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을 경영하라 - 9가지 성격별 운명전환 성공법
수희향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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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 운을 경영하라 _ 스토리매니악


불확실의 시대라는 건 이제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다. 내일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세상에서 휘둘리는 자신, 이제는 놀라운 일도 아니다. 어떤 생존전략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시대다. 누구도 내일의 불확실한 세상을 명확히 바꾸어주지 못한다. 결국 바뀐 내일에 적응하며 살 수 있는 나만의 무기를 갖는 수 밖에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생존전략이 있는가 하는 문제로 들어가 보면, 이게 또 만만치 않다.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생존전략을 들고 나와, 이 방법 뿐이라며 말하고 설득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생존전략이라는 명제 자체가 불확실해지는 난감한 상황에 도달한다. 딱히 정답이라할 만한 방법은 없다. 결국 자신에게 잘 맞고 자신이 인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법이라야 한다는 근본적인 전제만 남을 뿐이다. 그렇다. 결국은 자신이 모든 걸 선택해야 하는, 또 하나의 불확실한 결정에 내몰리게 된다.


이 책도 그 많은 생존전략을 설명해 주는 책 중의 하나다. 다만 이 책이 다른 점은, 그 전략의 핵심이 '자기자신' 이라는 것에 맞추어져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사회경제적 위기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자기자신을 정확히 직시하고 알며, 이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세상을 살아남는 무기로 키울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것이라 말한다. 자신의 성격을 진단해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진단해보고, 성격적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과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과 심리학자 구스타프 융의 이론을 가져와 설명한다. 융의 자기 개성화를 통해 각자가 가질 고유한 기질을 파악하고 성격상의 약점과 장점을 보완하고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며, 이런 개성화를 이루기 위한 운명전환 여정으로써 캠벨의 3단계 운명전환 여정을 적용한다.


입문-심연 통과-재탄생이라는 3단계 여정을 통해 좀 더 나은 인간으로의 탈바꿈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에니어그램을 통해 사람의 성격을 9가지 유형으로 정리하고, 각 성격의 유형이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지 영화 등의 인물을 빌려와 이야기한다. 그러한 인물을 통해 자신의 성격을 대입해보고, 그 유형에 맞게 3단계 여정을 어떻게 진행하면 좋은지 이야기해주는 형식이다. 즉, 진단과 원인, 그리고 각각의 성격에 맞는 처방전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이를 통해 자신의 성격을 알고 약점의 보완 방법과 장점의 극대화 방안을 살펴보게 된다.


성격의 유형 분류는 이미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 분류가 인정을 받고 있다. 때문에 유형별 분류에 따른 성격의 진단은 꽤나 공감가는 면이 있다. 물론 모든 성격이 9개로 딱 나누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전문가의 성격별 진단도 필요해 보인다. 즉, 책을 통하는 방법만으로는 약간의 한계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성격에 가장 가까운 유형을 정의하고 이에 대한 분석과 제안을 살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분석과 제안이 공감되는 면도 있고 그렇지 않은 면도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신에 대해 알고 자신만의 개성화를 진행시켜야 한다는 점만큼은 백퍼센트의 공감을 표한다. 실제 우리는 다양한 사회 현상을 분석하려 하고 그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많이 하는 반면에, 자기자신에 대해 깊이 알려는 노력은 크게 하지 않는 면이 있다.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쑥스러움이 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벽을 깨고 자신 안으로 깊이 들어갈 때 얻는 이익은 분명 커 보인다.


