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리더십 -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인문고전에서 뽑아낸 리더십의 핵심
조슬린 데이비스 지음, 김지원 옮김 / 반니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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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리더 말고, 진짜 리더를 만들기 위한 인문학 - 인문학 리더십 _ 스토리매니악

 

지금 대한민국에는 리더가 없다. 아니 있기는 한데 가짜다. 진짜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갖추지 못하고, 엇나가 리더십으로 나라 전체를 우롱하고 있다.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강렬하게 표출되고 있다. 수백만의 인파가 광장을 메우고, 마음을 대변하는 촛불 하나 소중히 들고 자신들의 바라을 외치고 있다. 그야말로 진짜 리더십이 너무나 필요한 때이다.

 

어쩌다 가짜 리더십이 판치는 세상이 되었을까? 우리은 그간 리더십은 기술적 것이라 생각했다. 학력으로 리더십의 요건을 충족하고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로 그 정당성을 인정 받는다 생각했다. 그 결과 리더가 되려는 이들은 자신의 지혜를 넓힐 생각은 하지 않고, 좀 더 나은 학력과 좀 더 나은 힘을 위한 길만을 찾게 되었다. 그것이 곪고 곪아 터지고 만 것이다.

 

제대로 된 리더십은 많은 지혜를 기반으로 한 통찰력에서 나온다. 그 지혜란 하루 이틀 안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학과 공부를 통해서 쌓을 수 있는 것도. 실용적인 지혜 보다는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다양한 지혜를 연결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날이 갈수록 넓고 깊어져 가는데에 비해, 우리의 리더십에 대한 인식 수준은 몇 십년 전에 비해 별 나아진 것이 없다. 그럼 진정한 리더십을 쌓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그 방법을, 손꼽히는 인문학 저작들에서 찾고 있다. 그들의 저작을 통해 리더십에 필요한 사상들을 찾아보고, 그 내용들을 통해 어떤 리더십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오랜 시간 살아남아 우리의 현재에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는 사상들을 살펴보고 이를 우리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 방식이 꽤 재미나서 딱딱한 인문학 서적을 읽는다는 느낌을 전혀주지 않는다.읽는 것 자체가 꽤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인문고전에서 뽑아낸 리더십의 핵심 주제를 24가지로 정리하여 설명한다. 변화, 위기, 책임, 결정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각 장은, '성경, 군주론, 도덕경이나 소설' 을 살펴보며 그 주제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을 띄고 있다. 각 고전에 담긴 리더의 지혜를 살펴보고, 이를 실제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를 저자는 이야기한다. 지혜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여러 예시를 들어 이해를 돕고, 리더십 전문가의 이야기를 곁들여 리더십의 핵심을 여러 방향에서 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 할 리더십의 덕목을 알게 되고, 이를 갖추려면 어떤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이 책만 가지고 리더십에 대해 모두 배울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어떤 방향으로 어떤 길을 통해 리더십의 핵심에 도달해야 하는지는 잘 알 수 있게 된다. 그간 빗나간 리더십의 모습을 보고 있던 우리들에게 제대로 된 길잡이 역할 해주는 것이다.

 

리더십이란 이런 것이다, 인문학이 정답이니 이 길을 따라야 한다 강요하는 딱딱한 책이 아니다. 저자가 인문학을 그리고 리더십을 조금 더 쉽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보이는 책이었다. 적어도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리더십의 실체에 대해 확실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엇나간 리더십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우리들에게, 리더십의 본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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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돈이 없을까
나카가와 준이치로 지음, 손나영 옮김 / 도슨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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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에 누가 구멍 뚫어 놨어? - 나는 왜 돈이 없을까 _ 스토리매니악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가슴 한 구석이 '뜨끔' 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볼만 하다. '나는 왜 돈이 없을까', 누가 내 지갑에 구멍을 뚫어 놓은 것처럼 줄줄 돈이 새고, 어느새 텅텅 빈 지갑과 통장을 부여잡고 진득한 한숨을 뱉어낸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생각하겠지, '나도 한  돈 걱정 없이 살아보고 싶다' 라고..


고백하자면, 나도 그 '대다수' 에 속하는 사람이다. 구멍 뚫린 지갑에 한숨 짓고, 구멍을 메워보려 아등바등 해보지만 쉽지 않고, 그러다 먼 산 바라보며 로또신을 찾는, 늘 허리춤에 '돈 걱정' 이라 쓰인 무거운 추를 매달고 산다. 누군가의 돈을 빼앗거나, 누군가를 속여 돈을 가로채거나, 누군가 모르게 돈을 훔치지 않고, 진정 내 지갑을 살찌우며 살기란 불가능한 일인가? 생각할 수록 '불가능' 이라는 단어가 쑥쑥 자라난다. 


