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화창하고(아닌가? 올해 5월에는 우중충하게 비가 많이 내리는 거 같기도), 연휴도 많아서 즐거운 5월인데, 나는 이래저래 좀 힘든 일이 많아서 그 5월을 제대로 누리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책도 읽지 못한 지 어언....2주가 다 되어가는 것 같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책 한 자 읽지 못하고 흘러가는 시간이 있을 줄이야. 그나마 회사에 나오면 글을 읽을 수 있어서(머릿속에 잘 들어오지는 않지만 일이니까 읽어야 하므로 읽는다) 좀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중에 비비언 고닉 신간 <끝나지 않은 일>을 살펴보다가 “그 무엇도 책에는 비길 수 없다. 문학작품에는 일관성을 갈구하는 열망과 어설프고 미숙한 것들에 형태를 부여하려는 비상한 시도가 각인되어 있어, 우리는 거기서 평화와 흥분, 안온과 위로를 얻는다. 무엇보다 독서는 머릿속 가득한 혼돈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며 순수하고 온전한 안식을 허한다. 이따금, 책 읽기만이 내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랬다.”(pp.10~11) 이 구절을 읽고는 한참 거기에서 눈길을 멈추고 생각에 잠긴다. 그러니까 정말로 그렇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만이 내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고, 책 읽기만이 어쩌면 이 힘겨운 세상에서 나를 버티게 해준다고. 그런데 요즘 이 힘든 시기에 그걸 못하고 있으니 더 인생이 버거운 느낌이다.

그렇게 읽지 못해도, 읽지 못하니까 왠지 더 사게 되는 책들, 그래서 산 책들-




강남순, <철학자 예수- 종교로부터 예수 구하기>
5월에 출간된 책 중에는 가장 눈길이 간다. 나는 종교인도 아니고 신을 믿지도 않고 기독교도 좋아하지 않지만 인간으로서의 ‘예수’에는 관심이 많다. 사상가로서의 예수, 철학자로서의 예수, 사회주의자로서의 예수 등등 예수라는 인간을 다양한 각도로 살펴본 책에는 눈길이 간다. 데리다의 환대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국내에 알리고 있는 강남순이 철학자로서 예수의 면모를 살펴보는 책이니 사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부제가 “종교로부터 예수 구하기”가 아닌가. 그래, 맞아. 예수는 종교, 그러니까 기독교 때문에 오독된 인물일지도.




비비언 고닉, <끝나지 않은 일>
당연히 사야할 책이었다. <사나운 애착>을 읽었을 때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그러면서도 고닉 책은 읽는 족족 다 팔아버린 나..... 이따금 약간 후회가 들기도 하지만....). 그 이후로 글항아리에서 출간되던 비비언 고닉 선집은 이로써 완간. 북플이나 서재에서 이 책 상찬이 대단한 것 같다. 오롯이 내 감상으로만 느끼고 싶어서 이웃들 리뷰는 실눈 뜨고도  읽지 않았다.....




메리 루플, <가장 별난 것>
잘 쓴 에세이를 읽으면 황홀하다. 고닉의 에세이를 처음 읽었을 때 그랬는데, 메리 루플은 어떨까. 시인 메리 루플의 산문집 <나의 사유 재산>과 <가장 별난 것> 이 두 권이 나에게 전율을 일으킬 또 다른 에세이스트가 될 수 있을까........




레이먼드 월리엄스, <키워드>
문화비평가 레이먼드 윌리엄스가 30년 동안 집필에 힘썼던 책. ‘가족’, ‘사회’, ‘대중’, ‘변증법’ 등 사회 문화적으로 중요한 총 131개의 키워드를 통해 삶과 사회를 살펴보고 있다. R 항목을 훑어보자..... “Racial 인종적/ Radical 급진적, 근본적/ Rational 합리적/ Reactionary 반동적/ Realism 리얼리즘, 실재론, 사실주의, 현실주의/ Reform 개혁, 개혁하다/ Regional 지역적/ Representative 대의제, 대표, 표상적/ Revolution 혁명/ Romantic 로맨틱, 낭만주의적, 가공의, 낭만주의자” 완전 재미있을 거 같은데 언제 읽지...;



       
프랑수아 줄리앙, <고요한 변화>
동서양 철학의 간극을 비교, 통찰한 저서들로 유명한 프랑수아 줄리앙의 대표 저서. 그에 따르면 ‘변화’는 눈에 띄지 않지만 결국 모든 것을 전혀 다른 국면으로 이끄는 지속적인 움직임이다. 서양 철학은 ‘변화’나 ‘이행과정’ 자체를 사유하지 못하는데 동양 철학의 사유를 끌어와 그 빈틈을 메꾸어 본다.  




에바 일루즈, <사랑은 왜 끝나나- 사랑의 부재와 종말의 사회학>
<사랑은 왜 아픈가> 읽던 중 급박하게 읽고 싶어져서 구매. 에바 일루즈가 20여 년간 연구해온 감정사회학의 대미를 장식하는 저작으로 꼽힌다. “어떻게 자본주의가 성적 자유를 점령해, 성적 관계와 낭만적 관계를 유동적이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는가”(48쪽)를 해명한다고.




케네스 골드스미스, <문예 비창작- 디지털 환경에서 언어 다루기>
언젠가 서점에서 서서 읽다가 아, 이거 사야겠다 싶어서 보관함에 담아두고는 오래 묵혀두었던 책. 글쓰기와 관련해 이 시대의 무수한 글과 엄청난 정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살펴보는데, 디지털 시대에 “비독창적 천재(Unoriginal Genius)”로서 “비창조적 글쓰기(Uncreative Writing)”를 구현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증명한다.




