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 - 회사 밖에도 길은 있다, 행복 충만한 두 번째 인생 성황리에 영업 중!
쑬딴 지음 / 잇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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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오래된 주택가로 주변에 관광지가 있기는 해도 개발이라든지 발전이라든지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지역에 속한다. 그런데 최근 동네카페가 두군데나 생겼다. 그래서 카페를 좋아하는 나는 딸을 데리고 탐방을 했었다.

한군데는 2층건물을 신축해 아래층은 식당, 위층은 카페로 이용중인 곳이었다. 카페는 눈에 잘 띄지않는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안내표지라든지, 외부 간판등이 잘 보이지않아 모르는 사람은 찾아오지 못할 정도 였다. 인테리어는 깔끔했지만 집주인이 자녀에게 "남는 공간 카페라도 해봐라"하며 맡긴 느낌이었다. 두번 갔는데 두번째는 주인이 자리에 없어 한참을 앉아서 기다렸다. 디저트카페로서는 손님이 별로 없어서 인지 진열된 음식이 없어 선뜻 주문하기 꺼려졌다.

또 한군데는 단층단독주택을 개조한 카페. 주택개조에 관심이 많기때문에 더욱 궁금했던 곳이었다. 세모모양의 뒷마당엔 색색의 우산으로 덮어진 외부정원과 공원쪽 벽면을 똟어서 만든 커다란 창문을 가지고 있다. 수제차를 제공하고 있다. 한곳에는 기타와 건반이 놓여있어 여쭈었더니 손님들이 이용한다고 했다. 사장님 아들이 제주에서 같은 이름의 카페를 크게 하고 있어 아들의 아이디어로 카페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이한 컨셉의 카페가 많은 요즘, 유동인구가 많지않은 주택가에 자리잡은 동네카페가 얼마나 오래갈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대기업에 다니던 40대 중반 회사를 때쳐치고 동네카페를 차리게 되기까지 과정과 현재, 미래의 설계가 작은 책에 빽빽하지 않게 적혀있다.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사표를 던져버리고 싶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퇴사선배인 그가 남긴 최고의 퇴사를 위한 5가지 준비사항이 도움될 것 같다.

1. 퇴사일을 정하라 : 퇴직금계산, 급여-휴가-연차제도 활용, 업무난이도및 프로젝트조정

2. 최소2년정도 쓸 수 있는 돈 준비 : 창업자금, 보증금, 인테리어비, 생활비등

3. 인간관계 정리하고 묵은 오해는 푼다 : 큰 비중을 차지하지않던 사람들이 도움을 준다

4. 대출은 최대한 활용해라 : 퇴사후 일정기간까지는 사용 가능한 마이너스통장 만들기등

5. 용기를 가지고 한 발만 내딛어라 : 처음보는 문은 열기 전까지가 두려워서 그렇지 열고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카페창업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업종인 것 같다. 하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편해만보이는 사장이 할 일은 너무나도 많다고 한다. 1인운영이라면 더더욱. 화장실 청소와 커피재료준비, 설겆이등 잡일도 문제지만 수익계산으로 가면 더 머리가 아파진다. 하루에 한두테이블밖에 손님이 오지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음료한잔의 가격이 5천원이라고 할때 평균 하루 손님10명(5쌍)이 온다고 하면 한달 수입이 150만원밖에 되지않는다. 물론 이것은 재료비,인건비,가게세,전기요금등을 제외하기전 금액으로 비용공제시 순수익은...??? 결론은 미혼이거나 은퇴 후 소일거리로 하는게 아닌 이상 카페수익만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결혼생활을 유지하기엔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무슨 일이든 쉽게보고 덤벼들어서는 안된다. 모든 일엔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더라도 저자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회사는 퇴사하라고 말한다. 회사, 관둬도 괜찮다고. 인생은 한번 뿐이고 가시 오지않는 것이니 내가 행복한 것을 찾으라고 말한다. 세상에 없는게 세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정답'이라고 한다. 정답이 없는 일에 고민고민하지말고 일단 한번 저질러보라고 그러면 길이 열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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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 저성장 고착화 시대의 생존 투자법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모멘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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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의 제로 이코노미 시대"라고 이 시대를 규정하더군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런 시대에도 대박나는 가게는 있고, 투자로 돈 버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알고 투자했을까?

그것은 관심이고 열정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알고 투자하는 것이지요.

기본을 알고 시대의 흐름을 읽으면 길이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100% 성공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니까요.

