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 삶의 진정한 의미를 던져주는 60가지 장면
정재영 지음 / 센시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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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과 비교할 때 더 행복해한다.

마찬가지로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더욱 삶에 애착을 느끼고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

죽음 앞서엔 모든 불행은 도토리가 된다.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정재영

이 책에는 200여편의 유서 또는 회고담이 담겨있다. 비록 간추려진 짧은 글을 읽게 되지만 한 꼭지씩 읽을 때마다 절로 머리가 끄덕여지고 안타까워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리고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피어난다.

사람들은 늘 잊고 살지만 사실 산다는 것은 하루하루 죽어가는 일이다. 다만 삶의 방점을 살아가는 일에 찍을 것인지 아니면 죽음에 찍을 것인지는 그 사람에게 달려있다. 고개를 숙여 땅만 보고 걸을 것인가 아니면 주위를 둘러보며 푸른 하늘을 바라볼 것인가는 걷는 사람에게 달린 것처럼.

그러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작가는 어떻게 나누었을까 궁금해진다.

작가는 총7개의 장면으로 이를 정리했다.

1. 내 인생이 그래도 행복했단 걸 깨달았다

2. 가족이 소중해졌다

3. 인생의 진짜 의미를 깨달았다

4. 용기를 내봤다

5. 사랑을 깨달았다.

6. 모든 불행은 도토리가 된다.

7. 화나고 억울한 마음은 부질없다.

그러나 어느 장면을 읽어도 결국 결론은 삶은 소중한 것이며 그렇기에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이에게 잘 해줘야한다는 것이었다.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줄 수가 없다. 한번뿐인 나의 인생 후회 없도록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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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기다리는 여행
이동진 지음 / 트래블코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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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다른 책들과 현저히 구분되는 것이 있다. 바로 목차.

 

   

 

여행잡지를 읽는 느낌이다.

 

'퇴사준비생의 여행'뉴스레터 중에서 정수만을 모아 엮은 책. 퇴사준비생 이라니 뭔가 암울하고 조바심이 나는 단어이지만 어차피 직장인들은 누구나 퇴사준비생이 아닌가. 조금 늦거나 빠르거나의 차이일 뿐이다.

 

p53

준비한다고 기회가 오는 건 아니겠지만

준비하지않으면 기회가 와도 소용이 없습니다.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 이동진

 

이 책은 코로나 시국 여행에 대한 대리만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눈여겨보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가 도쿄, 타이페이, 발리, 런던,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를 돌며 얻은 반짝거리는 생각들을 칼라풀한 사진과 함께 풀어 놓았다.

 

며칠 전에는 남편과 함께 퇴직 후와 노후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어떻게 살아가고 또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하는 지에 대한 고민들도 깊어지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나에게 진짜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살아간다면 나의 중심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을 위해서 꼭 머나먼 외국으로 떠나야 할까? 가벼운 동네 산책길에서 뭔가를 얻을 수도 있다.

숨은그림찾기를 하다가 도저히 찾지 못할 때면 한 발짝 떨어지거나 다른 방향에서 보면 숨겨진 그림을 찾기도 하는 것처럼 생각의 끈을 꼭 붙잡고 생활하다보면 매직아이처럼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새로운 생각을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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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
김인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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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아보았을 때 오랜 친구로부터 택배를 받은 것처럼 가슴이 설렜다.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가며 의미있는 글귀를 적어주신 작가님.

함께 보내주신 간식거리를 회사돌료들과 나눠먹으며 따뜻한 마음을 만끽했다.

책을 읽어보니 작가님은 참 성실하게 사는 분인 것 같다. 나는 대충대충 살자주의지만 한편으로는 완벽주의자 같은 면이 있어서 집착하며 몹시 괴로워했던 때가 있었다. 어둔 터널같은 그 때를 어떻게든 견디자고 여러가지 다른 곳으로 억지로 눈을 돌렸었다. 그렇게 마음이 힘든 때가 있었기에 지금의 편안해진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난은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고난으로 사람이 성숙해 질수 있으니, 어찌보면 인생의 선물이 아닐까. 그러니 지금 삶의 무게로 힘들어하는 자여, 이겨내라. 이 또한 지나가리니.

