 낙타를 타기에 적합하지 않아 이리저리 튕겨지고 험한 꼴을 당하고 있었으나, 더 험한 꼴이 남았다.
연금술사가 유행처럼 번져가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책속에서나 볼 수 있는데 실제로 그런 방법이 있다면 또 얼마나 난리가 날 것인가. 파라오의 보물을 찾아서 때아니게 원래는 에디스를 찾기 위해 떠난 길이였는데 당하고 말았다. 무서운 음모가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미스터 펭귄은 악당의 손에 죽을뻔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착한 펭귄이다. 나라면 결코 손가락에 힘이 없어서, '어쩌지 손가락에 힘이 빠졌네.' 했을 것이다. 미스터 펭귄은 무서워서 춘 춤으로 저세상 갈 뻔했으나, 여전히 현세에 있다.
이번편에서 미스터 펭귄은 딱히 잘하는게 없는 자신을 쓸모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스치는 생각일 뿐이다. 미스터 펭귄은 친구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니까. 무서워서 도망치고 싶어도 몸이 그자리에 얼어붙기 보다는 이상한 춤을 추고선 죽을뻔 하다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다. 어쨌든 미스터 펭귄에게는 누구보다도 서로를 위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걸로 충분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