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 - 인생의 진짜 목표를 찾고 사랑하는 법
하노 벡.알로이스 프린츠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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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 벡, 알로이스 프린츠의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 경제학자는 행복에 관해서 과연 어떤 연구와 결과를 이야기 할까?


'검은 고양이가 당신 앞에 나타났을 때 그것이 행운이냐 불운이냐는 오로지 당신이 사람이냐, 쥐냐에 달렸다. 다시 말해 우리가 행복하냐, 아니냐는 우리가 인간이냐, 쥐냐에 달렸다는 이야기다. -6p' 라는 다소 과감한 이야기로 저자는 책의 서막을 연다. 인간하고 쥐를 비교하다니 이 사람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 라는 생각과 동시에 아! 생각 하기에 따라 다르다는 말을 이렇게 재미있게 하다니! 하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이 작가 시작부터 독자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글을 읽는 내내 그렇다. 저자는 독자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통하여 대답을(생각을)이끌어 내며 동시에 책에 대한 흥미를 키운다. 각 카테고리가 끝날 때마다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다음 카테고리로 연결되는 문장으로 끝내기 때문에 책을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게 된다. (가령 초콜렛을 좋아하는가? 하며 한 카테고리를 끝내면 다음 카테고리의 시작 내용은 초콜렛이 중심이 된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저자 뭐지? 이런 진지한 내용의 책을 어쩜 이렇게 재밌게 읽게 만들지! 하며 감탄을 하게 만든다. 더욱이 혼자서 책을 읽는다는 느낌 보다는 누군가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자 그럼 이제, 저자가 깨달은 행복이 무엇인지 얘기해 봐야겠다.

(비교가 굉장히 뛰어나 쉽게 이해되고 재밌게 읽힌다.)
저자는 심리학,정치학,경제학 종류를 가리지 않고 '행복'이라는 주제로 들어간다. 각 학문에서 연구한 결과가 행복에 어떤 영향을 펼치며 어떤 연관이 있는지 시시콜콜하게 이야기 한다.
또한 돈,정치,가정,우정 등 여러가지 분야가 행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이야기 한다. 통계 수치를 들어가며 어떤 종류가 행복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우리는 거기서 어떤 생각을 가져보며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은지 '파편'을 던져준다. 독자들이 해야하는 행동은 그 파편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직접' 생각을 가진 후 '선택'을 하면 된다.
저자는 절대 '이렇게 행동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가 없다. 왜냐면 지구에 인간은 수 없이 많으며 그들은 모두 행복의 기준을 다르게 두기 때문이다. 또한 주어지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직접 선택하고 이뤄내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행복은 정해질 수가 없다. (물론 보편적인 것은 있겠지만)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지도' 몇 가지를 살펴보자. (네비게이션이 아니다. 지도를 들고 직접 찾아 나서야 하는 길이 행복을 향하는 길이다.)
신뢰는 협력과 성장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에 속한다. -7p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사회적 배제이다. -9p
행복은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 -45p

(나를 가장 놀라게 한 부분은 여기였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충격을 먹었다. 마음 가짐을 독하게 먹어야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따로 있다는 점이 너무 슬프지 않은가. 동시에 그럼에도 행복한 사람들이 새삼 멋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행복에 대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이끌어 준다. )
돈은 인간을 이기적으로 만든다. -108p
외로운 사람은 삶의 기쁨을 잃고, 인생의 의미에 회의를 느낀다. -125p
변화는 행복의 열쇠다. -147p
행복은 자제하는 기술에 있다. -148p
다른 사람과 자신의 결정을 비교하지 말라. 비교는 불행요소 1순위다. -151p

저자의 깨알같은 문장들을 읽으면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이 궁금해지지 않는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어려운 주제인 사랑과 행복 중 한 가지의 주제에 관해 이야기 하면서 저자는 독자에게 수 많은 질문을 건넨다. 덕분에 책을 접하는 독자들도 많은 질문을 머릿속에 꺼내게 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에 대해서 과연 쉽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그럼 과연 나는 왜 행복하며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고대 철학자들 까지 불러와서 저자가 해주는 이야기들은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나의 행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건네준다.

