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 놓은 발톱 조각도 예술품, 내달 전시회 열려
[팝뉴스 2004-09-15 10:56 김민수 기자  ]
손톱 깎기로 잘라낸 발톱 조각은 더러운 것으로 여겨진다. 몸에서 떨어져 나간 발톱은 지체없이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발톱 조각도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 전시회도 열린다.

다음달 2일부터 11월 28일까지 영국 게이츠헤드市에 위치한 '발틱(Baltic) 현대 예술 센터'에서 발톱 조각들이 전시된다. 발톱의 주인은 헝가리의 현대 미술가 카를로스 카펠란 (56세). 영국 언론들이 이 전시회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카를로스 카펠란은 '온리유 onlyyou'라는 타이틀을 걸고 자신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물건들을 - 다시 말해서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기 어려운 물건들을 - 모아 전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포도주, 탄산 음료, 의자, 가방 그리고 손톱 및 발톱 조각이 소재가 된다. 카펠란은 자신의 몸에서 직접 깎아낸 손톱 발톱을 모았다가 이번에 관객들에게 전시하는 것이다.

갤러리 측은 이 유머러스하면서도 기괴한 전시회의 목표가 '노출'이라고 설명한다. 무엇인가를 신랄하게 비판할 생각이 없다고. 카펠란 자신의 생을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드러내는 것이 전시회의 의도인 것이다. 때문에 발톱 앞에서 관객이 예술가와의 '따뜻한 교감'을 경험한다면 전시회의 목표는 달성되는 셈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카를로스 카펠란 말고도 여러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사진, 비디오, 소묘, 조각 등이 '발톱'과 함께 어우러지고, 흔히 볼 수 있는 모형 기차가 선로를 타고 갤러리 바닥을 돌아다닐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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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9-16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톱으로 이렁 것을 해 볼 생각은 한번도 한 적이 없어요... 예술가들이란.. 정말 참 많이 남다른 것 같아요... ^^

방긋 2004-09-2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걸 어디서 찾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