저자는 이런 상태에 빠진 우리들을, 그건 '허세'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 진단한다. 수입에 맞는 생활 따위는 환상에 지나지 않으며, 남의 눈을 의식하여 나의 씀씀이를 결정하는 우매한 사고방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이다. 허세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뉘앙스 때문에, 자신의 씀씀이가 '허세요~' 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벌이 안에서 나름 합리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다고, 경제가 요모양 요꼴이라 벌이가 시원찮은거라고, 애써 자위한다. 남의 시선과 체면이 중요한 한국 사회에서 일정 수준의 소비는 꼭 필요하고, 자신의 벌이에 맞는 씀씀이 또한 필요한 것이라 강변한다. 팍팍한 살림을 알리는 것을 부끄러워 하여, 일부러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소비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작가는 이런 우리들에게 한가지 처방을 내린다. '다 됐고, 절약하세요' 라고.. "절약하는 사람 중에 가난한 사람은 없다", "절약을 실천해간다면 평화롭고 행복해진다" 라 말하며, 왜 절약하는 삶이 중요한지를 말한다. 솔직히 책을 보면서 좀 놀란 부분이 있는데, 책을 조금씩 읽어갈수록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 '이 작가 진짜 짠돌이네!!'.  


이런 말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책에서 짠내가 난다. 작가의 금전감각이 진하게 녹아들어가 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것도 있고, 이렇게 사람을 절약이라는 관점에서 평가해야 하나 싶은 것도, 인간관계가 이래서 유지되나 싶어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절약하는 금전감각을 가지고 사는 인생이 과연 행복할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신기하게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생각에 반감이 생긴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최소한의 체면이란게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책을 탁 덮을 때까지 이런 생각이 가시지 않는데, 신기한건 그 다음이다. 짠내나는 작가에 대한 반감 이면에 '그래도 이 사람 지갑은 두둑하잖아? 내 지갑은 구멍이 뚫렸고...'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돈 걱정하며 사는 것과, 굳건한 의지로 미래를 위해 지금을 절약하는 것,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 이쯤되면 작가의 저술 의도를 알 것도 같고,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할 것도 같다.


작가가 제시하는 절약이라는 이미지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솔루션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포기하지 못하는 욕망과 그 순간을 건뎌내려는 의지 사이의 싸움은, 아마도 한 평생 지속될 것이다. 어느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살아가느냐의 문제일 터이다. 저자는 그런 고민을 맞닥뜨린 우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름의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해주는 것이다. 그 내용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는 실천까지 하느냐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린 문제다.


결국은 나만의 금전감각이 필요하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지키기 편하고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금전감각 말이다. 그것이 작가처럼 조금은 극단에 치우친 절약이 될 수도 있고, 나름의 타협을 통해 중간점을 찾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저자의 이야기를 참고하며 실용적인 부분은 취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생각 끝에 고쳐 쓰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저자의 이야기들이 큰 설득력을 지니며 다가온다. 결국은 하나의 기준이다. 저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자기만의 금전감각에 대한 기준을 보여주고, 우리는 그 기준을 판단하여 나만의 기준을 다시금 정립해 가는 과정, 그 과정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부분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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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패턴 베트남어로 쉽게 말하기 - 베트남어 나도 말하길 원해 나말해
윤선애 지음 / PUB.365(삼육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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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짜오 베트남어, 패턴으로 쉽게쉽게 - 80패턴 베트남어로 쉽게 말하기 _ 스토리매니악


내 베트남에 대한 기억은 어릴적 인기 드라마였던 <머나먼 정글>에서 시작한다. 베트남 전쟁이 배경이었던 이 드라마를 통해 베트남을 알게 되었고, 막연한 기억이 이어지다 커서는 쌀국수의 나라로 인식 되기에 이른다. 언제 쌀국수 한 번 먹으러 가야지 노래를 부르다, 이제는 베트남어를 기웃거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베트남어는 참 낯선 언어다. 그 사용빈도나 중요성이 아무래도 주요 언어들에 떨어지다 보니 인지도도 떨어지지만, 언어 학습의 주요 동기인 쓰임새도 꽤 떨어지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베트남과 여러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는데, 나 같은 여행 정도가 전부인 사람에게는 '여기 쌀국수 한 그릇!' 정도만 말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그런 단순무식한 필요에 의해 기웃거린 이 책은 나같은 사람들에게 아주 맞춤맞은 학습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80가지의 베트남어 핵심 패턴을 소개한다. 심플한 문장 패턴을 통해 베트남어에 쉽게 접근하고, 베트남어의 기본을 잡을 수 있는 구성이다. '~해요', '~을 하지마라' 같은 단순한 문장을 가르쳐 주는데, 확실히 베트남어의 낯섦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이었다.