김인정, <고통 구경하는 사회-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얼마 전 유튜버들끼리 살인 현장을 생중계했다는 끔찍한 뉴스를 접했다. 자극적인 영상이 이토록 아무렇지 않게 날마다 재현되는 시대가 또 있을까? 사람들은 이런 영상에 익숙해지면서 타인의 고통을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고 만다. 이 책은 고통을 눈요깃거리로 소비하는 세태를 진단하고 대상화되는 고통의 맥락을 복원하는 한편으로 공적 애도의 자세까지 제안한다.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미셸 시망, <다르덴 형제 - 인간을 존중하는 리얼리즘>
다르덴 형제의 인터뷰집이 출간되었는데 어떻게 안 사?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프랑스 퀼튀르 라디오방송을 통해 진행된 네 번의 인터뷰와 2015년 로렌대학교에서 열린 영화 수업이 담겨 있다고 한다. <더 차일드> <로나의 침묵> <자전거 탄 소년> <내일을 위한 시간>등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간다고 하니 더 기대된다.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뭉크를 읽는다>
뭉크를 좋아한다. 이 책은 <나의 투쟁>을 쓴 노르웨이 작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가 뭉크에 관해 쓴 에세이로 뭉크의 작품과 그가 살았던 시대, 그리고 그의 예술이 오늘날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탐구한다. 전통적인 내러티브의 형식을 따르기보다는 그림과 전기적 요소를 오가며, 뭉크에 관한 다양한 저술, 문학 작품, 동시대 예술가와의 인터뷰, 현대 철학 사이를 넘나들며 뭉크의 작품 세계를 파고든다고.




워커 퍼시, <영화광>
이 출판사(섬과달)는 출간 목록이 흥미롭다. 편집자 출신이 차린 1인출판사인 것 같은데 본인이 좋아하는 작가를 계속 소개하는 패기가 남다른 듯. ‘팀 오브라이언’을 뚝심 있게 소개하더니 ‘워커 퍼시’의 이 작품도 소개. 이렇게 색깔 있고 개성 있고 (시장 논리에) 굴하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목록을 만들어가는 출판사, 진심으로 응원한다. <영화광>은 작가가 마흔네 살이던 1961년에 쓴 데뷔작으로 이듬해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1923년부터 2005년 발표된 최고의 영어 소설 100권 중 하나로 꼽히기도(<타임> 선정).




마르그리트 뒤라스, <부영사>
뒤라스 책이니까 그냥 산다.




크리스티앙 보뱅, <마지막 욕망>
보뱅 책이니까 그냥 산다22222222. “좋아했던 오래된 책들의 페이지를 열 때 당신이 준 철필을 사용했다. 지금 그 철필로 천천히 내 정맥을 연다.”로 시작하는 첫 문장. 지금까지의 보뱅과는 어쩐지 좀 다를 듯한 이야기.




앙드레 지드, <새로운 양식>
<지상의 양식> 아닌 <새로운 양식>- 김화영 번역으로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



북펀딩



C. 더글러스 러미스, <래디컬 데모크라시>
일찌감치 펀딩한 책이 곧 올 예정이다! 다음주 출간 예정.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의 더글러스 러미스 “사유의 저수지 같은 텍스트”라는데 펀딩에 참여하지 않을 수가 없지. 원저가 출판된 지 28년 만에 드디어 한국어판 출간!!





정신없어서 책 안 산 것 같더니 많이도 샀구나...;; 이 재미난 책들을 이제 읽을 수 있게 되길....



마무리는 역시 우리 막내~!! 이런 중에도 이 녀석 보면 순도 100%의 미소를 지을 수 있다.



간식 기대....



필살의 애교. 발라당~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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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5-21 1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잠자냥 님 글이다!! (일단 안읽고 댓글 달기)

잠자냥 2024-05-21 10:22   좋아요 1 | URL
책을 못 읽어서 쓸 글이 없던 잠자냥....

다락방 2024-05-21 1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에바 일루즈의 책만 제가 이미 가지고 있는 책이네요. 저는 고닉 한 권 읽고 더 안읽고 있어요. 저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데 서재를 보면 저 빼고 모두가 매력을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잠자냥 님도 물론..
그나저나 강남순에 대해서는 좀 복잡한 마음이라 저는 저 책의 존재를 알고 그냥 바로 패쓰하긴 했었는데, 이 페이퍼에서 잠자냥 님의 글로 만나니 흐음,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담아갑니다.

잠자냥 님 글 내내 기다렸는데 언제 올리시려나 하다가 이렇게 올라온 거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저도 다음엔 책 많이 사서 책탑 사진 찍어 보답할게요. (뭐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5-21 10:24   좋아요 1 | URL
에바 일루즈는 서재에서 다들 한 권씩은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사랑을 주제로 한 책은 잘 안 읽었는데 에바 일루즈는 ‘그런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계속 읽어보려고요....
강남순에 대한 복잡한 마음은 제가 다락방 님 만나면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만난다고 계속 세뇌 중인 잠자냥 ㅋㅋㅋㅋㅋㅋ)

5월 안에 꼭 다시 책 읽고 글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꼭 많이 사서 높은 책탑으로 보답해요! (뭐래 ㅋ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5-21 10: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에겐 다른 책은 안 들어오고 왜 미셸 시망 이름만 꽂힐까…한국에선 자기 이름이 시발 망함인 걸 몰라서 다행이겠다 시망…

잠자냥 2024-05-21 10:49   좋아요 1 | URL
시망 ㅋㅋㅋㅋㅋ 시발 망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유열 님 요즘 공부하기 힘드시군요? 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5-21 10:49   좋아요 1 | URL
요즘 아니고 요세월 (한 삼년 간) 힘들지요 ㅋㅋㅋㅋㅋ
쉬러 와서 시망 한 단어로 잘 쉬고 가네요 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5-21 10:50   좋아요 2 | URL
시망 어른 작년에 사망하셨네요…제 댓글 못 보고 가셔서 다행…

잠자냥 2024-05-21 10:59   좋아요 1 | URL
시방 시망 사망

공쟝쟝 2024-05-21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더글라스 러미스 펀딩 한사람 나! 누구 생각하며 했을까?

