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어스 프로젝트 라임 청소년 문학 42
다비드 무아테 지음,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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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보는 시선에는 두가지가 있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이 소설은 디스토피아를 다룬다. 환경파괴로 인해 안전지대인 돔 안에 사는 '언터처블'과 돔 밖 저지대에 사는 빈민 '그레이'로 나누어진 세상.

 

정부가 사회적 지위상승의 기회를 열어놓는다는 취지로 일부 빈민 아이들의 입학을 허용한 공동학교에 다니는 아이시스는 동네의 자랑이다. 학교에서는 차별과 무시를 받는 존재이긴 하지만 악착같이 공부하는 아이시스.

 

그러던 중 돔에 사는 학생과 저지대 학생간의 교류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인해 기간제 선생님이 파면당하고, 아이시스와 오라이언을 떼어놓으려는 미란다의 질투에 의해 아이시스 가족은 NEP(New Earth Projet)에 당첨되어 개척지로 떠나게 된다.

 

그러나 아이시스는 저지대를 떠나고 싶지 않다. 외부가 아닌 이곳에서 희망을 찾고 싶다.

 

오라이언은 그렇게 싫어했던, 비싼 과외를 들여 배운 기술을 발휘해서 뉴어스프로젝트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위대한 계획에는 위대한 희생이 따르는 법이라고? 아버지는 그 말이 이렇게 맞아 떨어질 줄은 몰랐을 것이다.

 

책속에 나오는 아이시스의 대사가 이 소설이 말하고자하는 주제를 대변해 주고 있다.

 

나는 그저 모두가 각자 할 수 있는 뭔가를 실천한다면 세상의 많은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곳에서 나고 자라면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불가능은 없다는 거야. 쉬운 건 하나도 없지만 불가능한 것도 없어.

뉴어스프로젝트, 다미드 무아테

    

 

아이시스의 모습에서 십대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떠올랐다. 꼭 환경문제에 국한하지않더라도 어떠한 문제에 있어서 각자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메세지는 새겨둘만 하다.

 

이 책은 두껍지 않다. 그래서 책 읽기를 즐겨하지 않는 학생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라임청소년문학의 다른 시리즈도 모두 도전과 성장, 희망을 담고 있어 아이에게 꼭 읽히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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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홀로 노래한다 세상과 소통하는 지혜 1
박세현 지음 / 예서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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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호우경보가 내려 비 내리는 소리가 세게 틀어놓은 샤워기 물소리와 같고, 물받이를 타고 떨어지는 빗물소리는 하염이 없다. 빗소리 듣기모임 준회원인 박세현님이 좋아하실만한 날씨인가.

산문집을 쓰신 박세현님은 1953년생이시니... 현재 67세? 선생님은 나이를 많이 먹었다, 시를 오래 썼다, 이렇게 오래 시를 쓰고 강의를 해도 알아보는 사람 없다, 젊은 사람들에게 자리를 주고 퇴물들은 물러나야한다 등의 이야기를 하셨다. 그러나 나는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보다 더 젊으셔서 놀란다. 굳이 '백세시대'란 말을 들먹이지 않아도 요즘엔 8,90세가 되어서도 왕성히 활동하는 분들이 참 많이 있다. 박선생님에게도 활동한 기간만큼의 시간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렇게 쓰면 너무 존경심이 없고 건방지게 들릴까? 하지만 나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 사람이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것이지만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으니 거기에 맞추어 삶을 계획하는 게 맞다고. 나에게는 아직도 내가 살아온 날들 만큼의 시간이 남아있으니 더욱 분발하자고 말이다. 나이타령 같은건 배부른 소리다. 인생이란 마라톤에서 나는 아직도 결승점을 겨루는 경기 중인 거니까.

요즘 세상은 시로 넘쳐나는 것 같다. 시 뿐인가 에세이도 넘쳐난다. 선생님 말씀대로 '시는 읽는 장르가 아니라. 쓰는 장르' 그래서 다들 '손가락 힘 있을때 열심히들 쓰'는 것일까. 사람들은 모두가 사연을 갖고 있고 말하고 싶어한다. 관심받고 싶어서 하는 일일 수도 있지만 정말 쓰지않으면, 표현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어서 쓰는 사람도 있다.

시인이 쓰고싶어하는 이야기는 평생 대여섯가지 밖에 없어.

우린 그걸 다른 형태로 반복할 뿐이지.

보르헤스의 말, 하루키 대담집'여긴 어딥니까'중

선생님 역시 시란 무엇인지, 시를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자문자답을 반복하며 계속 시를 쓰고 계신다.

각자에겐 각자의 삶이 있듯이 시인들 각자에게는 자신만의 시가 있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게 시 쓰는 작업은 세상에, 언어에, 의미에 속지 않으려는 몸부림입니다. 아니 언어부림이지요. 되묻습니다. 시를 잘 쓸 필요가 있을까요? 그건 기만입니다. 대충 쓰면 되는 것이지요. 안자이 미즈마루 어법으로 최선을 다해 대충 쓰는 시. 잘 쓴 시들은 널려 있지요. 그런 시들을 읽고 나면 그래서 뭐? 거기까지거든요.

