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설님의 '화려한 외출'페이퍼를 읽고 나도 막 흥분되고 가슴떨리고 하더라~
아이들 떼놓고 혼자서 외출한다는 것!
오오~~ 생각만해도 짜릿한 것이 마치 청량음료를 마신 듯한 기분이다.

사실 나도 주말인 일요일에 외출을 하긴 했었다.
이번주는 신랑이 주말 이틀을 다 쉬는지라 나름 일요일 하루는 혼자서 외출을 해야겠단 무리한 계획을 잡고 있었다.실은 '내 생애 가장 소중한~~'이란 영화를 무척 보고팠다.
영화관 가서 영화 본지가 언제였는지 그횟수를 가늠키가 어려울정도로 영화본지가 오래다.
영화도 영화려니와 혼자서 외출을 한지는 또 언제였는지?
가끔씩 애들 재워놓고 급하게 은행을 뛰어갔다 오거나 당장 필요한 물건 한 두 개 사러 뛰어나갔다 오거나 혹은 쓰레기 비우느라 또 급하게 후닥닥 집밖을 나선 것을 제외하곤 정말 정말 혼자서 외출이라곤 해본적이 없는 듯하다.
사실 우리집 애들도 모두들 엄마돌이에다 엄마순이들인지라 나 없으면 모두들 울고 넘어간다.

친정엄마한테 애들을 맡겨놓고 신랑이랑 둘이서 영화를 좀 보러갈까? 싶어도 이거 어린 쌍둥이들을 맡긴다는 것 자체가 왠지 죄송스러워 그러질 못하겠다.(쌍둥이를 키움으로서 이웃집과 식구들에게 가끔씩 피해(?) 볼적이 많다.나는 괜찮은데 쌍둥이 키우는 집에 어찌 그럴수 있느냐고 미리 피하거나...상대방은 괜찮다고 빈말을 내뱉어도 내가 정작 애 둘을 데리고 어찌 남의 집에 갈 수 있을까? 싶어 미리 겁을 먹어버리니 좀 많이 난감할때가 많다.)
쌍둥이도 쌍둥이지만 성민이까지 합하면 애가 셋이다.애 둘을 맡기는 것과 애 셋을 맡긴다는 것은 적잖케 심적으로 부담스럽다.(엄마가 힘들까봐..ㅡ.ㅡ;;)

그래서 결국 내가 택하는 길은 항상 신랑한테 쌍둥이들을 맡기고 나 혼자라도 바람을 쐴 궁리를 많이 하는데...일단 집을 빠져나가기 좋은 구실이 되는 것은 성민이를 걸고 넘어지면 된다.
성민이에게 영화나 공연을 보여줘야겠다라고 하면 그런대로 신랑은 그러라고 해주니 그순간은 성민이가 혹(?)이 아니라 구세주가 된다.
하지만 집밖을 나서면 위대한 구세주도 도로 혹이 되어버리긴 하지만....

연극을 보러 가려고 했으나 표가 이미 매진이어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성민이 혼자서 영화를 보면 좀 심심하지 않을까 싶어 동네에 사는 친구 아들내미를 데리고 가겠노라 전화를 했더니 부부가 함께 나서겠단다.친구네 신랑은 집에 혼자 있는 것을 아주 싫어하여 항상 같이 붙어다니길 좋아한다는데 내가 한사코 니네 아들만 데리고 갈테니 너희 부부는 다른 영화를 보던지 신혼재미를 느껴보라고 했더니 여차 여차 같이 길을 나섰고,극장까지 같이 가게 됐다.허~~ 쌍둥이랑 신랑을 떼놓고 집밖을 나섰더니 엄한 다른집 식구들 줄줄이 데리고 나선꼴이었다.

암튼....그래도 친구 신랑이 운전을 해주어 덕분에 편하게 갔다오긴 했다.
더군다나 비까지 내려 친구 부부가 같이 동행해주지 않았음 아마도 외출은 취소될판이었을께다.
꿀벌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화 표를 예매를 하고서 근처에 있는 백화점을 살짝 둘러보고 주변을 살펴보았더랬는데 글쎄~ 거리가 어찌 그리 많이도 바뀌었던지~~~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다.그리고 백화점을 간 것도 몇 년만인지 물건마다 붙여진 가격표도 모두 혼자서 감당키 힘들었으며 식당코너에서 이것 저것 잡식으로 음식을 시켜먹고 커피를 마시려고 보니 커피값도 엄청 비쌌다.맨날 집에서 커피 타먹다가 밖에 나와서 커피를 사먹으려니 정말 움찔했다.정말 정말 적응키 힘들었다.
왔다 갔다 하는 차안에서 지나치는 거리풍경들이 너무 낯설었으며 만약 혼자서 찾아가라고 하면 길치인 나는 분명 길을 잃을 것이 뻔하지 싶다.