복잡한 패턴은 피하고 쉽게 응용할 수 있는 패턴 80가지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패턴들이고 문장들인데, 이 내용만 잘 숙지해도 간단한 의사소통은 무난하지 싶다. 일상생활에 고급 문장은 생각보다 많이 필요치 않다. 때에 따라 꼭 집어 문장들을 내뱉을 수 있고, 원하는 액션을 끌어낼 수 있는 문장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 베이스에 맞춘 패턴들이라 유용해 보인다. 


응용하기에도 비교적 쉬운 패턴들이다. 하나의 단어나 문장에서 시작하여 단어를 붙여 활용하는 패턴들이라, 기본 패턴들을 익히고 단어를 바꿔가며 응용하기에 좋다. 언어의 기본인 단어 학습은 병행되어야 하겠지만, 기본 패턴을 이용해 다양한 문장으로 확장되고 활용되는 방식은 새로운 언어를 익히기에 좋은 방식이다.


다만, 책의 내용은 내가 말하는 것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언어라는 것이 내가 말하는 것과 알아듣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내 문장이 상대에게 전달 되어도, 상대의 발음 정도에 따라 알아듣기가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확실히 내가 말하는 방식을 익히고 개선하는데 중점이 있다. 학습방법 자체도 그렇게 첫마디를 떼고, 언어의 기본기를 익히고, 새로운 언어를 학습해가는데 필요한 기본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만 가지고 학습하기 힘든 부분이 또 있는데, 바로 발음 부분이다. 책에는 친절하게 한글로 발음에 대한 부분을 실어주고 있지만, 베트남어는 성조가 있는 언어다. 6개의 성조가 있는데, 이것 때문에 활자로 된 발음을 읽어도 상대가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성조를 통한 발음을 명확히 말하고, 또 듣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 활자로 된 책은 이 부분을 제공하지 못하기에, 책만 가지고 베트남어의 기본적인 회화를 학습하기란 만만치 않다. 이 책은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부가 자료를 제공한다. 저자의 동영상 강의는 물론 MP3 를 제공하여 학습하는 패턴과 단어의 발음을 확인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베트남어 학습에 꼭 필요한 부분을 책의 보완재로 충실히 제공하는 느낌이다.


책의 내용을 통해 베트남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제시된 패턴의 문장을 흥얼흥얼 거리며 몇 개 익히기만 해도 여행시에 꽤 유용해 보인다. 부가 자료 등을 이용해 책의 내용과 함께 학습한다면, 좀 더 유용한 학습을 할 수도 있다. 책에 제시되는 80패턴을 통해 베트남어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뎌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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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수업
치아(治我)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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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즐거운 성생활 알아가기 - 관계 수업 _ 스토리매니악 


문화적인 영향 때문인지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라면 감추기 급급하고 부끄러움이 앞서고 당당하지 못한 우리다.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일종의 금기로 여기고, 그런 것들을 저급한 것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전반에 깔려 있는 듯도 하다. 그러면서 성범죄는 세계 1위다. 아, 이 아이러니라니...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개방적이 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성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꺼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서 성에 대한 불만과 만족스럽지 못한 성생활로 인해 병(?)이 들어가고 있는 사람은 늘어난다. 속시원히 어디서 꺼낼 얘기도 못 되는 것 같고, 혼자 끙끙 앓다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는, 사람에 있어 3대 욕구라 하는 성욕을 대한민국 사람들은 너무나 소홀히 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문화적인 영향도 크지만, 교육적인 문제도 크다 생각한다. 공교육에서 성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 개방적인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자율학습(?)을 진행한다. 왜곡된 인식이 심어지고, 그러다 보니 더 부끄러운 영역을 숨어들고 만다. 그런 잘못된 싸이클이 반복되고 있다. 알면서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영역이다.