박세현, 거미는 홀로 노래한다

그리하여 나도 쓰는 일에 동참하기로 한다. 시에 대해 쓴 글을 읽고 시를 써보고싶은 마음이 들게하였다면 그 글은 성공한거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성공했다. "짝짝짝짝짝~" 홀로 부르시는 그 노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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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에 걸린 마음 - 우울증에 대한 참신하고 혁명적인 접근
에드워드 불모어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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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든 생각은

', 이제는 정신치료에도 새로운 길이 열리겠구나. 뭔가 다른 해결책이 보이겠구나'하는 안도감이었다.

단지 마음만의 문제가 아닌 몸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큰 위로가 되는 말이다.

그동안 환자들은 너무나 고통받아 왔기에....

"이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염증일뿐이야" "약 먹으면 씻은 듯이 나을 수 있어"라고 말해 주는 느낌이었다.

  

  

오래전에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거기에는 마음의 병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드라마 명 대사중 이런 말이 있었다.

 

이 낙타그림이 뭔지 알아?

사막에 사는 유목민들은 밤에 낙타를 이렇게 나무에 묶어두지.

그런데 아침에 끈을 풀어, 보다시피.

그래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아.

나무에 끈이 묶인 밤을 기억하거든,

우리가 지난 상처를 기억하듯.

과거의 상처가, 트라우마가 현재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지.

 

노희경작가, '괜찮아,사랑이야'

 

저자는 과거의 상처,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한 염증 때문에 우울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원인을 알았다고 해서 금새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풀어야 할 세세한 문제들은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한걸음 진보 할 때마다 더 많은 질문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게 바로 과학의 매력이 아닐까'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겨준다.

 

그렇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람들은 결국 비밀의 열쇠를 찾아내고야 말 것이다.

C19로 인해 세상은 지금 온통 혼란에 빠져있지만 곧 백신은 개발 될 것이고, 사람들은 다시 예전처럼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자기에는 깨진 그릇을 다시 이어붙여 재생하는 '킨츠기'라는 기법이 있다고 한다.

절망하지 않는 한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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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 맡긴다는 것 - 리더가 일 잘하는 것은 쓸모없고, 일 잘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CEO의 서재 23
아사노 스스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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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단순히 "나도 잘을 맡길 수 있는 위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었다. 아마 다른사람들의 반응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 다음에 든 생각은 "나중에 일을 맡길수 있는 위치에 앉으려면 미리 공부해 두면 좋겠지"라는 생각, 그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책은 최고책임자보다는 중간관리자를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기때문에 이 점 미리 알고 읽으시면 좋을 것 같다.

    

이제는 리더는 혼자만의 힘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게 아니라, 부하 직원에게 일을 맡기고 그 업무가 문제없이 진행되도록 해야하기 때문에 일을 잘 맡기는 기술을 익혀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책은 리더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알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포함해, 부하 직원의 8가지 유형과 그 유형별로 일을 맡기는 방법, 일을 맡길 때 5단계 원칙, 더 나아가 일을 잘 맡기는 리더의 이미지를 만드는 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결국 부하직원에게 일을 잘 맡기기 위해서는 믿음, 신뢰를 주는 일이 필요하다.

 

일을 맡길 수 없는 부하직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을 맡기지 못하는 리더가 있을 뿐이다.

    

일을 잘 맡긴다는 것, 아사노 스스무

 

경쟁사회라고는 하지만 사람은 관계 속에서만 살아가고 성장할 수 있기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 함께 나아가는 일은 앞으로도 중요한 과제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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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무기가 될 때 - 평범했던 그들을 최고로 만든 단 하나의 습관
허성준 지음, 한진아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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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내가 원하는 길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어주고

놀랄 정도로 생산성을 높여주는 마법의 도구다.

 

습관이 무기가 될 때, 허성준

    

세계 최고가 된 습관을 따라 한다고 해서 바로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들의 성공비결을 일상에서 적용해보면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할 수 있다.

 

습관이 무기가 될 때, 허성준

 

성공인의 스토리를 읽을 때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의 행동을 따라하면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을 갖게 돼 버린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최고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좋은 습관이 하나하나 지속적으로 쌓여 멋진 돌탑이 완성된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습관을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적용해 나간다면 나도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는 78명의 각자 다른 습관이 소개되어 있다. 그중에는 '궤변으로 논쟁을 이기는 방법' 을 수집하는 것처럼 조금은 이상한 습관도 있다! 쇼펜하우어는 논쟁은 논리학과는 다른 분야라며 자신의 옳은 주장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논리적으로 맞는 것 뿐만 아니라 궁지에 몰렸거나 상대방을 곤란하게 만드는 기법까지도 메모했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은 어떠 어떠한 습관을 갖고 있다'는 습관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습관이 어떻게 성공에 도움이 되는지에 주목해서 기술된 책이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에 따라 알맞은 구절을 찾아서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작은 습관이 큰 변화를 만든다.

스몰해빗_빅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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