신랑이 가끔씩 날더러 현실감각이 뒤떨어지고 세상물정을 너무 모른다고 타박한다.그래서 맨날 애기 다루듯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해대는 편인데...비록 혼자는 아니었지만 일요일에 집밖을 나서보니 왜 신랑이 날더러 현실감각이 뒤떨어진다고 구박하는지 조금 이해가 갔다.
맨날 집에서 애 셋 키우면서 살림만 하다가 외출이란 것을 해보니 이건 뭐 바람을 쐬어 기분 좋을 것같은 기대감보다 되려 우울감만 안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외출도 혼자서 자주 해봐야 갈 곳도 많아질텐데....맨날 신랑이랑 애들따라 다니다보니 그들이 없는 온전한 나만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내가 정작 가고 싶어한 곳이 어디였으며,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또 어디였는지 도통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

아마도 너무 외출을 하지 못해 생긴 거리 기피증(?)에 걸려버렸나보다.
불쌍한 내신세~~
안되겠다.이제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애들 맡겨놓고 꼬박 꼬박 외출을 좀 해야지 싶다.
거리 기피증에서 빠져나오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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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1-22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이가 조금만 더 크면 아이들끼리 영화보러 들여보내고 어른들은 그 시간에 다른 영화보고가 될걸요. 아마 내년이나 후년쯤이면 되지 않을까요? ㅎㅎ 근데 우리집 애들은 부모가 지들 떼놓는게 습관이 돼서 그런지 전혀 개의치를 않으니 그것도 조금 섭섭할때가 있어요. ^^;;

미설 2008-01-23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적응 안되죠? 그리고 혼자 걸어가는데 붕 떠 있는 느낌까지 들던데요 ㅎㅎ 넘 심하게 집에서만 지내잖아요. 우리가 ㅠㅠ
 








올해의 두 번째 책이다.
아이의 글쓰기에 대한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알라딘에 있는 육아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이것 저것 검색하다 이책이 괜찮나? 싶어 덥석 구입하여 아무 기대없이 읽었다.
검색창에 그야말로 "글쓰기"라고 쳐서 쭈욱 찾았는데 그니깐 그야말로 제목에 혹해서 구입했다고 할 수 있겠다.(제목 참으로 선정적이다...ㅡ.ㅡ;;)
별반기대없이 읽은 것 치고는 나름 얻은 것이 많다고 해야겠다.

나는 그러니까 아이의 글쓰기에 대해 고민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받아쓰기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란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받아쓰기는 차차 아이가 배워가게 되는 과정인 것이고 정작 아이가 갖춰야할 부분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 즉 문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문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조급하게나마 느끼곤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나는 어릴적 이종사촌언니와 12년동안 편지를 주고 받은적이 있었는데 그러므로 글쓰는 것에 재미를 느껴 글짓기 시간을 좋아했었던 기억이 있다.선생님께 글을 잘 썼다고 칭찬 받으면 더 신이 나서 독후감을 더 많이 써서 제출하기도 했었다.
(물론 커가면서 책을 멀리하게 되면서 작문 시간도 점점 부담스러워 더 멀리하긴 했지만...ㅠ.ㅠ)
그래서 성민이도 일단 편지를 통해서 글실력을 좀 늘려야겠다는 다짐에 편지를 써보자고 했더니 녀석은 싫단다...쿵~~

하지만....이젠 나도 지지 않는다.
올들어 독서록을 만들기로 했다.편지쓰기가 싫다면 간단한 독서록을 기록하면 되겠다 싶어 그렇게 하자고 독서록 공책까지 사줬더니 무언가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장씩 작성토록 했는데 이녀석....처음 한 권만 작성하고 그뒤부턴 영 몸을 배배꼰다.아직까지 무언가 느낌을 적는다는 것이 익숙치 않은가보다.
그래서 그림일기를 만들어보자고 커다란 그림일기 스케치북을 사다줬더니 처음엔 좋아라~ 하면서 적더니 이것도 이젠 좀 싫증이 났나보다.두 개 기록하고 끝~~