잠자냥 2024-05-21 10:53   좋아요 2 | URL
엥? 잠깐만.. 어제 펀딩한 사람들 목록 떠 있어서 살펴봤는데 쟝 이름 못 본 거 같은데... 다시 보러 갔다올게... (앗! 있네?! ㅋㅋㅋㅋㅋㅋ)
내 생각! (마음속 땡투?!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5-21 10:55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이랑 저랑 댓글 튼 계기가 경제성장.. 때문이다!! ㅋㅋ 헤헷. 대학교 때 여름방학 때 읽으면서 몸서리 쳤던 기억이 납니다!

자목련 2024-05-21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 기다렸어요, 잠자냥 님 글!! 저도 고닉 책 읽고 다 팔았다는 ㅋㅋ 메리 루플, <가장 별난 것>가 제일 궁금해요.
보뱅은 앞부분 읽다가 멈췄어요.<가벼운 마음>과는 완전 다른 소설인 것 같은.
막내의 애교는 날로 성장 중~~

잠자냥 2024-05-21 13:25   좋아요 0 | URL
보뱅 저 책은 어두운 분위기인 것 같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또 기대 중.
<가장 별난 것>은 얇아서 금방 읽을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24-05-21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남순 교수님 책 나도 사야겠구나 싶네요. 그 밑에 책도, 그 밑에 밑에 책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닉 책이랑 에바 일루즈 책 말고 몽땅 사야합니다.
근데 진짜 막내 전성기인가요? 미모 폭발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5-21 13:25   좋아요 1 | URL
다 사요! ㅋㅋㅋ
막내는 늘 전성기 미모입니다. ㅋ

독서괭 2024-05-21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악!! 발라당!!! 하트 100개 날리겠다 막내야!!
잠자냥님이 책을 못 읽다니.. ㅠㅠㅠㅠ 어서 괜찮아지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요즘 소설 잘 안 사는 잠자냥..

잠자냥 2024-05-21 13:24   좋아요 0 | URL
저거 진짜 막내 필살기인데.... 직접 보면 쓰러짐..... 심지어 자기도 자기 필살기인 거 아는 거 같음.
소설 3권이나 있잖아요?!

독서괭 2024-05-21 13:33   좋아요 1 | URL
비율상.. 1/5…

페넬로페 2024-05-21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잠자냥님 글 기다렸고
딸아이는 고양이 사진 기다렸습니다.
뭔지 몰라도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네요
반갑습니다^^

잠자냥 2024-05-21 15:54   좋아요 2 | URL
아~아니, 생각지도 못한 제 고양이 팬이 있었군요?
이번에는 막내 사진 올릴까 말까 하다가 올렸는데 안 올렸으면 큰일 날 뻔!
시간이 좀 필요한 일들인데 다 잘 해결되리라 믿어요!! 아무튼 감사합니당!!

건수하 2024-05-21 1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책을 못 읽어서 글을 안 쓰셨군요...
책을 못 읽는다니 ㅠㅠ 댓글은 다시길래 걱정하진 않았지만 기다렸어요.

철필로 정맥을 ... @_@.... 보뱅 이번 책은 좀 무섭군요.
이번 책탑에는 처음 보는 책이 많네요.

앞으로는 책을 좀더 읽을 수 있게 되시기를..

잠자냥 2024-05-21 17:26   좋아요 1 | URL
글도 딱히 뭐라고 쓰기가 뭐한 그렇더라고요?! 댓글까지 안 달면 다락방이 심심할까 봐 ㅋㅋㅋ 다락방 서재 위주로 달기는 했어요.

네~ 읽게 되겠죠!

다락방 2024-05-22 07:54   좋아요 2 | URL
자나깨나 다락방 생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5-22 10:11   좋아요 0 | URL
마자🙆🏻‍♀️💕💕

다락방 2024-05-22 11:33   좋아요 1 | URL
나 어제 책 샀다? 많이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5-22 12:18   좋아요 0 | URL
잘했따~~~~!!! 기대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5-21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막냉이 보드라운 뱃살 만져보고 싶어요ㅠㅠ

잠자냥 2024-05-21 17:28   좋아요 1 | URL
저도 만져보고 싶네요;;; ㅠㅠ
(저도 아직 못 만져 봄 ㅋㅋㅋㅋ 고냥이들이 뱃살 만지는 거 싫어하는 거 아시죠? 덥석 만지다 물립니다! 😼)

망고 2024-05-21 17:31   좋아요 1 | URL
아니 아직 못 만져 보셨어요? 저는 울 망고 뱃살 만지고 물리고 뒷발로 채이고 앞발로 맞아도 일단 만졌는데요ㅋㅋㅋㅋㅋㅋㅠㅠ

잠자냥 2024-05-21 17:40   좋아요 1 | URL
오눌 아침에도 뽀뽀 좀 많이 했다고 결국 팔뚝 물림 ㅋㅋㅋㅋㅋ ㅠㅠ
뱃살 마음대로 만질 수 있는 녀석은 3호뿐입니다. 이 녀석은 좋아해요. 신기한 넘 ㅋㅋㅋㅋ

망고 2024-05-21 17:42   좋아요 0 | URL
막냉이 새침한 성격이네요ㅎㅎㅎ3호의 뱃살도 보여달라😾

건수하 2024-05-21 20:32   좋아요 2 | URL
아직 못 만지셨다니….