'자유는 거저 있는게 아니다. 자유란 언제나 실패할 자유를 의미한다. 실패하기 싫은 사람은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 -240p'


속 표지가 이렇게 예쁘면 반칙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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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통장 (합본호) - 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10주년 기념 특별 개정판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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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꼭 읽어야 하는 단 한권의 경제 도서를 뽑으라면 나는 고민없이 4개의 통장을 꼽을 것이다. 그만큼 저자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경제 지식들을 골라서 알려주며 소시민들에게 꼭 맞는 저축 재테크에 대해서 상세한 소개를 해준다.


읽기 전에는 단순히 4개의 통장을 가지고 어떻게 가계 관리를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도서일 것이라고 생각 했다.
근데 왠걸? 부를 대하는 자세부터 어떻게 씀씀이를 줄여 절약을 해서 저축을 하는 것이 좋은지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추천'하고 싶은 정보를 독자에게 알려준다. 저자는 결코 '~하면 부를 거머쥘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자신이 알고있는 최적의 절약 정보를 가르쳐줄 뿐이며 자신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행해야 한다는 언급도 잊지 않는다.


저자는 경제 관념이 없으면,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는 중요하지 않으며 불행은 누구에게나 갑자기 찾아오기 마련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 말은 즉, 절약하여 저축 할 줄 모르면 돈을 얼마를 벌던 적게버는 사람보다 재테크에 활용하는 금액이 적을 수도 있으며, 경제적 불행을 위해 저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이다. 돈이 없다고 돈을 모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이책을 접하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많이 벌기 위한 노력은 마라톤을 뛴다는 생각으로 멀리 내다보며 준비하는게 옳다. -56p'라고 이야기 하며 단기간에 많은 부를 거머쥘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버리라고 과감하게 이야기 한다. 모아 놓은 돈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단기간에 부를 거머질 수 있을거라 생각 하는가. 단거리는 예를들어 주식 투기 같은 것을 통한게 아니라면 불가능한데. 주식 투기 같은 행위는 그만큼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더욱 더 돈때문에 불행해지는 지름길일 뿐이다.
저자는 중기(3년~10년이하)이상의 기간을 확보할 수 있을 때 주식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해준다. 더해서 '돈에 매달리기 시작하면 돈은 나를 구속하려하며,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닌 돈으로 바뀌게 된다.-83p' 라며 돈에 좌우되지 않으며 현명하게 자산을 늘려갈 것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저자는 돈을 많이 벌고 모아서 노후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상적인 노후 직업(사람들에게 연륜과 땀이 섞인 지식을 전하는 일)을 마련하기 위해서 꾸준히 공부를 하여 자기계발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퇴직 후에도 꾸준히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사람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 보다 중요한게 어디 있느냐고 강조해서 이야기 한다.


저자는 직접 각종 표를 만들어 독자들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며, 표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인덱스로 표시해 놨다가 나중에 다시 펼쳐보기만 해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용하다.

또한 저자는 절약을 통한 저축법을 독자에게 알려주며, 자녀 대학등록금비나 노후자금 등 삶에 꼭 필요한 일에 대비한 저축을 몇퍼센트 금리의 제품에 몇년간 얼마씩 넣어야 하는지 등 계산법을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는데, 독자들의 번거로움을 줄여주기 위해 각종 퍼센트와 년도에 맞춰 저자가 직접 계산한 표를 첨부해줬기 때문에 독자는 저자가 알려주는 계산법에 따라 표를 보고 쉽게 계산기를 두드리기만 하면 된다.
복잡한 가계부를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들면 우리는 더더욱 하기 싫어지기 마련인데, 그 복잡한 과정과 시간을 확 줄여 당장 계산기를 꺼내 계산해보고 싶게 만들어준 것이다.
이보다 친절한 경제 도서가 또 있을까?

절약&저축 정보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기본적인 지식에 대해서도 (꼭 알아둘 필요가 있는) 빠짐없이 알려준다. 이를테면, '투자 원금만 지키기 위한 저축은 장기적으로 돈을 잃는것'이라고 말하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주며 명목가치와 실질가치는 같지 않다는것 등을 일러준다.