불확실한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신의 개성화를 더욱 추구한다는 발상이 마음에 든다. 개성이 자산이며, 그것이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을 표하며,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3단계의 운명전환 과정이 꼭 정답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의 이정표는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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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집중력 - 평범한 사람도 집중력의 신으로 만드는 하루 16초 집중력 훈련
모리 겐지로 지음, 정지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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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세요! - 기적의 집중력 _ 스토리매니악


'집중력' 이라는 단어가 어제 오늘 등장한 것은 아니다. 성과를 내야 하는 많은 분야에서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온 단어다. 코찔찔이 어린 시절부터 꽤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까지, '집중하세요' 라는 날선 문장을 많이도 들었다. 학교 다닐 때에야 누군가가 이 말을 자꾸 해줘서, 집중하는 매개로 삼았다면, 어른이 된 시점부터는 오로지 내 의지로 집중하는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 것만 달라졌다. 그래서인가, 날이 갈수록 집중력은 떨어지고, 일에 있어서나 공부에 있어서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집중력의 차이가 성과의 차이를 가져온다고 한다. 공부나 일에 모두 통용되는 말일 것이다. 한 시간 바짝 집중해 할 일을 산만하게 몇 시간씩 끌고가는 사람도 있고, 많은 시간을 쓰지 않고 짧은 시간 바짝 공부하여 원하는 성과를 내는 사람도 있다. 타고난 머리의 차이도 있겠지만, 이런 시간 격차와 성과의 차이는 집중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 것이 사실이다.


잘 생각해보면, 집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어릴 적부터 참 많이 들어왔지만, 정작 어떻게 집중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준 사람은 없었다. '집중하세요!' 라고 앙칼지게 말은 하지만, 정작 자신도 그 방법을 몰랐던 것은 아닐까? 결국 어른이 될 때까지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지,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들은 무엇인지 모른채 커버렸다.


평소에 자신이 산만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런 고민이 더 클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집중력에 대해 설명하고 그 방향을 잡아주는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도 그런 주젝로 쓰여진 책이다. <기적의 집중력>은 집중력을 높이는 몇 가지 실용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집중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주고,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기초를 다져주며, 실전에서 쓸 수 있는 집중력 기술을 알려주고, 알게 된 집중력 기술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집중력이 꼭 필요한 분야 중 하나가, 승부의 세계에 사는 스포츠 분야일 것이다. 짧은 시간안에 승부를 보이는 이 게임에서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의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까이에서 수많은 운동선수를 지켜볼 기회를 가졌던 저자는, 그 과정에서 집중력이 높은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들의 차이점을 발견하고, 그를 기반으로 집중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정리하였다. 저자는 이 책에 정리해놓은 일련의 기술적인 방법들이 집중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이해가 간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은 특정한 지점에서 에너지를 한꺼번에 쏟아부을 수 있게 몸과 마음을 준비시켜 준다. 이러한 방법은 집중하는데 꽤나 효과가 있다. 굳이 말로 할 것 없이 몇 번 반복해서 저자의 방법을 실행해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물론 그 유지가 쉽지 않다. 저자의 방식을 통해 빠른 시간안에 집중의 상태로 들어가는 방법은 배우게 되었으나, 이것을 꾸준히 유지시키고,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은 개인의 몫으로 남을 듯 하다. 책의 말미에 습관을 통한 집중력의 지속에 대해 이야기하고는 있으나, 조금 부족해 보인다.


일본 자기계발서 특유의 명료성이 빛나는 책이다. 어떤 방법론을 이야기하고 익히게 하는데 나름 도움이 되는 명료성이다. 일단 따라해볼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개개인의 차이가 있는 만큼, 책을 따라가기만 했을때 채워지지 않는 부분은, 자신의 노력으로 채우겠다는 의지는 필요해 보인다. 기적적인 집중력까지는 모르겠으나, 향상된 집중력을 가질 수 있지는 않을까? 이 책을 보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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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마켓 4.0 - 4차 산업혁명이 뒤바꾼 시장을 선점하라
필립 코틀러. 허마원 카타자야. 이완 세티아완 공저,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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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바뀌면 마케팅도 달라져야 한다 - 마켓 4.0 _ 스토리매니악


'세상 바뀌는 것, 참 금방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요즘이다. 아니, 그 생각이 미쳐 끝나기도 전에 이미 세상은 또 변하고 있다. 그 변화의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고 변화의 방향 또한 짐작하기 어렵다. 불확실이란 말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그야말로 눈알이 핑핑 도는 세상이다.


