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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술래잡기 ㅣ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빨리 읽기와 느리게 읽기.
보통 재미있는 작품은 빨리빨리 읽혀지고, 생각꺼리가 많은 책들은 느리게 읽혀지는데 이책(사신의 술래잡기)은 재미있음에도 일부러 느리게 읽었다. 기다리는 재미를 더 추가했다고나 할까? 에피소드 한편정도만 읽고 또 그 다음날 읽는 방식으로 조금 느리게 읽어 나갔다.
이렇게 조금씩 읽다보니 뜻밖의 일이 생겼다. 바로 책과 관련된 내용을 파고들게 된 것. 책에 나오는 명언이나 대사의 출처를 찾아 연관읽기를 하게 된 것이다. 연관읽기를 하니 좋은 점은 일단 이야기의 배경지식을 알게되어 내용과 캐릭터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또 새로운 작가와 책들을 알게 되어 지식이 향상되었다.
'사신의 술래잡기'를 통해 알게 된 '웨인 다이어' 역시 뜻밖의 수확이었다.
p106 타인이 너를 어떻게 대할지는 그들의 업보요,
또한 그들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너의 업보다. -웨인 다이어-
또, 허무를 노래한 영국 작가 '필립 라킨' 도 있다.
p233 부모가 자식을 망친다. 의도하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
자신이 가졌던 결점에 새로운 결점을 보탠다. -필립 라킨-
인간의 본성과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사신의 술래잡기'와의 술래잡기같은 책읽기.
마지막으로 책속 한구절을 공유해 본다
p305 하지만 사람에게는 항상 선택의 길이 있다는 걸 안다.
보기엔 불가능해 보이는 길도 알고보면 그저 선택하기 싫어서 무시하는 것일 뿐이었다.
선택의 순간에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당신에게 달려있다.
"자살하는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를 정도로 자신을 잃은 경우가 많아요. 흔히 몸속이 텅비면 그 자리에 사신이 들어 온다고 하죠. 그런 상태에 빠진 사람은 걸음걸이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자살은 가장 헛된 어리광이다.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잊지 말라. 자기 자신을 유지하면 참고 견뎌
살아남을 수 있다. 계속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다.
-99세 하루 한마디, 무노 다케지-
암흑에 휩싸인 깊고 어두운 밤, 서늘하고 오싹한 한기를 품은 칼이 모삼에게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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