+투자 원금에서 발생된 수익을 다시 원리금과 함께 반복 투자하는 행위를 복리 투자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직접 표를 만들어 정리해가면서 가계 정리를 하면 더 좋겠지만, 저자는 친절하게도 책을 읽으며 당장 계산해볼 수 있게끔 독자들을 위한 표를 첨부했다. 이렇게 빈칸이 있는데 채우지 않고 어떻게 지나 가겠는가!!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사회 초년생 분들이나 가계부를 들여다보면 한숨이 나오는, 미래가 걱정되는 주부들과 부부들, 기초적인 경제 개념이 필요하신 분. 조금씩 저축해 많은 부를 이끌고 싶으신 모든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다.
이 책은 이미 경제에 관한 지식을 많이 알고계신 분들에게는 새로운 눈이 트리게 해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늦게 읽을 수록 후회가 생길 책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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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 평전 - 문익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판 문익환 평전
김형수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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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산책방에서 문익환 평전 개정판을 선보인다.


우리는 왜 그의 탄생 100주년에 평전 개정판을 내는지 부터 잘 생각해봐야 한다.
'그의 탄생 100주년'
문익환 평전은 그의 역사이고, 그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역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100주년 기념 개정판은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봐도 충분하다.

어마어마한 분량의 이 도서에는 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태어나기 전의 시대적 배경까지 완벽하게 서술되어 있다.
사실 '평전' 장르는 태어나서 처음 읽어보기 때문에 이 책이 얼마나 잘 쓰인 책인지는 알 수 없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 보기에도 쉽게 이해 되며 전혀 부족함 없는 그의 생애 이야기와 거기에 덧붙여진 저자의 해설은. 완벽 그 자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문장의 흐름도 자연스러워 물 흐르듯 편안하게 읽힌다.
문익환의 인생과 저자의 글솜씨가 만나서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 되었다.


그가 남긴 발자국과 어록들은 소리없는 전쟁을 치루는 현시대에 의미를 잃고 차가운 가슴을 가지고 살아가는 많은 청년들에게 의미와 열정을 되살려준다.

역사 교과서를 볼 것이 아니다. 우리네 근대 역사와 독립운동을 한층 더 자세히, 더 사실적으로 알고 싶다면, 우선 우리는 문익환. 그를 읽어야 한다.
그는 뜨거운 피를 뿌려 우리가 지나올 자리를 깨끗하게 닦아준 뜨겁고 부드러운 심장을 가진 사람이었다. 우리가 그를 모르고 지나친다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이상 책에 대한 설명이 뭐가 필요할까.
지혜와 지식을 동시에 얻고 싶다면.
우선 문익환 평전을 읽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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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멈추는 법
매트 헤이그 지음, 최필원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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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기억에 관한 가장 즐거운 고찰을 선사해주는
매트 헤이그의 시간을 멈추는 법


인생에서 가장 큰 난재는 사랑과 기억이 아닐까?
기억의 불확실성. 그저 기억하는 것들을 진실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진실아닌 진실. 그리고 사랑의 불확실성도. 우리는 이 두 가지의 주제로 몇시간이고 떠들어댈 수 있지만 결국 아무것도 알아낼 수는 없다.
매트 헤이그는 '시간을 멈추는 법'에서 사랑과 기억에 대해서 재치있게 풀어내며 이런 진중한 주제에 대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즐겁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시간을 멈추는 법'의 주인공은 아주 천천히 늙는 병을 가진채로 태어났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야 10대 소년의 앳된 얼굴을 하게 되고, 400년을 살아야 비로소 중년의 얼굴을 하게 된다. 몇 세기를 걸쳐서 살아온 주인공에게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 지켜야하는 사항이 몇 가지 존재한다. 8년 마다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것. 병원에 가지 않을 것.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사랑하지 않을 것. 자신의 신체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모인 단체에 들어가 거짓으로 둘러쌓인 삶을 살아야하는 주인공은 자신과 같은 병을 가지고 있는 오래전에 헤어진 딸을 찾으려는 목적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데,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여있지만 거짓된 삶을 살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점차 자신의 기억과 삶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끼던 중. 애타게 찾아오던 딸이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상황으로 재회하게 되는데…