그 변화상을 일컬어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또 한 번의 산업혁명, 그간의 혁명 보다 훨씬 큰 폭의 훨씬 넓은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다. 많은 책들이 그 미래상을 예측하고 전망한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그 미래상을 중심으로 고민하는 노력이 여기저기 들려온다.


마케팅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 어쩌면 마케팅 분야야 말로 세상의 변화에 가장 민감해야 하는 분야이기에, 그 변화의 선봉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다.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기고, 고객과의 접점도 변화했다. 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마케팅 방식을 바꾸고 전략을 새로이 해야 하는 것이 마케팅의 책무다. 결국 마케팅은 산업 발전에 딱 붙어 갈 수 밖에 없는 존재다.


그러면, 4차 산업 혁명을 맞아 마케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4차 산업혁명 이후의 미래를 예측하는 책은 많아도, 마케팅의 변화 방향을 명확히 그려주는 책은 아직 없었던 듯 하다. 여기 마케팅의 노장인 '필립 코틀러' 는 단순한 미래 예측이 아닌, 변화된 산업에서의 마케팅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들려주고 있다.


7년전 발표한 <마켓 3.0>을 한층 발전시킨 이 책은, 인간 중심의 마케팅 연장선을 논하면서 보다 개인적인 부분에 집중할 미래의 마케팅에 대해 말한다.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 전통적인 마케팅과 디지털 마케팅의 결합 등, 마케팅읙 고정관념을 바꿀 여러 연결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선 달라진 마켓 트렌드를 짚어주며, 4차 산업혁명 아래에서의 트랜드가 어떤 방향으로 바뀌는지, 무엇에 집중하게 될지를 정리하고 있다. 즉, 우리가 마케팅해야 할 대상들, 집중하여 마케팅 전략을 펼칠 베이스가 무엇인가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명확히 머리에 그리게 되면 당연히 어떤 전략으로 그들에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게 된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에 유효한 전략 몇 가지를 설명하고, 이들에서 나타나는 주요 패턴들을 정리해 놓았다. 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마케팅 전략의 대략적인 틀을 볼 수 있다. 거기에 이러한 전략들에 기반한 몇몇 사례를 보여주며 이해를 돕는다. 덧붙여 이러한 전략의 활용 방법을 다양한 방향에서 점검해 본다.


다양하게 변한 디지털 기반의 경제들의 특징을 잘 정리한 느낌이다. 그 정리 내용 위에 활용 가능한 마케팅 전략을 이야기함으로써, 마케팅의 큰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게 된다. 또, 디지털 경제의 발전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도 한 눈에 들어온다. 결국 마케팅은 사람이라는 대상에 들러붙어 변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보니,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보는 일을 필수다. 그런면에서 이 책이 보여주는 디지털 경제하의 라이프스타일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결국 마케팅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준다 할 수 있다.


쉽지 않은 책이다. 마케팅이라는 것이 워낙 딱 부러지는 면이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책의 내용이 현실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기에 어려운 면도 있다. 결국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현실에서 이러한 마케팅의 전략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마케팅의 정수를 이해하는 노력도 더불어 필요하다. 자신이 속한 분야 혹은 마케팅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이해와 그 세부적인 전략을 고민하는데, 이 책이 그 시작점을 잘 알려주리라 본다. 이런 책은 읽을 때는 느끼는 바가 참 많지만,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려면 막막한 감이 많다.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필요한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숙제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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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 시대 - 낡은 결혼을 졸업할 시간
스기야마 유미코 지음, 장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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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부관계에 대한 대안, 그리고 알 수 없는 씁쓸함 - 졸혼 시대 _ 스토리매니악


부부관계의 문제는 시대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일방적인 관계였던 유교 사회를 지나, 동등한 목소리를 내는 현대 사회에 접어들고, 이제는 새로운 시대상에 맞추어 또 다른 변화를 일으키려 하고 있다. 시대가 만든 비극으로 애초에 결혼을 생각하지 않거나, 동거라는 방식을 통해 다른 방법을 모색하기도 하고, 이제는 기존의 부부관계를 재정립하여 새로운 개념으로 만들려는 시도도 일어나고 있다.


