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라딘마을 지기입니다.
오랜만에 지기 서재에서 글을 씁니다. 그동안 너무 불성실했습니다. 반성합니다. ㅠ.ㅠ
오늘은 아주 뜻깊은 날입니다. 알라딘이 몇년동안 입던 옷을 벗고, 새 옷을 입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서재를 제외하고 모든 페이지들이 낯설게 느껴지시리라 생각됩니다. '알라딘은 이런 스타일이어서 내가 좋아했는데 말이야...'하고 어제까지의 사이트를 그리워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 지키고, 나쁜 건 버리는데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곧(조금만 익숙해지시면) 새 사이트에 정이 들고 '역시 알라딘은 좋은 사이트구나~'라고 느끼시리라 자신합니다.
하지만, 먼저 한가지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 같습니다. 원래 어제(일요일) 오후 7시에 개편 작업을 완료하고, 짠~하고 새 사이트의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공지했었는데, 매 시간마다 1시간씩 지연하게 되어 급기야는 오늘(11월1일) 아침 6시에 오픈을 하게되었습니다.
아예 11월1일 오전 6시에 한다고 미리 공지를 했더라면, 기다리시느라 지치신 분은 없었을텐데, 참으로 죄송합니다. 아마추어가 아닌, 고객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한 기업이 이렇게 예측 능력이 부족하다니, 정말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번 개편은 디자인만 바꾸는 개편이 아닌 엔진부터 모든 것을 바꾸는 큰 개편이었습니다. 어설프게 비유하자면 '무궁화'에서 'KTX'로 바뀌었다고 할까요. 사실 KTX로 비유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KTX는 칭찬 보다는 비판을 더 많이 받는 교통수단이 되어, 알라딘 사이트를 KTX에 비유하다가는 정말로 그렇게 되어버리지는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엄청난 규모의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세세한 부분이 오히려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큰 이사를 준비하다 항상 곁에서 지니고 있던 작은 물건에는 정작 신경을 쓰지 못하는 마음같다고나 할까요... 원래 99% 완벽하게 개편 사이트를 오픈했다고 해도 개편 사이트는 낯설고 생소하여 불편하기 마련인데, 아쉬움이 남아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앞으로 몇 일 이내,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여 전혀 불편함이 없는 완전한 사이트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KTX가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비판을 받는 건 그 KTX를 타는 승객의 마음 하나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한 점이었다는 생각으로, 그런 우를 범하지 않은 알라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틀동안 씼지 못한 드러운.. 지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