반 평생에 가까운 시간을 살 수 있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100년 남짓이라는 한정된 시간이 아니라면 어떨까? 과연 마냥 좋기만 할 수 있을까? 현재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과거의 일들과 연관되어서 수시로 기억속에 떠오고, 몇백년에 걸친 기억으로 '기억통'을 앓으며 살아는 주인공을 보면서 불로장생의 이면을 다시한 번 들여다보고 생각해보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늙어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기억을 가지고 몇백년을 살아야 한다면, 과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아이러니 하게도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는게 아닐까? 행복,사랑,기억은 도대체 무엇 일까. 저자는 즐거운 판타지적 로맨스를 통해서 사랑과 기억, 그리고 행복에 대한 고찰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더욱이 저자의 차분한 문체는 부드럽고 날카롭게 우리의 마음속으로 파고 들어온다.

재미있는 소설 한 권을 읽으면서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지만 동시에 미지의 존재이기도 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기록해두고 싶은 부분이 참 많았던 소설.
그 주옥같은 문장들을 소개한다.
역사에 생기를 불어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역사는 이미 살아 있으니까요. 우리 모두가 역사입니다. -29p
어둠이 모든걸 덮고있어. 이토록 진저리 나는 황홀감이 또 있을까? -40p
사랑하기 위해 우리가 지불해야 할 대가였다.
상대의 고통을 마치 내 것인양 흡수하는 것. -40p
행복의 비결은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거짓말을 찾는 것이다. -87p
이 세상에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은 너뿐만이 아니야. 슬픔이 무슨 귀중한 것이라도 되는 것처럼 호들갑 떨지 말라고. 세상에 널리고 널린 게 슬픔이니까. -189p
경솔하게 내린 잘못된 결정은 언젠가 반드시 우리 발목을 잡게 돼 있어. …
지금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이 미래를 좌우하게 된단다. -231p
역사의 교훈에 따르면 무지와 미신은 어떤 순간에도, 어느 누구의 마음속에서도 폭발할 수 있다.
또한 아무리 작은 의심도 순식간에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327p
공허함에는 사랑뿐만 아니라 고통도 없다. -357p
제스처 하나 때문에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는 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 눈 깜빡할 새 한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이 파악될 때가 있다. 모래알만 보고 주를 이해할 수 있듯이.
한순간에 빠진 사랑은 첫눈에 반한 사랑과는 또 다른 것이다. -367p
누구도 미래를 막을 수는 없다.
그리고 모든 순간은 영원히 지속된다. -4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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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이름은
조남주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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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작가의 신작
짧은 소설집 - 그녀 이름은


첫 번째 장을 읽자마자 오열을 했다. 소설속 내용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몇번을 울어가면서 읽었는지.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가 두려웠고 갑갑했다. 재미가 없어서 읽기 싫은 책은 많았지만, 두려워서 읽기 싫은 책은 처음 이었다. 그럼에도 가독성은 너무 좋았고. 어려운 스토리도 없어서 쉽게(그러나 답답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여자라서, 여자기 때문에 울어가면서 읽은 것이 아니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이 너무 쉽게 와닿아서, 너무도 쉽게 공감이 갔기 때문에 눈물이 나왔다. 이런 '여성의' 이야기 모음집이 나오고 공감하는 많은 여성들이 나오지않는 시대가 오길 바라면서 읽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쉬이 공감되고 이해되지 않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미래 어느 시대의 여성이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이런 시대가 있을 수 있지? 하며 공감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가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 소설은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그리고 아직도 겪어야 하는, 당연시 되어왔던 그러나 결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다. 중단편으로 아주 짧은 27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놀라우면서 동시에 당연하게도 '여자'이기 때문에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 단 한 편도 답답함과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는 이야기는 없었다.  
아마도 많은 여성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분노하지 않을까, 내가 '좋아서'하는 일과 내가 '당연히'해야 한다는 타인의 생각으로 행해지는 일의 차이는 아주 크다.

조남주 작가는 이야기에 msg를 치지 않았다. 날것 그대로를 독자들에게 전해줄 뿐이다. 읽고 느끼고 판단하는 것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어떻게 느끼느냐, 어떤 생각을 하느냐를 구구절절 이야기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것 같다.
그저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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