부부관계의 재정립에 대한 이야기의 선두에 서 있는 것이 바로 '졸혼' 아닐까 싶다. 결혼을 졸업한다는, 십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졸업과 결혼이라는 단어의 결합이 주는 울림은 상당하다.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 중에 부부관계에 대한 문제는 이제 비밀도 아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이혼률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으며, 부부로써 부모로써 의무를 끝낸 나이에 접어들어 결혼 생활을 다시 생각하는 부부들도 많이 늘어났다.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 이전에,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고, 새로운 결혼 개념으로 부부관계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졸혼의 취지일 것이다.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이 라이프 스타일은, 자기 삶을 되찾고자 하는 기혼자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 <졸혼 시대>는 바로 졸혼에 대한 개념이 처음 소개된 책이다. 다양한 졸혼의 형태를 보여주는 이야기를 통해, 졸혼이 지금을 사는 부부들에게 왜 필요한지, 졸혼으로 무엇이 좋아지는지, 또 졸혼을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지 보여주고 있다.


자전적인 경험으로 졸혼의 개념을 고민하게 된 저자가, 다른 부부들의 졸혼 사례를 취재하고 그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여러 부부들이 어떻게 부부관계의 위기를 졸혼으로 극복하게 되었는지, 졸혼의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그 내용들이 이야기 형태로 잘 정리되어 있다. 담담한 수기처럼도 보이고, 일종의 부부관계에 대한 탐구서 처럼도 보인다. 무엇보다 부부관계에서의 위기를 극단으로만 몰아가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 그 과정을 실천한 과정이 꽤 인상적이다.


문제들이 꽉 막혀 있다면, 살짝 돌아가며 문제를 푸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 문제를 억지로 풀려 하니 터지고 만다. 이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져 이혼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런 문제점을 조금이라도 완화해보기 위해, 서로의 생활과 시간, 생활공간을 존중해주는 졸혼이라는 개념은 일견 부부관계의 문제에 대한 현명한 대안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부부관계의 가치가 이렇게까지 떨어져 있나 하는 씁쓸함도 묻어난다. 혈육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촌수도 부부간에는 너무 가까워 무촌이라는 말이 있다. 현대에 와서는 이것이 너무 멀어 촌수조차 계산이 안 되기 때문에 무촌이라는 말로 바뀐듯 하다. 그럼에도 고군분투하며 결혼 생활의 문제를 조금씩 풀어가는 것과, 서로 거리와 시간을 두고 필요에 의해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것, 어느쪽이 현명하 선택인지는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아마도 지금 부부관계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들이라면 졸혼이라는 개념에 한 표 던지는 이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부부관계의 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과 도움이 없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국가가 사회가 개인을 보호해주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 부부관계의 문제, 가정의 문제 또한 각자도생의 길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싶다.


