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월에는 설 연휴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더 빨리 흘러간 것 같다.

오늘은 올해 처음으로 연차를 내고 쉬었다.

요리는 전혀 못해서 청소를 상대적으로 많이 한다.

주중에는 이마저도 하기 어려워서 주말이나 쉬는 날을 이용하기에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지만...

빨래 돌리고 널고 청소기 돌리고 등등 뭐 하다보면 시간을 은근 잡아먹는다. 

오늘도 그랬는데 낮에는 책을 여유롭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이 달은 직장인들의 보너스인 연말정산이 나오기에 기분이 좋다. 토해내지만 않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돌려받는 금액이 좀 되었다.



#2

2월의 마지막 주문을 끝냈다. 굵직한 책들이 많아서 당분간 책을 안사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막상 또 3월이 되면 주섬주섬 담겠지.

장바구니에 꾹 담겨져 있던 책들을 털어내고 받아볼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근데 그만큼 읽어야 할텐데-_-;







#3

오늘은 신문을 보다 찜한 책들이 많다.


1) 바다의 긴 꽃잎


이사벨 아옌대의 최신작 소설로 1939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이를 피해 칠레로 간 한 가족이 그곳에서 정착하면서 새로운 삶을 이어가는 긴 여정을 그렸다. 주인공은 빅토르 페이인데 실존인물로 피란길에 파블로 네루다와 우정을 나누기도 한다. 이는 또 칠레 정치 격랑에 휩쓸리게 되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데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기대가 된다.


2) 일상적 국민주의


얼마 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으로 인한 반중 이슈로 떠들썩했다. 자국민 중심 정책과 외국인 혐오 정서가 강해지면서 이것이 민족주의와 국민주의적 모습으로 강화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 문제는 이것이 일상화되면서 너무 당연시되어간다는 데 있다. 예전에는 극우파들에게 그런 모습들이 보였지만 이제는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스며드는 모습이다. 우리의 일상을 구성하는 국민주의를 성찰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3) 낯선 삼일운동


얼마 후면 삼일절인데 그에 맞춰 역비에서 신간이 나왔다. 저자는 그동안 삼일운동에 참여한 인물들이 대부분 엘리트에 치중되어 있어 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삼일운동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그야말로 민중들의 일화를 세세히 다룬 적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민중 속으로 들어간 삼일운동을 다룬다고 보면 되겠다. 제목부터 커버까지 눈길을 사로잡는다.



4) 한 세대 안에 기후위기 끝내기


환경운동가인 저자 폴 호컨의 최신작으로 전작에 대해 워낙 호평들이 많았기에 이번 책도 기대가 된다. 제목이 구체적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분야별로 축적된 기후 변화 지식을 통합적으로 조망하여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되살리기(Regeneration) 방법을 내보이며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균형과 건강 회복을 위한 실천 방법을 제시하였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2-02-25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연차내시고 맘껏 쉬기
신간소식이 반가우면서도 책값에 놀라고 택배 지연 될까봐 조마 조마 😊
낯선 삼일운동 👆찜^^

거리의화가 2022-02-26 07:54   좋아요 2 | URL
ㅎㅎ 책값 좀 썼네요^^; 이렇게 20만원에 육박하게 산 적은 오랜만입니다. 열심히 읽는수밖에요. 스콧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2-02-26 14: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연말정산 돌려받음 은근히 기분좋죠. 책들이 다 넘 좋아보입니다. 저도 찜 해둔 책도 있고. 화가님 편한 주말 보내세요 ~

거리의화가 2022-02-26 20:12   좋아요 1 | URL
비싼 값을 치뤘으나 값어치를 하는 책 같아요. 책 배송기사가 무겁다고 욕할듯^^; 날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텁텁하지만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다락방 2022-02-26 19: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크라이나 사셨군요! 저도 다음 지름에는 우크라이나 넣을 예정이에요. 오늘 서점에 가서 시사주간지 살펴봤거든요. 우크라이나에 대해 다룬게 있다면 사려고 했는데 보이질 않더라고요. 아마도 다음주쯤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사가 주간지에 실리지 않을까 싶어요. 시사인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성괴물 너무나 기대되죠? 진짜 이 책 재미있을 거예요. 3월에도 함께 읽어요, 거리의화가 님!