참.....힘들다.
그래도 한 줄이라도 스스로 그느낌을 기록하도록 연습시키면 언젠가는 글을 쓰는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내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성민이가 잘 따라줘야할텐데....쩝~
그래도 첫장보다 두 장째가 좀 낫고,두 장보다 세 장째가 글 쓰는 요령이 좀 더 나아보이는 것이 눈에 띈다.일 년동안 연습을 시키면 학교 들어가서 독후감 숙제는 알아서 쓰지 않을까, 싶은데
이러다 나 애 잡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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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1-18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제 7살인데 벌써 독후감을? 흐 대단하세요.
받아쓰기 학교 들어가면 2학년까지 내내 합니다. 지금부터 스트레스 주지 마세용~
그저 책읽고 '한 장면 그리기'가 좋을듯^*^


책읽는나무 2008-01-20 09:51   좋아요 0 | URL
그림 그리는 것 또한 좀 귀찮아해서 말입니다.
그냥 일주일에 한 번씩 하기로 했어요.
한 줄 정도 쓰는 걸 보면 이건 독후감이 아니라 뭐라고 해야하나?
독서감상 한 줄로 나타내기라고 해야하나?
암튼...훗날 학교 들어가서 독후감 숙제를 어찌 좀 쉽게 해치울 좋은 방법이겠다 싶은데 말입니다.ㅎㅎ

sooninara 2008-01-1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영이는 아직도 재일(제일) 이렇게 써요.ㅠ.ㅠ
맞춤법도 중요한데..역시 글 잘 쓰려면 생각을 하게 만드는게 중요하겠죠?
성민이는 맞춤법도 글쓰기도 다 잘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를..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글쓰기 잘 못해요.ㅠ.ㅠ)

책읽는나무 2008-01-20 09:54   좋아요 0 | URL
그죠? 맞춤법이 허다하게 틀린 글을 보면 지적해주고 싶은데...이걸 어디까지 지적해야할지 실로 난감해요.
맞춤법은 그냥 포기할라구요.2학년쯤 되면 알아서들 저절로 습득한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저절로(?) 고쳐질때를 기다릴라구요.(과연 될까요?)
확실히 남자아이들은 문장력이랄까,표현하는 것에 무척 서툴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거의 뭐 옆에서 이렇게 써보라고 제가 읊어주고 있는꼴이에요.일종의 감상문을 받아쓰기 하고 있는 꼴(?)이라고 해야하나?
뭐 이렇게 해도 언젠간 모방해서 늘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ㅡ.ㅡ;;

책선생 2008-01-23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고 편지쓰고.. 이런 것은 아무래도 여자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동훈이 독서록을 좀 시켜보긴 헀습니다만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길래 일단 쓰기 연습을 위해 제목과 지은이 정도만 기록하게 했구요. 기분 좋을 때는 가장 명장면을 적어보라고 했지요.

차라리 그림일기를 쓰는 건 더 재밌어 하더군요. 그리고 제일 좋은 것은 책만들기..
대단한 건 아니고 뭔가 아이가 재미를 느끼는 테마가 있을 때 상상 글쓰기를 하게끔 해주는 거죠.

아직 어리고 아직 운필력도 떨어지는 지금 시기에 뭔가 억지로 기록하게 하는건 자칫 기록이나 쓰기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책읽는나무 2008-01-29 15:10   좋아요 0 | URL
한창 저책을 읽고 좀 써보자~~ 하면서 몇 장 시키다가 지금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제가 좀 용두사미짓을 많이 하거든요.ㅎㅎ

제가 볼땐 호빵님이 똑 부러지게 육아를 하시는 듯한데...자주 오셔서 노하우를 가르쳐주세요.전~ 지금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애만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많이 고민스럽습니다.엄마인 내가 체계가 넘 없어 그런 것같아요.