저도 얼마전 회사 냥이가 벌러덩 하고 배 보여주길래 응? 만지라는 건가? 하고 만졌다가 피봤습니다…. 발톱이 청바지를 뚫고 ㅠㅠ

망고 2024-05-21 21:42   좋아요 1 | URL
저런ㅜㅜ 그래도 긴바지 입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반바지였으면...🥶

건수하 2024-05-22 08:39   좋아요 1 | URL
어후… 그러게요. 그뒤로 조심하고 있어요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전집 6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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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단 하나의 은유에서도 시작된다…. “송진으로 방수된 바구니에 담겨 강물에 버려진 아기” 같은 테레자. 그 바구니를 건져 끝끝내 버리지 못한 토마시.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 속에서 사는 것을 필요로 했던” 그 두 사람. 지금 다시 읽으니 남다르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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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5-09 07: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 ㅑ ~

이걸 지금 다시 읽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저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 책 세 번 읽었어요. 제가 밑줄 박박 그은 책은 전남친에게 가있습니다. 아니, 가‘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다른 여자 만나면서 이 책은 버렸을지도... (먼 산)

ㅋ ㅑ ~

잠자냥 2024-05-10 06:20   좋아요 1 | URL
인생 사춘기라(엥?) 다시 읽고 싶어졌어요. 어릴 땐 테레자 토마시 노이해였는데(토마시 싫다;;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싶은 ㅋㅋㅋㅋ) 다시 읽으니 두 사람 다 이해가 되더라고요. 밑줄 긋다가 밑줄 긋기 포기하게 되는 책…. ㅋ ㅑ~

바람돌이 2024-05-09 1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구절 뭔가 이 책의 핵심인듯요. 그런데 저는 저 핵심이 맘에 안 들어서 이 책이 좀 별로였는데 지금 다시 읽으면 좀 다를까요? ㅎㅎ 명작은 읽을 때마다 생각하는게 달라진다니 말이죠.
잘 지내셨죠?

잠자냥 2024-05-10 06:22   좋아요 1 | URL
전 저 구절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거든요? 재독 삼독할 만한 책이다 싶어요….
바람과 돌이님!!!! 맨날 읽은 책 표시만 하시고 나가시더니 다시 끼적끼적 반가워요!!!

독서괭 2024-05-09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도 이 책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두번 읽었는데..

잠자냥 2024-05-10 06:22   좋아요 1 | URL
그럼…: 세 번…
어니다 밀린 택부터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5-10 06:30   좋아요 2 | URL
술드셨나요? 아침부터 오타가 ㅋㅋㅋ

잠자냥 2024-05-10 07:2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 뜨자 마자 어두운 데서 하다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니까 그냥 두겠습니다)

반유행열반인 2024-05-10 11: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제 인생책이라 다시 읽으셨군요?(자기 본위적 해석) 십대에 읽기 시작한게 이제 왠지 등장인물 생애주기 넘게 나이 먹고 있는 거 같아서(열 번 넘게 읽어도 전 아직 작중인물 등 연령대나 시간 흐름이 감이 하나도 안 와요 할배 일부러 그리 쓴 건지 ) 토레사 테마스 (아 오늘 자꾸 이렇게 오타 쳐져서 걍 냅둠 재밌어서 ) 죽을 때보다도 더 나이 들어 읽으면 또 어떨까 싶네요. (그리 오래 살리란 보장은 음슴 저 늙어 죽기 전에 축가하러 가야 되는데 너무 늦지 마시라고 큼큼)

잠자냥 2024-05-10 12:17   좋아요 2 | URL
헐 들켰다!! ㅋㅋㅋㅋ 어제 이거 다 읽고 유열 님 리뷰 재독했더니 더 재밌더라고요!!

아… 축가 ㅋㅋㅋㅋㅋㅋㅋ 그거 꼭 들어야겠습니다?!🤣🤣

케이 2024-05-14 1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의외로(?) 이 책을 아직도 읽지 않았습니다. 밀란 쿤데라 책은 ‘농담‘ 과 ‘불멸‘ 그리고 단편인 ‘히치하이킹 게임‘ 만 읽었는데,
본인도 남자이면서 남자에 대해 굉장히 객관화되어 있는 작가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작품 세 개 밖에 안 읽었지만요.
밀란 쿤데라 책에는 멋진 남자가 진심 한 명도 안나오고 하나같이 다들 찌질하고 여자 몸만 탐하는 개자식들인....
이 점이 저에겐 다신 밀란 쿤데라 책 못 읽겠다 결심하게 된 계기예요.

하지만 ‘농담‘ 은 가끔 다시 보면 구절 구절마다 캬~~~ 하고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참 잘쓰긴 정말 잘씁니다.

이 나이에 밀란 쿤데라표 개자식들을 마주하면 스무살과는 다른 생각을 갖게 될지.
잠자냥님 100자평 보니 다음 책으로 밀란 쿤데라 책 한번 읽어볼까 싶네요.

집안에 있었던 안좋은 일은 다 마무리되신 것이지요?
차가워 보이지만 잠자냥님은 결국 인정많은 사람이신 것 같아요.
앞으로 조심하시고 또 건강하세요. (인정 많은 사람은 꼭 손해를 보게 되더라고요)

잠자냥 2024-05-14 11:17   좋아요 1 | URL
진짜 의외네요?!! ˝여자 몸만 탐하는 개자식˝에서 크게 웃었습니다. ㅎㅎ <참을 수 없는> 여기에도 그런 인물이 나오는데;;; ㅎㅎ 케이 님이 어떻게 읽으실지. 그런데 아주 예전에 읽었을 때보다는 그런 인물들도 이해가 되던데 이게 늙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인지 아니면 세상사에 찌들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타협을 하는 것인지 저도 아리송해요.
<농담>은 진짜 좋죠? 저도 <농담>은 이런저런 구절에서 캬~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을 수 없는...>은 한번 읽어보세요. 쿤데라 작품 중엔 저는 <농담> <참을 수 없는> 이 두 작품이 가장 좋네요.