거리의화가 2022-02-26 20:11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우크라이나 역사 꼭 읽어봐야겠다는 절박감이 생겼거든요. 결국 전쟁이 일어났고 그 기원을 꼭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 우크라이나 다룬 잡지들은 많이 없을 거에요. 오히려 외국 뉴스들에서는 메인으로 계속 다루고 있습니다. CNN, NYT, BBC news.
그리고 저... 여성주의 책 읽고 있는데 계속 리뷰쓰는 게 어려워서 못하고 있네요. 어쨌든 계속 읽으면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은 드는데 뭔가 말로 표현이 잘 안되서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하다 못해 100자평이라도 써보려고 해보려구요. 이끌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달에도 열심히 읽을게요^^
 

#1
지금 살고 있는 반전세(?) 집에 대출금이 많이 껴 있어서 자유적금 하나, 카뱅 26주 적금 2개를 들어놓았다.
카뱅 26주 적금이 오늘 하나 만기, 나머지는 내일 만기라 자유적금까지 뺀 다음에 대출금을 일부 갚으려고 한다.
대출 금리가 요사이 너무 오르니 부담스러워서다.
집 살 생각은 없었는데(버는 만큼 쓰자 주의라서^^;) 2년 넘게 여행을 못 가기도 하고 언제 갈 수 있을까 싶어서
이제 정말 집을 사야 하나 고민된다.
물론 그렇다고 집을 당장 살 수 있는 건 아니지만-_-;


#2
얼마전 독서괭님 서재에서 스트라우트 알라딘 세트가 나온 것을 알게 되어 부랴부랴 주문했다.
그 책과 함께 에세이 한 권과 잡지를 포함시켰다.
최대한 구매를 참고 있으나 이달 말쯤 2차 구매가 들어갈 것 같다^^;



#3 
그리고 어김 없이 돌아오는 읽고 싶은 책들.

1) 얄타의 딸들



얄타 회담의 주인공들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의 입장에서 써진 책들은 많았지만 그들의 딸의 기록에 입각한 책은 처음 나와서 신선하다.
대외적인 이미지들에 가려진 리더들의 이야기와 딸들은 아빠를 어떻게 바라보았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2)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서양 미술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할 수 없지만 신화나 서양의 역사를 통해 익숙해진 면이 있다. 그런데 동양 미술은 더 먼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난처하고 멀게 느껴지는 동양미술에 대한 시리즈로 1권은 인도 미술, 2권은 중국 미술을 다룬다.

3) 제국과 의로운 민족



한중관계가 연일 좋지가 않다. 20-30세대에서는 일본보다 중국을 훨씬 더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이야기도 한다. 이 책은 한중관계사 600년을 다루며 중국에 존재했던 여러 제국에 한국이 영향을 받았음에도 제국의 일부가 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시한다.

4)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우크라이나가 연일 국제 기사에 오르내리고 있다.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일찍부터 주변 국가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국가였다. 이 때문에 여러 민족이 거쳐갔기에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크라이나의 기원을 개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중 내가 찜한 책은 얄타의 딸들^^;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2-02-18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올리브 주문하셨군요!! 저 읽고 있는데 너무 좋아서🥰 오늘 페이퍼 쓸 예정입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2-18 15:52   좋아요 2 | URL
좋은 책이라는 것이 괭님의 들뜬 반응에서 여실히 느껴지네요!ㅎㅎ 올리브 읽어보신 분들이 대부분 좋다고 여기시는 것 같아서 저도 기대가 됩니다! 저는 아주 느리게 읽을 작정이에요ㅋㅋ 페이퍼 기다리겠습니다^^*

수이 2022-02-18 14: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의 꼬드김에 넘어가지 않고 최대한 참을 수 있는 선까지는 참아보려고 해요.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관심 가는 책인데 어려울 거 같아서 읽을 수 있을까 싶어요. 저도 전세로 버티면서 최대한 나중에 집은 사도록 하자 주의였는데 아 샀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또 들어요. 물론 현 시세 따지면 정말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지만요. 집값이 떨어지긴 떨어지겠죠 -_- 거리의 화가님 동양미술 이야기도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다가 3월에 질러야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2-18 15:56   좋아요 1 | URL
ㅎㅎ 꼬드김에 저 포함 여러 분이 넘어가셨지요 스트라우트 작품들은 언젠가 읽을 참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주문한걸로 삼으려고요^^;
우크라이나 역사는 저도 읽고는 싶은데 읽을 책들이 많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집은 가져도 문제 없어도 문제 같습니다ㅜㅜ 동양미술 이야기 비타님이 나중에 올려주시면 따라가봐야겠어요ㅎㅎ

