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매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박수진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매로 부자될 수 있어요? - 나는 경매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_ 스토리매니악


대한민국에는 이런 말이 진리처럼 떠돌고 있다. '갑 of the 갑', '조물주 위에 건물주'. 번듯한 건물 하나 갖고 있으면 인생이 편안해지고, 아파트 한 채 턱 갖고 있으면 큰 시름이 덜어진다. 대한민국은 누가 뭐래도 부동산이 갑인 나라다. 아무리 이런저런 반론을 펼쳐봐야 돌고돌아 '그래도 부동산이..' 라는 말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20대 때에야 차에 미치지만, 30대를 넘어 가정을 이루면 그때부터는 부동산에 민감해진다. 월세, 전세에서 벗어나 내 집을 갖고 싶어지고,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돌아보게도 된다. 특히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경매를 통한 부동산의 소유는 꽤 매력적인 이야기로 들려온다. 직장생활하며 꼬박꼬박 모으는 돈으로는 아파트 한 채 사기도 버거운 시대, 경매를 통해 알찬 부동산 구매를 하려는 욕구는 누구나 있어 보인다. 그러나 경매라는 것이 그리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어떻게' 라는 방법적인 면도 그렇지만, 모르고 덤볐단 낭패보는 일이 없을까 걱정스러운 면이 앞서기에 더럭 겁부터 난다. 경매로 돈 벌었다는 사람들 이야기가 솔솔 들려오면, 그야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엉덩이만 들썩들썩 거리는 지경에 이른다.


경매 절차 자체는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투자하기에 적절한 물건을 고르고, 경매 낙찰 후의 제반절차를 잘 밟아나가고, 또 투자 부동산으로써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들이 오히려 더 까다롭다. 경매에 실패하는 사람은 대부분 이런 사정을 고려치 않고 무턱대고 덤벼든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공부는 필수다. 아는 만큼 좋은 물건도 보이고, 실패 확률도 줄어든다.


바로 이런 부분을 돕기 위해 경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다. 이 책도 그렇다. 가난한 살림에도 이런저런 공부를 해가며 경매에 도전하고 그 경매를 통해 어엿한 부동산 부자가 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단순히 에세이식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와 경매 실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책을 만들어 냈다.


책에는 권리분석, 현장조사, 경매절차, 낙찰, 명도 등 경매의 모든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 자신의 경험 사례를 통해 정리하고 있다. 자신이 경매과정을 어떻게 거쳤는지, 현장조사를 통해 물건에 대한 분석을 하고, 낙찰 이후에 생겼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 읽기 편안 문장으로 씌여있다. 단순히 경매에 대한 지식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라 몰입도가 좀 더 높다. 뭐랄까, 현장감이 느껴진달까?


솔직히 저자의 실제 사례들이 실전에 얼마나 유용한지에 대한 분석은 조금 어렵다. 내 재산이 경매에 대한 기본 지식은 있어도 실전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러나, 저자의 방식대로 이런저런 분석을 해보고, 이런저런 부분을 꼼꼼히 따져가며 경매에 도전한다면 실패의 확률은 확연히 떨어뜨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저자가 전달해주는 내용이 꼼꼼하고 유용해 보인다.


저자는 실패 우려 때문에 경매 시장에 진입을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경매에서 피해야 하는, 또는 꼭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한 챕터를 할애하며 꼼꼼히 일러준다. 이런 부분은 '경매가 돈이 된다' 에만 치우쳐, 고민해야 되는 부분을 소홀히 다루는 책들에 비해 좋아보였다. 동시에 경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아는 만큼 자신감이 생기는 법이니 말이다.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을 수록 경매는 기회라고 저자는 말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경매라는 대상 하나에만 포커스를 집중하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에 수반하는 문제들을 통합적으로 보면 우려스러운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으로 부동산을 재테크의 수단, 노년 대비의 수단으로 삼았다면, 저가가 말하는 것처럼 기회라고 생각하고 덤벼들어야 한다. 언제까지 망설이기만 해서는 아무 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적지 않은 시간 경매 분야에서 성공의 가도를 달려온 저자의 투자법이기에 꼼꼼히 살펴보며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