                            

                              

글을 쓴다는 일은 -하찮게 서평을 쓰는 일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오롯이 내보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말이 '마음의 소리'라면 글은 '마음의 거울' 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거울을 바라보며 자신을 아름답게 가꿀 수도 있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글은 마음의 거울

언덕생각

작가는 글쓰기는 치유이며, 나로 살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 나는 요즘 메모지글쓰기를 하고 있다. 매일 하나의 주제를 정해놓고 세줄이내의 글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계속하다보니 다른 건 모르겠지만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사라진 느낌이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되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 좋다.

나를 안아주는 글쓰기. 오늘도 내 안의 진짜 나를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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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말을 쏘았다
호레이스 맥코이 지음, 송예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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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에서 30년까지 미국은 대공황으로 실업자가 대량 발생하던 시기였다. 이야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우연히 만났다. 배우가 되고 싶은 여자와 감독을 꿈꾸는 남자. 그러나 그들이 가진 것은 꿈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돈도 기회도... 그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댄스 마라톤'에 참가하게 된다.

소설에 등장하는 '댄스 마라톤'은 실제로 미국에서 성황리에 치뤄진 대회였다고 한다. 1시간당 15분이라는 짧은 휴식시간과 40시간이상 춤 춰야하는 혹독한 조건에서도 최후의 한팀에게 주어지는 거액의 상금과 대회기간 중 무료로 지급되는 식사때문에 심지어 모르는 사람끼리도 즉석에서 팀을 결성해서 신청하는 경우가 많았고, 한 예로 56세의 프랭크 밀러와 22세의 루스 스미스 역시 처음만난 사이로 참가하여 무려 총61일, 1473시간동안 춤을 추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비인간적인 생존경쟁으로 말미암아 대회도중 기절하거나 쓰러지는 경우도 많았으며 급기야 사망자까지 나오게 되자 여론이 악화되었으며 2차세계대전의 발발로 사라지게 되었다.

멕코이는 댄스마라톤 대회의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직접 목격한 이야기를 한편의 소설에 실감나게 담아냈다.

p199 "늘 내일이죠. 기회는 늘 내일에만 와요."

가망없는 고통을 끝내기 위한 방법은 정말 그 방법밖에 없었을까?

p207 "사람들은 말을 쏘잖아요. 안 그래요?"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봤을 땐 새빨간 장미가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소설을 다 읽고 난 후에 본 장미꽃은 누군가의 처절한 핏방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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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다카하시 요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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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켜자마자 나오는 것, 바로 숫자다. 코로나 확진자의 수.

하루 종일 그에 관련된 뉴스를 듣자하니 점점 무서워지고 행동반경도 좁아질 수밖에 없는 듯하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체국민 대 코로나확진자 수는 얼마나 될까, 오늘 전체 검진자중 확진자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전세계 확진자 증가율과 우리나라 확진자율의 비교는 어떨까? 뉴스에서는 이런 내용은 잘 방송하지 않는 것 같다. 왜 일까?

다카하시 요이치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런 것일 것이다. 세상을 바로 볼 수 있으려면 숫자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

세상은 두 부류의 사람들로 나뉜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나는 당연히 두 번째에 속한다. 무역학과 출신인데도 도무지 숫자와는 친해지지가 않는다. 그런데도 수학 관련 책을 읽어보면 참 재미가 있다. 어떻게 보면 모순이 아닌가? 수학을 싫어하면서도 재미있어 한다는 것이. 나도 실은 수학을 좋아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학생들에게 수학을 왜 싫어하느냐고 물으면 맨 먼저 나오는 말이 생활에 아무 쓸모없는데 왜 이렇게 어렵게 공부해요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실생활의 많은 부분엔 수학이 자리잡고 있다. 오래 전 핀란드 수학교과서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수학이 어떻게 일상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함께 가르쳐주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핀란드수학교과서>

 

내가 배우는 내용이 어디에 왜 필요한지를 알고 배우는 것과 그냥 의미없이 숫자놀음만 하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과 논리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수학이라면 수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호의적인 마음을 갖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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