집안일은 여전히 ing입니다. 동생은 치료를 더 해야 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요. ㅎㅎ
다음달에 엄마도 심각한 건 아니지만 아무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 제 연차는 또 여기에 어느 정도 분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케이 님 건강 잘 돌보시고 쌍둥이들도 건강하길 늘 기원합니다!!
 
몸 숭배와 광기 - 개정판
발트라우트 포슈 지음, 조원규 옮김 / 여성신문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내 몸을 보며 느끼는 사랑, 증오 등 복잡한 감정은 몸 자체와는 상관없다. 모든 저항과 갈망 투쟁을 몸에만 국한시킨 상태가 정상일까? 바꿔야 할 것은 몸이 아니라 세상과 시스템이다. 몸 숭배와 미의 추구 그 일상화된 ’광기‘ 시스템(미디어/관련 산업)의 해부. 은곰탱이랑 결혼해서 살찌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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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5-05 15: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물건을 보거나 좋은 향기를 맡음으로써 느낄 수 있는 감각적 기쁨은 해를 입히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로잡고 싶은 욕망을 느끼거나 혹은 몸매를 가꾸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우리에게 해를 입히는 일은 아니다.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해로운 일은 아니다. 문제는 이런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그것 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그리고 유희로 시작한 그 일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로 변해버릴 때, 그런 경우에 한해서 아름다워지는 것이 해를 끼친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답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믿는다면, 그리고 우리의 개성과 욕구가 그것 때문에 제한을 받는다면, 우리 자신의 가치가 그것에서 비롯된다면, 아름다움은 비생산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p.276)

은오 2024-05-05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은오 2024-05-05 15:15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 있었나요? 아님 중고로?!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5-05 15:18   좋아요 1 | URL
중고 ㅋㅋㅋㅋㅋ

은오 2024-05-05 15:22   좋아요 1 | URL
우아 무려 중고로 구입! >_< ㅋㅋㅋㅋㅋ 도서관엔 없을 거 같더라고요 ㅠㅠ

은오 2024-05-05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 오별 주신 거 보니까 이 책 지금 읽어도 좋은 책인가 봅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5-05 15:19   좋아요 4 | URL
음…. 미디어/산업 부분은 이제는 다 아는 내용이긴 하지만… 곰탱이 인생책이니까 5별 ♥️

은오 2024-05-05 15:23   좋아요 2 | URL
쮸와아아아아아아아아앙압♥️

잠자냥 2024-05-05 15: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왜 좋아요만 누르고 가니?! 실망이다!! 널 위한 구절도 가져왔어!!! 자 봐봐…

잠자냥 2024-05-05 15:35   좋아요 5 | URL
to. 다락방

“활동적인 비만인은 비활동적인 날씬한 사람보다 더 건강하게 산다는 점도 입증되었다.˝ (….)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실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체중이 몇 킬로그램쯤 초과한다고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p.196)

다락방 2024-05-05 18:2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5-05 1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혼 당겨지나요? 😊

잠자냥 2024-05-05 16:38   좋아요 1 | URL
혼인빙자 과식 유도 중…🤣🤣🤣

다락방 2024-05-06 16: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중고로 담아둔 책이 품절되었던데 잠자냥 님 때문이었군요!!! 으르렁-

은오 2024-05-07 01:10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왈: “우주점에 한권 남은 거 다락방이 살까봐 내가 샀다”
실화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5-07 10:32   좋아요 1 | URL
ㅋㅋㅋ 징짜 빨리 바로 결제하길 잘했군....
그거 우주점 대전시청점인가 있던 거죠? 전 첨에 개인판매자가 내놓은 최상으로 살까 하다가 배송비 절감 차원에서 아무리 그 판매자 다른 책 찾아봐도 더 사고 싶은 게 없어서 아아, 이러다 다락방이 사가겠다! 그냥 사자! 했습니다. 다락방 님에게 제가 읽은 책 보내드릴까 싶기도 한데... 좀 낡았어요. (상태 중-밑줄 같은 거는 없음)

다락방 2024-05-07 14:01   좋아요 1 | URL
전 개인판매자 최상 노려볼게요!! 은오 님 인생 네권 보자마자 중고 담아놨었는데 어떻게 아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 중독 - 불안과 후회를 끊어내고 오늘을 사는 법
닉 트렌턴 지음, 박지선 옮김 / 갤리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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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폭발>처럼 자기 자신(의 생각)에 대해 지나치게 몰입할 때 생기는 병폐-스트레스, 불안 등-를 훑어본다. 인지 왜곡을 다룬 장이 흥미로웠고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해결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 뇌는 부정적 편향이고 소프트웨어는 나쁜 소식을 부풀리도록 진화했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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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4-05-0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다섯이 아니라 넷이어서 고민되네요. 구매해서 볼만 한 책인지, 아니면 도서관에서 한번 읽으면 충분한 책인지요... 😅

잠자냥 2024-05-04 11:33   좋아요 2 | URL
저도 도서관에 신간 들어온 것으로 읽었어요. 저처럼 읽으시길 권합니다!! ㅋㅋㅋ

라파엘 2024-05-04 12:04   좋아요 1 | URL
자냥님픽 별다섯은 무조건 믿고 구매할 수 있고 별셋은 빌려 읽으면 되는데, 별넷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친절하게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 😄

은오 2024-05-04 21: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자냥 중독
은오 지음, 자냥 옮김

<사랑폭발>처럼 잠자냥님에 대해 지나치게 몰입할 때 생기는 병폐-식욕저하, 빈맥 등-를 훑어본다. 상사병을 다룬 장이 흥미로웠고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해결방법(결혼)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 자냥과 은오는 천생연분이고 결국 결혼하도록 운명지어졌다는 점을 기억하자...

