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인사이트 - 기술혁명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통찰의 시선
임일 지음 / 더메이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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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혁명을 맞이할 프레임을 장착하라 - 4차산업혁명 인사이트 _ 스토리매니악


현대사회는 요즘 많이 쓰는 말로 '후덜덜' 하게 변한다. 눈 뜨고 일어나면 신기술이요, 잠깐 한 눈 팔고 돌아오면 못 보던 기계들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든다. 그 흐름에 편승하는 이들은 기술 발전의 이점을 누리며 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빠르게 변하는 기술 세상을 두려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나는 기술 발전의 빠른 흐름에 휩쓸려 살아온 세대로써, 이런 현상들이 가진 장단점을 비교적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되었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요즘의 후덜덜한 기술 발전에는 나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그 놀람의 중심에는 ICT(정보통신기술)가 있다.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을 비롯해, 주위의 모든 네트워크로 묶는 IoT(사물인터넷), 포켓몬고로 관심이 높아진 가상/증강현실, 미국에선 이미 현실이 된 자율주행자동차 등 ICT로 묶어낼 수 있는 이 같은 기술들은 우리에게 매일 충격과 동시에 설렘을 안겨 주고 있다. 벽돌 같은 시티폰을 들고 다닌던 때에서 급속히 스마트폰의 시대로 바뀌었던 것처럼, 지금은 그저 꿈처럼 느껴지는 이 기술들이 조만간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을 것이라는 현실성 있는 상상은 짜리하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이 기술들을 누리며 살게 될 우리들은 이 기술들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소비재로 생각하고 상용화 된 기술들을 사용하기만 해도 물론 된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이 갖는 개념적 정의와 그 기술이 갖는 가치를 알게 된다면, 그런 기술들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이 달라진다. 이 책은 그런 필요에 의해 씌여진 책이라 보여진다. 4차산업혁명이라 일컬어지는 기술들의 본질을 묻고, 그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가질 수 있는 통찰의 시야를 제시해준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설명하는 기술 발전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기술 발전이 갖는 의미를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조망해 볼 수 있다. 하나의 미래에 대한 프레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설명이 그대로 실현되지 않을 수도 또는 다른 방향으로 실현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에 대한 이해를 통해 프레임을 갖게 되는 것 자체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이를 위해 ICT 기술이 갖는 본질에 초점을 맞추어 쉽게 설명을 이어간다. 꼭 기술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추어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느낌이다. 기술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개요적인 내용에 지나지 않는다 느낄 수도 있겠지만, 모르는 이들에게는 ICT 기술의 전체를 그려볼 수 있는 정도의 설명이 아닌가 싶다.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기술 발전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는 나도, ICT를 기반으로 한 기술에 대해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저자는 '가상성' 과 '물리성' 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를 명확히 정리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독자에게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이 두 가지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면 ICT 기술을 이해하는 것도 확실히 쉬워진다. 결국 미래 사회 혹은 근시일내에 다가오 사회는 가상성과 물리성을 오가며 구축되는 세상일 터이기에, 저자의 설명이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쏟아지는 기술적 용어들에 지쳐있거나, 그 용어들을 이해해보고 싶어도 어려운 이들, 또는 4차산업혁명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아야 하는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권해보고픈 책이다. 좀 더 기술에 대한 깊은 내용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적절치 않겠지만, 기술을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기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기술의 흐름을 거부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그런 기술을 배우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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