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두껍기도 했지만 그것과는 다른 이유로 서평쓰기가 매우 힘들었다.

분명 읽기도 어렵지 않고 재미도 있다. 그런데 왜?

그건 읽으면서 떠오르는 내 머릿 속 상념들 때문이었다.

빅엔젤은 죽음을 앞두고 있다. 어머니의 장례식이라서가 아니라 그 자신 또한 암으로 죽어가고 있기때문에...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자신의 생일 전날 치르고 자신의 마지막 생일파티를 온 가족과 함께 치르기로 결정한다.

'죽음'이라고 하면 대부분 무거운 분위기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다르다. 시끌벅적한 파티같은 분위기다.

그런면에서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장례식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장례식이란 어차피 산자들의 축제가 아니던가!

이 책은 삶의 마지막인 장례식과 삶의 시작이라고 할수도 있는 생일잔치를 모티브로 인생과 가족과 화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멕시칸과 어울려서 한바탕 떠들썩한 파티를 치르고 난 후의 느낌은 아주 상쾌하다.

임권택감독의 영화 '축제'와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은 책.

"가족은 가족이다. -언덕느낌-"

#언덕캘리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빅엔젤의마지막토요일 #루이스알베르토우레아 #다산책방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와이 아트?
엘리너 데이비스 지음, 신혜빈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예술가로서 우리는 항상 고민해야합니다.

-우리의 관객은 무엇을 추구할까? "

-와이 아트-

책을 읽고 짧은 시를 지었어요

​🌈🌈🌈🌈🌈🌈🌈🌊🌊🌊🌊🌊🌊🌊

한손에 주어지는 책

이 책을 펼쳐보기만 한다면

너는 한번에 끝까지 읽을 수 있지

물론 여러번 나눠 읽을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끝까지 읽는 짧은 순간 동안

네 안에서 변화되는 것들과

읽은 후 변화된 너의 인식.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



어쩌면 우리인생은 조물주가 만든 하나의 작품에 지나지 않을지 몰라

퍼포먼스 속에서 각자의 반응을 보여주는거지

세상을 마주하는 용기와

구원에 대해서



절망 속에 한송이 꽃을...



-why art를 읽고, 언덕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직 달님만이
장아미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고전판타지소설입니다. '고전판타지로맨스'라고 쓰지는 않겠습니다.

사실 뒷부분에선 '로맨스'가 나오긴 하지만 로맨스보다는 자매애에 더 중점을 둔 듯이 느껴져서에요.

역모죄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자매는 섬에 버려져 살아가기 위한 투쟁을 하게 됩니다.

처음엔 저대신 호랑이신부로 끌려가는 동생을 매정하게 보내는 언니를 보며 정말 매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언니는 동생을 겁간하려다 호랑이에게 물려죽은 남편을 두둔하며 오히려 동생을 몰아붙이고, 살아돌아온 동생을 다시 돌아가야 한다며 끌어내기까지 하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걸까요? 사람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절망해 버릴 때, 자신을 잃어버리고 마는 것 같습니다.

언니 역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일찍 철든 탓에 부모님께 어리광도 부려보지 못하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론 어쩔수 없이 마음없는 사람과 결혼해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픈 자식이 마치 자신의 모습인양 하여 더욱 그냥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욕심을 부렸습니다. 지금까지의 삶이 너무도 억울하여 힘을 갖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 힘은 자신의 힘이 아니었고, 자기도 더 이상 자신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이 책에선 민화에 나오는 호랑이처럼 다정하고 친근한 모습의 호랑이가 나옵니다. 그리고 은혜 갚는 뱀도 등장하죠. 사람보다 더 사람의 품성을 지닌, 그래서 더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동물입니다.

고전의 탈을 빌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빚어낸 작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우리네 삶에서 고난은 끊임없이 닥치는 것이 아닌가. 바람에 맞서, 파도에 맞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아 남아야 하지. 그렇지 않은가? - P15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순간의 나 - 세계 3대 영적 지도자 에크하르트 톨레 사상의 핵심집약판이자 실천편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최린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크하르트 톨레. 부끄럽게도 저는 이분의 이름을 이 책을 만나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달라이 라마, 탁닛한과 함께 세계 3대 영적 지도자라 불린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의 저서인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의 실행, 연습판이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같은 구절을 여러번 반복하는 듯한, 그러면서도 점점 깊이와 의미를 더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딱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어요.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에크하르트 톨레

 

 

'지금 이순간'에 집중함으로써 깨달음을 얻고 기쁨과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수행을 원하시는 분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저처럼 이미 초탈한 사람이라면 읽지않아도 되구요^^

 

 

당신이 변하면 모든 세계가 바뀝니다.
왜냐면 세계란 그저 그림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P18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 엄마 맞아? (반양장) - 웃기는 연극 움직씨 만화방 1
앨리슨 벡델 지음, 송섬별 옮김 / 움직씨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앨리슨 벡델의 그래픽노블. 한마디로 재밌고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너무 짧은가요? 그럼 좀 길게 써보도록 하죠.

벡델이 딸의 입장에서 엄마 이야기를 했다면 저는 엄마 입장에서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연극에서 여주인공 역할까지 맡으며 인생이 한창 피어나던 시기, 한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아기도 갖게 되었죠.

그런데 그 남자는 왠일인지 아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은 눈치였어요. 엄마는 당황스러웠지만 결국 아기를 낳기로 결정했고 둘은 결혼생활을 시작 했습니다.

알고보니 남자는 양성애자였습니다. 불안감의 정체가 바로 이거였던거죠. 엄마는 어떤 결정을 했을까요?

엄마는 가정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동시에 자신만의 삶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것이 엄마가 살아갈수 있는 방법이었던 거죠.

둘 사이에서 자라난 딸은 동성애자가 되었습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지만 그중에서도 젤 아픈 손가락과 덜 아픈 손가락이 있다고 하죠? 제 생각에 벡델은 엄마의 가장 아픈 손가락 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와 제 딸의 모습이 겹쳐져 딸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까 내내 궁금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벡델의 엄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일 것 같아요.

엄마와 딸, 딸과 엄마는 애증의 관계라고 합니다. 같은 여성으로써 동지이자 경쟁관계이기도 하구요.

엄마는 누구누구의 엄마일 뿐 아니라 엄마 그 자신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딸과 엄마의 연대는 더욱 깊어 질 수 있겠죠? 그 때를 기대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