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비즈니스 - 가상현실이 거대한 돈을 낳는다
신 기요시 지음, 한진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VR이 바꿀 비즈니스의 지형 - VR 비즈니스 _ 스토리매니악


VR(Virtual Reality)이라는 용어는 꽤 생소했던 용어이지만, '포켓몬GO' 라는 게임이 대박을 친 이후에는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되었다. 내가 사는 세상이 게임의 배경이 되고, 그 위에 난데없이 포켓몬이 툭 튀어나와, 이 녀석을 잡는 재미는 많은 사람을 홀렸다. 게임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게임 그래픽으로 덧칠하고 그 안에서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이, 현실 공간과 가상의 게임 그래픽의 접목을 통해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포켓몬GO는 VR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VR 기술이 체험감,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기술임을 볼 때 게임에 사용된 기술이 VR을 완벽히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VR 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많은 기업들이 VR에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VR 기술이 근래들어 그 폭발력을 보여주며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지만, 실상 그 기술의 시작과 가상현실이라는 공간의 개념은 꽤 오래되었다. 특히나 VR 기술은 게임과 연관성이 많다. 게임 안의 공간이라는 가상의 공간 설정이 가져온 파급효과도 그렇고, 이 가상공간의 현실감을 극대화시킨 계기도 3D 게임의 개발부터다. 나이 좀 자신 게임팬들은 알 것이다. '울펜슈타인 3D' 라는 게임이 가져온 새로운 기대, '둠' 으로 현실화된 현실감 있는 게임의 세계, '퀘이크' 에서 폭발한 현실감과 가상공간의 조화 그리고 모두 어울리는 네트워크 시대의 도래를 말이다.


게임에만 관심 있었던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게임의 3D 기술에도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존 카맥' 이라는 이름을 모를 수 없다. 바로 둠과 퀘이크를 만들어낸 장본인, 현재의 FPS 게임 장르를 만들어낸 창조자가 바로 그다. 퀘이크라는 게임으로 정점을 찍었던 존 카맥은 이후 오큘러스 VR의 CTO로 자리를 옮긴다. 그렇다, '오큘러스 VR'이다. 이곳이 페이스북의 인수를 받아 화제가 된, 이 책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회사다.


존 카맥이 VR 기술에 투신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봤을 때는 먼 미래의 기술처럼 느껴졌는데, 벌써 VR 이 세계의 관심을 끄는 기술로 전면에 등장한다니 놀랍기만 하다. 관련 기사를 통해 VR 기술이 가진 장점들과 그 가능성을 보며 전율을 느꼈었는데, 그 현실이 눈 앞에 닥치고 보니 아찔하기만 하다.


이 책에서는 그런 VR 기술이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큰 지각변동을 가져올 VR 기술을 설명하고, 거대한 트렌드로 변모해가는 VR 기술을 말하며, 이것이 궁극적으로 큰 비즈니스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VR 기술이 가진 압도적 몰입감과 이를 이용한 체혐감을 중점으로 하는 비즈니스 시장의 성장과, 이로인해 위협받게 되는 비즈니스 환경도 언급하고 있다.


VR 기술 자체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책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VR 기술이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지, VR 을 이용한 비즈니스가 어떤 파급력을 가질지 여러 사례와 정보를 정리해 전달해주고 있는 책이다. 때문에 약간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살짝 맛만 보는 것 같아서 말이다. VR 기술이 가진 확장력을 이해하는데는 충분하나 그 이상의 VR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목에 대해서는 다른 자료들을 따로 챙겨 볼 필요가 있다.


VR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 앞으로 비즈니스 시장에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가늠해 보는 정도로 활용하면 어떨까 싶다. VR 기술은 이제 우리 생활 곳곳에 침투하게 될 것이다. 이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저자는 이를 확인시켜주고 깜깜이인 우리에게 VR 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이 책을 통해 VR 비즈니스가 가진 가능성의 실체를 확인해 보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로 만나게 될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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