이 책은 그런 성에 대한 무지를 개선시켜 줄 책이다. 섹스와 관련한 잘못된 상식을 바꾸어 주고, 성생활에 있어 힘들어 하고 있는 이들에게 진단과 처방을 내려준다. 성생활에 대한 호기심과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그들이 가장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을 짚어주고,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남자, 여자로 나누어 각각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부분, 가장 고민이 많은 부분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소중한 성생활이 더욱 즐거울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뭔가 훅- 치고 들어오는 느낌의 책이다. 주변에서 빙빙 돌며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래서 하며 말을 돌리다 핵심으로 슬금슬금 들어오지 않는다. 이건 이거 저건 저거라며 그 문제의 핵심은 이거다라며 바로 치고 들어온다. 성생활에 있어 중요한 점, 무엇이 우리를 괴롭게 하는지, 각각의 고민이 가진 문제점과 해결점은 무엇인지, 읽다 보면 정신이 혼미해질 만큼, 호기심이 왕성해질 만큼의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단지 이론적인 내용에만 치우쳐 성생활을 가르치려 들지 않고, 이렇게 해보라 저렇게 해보라 하며 실제적인 행동을 재촉(?)하는 저자 나름의 방식도 마음에 든다. 글로 배우지만 말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이런 부분을 책에 잘 제시하고 있어서, 각각의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이들이라면, 한번 시도해 볼법한 유용한 내용들이 많았다. 그 효과가 어떨지는 각자의 문제라 말하기 힘들겠지만, 이렇게 속시원히 그리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주는 경우가 어디 있었나 싶을 정도의 내용이었다.


성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히고, 자신의 몸에 대하 이해를 키워준다. 또 실제 성생활에 이르러 이해와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해주고 , 이 모든 내용들이 삶의 질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주는지도 추측케 해준다. 앞서도 말했듯 인간의 3대 욕구에 속하는 성욕을 너무 다르리려고만 하지말고, 좀 더 풍성하고 즐겁게 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저자가 그러한 길을 너무 잘 가르쳐 주고 있다. 고민하는 성이 아닌, 즐기는 성으로의 전환을 이 책을 통해 구현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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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독서중독 - 낮에는 양계장 김씨로, 밤에는 글쓰는 김씨로 살아가는 독서중독자의 즐거운 기록
김우태 지음 / 더블: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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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이야기중독 - 소소하게, 독서중독 _ 스토리매니악


내가 좋아하는 책 부류 중의 하나가, 자신의 책읽기 자신의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모르겠다. 남의 독서 이야기, 책읽기에 대한 이야기가 왜 이리 재미난지.. 단순하지 않은 복합적인 이유인데, 뭐, 이유야 둘째치고, 어쨌든, 마냥, 이런 이야기들이 좋다. 이런 책은 손에 들고 훌훌 넘기다, 쉬었다 다시 훌훌 넘기며 읽는 재미가 뛰어나다.


이 책에서는 소소하게, 독서하는 사람을 만나볼 수 있다. 30년간 책과는 담을 쌓고 지내다가 어느 때 부터 독서력이 폭발하여 결국에 책까지 내게되는 사람의 이야기다. 굉장히 특이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도 아니고, 굉장히 성공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도 아닌, 평범한 양계장 김씨라 칭하는 사람의 소소하고 독서 이야기, 잡다한 독서와 얽힌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다.


정말 소소한 이야기들이지만, 묘하게 다음 장을 부르는 매력이 있다. 책은 크게 세가지 주제인데, 우선 그의 독서활동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책을 안 읽던 자신이 어떻게 열독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는지 가벼운 필치로 슥슥 그려내고 있다. 독서가 내 인생의 길이라는 듯 아주 어린 나이부터 책을 잡고 살았던 특이한(?) 유형의 인간이 아니라면, 대개는 저자처럼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독서중독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 뭐, 그런 과정을 듣는 재미가 있달까? 나도 비슷한데, 와 이렇게도 독서에 빠지는구나 하면서 활자를 쫓게 된다.


또 하나는 저자의 독서방법에 관한 내용들이다. 여러 책들에 나오는 독서 방법들을 나름의 소화 방식을 통해 잘 정리한 느낌이다. 이 책에 특히 이 부분이 좋았는데, 여러 독서법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새로운 방식을 도전해 보고 싶은 욕구도 들고, 몰랐던 방식을 알게 되는 즐거움도 있었다. 여기에 각 방법에 대한 저자 나름의 생각이 더해져, 단순 지루해질 수 있었던 이야기가 재미나게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책에 대한 저자의 여러 생각들을 담아 놓은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나름 공감하며 읽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책에 대한 여러 이슈들을 나름의 생각으로 풀어내거나 자신의 생각을 통해 문제를 반추하는 이야기들은,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봄직한 내용들이었다. 뭐랄까, 내 생각과 저자의 생각을 비교해 보는 즐거움이 있다. 생각이 같으면 같은대로, 틀리면 틀린대로, 이런 이슈에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 하는 정도의 즐거움이다.


솔직히 책읽기에 왕도가 없고, 책읽기를 통한 즐거움은 사라마다 다르기에, 저자의 이야기가 주는 감흥 또한 읽는 사람마다 다르리라 본다. 나처럼 그냥 남의 책읽기 이야기, 남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좋아한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즐길거리를 안겨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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