독서괭 2022-02-18 17:25   좋아요 1 | URL
전 꼬드긴 적 없습니다..! 너무 예쁘고 너무 좋다고 했을 뿐.. ㅎㅎㅎ

수이 2022-02-18 17:3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마음의 갈등 계속 하는 중이어요 독서괭님 😝

거리의화가 2022-02-18 17: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예쁘고 너무 좋다는 건 꼬시는 거 아닌가요?ㅎㅎ 잠정적인 구매 목록이었으나 겸사겸사 넘어간걸로...ㅋㅋ

독서괭 2022-02-18 17:37   좋아요 2 | URL
ㅎㅎㅎ 사실 저도 첨에 이런 게 나왔다! 알리기만 하려고 했는데 다들 넘 사고싶다고 댓글 다셔서 얼른 구매하게 되었으니 저도 꼬심 당한 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2-18 17:40   좋아요 1 | URL
뭐에요? 비타님 아직도 안샀어요??
모야? 모야?

수이 2022-02-18 17:40   좋아요 3 | URL
알라딘에 올리브 바람 잔뜩 불게 하셨으니 독서괭님 꼬드김 맞아요 전 굳세게 맞서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02-18 17:42   좋아요 2 | URL
올리브를 안 산 사람 여기 있다고 소문 내야겠어요.ㅋㅋㅋㅋ

독서괭 2022-02-18 17:51   좋아요 2 | URL
우헤헤헤헤…☺️

박균호 2022-02-18 15: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근대서지 오늘 배송 받았는데요. 계간이 아니고 일년에 두 번 나옵니다. 전 권을 소장중인데 정말 귀한 잡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2-18 15:32   좋아요 1 | URL
아 맞습니다^^ 알고도 실수했네요 반년마다 한번씩 나오는데 조금씩 늦을 때도 있지만 꾸준히 나와서 너무 귀하고 소중한 잡지죠.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2-18 17: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적금을 만기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전 맨날 중도 해지!!ㅋㅋㅋ
아...몇 달 전 26주 적금은 한 번 만기로 찾았었어요. 천 원짜리로 드니까 그나마 만기로 찾았었는데 그날 바로 다 썼던ㅜㅜ
남편이랑 애들 안경 맞추니까 홀라당!!!!ㅜㅜ
지금도 열심히 카뱅 적금이랑 26주 적금 다시 붓고 있네요~~저도 열심히 저금하여 만기되면 은행 대출금 좀 갚아야겠어요.^^
집값 팍 내려갔을 때 지인이 집 사라고 했을 때 샀어야 했나? 저도 요즘 그 생각 많이 합니다ㅜㅜ 남편 직장이 늘 근무지를 옮겨 다니는 직종이라 늘 이사다닐 각오로 살고 있어 굳이 살 필요가 있나??? 여기고 살았는데...너무 집값이 올라가 있으니!!ㅜㅜ
그래도 훗날 집값은 좀 내려가겠죠??
집값이 내려가면 어딘가 집을 사 놓아야겠다! 뒤늦은 깨달음을 얻었네요ㅋㅋㅋ
이 와중에 얄타의 딸들 저도 궁금하네요^^

거리의화가 2022-02-18 17:38   좋아요 2 | URL
남편 직장 때문에 자주 옮겨다니신다면 집 구매가 애매하긴 하겠네요. 전 뭐 그런 건 아닌데 수도권에서 집사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들고 지방으로 가자니 제가 일하는 근무지하고 멀어지니 어렵고ㅜㅜ 이래저래 머리가 아프네요~ 집값이 안정되길 바라는 건 모든 이들의 마음이겠죠.
그리고 얄타의 딸들 잼나면 좋겠어요! 요즘은 역사적 배경 속에 뒷이야기가 끌리네요.

새파랑 2022-02-18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미 책을 많이 구매하셨지만 적금 타시면 책도 조금 사셔야죠^^ 적금 타는 내일은 뿌듯한 하루가 되실거 같아요~!!

거리의화가 2022-02-18 18:18   좋아요 2 | URL
ㅋㅋ 바로 사면 또 이달 말에 주문할 것 같아서 기다렸다 사려구요^^; 미국인 이야기 등 살 것은 거의 정해놓았답니다.

mini74 2022-02-18 1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뱅 26주는 뭔가 검색하고 왔어요 ㅎㅎㅎ 난처한 동양미술 ㅠㅠ 3월에 살 목록에 살 포시 담아봅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2-18 19:08   좋아요 2 | URL
앗 줄임말을 괜히 썼군요^^; 미니님 예술에 강하셔서 재미나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scott 2022-02-18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적금 깨고
책 구매 하셨다는 이야기 인줄 ㅋㅋㅋ

읽는 속도보다 빛을 속도로 구매를 !

