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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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점장이 있는 텐더니스 편의점 모지항점~

미쓰리는 이곳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거기다 페로몬을 뿜어낸다고 해서 페로 점장이라고 혼잣말로 하곤 한다. 아줌마 부대를 이끌고 있는 시바 점장은 아이돌 뺨치는 인기인이다. 무척 친절하다. 이런 스타일이라면 어디에서든 잘나가지 않을까 싶다. 미쓰리의 호기심에 시바 점장은 한마디로 일축한다. "편의점을 좋아하니까요." 더 이상 물어볼 수 없게 만든다.

미쓰리는 편의점 이야기를 만화로 연재해 인기를 얻고 있다. 얼굴이 반쯤 가린 털보 남자와 빨강 할아버지가 수상하다. 미쓰리는 만화의 소재와 호기심으로 털보 남자의 정체를 알고 싶어 하다가 알게 된다.



선 곳에 가면 편의점이 어디에든지 같은 모습으로 있어서 그런지 안정감을 준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반가웠다. 얼핏 보기엔 다들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런가' 싶다가도 '아닌가' 보다 싶다. 아이들은 좀 다르다는 이유로 한 아이를 은근히 왕따시키고 뛰어난 미모와 성적으로 은근히 아이들을 배후조종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은 그저 모른척하거나 그런 쪽으로 기울어지기도 한다. 이야기는 잘 풀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은근히 어느 사회든지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의 압박이 있다.

은퇴 이후의 삶을 잘 살아보려 했지만 열심히 일했기에, 그 모습을 사랑했던 부인이었기에 어디서부터 문제였는지 알지 못했다. 그런 뜻은 아니었지만 못마땅하거나 마뜩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서로 말을 하지 않으니 오해만 쌓이고 화만 난다. 누가 그랬던가. 나이를 먹으면 목소리 커지고 화만 쌓인다고 말이다. 저마다 그런 연유가 있겠지. 잘 살아보려고 열심히 일한 게 무슨 죄가 되나. 다만 서로 함께한 시간이 부족해서, 잘 보듬어주고 살펴봐 주어야 할 때 앞만 보고 냅다 달린 거. '아이가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무심코 말하면 딸아이의 대답은 짜증뿐이다. 






텐더니스의 시바 점장은 누군가가 선뜻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무슨 일이 있으면 도와드리겠다는 말에서 따스함을 느꼈다. 누구에게나 웃으며 친절하고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가 있는 곳, 거기다 맛있는 도시락까지 있다. 그곳에 있으면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겠다 싶은 곳이었다. 이런곳이 있다면 달달한 디저트를 먹지 않아도 마음이 달달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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