잠자냥 2024-05-04 21:47   좋아요 1 | URL
아 징짜!! 🤣🤣🤣 패러디의 귀재… 이 재능을 어떻게 쓰지?!?!🧐🧐

은오 2024-05-04 22:39   좋아요 1 | URL
이 재능 잠자냥님 유혹하는 데 다 써버렸읍니다~!!

그레이스 2024-05-04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의식 과잉과는 다른가요?

잠자냥 2024-05-05 16:37   좋아요 2 | URL
자의식 과잉을 다룬 책을 읽고 싶으시면 <자아폭발>이 더 나을 듯합니다. 이 책은 온갖 부정적 생각에 골몰하면서 스트레스 우울증 겪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윰이 될 거 같아요.

얄라알라 2024-05-15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아폭발>은 고고학인가 인류학으로 분류되었던 책 같았는데 잠자냥님 댓글 보니, 다시 상세 정보 확인해야겠네요.
생각중독은
중독 과잉 사회
생각까지 중독일까 싶어 넘어갔어요. 힌트 주신 구체적 해결방안은, 나쁜 쪽으로 가는 생각은 차단(?) 혹은 축소(?) 한다 일까요?^^
 
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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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라는 한마디. 내가 너를,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이 세계에 넘치도록 부유하는 저 사랑이라는 말은 언제나 달콤하기만 할까. 내가 원하고 욕망하는 대상으로부터 사랑한다는 응답을 받는 순간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말이 언제나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행복이나 기쁨보다는 고통이나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리틀 라이프> 1권을 읽고 나서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혐오했다. 그 순간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지는 온갖 폭력과 착취를 떠올릴 수밖에 없어서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조차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졌다. 이 사랑이라는 말은 과연 기쁨을 주는 단어인가?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 그 또한 하나의 이기적 욕망의 발현일 뿐이지 않을까. 사랑이 그토록 끔찍하게 다가온 순간도 없었다.

<리틀 라이프>는 출간된 지 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 표지를 보았을 때 남자의 기묘한 표정 때문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지금 고통스러운 것일까 아니면 극도의 쾌락을 느끼는 중일까? 고통이든 쾌락이든 어떤 쪽으로든 극한의 체험을 하는 사람의 얼굴이다. 책 표지가 거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해서 어떤 의미로든 그의 사연을 굳이 알고 싶지는 않았다. 달자 님이 읽고, 달자 님의 평을 본 은오가 읽고 은오가 읽은 후 나에게 이 책을 선물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렇게 저 남자의 표정은 하나의 수수께끼로 남아, 기억 속에서 잊혔을 것이다. 고통이든 쾌락이든 그의 사연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표지를 다시 보고 또 봤다. 아, 그는 지금 고통스러운 것이구나, 단지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것만이 아닌 육체, 그 자체가 고통스러운 지경이구나. 그 남자의 이름은 ‘주드’- 토머스 하디의 <이름 없는 주드>가 떠오르기도 한다. “승산 없는 것들의 성자”이자, 낙심한 자들, 희망을 잃어버린 자들, 절망에 빠져버린 이들의 성자인 ‘주드’- <리틀 라이프>는 이 주드라는 청년의 절망스러운 생을 훑는다. 그의 사연을 좇다보면 책장을 얼마 넘기지 않고도 그가 어린 시절에 겪은 일들이 무엇일지 가늠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어린 시절이 사라진 사람, 도리어 그 시절이 너무나 참혹해서 현재의 고통의 기반이 되어버린 사람. 안전에 대한 광적인 집착, 주위 사람을 통해 학습하듯이 유년 시절을 새로 창조해 내려고 애쓰는 모습, 타인과의 신체 접촉에 극도로 공포를 느끼는 모습, 자기 몸을 드러내기를 몹시도 꺼리는 모습 등등에서 그가 겪은 일들을 유추할 수 있다.

사랑한다
그리고 루크 ‘수사’라는 단어를 통해 주드가 어린 시절 학대를, 그것도 여러 명의 수사들에게 지속적으로 구타와 강간 등의 참혹한 일을 겪었음을 곧 알게 된다. 그러나 <리틀 라이프>는 그 예상의 정도를 넘어선다. 수사들의 지속적인 강간이나 구타도 역겹고 지켜보기 힘겨운데, 루크와 수도원을 탈출해 주드가 겪는 일들은 일은 차라리 지옥이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이 ‘사랑한다’는 말 아래 이루어진다. 일찍이 버림받아 기댈 곳도 없고 어떤 가치판단도 할 수 없는 아이에게 부당하게 가해지는 폭력과 억압. 아이는 왜 자신이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그때 다가오는 선한 미소의 그 사람은 진짜 천사일까. 작품 밖에서 지켜보는 눈은 루크가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더 지독한 악마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주드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그리고 그가 그토록 어린 아이라면 루크의 사랑이 세상의 전부일 것이라고, 그 사랑에 응답하고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그를 놓치면 절대 안 된다는 절박함이 당연히 싹틀 것이다. 그 때문에 더 없는 고통을 겪는다하더라도 저 사람 만큼은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끝까지 믿고 싶을 것이다..... 루크는 주드를 “사랑한다” 말한다.