이 책은 그야말로 실전투자를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공부해! 공부하면 답이 나와!" 어릴적 엄마에게서 듣던 소리를 다시 듣는 것 같죠? 노트에 받아 적어가며 읽어봅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합니다. 이분들에게 상담을 받거나 강의를 실제로 들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 것인지. 그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다 같은 종목에 투자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 인지. 그래도 성공 할 수 있을것인지.

반대로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듣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사람은 몇 퍼센트나 될 것인지.

많은 성공 전략서들이 한가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행동하라"는 것이지요.

알고도 행동하지 않으면 눈 앞에 떨어져 있는 금화도 주울 수 없습니다.

이 시대에 대해 책에서 내리는 결론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210

"지금은 투자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가진 것을 지키려고 애쓰기보다 투자해서 벌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투자의 시대, 공부하고 투자합시다.

 

실패하는 사람은 핑계와 변명을 많이 하고, 성공하는 사람은 ‘새로운 방법‘,‘창의적 전략‘,‘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습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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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뭐 어때서?! 라임 어린이 문학 30
페드로 마냐스 로메로 지음, 하비에르 바스케스 로메로 그림, 김지애 옮김 / 라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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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불통!

'고요하고 집요하며 불의를 못 참는 통 큰 아이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책벌레, 애꾸눈, 전봇대...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과 따돌림을 당했던 아이들의 이야기.

어린이책이지만 조금은 무거운 내용을 재미있게 잘 다룬 책인것 같아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초,중생에게 추천하고 싶다.

내가 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닐때도 놀림이나 따돌림이 있기는 했다. 초등학교 다니는 6년동안 내 별명은 주로 '강아지'였다. 성이 '강'이기 때문이었다. "야! 너희들은 그렇게도 상상력이 없냐? 강씨는 모두 똥강아지, 박씨는 모두 똥바가지야?"항변해 보았지만 어쩔수 없었다. 그래서 나도 아이들에게 별명을 하나씩 붙여주었다. 보다 창의적으로. 내가 지은 별명들은 때론 받아들여지고 때론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어쨋든 그때 놀림에 대한 나의 대응은 그랬다. 당당하게 맞서기.

그 시절 생각나는 친구가 한명 있다. 전학생이었는데 조금 뚱뚱했기에 아이들이 '뚱뚱이','돼지'라고 놀렸다. 그런데 그 아이의 반응이 놀라웠다. 그 애는 얼굴색하나 변하지 않고 태연하게 "그래, 난 뚱뚱해. 그래서 뭐?"하고 되물었던 것이다. 놀리는 재미가 없자 아이들은 시들해져서 그 뒤로 그 아이를 놀리는 일이 없어졌다. 유달리 하얀 얼굴에 빨간 입술을 가졌던 그 친구는 오래 지나지않아 다시 전학을 가서 많은 기억은 없지만 그 때의 반응은 신선한 충격이어서 아직도 내 마음에 남아있다.

예전에는 놀림은 있었지만 따돌림이 심각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왕따'라는 새로운 단어가 생길 정도로 괴롭힘이 심각해졌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SNS가 발달함에 따라 사람과의 접촉이 오히려 절실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일까? 아무리 남의 눈 의식하지말고 당당하게 살면 되는 것이라고 해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관계의 문제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겉돌던 아이들끼리 힘을 모아 서로 돕고 의지하는 모임. 어쩌면 소속감이야 말로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는 생각만으로도 그들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다르다는 건 틀리다는 것이 아니다.

언덕느낌

이 책에서 고른 문장이 요즘 핫한 책의 문장과도 닮아서 가져와 본다.

모든 인간은 다 다르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조금씩은 다 이상하다.

작가로 산다는 것은 바로 그 '다름'과 '이상함'을

끝까지 추적해 생생한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다.

여행의 이유, 김영하

네 말이 맞아. 알고보면 우리한텐 조금씩 다 이상한 점이 있어. 안그러면.....서로 어떻게 구별하겠어?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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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술래잡기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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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빨리 읽기와 느리게 읽기.

 

보통 재미있는 작품은 빨리빨리 읽혀지고, 생각꺼리가 많은 책들은 느리게 읽혀지는데 이책(사신의 술래잡기)은 재미있음에도 일부러 느리게 읽었다. 기다리는 재미를 더 추가했다고나 할까? 에피소드 한편정도만 읽고 또 그 다음날 읽는 방식으로 조금 느리게 읽어 나갔다.