화가님이 셀렉트 하신 목록들
저도 장바구니로 주섬~@주섬~@

거리의화가 2022-02-18 22:34   좋아요 1 | URL
마음이야 적금 다 책으로 구매하고 싶죠…ㅋㅋ 구매 속도는 언제나 읽는 속도보다 빨라요. 그래도 나중에 절판되서 못 사는 것보단 낫다 판단해서 항상 주섬주섬 사놓습니다^^; 스콧님 불금 잘 보내고 계시죠~?ㅎㅎ
 

#1

지난 주는 읽고 싶은 책들이 별로 눈에 안 띄었는데 이번 주 몇 권의 책들이 눈에 띄었다.

여성에 관한 책. 아랍의 역사, 사회와 정치에 관한 책이다.


1) 더 파이브


더 파이브는 잭 리퍼라는 살인자에 의해 희생된 다섯 명의 여성들의 삶과 죽음을 그려낸 책이다.

왜 살인자에게 주목하고 희생자들에겐 주목하지 않는가. 그들이 여성이어서인가? 

여성을 다섯 명이나 죽여놓고도 시대의 아이콘이 된 잭 리퍼와는 반대로 그녀들은 죽었지만 자극적인 기사들 속에 소비되고 삶은 묻혔다.

영국 역사 저술가이자 방송인인 저자는 19세기 런던 화이트채플 살인 사건에서 의도적으로 지워졌던 사회적 맥락과 차별의 문제를 파헤친다.

뿌리깊은 가부장제와 여성혐오의 희생양이 된 그녀들.

저자는 그녀들의 삶을 복기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자료를 검토했다고 한다.

이제라도 그녀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책을 통해 천천히 곱씹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2) 아랍


개정판이 나왔다. 나는 구판을 읽어본 적이 없기에 구판을 읽어도 되나 해서 확인해봤는데

어차피 책값도 얼마 차이가 안나고 해서 이번에 나온 책을 읽는 게 나을 것 같다.

아랍의 역사는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너무 문외한이라 이야깃거리가 없다보니 정말 알아야겠다는 절박함이 있어서 올해는 아랍과 중동의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된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오스만에서 아랍 혁명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여러 전문가들이 아랍의 역사에 대한 입문서로 추천하는 책이라고 해서 기대가 된다.


3) 우리 안의 파시즘 2.0


1999년 우리 안의 파시즘 첫 버전이 나오고 이번에 2.0 버전이 나왔다. 두 번째 버전인 셈이다.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건만 파시즘은 더 요란스러워진 것 같다.

내 편이 옳고 상대방은 모두 배척하는 증오의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도 서로 제살 깎아먹기에 혈안이 되 있는 정치인들을 보면 넌덜머리가 나지만 지금같이 흘러간다면 더 나빠지기만 할 뿐 답은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시대 지성인들이 사회 곳곳에 스며든 파시즘의 현실을 여러 개념을 통해 친절하게 전달해준다.

우리는 맛있게 잘 받아먹고 시야를 확장시켜 조만간 있을 대선. 그리고 이후 지방 대선. 5년의 시간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겠다.


4) 변신하는 여자들


부제가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자기서사' 이다.

한국 근대, 그리고 여성, 지식인. 내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책.

하지만 역시 예상했던 대로 리스트에는 모윤숙, 김활란의 이름이 보인다.

이 밖에도 모르는 이름들이 있어 친일인명사전에 찾아보니 최정희, 박인덕이 포함되어 있다.

근대 남성 지식인들 중 친일의 잣대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들이 많은데 여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이 쓴 글을 한 번도 들여다본 적은 없다. 

신문 등의 매체를 통해 학도병에 내보내는 연설을 했다거나 그런 내용을 보았을 뿐이다.

그들이 쓴 글이 때론 변명일 수도 있지만 그들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이 될 것이라 믿는다.



#2

시사인에서 2019년 20대 남자에 대한 조사를 하고 책이 나온 데 이어

작년 20대 여자에 대한 조사 후 어김없이 책이 나왔다. 

텀블벅으로 진행을 하길래 일반에 풀리기 전 먼저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신청을 해 둔 책이 도착했다.



20대 남성와 여성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요즘이다.