사랑해
첫 번째 책을 덮고는 사랑이 혐오스러워진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일어나는 온갖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이 세상에 실재함을 알기 때문에 더 그 사랑이 역겹다. 그런데 사랑은 때로 완전히 다른 가능성을 같은 사람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윌럼과 주드, 그리고 맬컴, 제이비 이 네 사람은 이십 대 때부터 친구이다. 인종도 성정체성도 나고 자란 환경도, 계급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서 오랜 세월을 함께 한다. 그런 중 어떤 두 사람은 마침내 자기의 필생의 사랑이었을 그 사람을 조금 늦게 알아본다. 정상을 가장해야 해서 늘 피곤했던 주드는 더 이상 그 앞에서는 정상을 가장하지 않아도 된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어도 된다. 그들 각자의 필요 또는 욕망 때문에 이루어진 이 사랑은 상호의존적이다. “결코 성문화할 수 없는 결합에 대한 상호 간의 헌신에 의해 묶여 날마다 계속 함께” 있기를 선택한다. “다른 사람이 가장 비참한 순간들에 함께 있을 수 있는 특권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그 대신 자기도 그 사람 옆에서 비참한 모습을 보여도 되는”(2권 p.333) 그런 관계이기도 하다. 이 때의 두 사람도 서로 “사랑해” 하고 말한다.

사랑한다
주드를 둘러싼 “사랑해”의 세계에는 여러 사람이 존재한다. 다 큰 성인을 선뜻 양자로 입양하는 해럴드와 줄리아가 있고, 늘 헌신적인 앤디가 있기도 하고 맬컴이나 리처드처럼 조금 떨어져서 묵묵히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제이비에 대한 마음은 나도 좀 복잡해서 이런 친구의 “사랑해”를 감히 윌럼이나 해럴드, 애너, 앤디, 맬컴, 리처드와 동일선상에 두고 싶지는 않다. 그럼에도 그 또한 주드에게 사랑을 말한다. 그런데 이들의 사랑은 루크 수사의 사랑한다와 무엇이 다를까.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주드를 사랑한다. 욕망, 필요 또는 헌신…. 사랑한다는 말 자체는 똑같다. 심지어 케일럽. 그 또한 어떤 형태로는 주드를 사랑했을 것이다. 주드 또한 케일럽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부정할 수 있을까. 절대 상처주지 않을 게 확실했던 사람들, 친절하다고 정의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 둘러 싸여 살다가도 주드는 케일럽을 선택한다. 그가 나쁜 사람임을, 나쁜 냄새를 풍기는 사람임을 알면서도 그 위험을 감수한다. 망가진 사람과 망가뜨리는 사람, 쓰레기 더미와 그 주위를 킁킁대는 자칼이라는 걸 알면서도 선택한다. 그와 함께 있으면 도리어 “살짝 더 인간다워진 느낌”(p.472)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트레일러 박사와 윌럼을 같은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가브리엘 신부와 앤디는? 루크 수사와 해럴드는? 첫 번째 집단에 존재하는 것들이 두 번째 집단에도 존재하나? 그렇다면 두 번째 집단은 어떻게 다른 길을 갔단 말인가?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될 수 있었단 말인가?” (p.202) “‘당신을 많이 사랑해요‘와 ‘당신을 많이 사랑했어요‘ 그리고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와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려고요‘ 사이에는 서로 다른 사랑의 세계가 존재”(프랑수아즈 사강, <길모퉁이 카페>, p.153)하듯이 똑같은 “사랑해”에도 서로 다른 사랑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사랑해
이 책을 읽은 어떤 이들은 주드의 끝 모를 자기 파괴적 성향과 자기혐오를 징징거림 정도로 치부하고 있어서 조금 놀랍기도 하다. 주드 같은 생을 살았는데 그렇게 자기를 파괴하면서까지 견디고 버틴다는 것 자체가 놀랍지 않은가. 게다가 그 모든 일들이 자신이 선택을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를 온전히 용서하고 사랑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주드의 머릿속에는 끊임없는 투쟁이 일어난다. ‘만약에 내가 그때 루크 수사를 따라가지 않았더라면, 트레일러 박사에게 잡혀가지 않았다면, 케일럽을 집 안으로 들이지 않았더라면, 애너 말을 좀 더 들었더라면...’ 그는 계속한다. 비난이 규칙적으로 울린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윌럼을 절대 만나지 못했더라면, 해럴드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줄리아나 앤디나 맬컴이나 제이비나 리처드나 루시엔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그의 인생에서 일어난 “가장 끔찍한 ‘만약‘들은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다. 모든 좋은 ‘만약‘들도 마찬가지다.”(p.401)

주드는 생을 사랑해보려 애썼음에도, 그 자신에게 “사랑해”를 끝까지 말하지 못한다. 실패한다. 학대에 익숙해지고 자신이 무가치한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에 루크의 또 다른 형태인 케일럽에게 자기를 내맡긴다. “경솔하게 자신을 맡긴 사람, 너무 큰 희망을 걸었던 사람, 자기에게 구해주길 바랐던 사람,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게 분명해졌을 때도, 희망이 썩어 들어갔을 때도 그는 빠져나올 수가 없다. 떠날 수가 없다”(p.477)…. 이것을 단지 철부지의 징징거림이라 치부할 수 있을까. 너무나 참혹한 인생이라 주드에게 잠깐 햇볕이 들고 행복한 순간이, 기적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그 세월들이 끝난 후에는 그가 살아갈 의미를 잃어버린 것은 당연한 수순 같기도 하다. 그렇게 버틴 것만으로도 당신은 생의 의무를 다했노라 말해주고 싶기도 하다.