 

이렇게 조금씩 읽다보니 뜻밖의 일이 생겼다. 바로 책과 관련된 내용을 파고들게 된 것. 책에 나오는 명언이나 대사의 출처를 찾아 연관읽기를 하게 된 것이다. 연관읽기를 하니 좋은 점은 일단 이야기의 배경지식을 알게되어 내용과 캐릭터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또 새로운 작가와 책들을 알게 되어 지식이 향상되었다.

 

'사신의 술래잡기'를 통해 알게 된 '웨인 다이어' 역시 뜻밖의 수확이었다.

p106 타인이 너를 어떻게 대할지는 그들의 업보요,

또한 그들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너의 업보다. -웨인 다이어-

 

또, 허무를 노래한 영국 작가 '필립 라킨' 도 있다.

p233 부모가 자식을 망친다. 의도하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

자신이 가졌던 결점에 새로운 결점을 보탠다. -필립 라킨-

 

인간의 본성과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사신의 술래잡기'와의 술래잡기같은 책읽기.

 

마지막으로 책속 한구절을 공유해 본다

p305 하지만 사람에게는 항상 선택의 길이 있다는 걸 안다.

보기엔 불가능해 보이는 길도 알고보면 그저 선택하기 싫어서 무시하는 것일 뿐이었다.

선택의 순간에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당신에게 달려있다.

 

"자살하는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를 정도로 자신을 잃은 경우가 많아요. 흔히 몸속이 텅비면 그 자리에 사신이 들어 온다고 하죠. 그런 상태에 빠진 사람은 걸음걸이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자살은 가장 헛된 어리광이다.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잊지 말라. 자기 자신을 유지하면 참고 견뎌 

살아남을 수 있다. 계속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다.

                                   -99세 하루 한마디, 무노 다케지-

암흑에 휩싸인 깊고 어두운 밤, 서늘하고 오싹한 한기를 품은 칼이 모삼에게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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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분식집
슬리버 지음 / 몽스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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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방안에 생긴 차원의 문을 통해 이계로 들어가 탐험을 하며 현실과 다른 이중생활을 즐기는 주인공의 모험 성장 소설이다.

처음에 책 소개를 보았을때 나는 주인공이 차원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로 차원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이야기로 상상했었기때문에 나와같은 오해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 적어둔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기억은 고교시절로 회귀....우리 학교는 조금 외진 곳에 있어서 학교앞 분식점 따위는 없었다. 대신 하교할 때 시내쪽으로 20분쯤 걸어가야 나오는 붕어빵 포장마차가 최고의 집이었다. 할머니,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포장마차였는데 붕어빵이 겉은 바삭한데다가 다른집 과는 달리 깨물면 달콤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묽은 팥소가 들어있어 둘의 조합이 끝내줬다. 게다가 어묵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깔끔해서 아직도 잊지 못한다.

주인공(강성호)도 학교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한다. 근처에 대학교도 있는 나름 학세권이지만 매출은 신통치 않다. 고등학교 앞이라지만 큰 도로를 건너야 하는 데다, 대학교와도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호는 어쩔 수 없이 장사를 하기위해 매일 아침 부지런히 일어나 청소와 준비를 시작한다.

희망없이 근근이 살고 있는 성호의 방에 어느날 갑자기 푸른 문이 하나 나타난다. 바로 이계로 통하는 문이었다. 그곳에서 채집한 재료들로 요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성호의 가게는 점차 활력을 찾게된다. 이계의 재료들은 요리를 하게되면 특별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들이었기 때문. 예를들면 더운 날씨에도 한동안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든가, 한시간동안은 무얼 먹어도 살이 찌지않게 해준다든가 하는 효능 말이다. 거기에 성호의 가게에 단골로 들리게 된 여고생들의 이야기가 얽혀지고, 이계에서 겪는 모험을 너튜브로 방송하게 되면서 성호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소설의 스토리를 모티브로 온라인게임도 출시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게임과도 같은 내용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책은 1권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직도 뒤에 더 많은 모험거리가 남아있다는 뜻. 인생은 투비컨티뉴니까^^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작가의 정체에 대해 소설 속 내용과 같이 유추해보자면 30대후반의 남성으로 고양이를 키우고 있으며, 요리와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까? 비밀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기에... 비밀스런 작가가 더욱 재미있는 모험이야기로 돌아 올 날을 기대하며 이상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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