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분식집
슬리버 지음 / 몽스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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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방안에 생긴 차원의 문을 통해 이계로 들어가 탐험을 하며 현실과 다른 이중생활을 즐기는 주인공의 모험 성장 소설이다.

처음에 책 소개를 보았을때 나는 주인공이 차원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로 차원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이야기로 상상했었기때문에 나와같은 오해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 적어둔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기억은 고교시절로 회귀....우리 학교는 조금 외진 곳에 있어서 학교앞 분식점 따위는 없었다. 대신 하교할 때 시내쪽으로 20분쯤 걸어가야 나오는 붕어빵 포장마차가 최고의 집이었다. 할머니,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포장마차였는데 붕어빵이 겉은 바삭한데다가 다른집 과는 달리 깨물면 달콤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묽은 팥소가 들어있어 둘의 조합이 끝내줬다. 게다가 어묵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깔끔해서 아직도 잊지 못한다.

주인공(강성호)도 학교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한다. 근처에 대학교도 있는 나름 학세권이지만 매출은 신통치 않다. 고등학교 앞이라지만 큰 도로를 건너야 하는 데다, 대학교와도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호는 어쩔 수 없이 장사를 하기위해 매일 아침 부지런히 일어나 청소와 준비를 시작한다.

희망없이 근근이 살고 있는 성호의 방에 어느날 갑자기 푸른 문이 하나 나타난다. 바로 이계로 통하는 문이었다. 그곳에서 채집한 재료들로 요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성호의 가게는 점차 활력을 찾게된다. 이계의 재료들은 요리를 하게되면 특별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들이었기 때문. 예를들면 더운 날씨에도 한동안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든가, 한시간동안은 무얼 먹어도 살이 찌지않게 해준다든가 하는 효능 말이다. 거기에 성호의 가게에 단골로 들리게 된 여고생들의 이야기가 얽혀지고, 이계에서 겪는 모험을 너튜브로 방송하게 되면서 성호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소설의 스토리를 모티브로 온라인게임도 출시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게임과도 같은 내용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책은 1권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직도 뒤에 더 많은 모험거리가 남아있다는 뜻. 인생은 투비컨티뉴니까^^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작가의 정체에 대해 소설 속 내용과 같이 유추해보자면 30대후반의 남성으로 고양이를 키우고 있으며, 요리와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까? 비밀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기에... 비밀스런 작가가 더욱 재미있는 모험이야기로 돌아 올 날을 기대하며 이상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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