“물건들은 깨지고, 때로는 수리되고, 대부분의 경우엔 망가지더라도 삶이 스스로 변화하면서 그 상실을 보상”해준다. 주드의 생에 찾아온 그 잠깐의 행복한 순간들도 보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차라리 그토록 눈부신 보상 없이 그저 지루해도 안온한 생이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 잠깐의 보상의 기대어 이 덧없고 고통스러운 삶을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버티고 견딘다. 인생이란 참으로 슬프기 짝이 없다. 너무 슬프지만 그래도 사람은 그렇게 살아간다. 삶에 매달리고 위안거리를 찾으며… 그리고 그 위안거리에는 역시나 사람과 사랑이 가장 큰 크기로 존재한다. 윌럼이 말했듯이 “좋아하는 일과 살 곳,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2권 p.146)이 있다면 이 생 자체가 견뎌볼 만한 것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늘도 자기만의 “사랑해”를 찾아나서는 것이겠지..... 주드와 윌럼의 그 나이로 나도 조금씩 더 다가가고 있다. 여전히 사랑을 말하고 사랑을 듣는다. 이 보잘것없는 생, 극도의 쾌락인지 고통인지 알 수 없는 이 생에서도 좋은 “만약”을 알아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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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5-01 1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너무 좋아....😭 세번 읽었읍니다.
예전엔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이 세상의 모든 노래를 불러줬으면 싶었는데 이제는 잠자냥님이 제가 읽은 모든 책의 리뷰를 써주셨으면 싶네요. 잠자냥님 덕질 매일 새로워 매일 짜릿해!!!!!

주드의 과거에 대해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해 묘사한 건 주드의 성격 행동 습관 선택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진짜 다 알고 보면 절대 징징거림이라고 할 수 없음. ㅠㅠ 전 이 책 읽고 비로소 자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읍니다..
또 제이비가 중간중간 주드 질투하는 거 보고 좀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살면서 윌럼이 주드한테 주는 것과 같은 애정을 타인으로부터 받는다는 게(또 본인도 그런 애정을 줄 기회가 있다는 게) 사실 누구한테나 주어지는 행운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굉장히 드물고. 이런 점에 있어서는 주드의 인생도 제이비 같은 사람이 보기엔 부러운 인생이 될 수 있겠구나 했던.

그리고 잠자냥님...사랑해요...♥️

잠자냥 2024-05-02 09:59   좋아요 1 | URL
헐 이 긴 걸 세 번이나…?!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 아니 그건 아니고 고양이 한 천 마리는 살렸나 봅니다?! 이런 덕질을 다 받아보고…?!

곰탱이가 읽은 책 중에 문학은 되도록 써보겠읍니다….

주드의 자해는… 그렇게 무가치한 대우를 받고 살다보면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는 순간 만큼은 고통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끼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고통을 가하는 그 순간 만큼은 내 몸은 내 거,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해요. 또 워낙 소심한 사람이라 분노를 자기에게 푸는 수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 리뷰에서 이거 쓰려다 까먹었네요!!! 커피를 끊게하고 자기 몸에 면도칼을 긋게하는 사랑이라니… 윌럼의 애정을 받은 주드는 그런 면에서는 행복했던 사람 맞습니다! 커피를 끊다니….😭😭😭

그리고 은오야 ♥️

은오 2024-04-30 23:19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덕질한 사람들이 이미 많았던 걸로 알고 있읍니다~!!

저도 잠자냥님 위해서라면 커피 끊을 수 있는데...?! 한가지만 빼면 완전 윌럼그자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쪽쪽♥️♥️

독서괭 2024-05-01 18:53   좋아요 3 | URL
헐 은오님 본인은 리뷰 안 쓰고 읽고 좋았던 책 잠자냥님께 선물해서 대신 리뷰 쓰게 하는 전략을... 역시 똑똑하다..

은오 2024-05-01 18:5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딱 지적하신 괭님이 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번에 잠자냥님이랑 저나하다가... 잠자냥님이 읽은 책 내용 설명해주셨는데 그게 제가 직접 읽는 것보다 재밌어서 모든 책을 안읽고 잠자냥님 요약으로 듣고싶다고도 했읍니다...

독서괭 2024-05-01 19:00   좋아요 4 | URL
말로 요약설명도 잘한단 말이예요? 역시 잠자냥님 유튜브나.. 라디오나.. 팟캐스트라도 하나 하셔야..

은오 2024-05-01 20:08   좋아요 1 | URL
네!!!!ㅠㅠㅠ 그니까요 아 징짜 제 약혼자분 왤케 멋있어요??!?!?!?
회장님 어서 뭐라도 추진을....

독서괭 2024-05-01 20:10   좋아요 1 | URL
흠 추진 전에 미리 검증을 해야하니까 잠자냥님은 녹음파일을 보내십시오. 아니면 은오님이 잠자냥님과의 통화내용을 녹음하여 보내십시오.

은오 2024-05-01 20:17   좋아요 1 | URL
하... 잠자냥님 목소리 들으면 회장님도 반하실 거 같은데... 어떡하지?! ㅠㅠ

잠자냥 2024-05-02 06:55   좋아요 1 | URL
🤯

잠자냥 2024-05-02 08:48   좋아요 1 | URL
우리 통화 내용 들으면 간지러워서 죽을지도 모를 텐데….🤣🤣

은오 2024-05-02 16:24   좋아요 1 | URL
토하실듯....

잠자냥 2024-05-02 16:5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만 봐도 토하고 있는 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5-01 1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이 책은 읽는 동안 그리고 읽고 나서 완전 지치게 할 것 같은데요. ㅜㅜ

잠자냥 2024-05-01 17:22   좋아요 1 | URL
전 울다 지쳤다는 ㅋㅋㅋㅋㅋ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독서괭 2024-05-01 1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유년시절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이야기는 읽기 괴로울 것 같아요 ㅜㅜ 얼마전에도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가 그렇지 않았나요? 잠자냥님 마음도 좀 쉬어야 할 듯!!

잠자냥 2024-05-01 20:00   좋아요 2 | URL
헐 독서괭은 역시 천재 ㅋㅋㅋㅋㅋ 비슷한 내용입니다!!! ㅋㅋㅋ ㅠㅠ 슬포

유재명 2024-05-1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 이 세상에 대한 편식의 또다른 표현이 되버린 시대에 사랑없이 어떻게 살아? 란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희귀해졌습니다. 사람도 동물이고 중도 사람. 중처럼 동물처럼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시대에 인간의 보편성이 비범함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는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