이들의 생각을 세밀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02-11 21: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잭 리퍼가 아닌 희생자들에 주목한 서사라니 더 파이브 관심갑니다 ~

거리의화가 2022-02-11 22:33   좋아요 4 | URL
미니님 말씀처럼 희생자에 주목한 책이라 저도 관심과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미미 2022-02-11 21: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투력 상승중인 20대 여성들의 생각 저도 궁금해요!!

거리의화가 2022-02-11 22:35   좋아요 5 | URL
20대 여성들이 지치지 말고 전투력 계속 상승해주면 좋겠어요^^ 조만간 서점에도 풀릴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 2022-02-12 01: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 안의 파시즘 좋았는데 2번째 버전도 기대되어서 장바구니 넣어두고 이번 달 말에 구입할 예정입니다. (책은 한달에 한번만 사는걸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ㅎㅎ) 변신하는 여자들은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두었는데 아마 3주는 지나야 볼 수 있을 듯....
다른 책들도 다 관심이 가는 책이라 담아갑니다. 좋은 책들은 계속 나오고 제가 못읽더라도 역시 좋은 일이겠죠. ㅠ.ㅠ

거리의화가 2022-02-12 08:01   좋아요 2 | URL
저도 이번달 꾸역꾸역 참고 있습니다. 좋은 책들은 미리 사두면 언젠가는 읽지 않을까요. 우리안의 파시즘 좋으셨다니 저도 기대가 되요.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scott 2022-02-12 0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셀렉트 하신 책들 담아가여😍

거리의화가 2022-02-12 13:45   좋아요 1 | URL
스콧님 어떤 책 담아가셨을지 궁금하네요ㅎㅎ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지면 고민되지만 즐거운 고민이지요^^ 즐거운 주말 되십쇼!
 

북플 앱의 문제인건지 내 손가락의 문제인건지 모르겠지만

분명 어제 책 읽었어요를 눌렀건만

오늘 아침에 확인해보니 읽는중이다 라고 나오는 것이다.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몇 차례는 겪은 일이다.

이거 나만 겪는 일인가요?^^;


어쨌든 주말에는 대변혁3을 읽음으로써 시리즈 읽기를 마무리했다.








독자들은 19세기 세계사를 에릭 홉스봄, 베일리와 오스터 함멜 저작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베일리는 번역서가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알라딘에서는 검색해도 없군;;;)









주말 저녁 시간에는 중드를 보았다.

40부작 정도 되는데 계속 미루다보니 너무 오래 걸려 시간을 내서 봤더니 이제 거의 다 봐간다.

제목은 설중한도행이다.

간만에 무협물로 괜찮은 듯 싶다.

처음엔 진도가 안나가서 그랬는데 그걸 넘기고 나니 순행하고 있다.


이번주부터 휴일도 없으니 정말 정상 출근하는 느낌이다!

오미크론 폭풍으로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다.

출근 예약버스를 타는데 사람들이 꽉꽉 차 있어서 불안할 때가 있는데 KF94 마스크를 방패삼아 다니고 있다.

다들 모두 건강하시길.


다시 열독. 열걷기 들어가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02-07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는 팀장확진으로 재택이라고. ㅠㅠ 쬐금 좋아하더군요. ㅠㅠ 거리의 화가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거리의화가 2022-02-07 14:47   좋아요 1 | URL
언제 확진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같습니다. 저는 지금껏 PCR 검사 자체를 한번도 받은 적이 없는데 운이 참 좋은 케이스인듯해요. 미니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보통 책 주문을 할 때 몇 권 이상 주문해서 거의 박스로 받는데

오랫만에 한 권의 책을 받았고 그것은 이번 달 여성주의 책이다.

지퍼백에 포장되어 온 책이 생경했다.



제법 두꺼워서 열심히 읽어야할 것 같다^^;



이틀 전 놀라운 일이 있었다.


지난 주 내가 읽고 싶은 책이라고 소개했던 책인 '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는다면'



책을 쓴 저자 분께서 내 이야기에 응답을 해주신 거다.

지나가다 아마도 내 글을 보신 모양이다.

리뷰를 쓴 것도 아니고 소개글이였을 뿐인데 큰 인사를 받은 것 같아서 민망스럽기도 했다.


좋은 책은 독자들의 시선을 받아야 하고

더 많은 독자가 읽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이달 말쯤 책을 구입해 읽어볼 참이다^^


오늘 저녁은 옆지기가 버터문어구이를 해주어서 이것만으로 배부르게 먹었다.

문어, 오징어 이런 류를 워낙 좋아해서 금방 뚝딱 했다.



이제 역사저널 그날 보러 가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02-05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5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