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맞는 나이가 있다. 일단 초롱이,봄이 이런 한글 이름은 어릴때는 좋다.
그런데 50대,60대에 할머니에게 이런 이름을 부르려면 얼굴 주름살에 안어울릴것이다.
어제 방송분에서 삼순이가 개명 신청서를 찢었다.
삼식이가 삼순이란 이름을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내생각에는 서른이란 나이도 한몫한것 같다.
이젠 삼순이라 불리워도 상처 받지 않을 나이가 아닌가??
그리고 오히려 희진이나 희정처럼 몰개성한(죄송..전국의 희진씨,희정씨들) 이름보다는
삼순이가 더 튀어보인다. 한번 들으면 안잊혀지는 삼순이...
나도 성은 전이요 이름은 순이라...
학년이 바뀔때마다 같은반 아이들이 가장 먼저 외우는 이름이 되버렸다.
가장 컴플렉스가 극에 달했을때는 20대초...미팅 나갈 나이..ㅠ.ㅠ
별사탕님 동생 친구처럼 외모와 이름이 부조화스럽기라고 했으면 몰라..
이름도 촌티나고 사람도 촌티나니...이런 조화스러움이 너무 큰 컴플렉스였다..
하지만 이젠 내나이 꺽어진 70이라 조금만 지나면 불혹을 앞에 두고 보니
외우기 쉽고 부르기 쉬운 내이름도 쓸만한것 같다.
울 아이들 이름은 전부 시아버지가 지어주셨다.
울아들은 송재진이라 그런데로 부드러워서 좋았는데..
은영이란 이름은 딸인데 너무 평범해서 속상했다.
그래도 시아버님이 이 이름밖에 없다는걸 어쩌라구..ㅠ.ㅠ
착한 큰며느리가 양보할수밖에...
은영이가 더 커서 이름이 마음에 안든다고 뭐라고 하면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