부부생활의 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해보고 싶다. 그 방법을 쓰고 안 쓰고의 문제가 아니다. 부부관계의 문제를 푸는데 이러한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고, 책에 등장하는 부부들이 어떤 노력을 했는가를 보고 자신의 부부관계의 문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조금 더 다양한 시각으로 부부와 가족을 생각하게 된다면, 분명 더 나은 선택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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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이지 마케팅 플랜 The 1-Page Marketing Plan - 단 한 장에 숨겨진 트럼프식 마케팅 비밀!
앨런 딥 지음, 김광래 옮김 / 봄봄스토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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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마케팅 보다 노골적인 마케팅이 낫다 - 1페이지 마케팅 플랜 _ 스토리매니악


좋은 상품, 좋은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해서, 고객들이 알아서 방문해주는 시대는 끝났다. 어떤 식으로든 마케팅이라는 하나의 통로를 거쳐 고객에게 상품과 서비스가 소개되고, 그 중에서 선택되는 상품과 서비스만 팔리는 시대다. 그만큼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요즘이다. 그 중요성 만큼 마케팅의 방식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전통적인 미디어를 통한 주입식 마케팅에서, 좀 더 세분화 되고 다양한 접점을 통한 마케팅이 득세하고 있다. 또, 큰 기업들, 큰 예산을 가진 기업들만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작은 기업들 자영업자들까지도 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마케팅은 더욱 날개를 달았다. 광고 단가가 낮아지고, 다양한 마케팅 매체가 개발되어, 누구나 쉽게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광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상품과 서비스를 팔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누구나 마케팅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런 변화를 설명하고, 그 안에서 어떤 마케팅의 기회가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많은 책들이 애를 썼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쓴 마케팅 책들은 비즈니스의 기본을 꿰뚫은 것처럼 말하며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가르치려 들었다. 그러나 그런 책들에 항상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핵심을 빙빙 둘러 말한다는 것이다. 마케팅의 기본이 무엇일까? 왜 마케팅을 하려 드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노골적이라 느껴질 정도로 그 기본을 불쑥 내민다. '마케팅의 목적은 돈이다' 라고...


책의 말머리에 저자는 이 책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돈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라고 적어 놓는다. 그간 애둘러 생각했던 내용이 불쑥 치밀고 들어오니 제법 당황스럽다. 하지만 마케팅을 하는 이유를 생각하면 이것 외에 다른 답은 없다. 결국 수익창출을 위한 도구가 마케팅이니까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마케팅의 목적을 또렷이 세우고, 그 마케팅을 위해 어떤 플랜이 필요한지, 미사여구 다 떼고 자신의 생각을 들이밀고 있다.


저자는 마케팅을 위한 플랜을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제시한다. 사전 - 진행 - 사후 라는 프로세스다. 간략히 소개하면 이렇다. 우선 표적시장과 메시지를 통해 기본을 정리하고, 관심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육성하여 그들을 세일즈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다음, 세일즈의 영역으로 들어온 고객들을 유지하고 그들로부터 파생되는 또다른 마케팅을 만드는 것, 이것이 저자가 제시하는 마케팅 플랜이다.


작가는 그 단계 단계의 내용을 세세히 정리하며, 왜 이런 단계가 필요한지, 각 단계에서 성취해야 하는 목적과, 그 수단으로써의 쓰임새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때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저자의 이야기는 마케팅의 목적을 분명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세부 내용을 따라하다 보면 마케팅의 막힌 부분을 시원하게 뚫어줄 것도 같다. 다만,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 등에 국한된 내용은 아니기에, 이를 자신이 마케팅하고자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하는 과정은 꼭 필요해 보인다.


이것저것 마케팅의 법칙들에 대해 늘어놓은 책들에 비해서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적절하게 정리되어 있다. 1페이지의 마케팅 플랜을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방식들을 따라가다 보면, 내 나름의 플랜이 완성되는 점도 마음에 든다. 실무에서 마케팅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그 내용 중의 일부라도 꽤 도움이 될 법 하다. 이 책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하는 고민은 필요하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마케팅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둘 것인지, 세부적인 내용을 부분부분 취해서 그것을 이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부분 말이다.


마케팅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이론과 실무를 버무려 내놓는 책들보다는 그 효율성이 뛰어나 보인다. 이 책으로 마케팅 기술이 단숨에 높아지지는 않겠지만, 단계단계를 이어가는데 큰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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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3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