그림일기도 작성토록 시켜보곤 했는데 아이의 일상이 늘상 평범해서 딱히 쓸만한 소재거리가 없어보이더라구요.그럴수록 사소한 것 하나에도 관찰력을 키워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라고 하는데 이거야 원~~ 말은 쉬운데 실천하는 것이 넘 어렵네요.ㅡ.ㅡ;;

그래서 현재 일주일에 한 장 정도 써보도록 할라고 하는데 그것도 게을러서인지 잘 안지켜지네요.ㅠ.ㅠ
 

2008년 들어 처음 대출한 그림책 기록이다.
이번에도 드문드문 재미난 그림책들이 있어 성민이도 즐거웠고,나 또한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덤으로 쌍둥이들을 위하여 단 한 권 대출한 그그림책도 빛을 발하여(?) 더더욱 즐거웠고......
도서관행 덕분에 그림책을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하다.
(사실 집에 있는 그림책들은 아예 들여다볼 생각을 않아 내심 고민중이기 때문....ㅠ.ㅠ)

 <준치가시> 창비
 
 출간했을때부터 구입하려 노력했지만 왠지 자꾸 떠밀리게 되는 창비의 우리시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이다.시리즈도 벌써 아홉 권째인가? 열 권째인가? 꽤 많이 출간되어 이젠 그속도를 따라잡기 힘들정도다.
하지만 그래도 꼭 책장에 꽂아놓고픈 이 책 백석시인의 준치가시는 꼭 구입해야겠다란 생각을 한다.어찌나 반가운지 빌려오자마자 바로 펼쳐든 책이기도 했다.
그리고 성민이에게 독서록(? 독서 감상문? 암튼 책을 읽고 느낀점을 몇 줄 적도록 시도중이다.)을 맨 처음 채운책이기도 하여 나름 뜻깊은 책이다.

<민들레 일기> 소년한길

이상교님의 글과 황헌만님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민들레 관찰일기쯤 되겠다.
들판 구석에 핀 민들레 하나를 일 년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하였는데 기획이 아주 신선한 책이다.
이책도 꼭 구입하고픈 책 중 한 권이다.

<쥐돌이와 팬케이크> 비룡소

'그건 내조끼야'의 후속편인 듯하다.
쥐순이가 등장하여 팬케이크 요리에 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아주 재미있다.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둥이들은 마지막장면중에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바나나가 나오니 눈이 휘둥그래져 좋아라했다.^^

<쉿 쉿!> 비룡소

서 너 살 아이들도 거뜬히 볼 수 있을만한 그림책이다.
글밥도 그리 많지 않고 내용 또한 단순하다.
성민이한테 읽어주다보니 쌍둥이들이 다가와 같이 들으면서 오히려 쌍둥이들이 더 좋아하고 재밌어 했었던 책이었다.
헌데 개인적으로 마지막 부분이 영 눈에 거슬렸다.아빠랑 노는 것은 좋은데 곁에 있던 동물들을 왜 다 없애버렸는지..내심 시원섭섭하다.

<다음 정거장은 해왕성> 마루벌
성민이는 몇 달 전 유치원에서 우주에 관한 프로젝트를 한 다음부터 급격적으로 우주에 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사실 녀석은 우주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던 아이였다.나는 내심 그것이 신기하였다.남자애들은 보통 공룡 또는 우주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녀석은 그런 것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약간 섭섭해하고 있었던차 때마침 유치원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었고 녀석은 언제부턴가 내내 우주에 관한 책만 들여다보고 있어 아주 흡족했었다.그래서 도서관에서 태양계에 관한 책이 눈에 띄어 대출을 해오긴 했는데 읽어주면서 허걱했다.글밥이 장난이 아니다.그리고 성민이가 이해하기엔 약간 수준이 높다.초등 고학년쯤 되어야하지 않을까,싶다.그래도 꾹 참고 듣고 있긴 했다.녀석의 우주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긴 높나보다 싶어 내심 놀랐다.암튼..이책은 성민이가 조금 더 크면 구입해줘야할 것같다.

<알록달록 코끼리 엘머> 사랑이
구입해주려 했는데 그냥 지나쳐버린 수많은 그림책 중 한 권이 또 코끼리 엘머다.엘머를 빨리 구입해주지 못해 심지어 엘머의 알록달록한 색만 보아도 나는 일종의 양심의 가책마저 느끼고 있었다.
얼른 대출해와서 읽어줘보니 과연 좋아하고 재밌어했다.
엄마는 더더 양심의 가책을 느꼈던 책이다.
얼른 구입해줘야할텐데~~~

<아프리카에 간 드소토 선생님> 비룡소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의 후속작이다.
윌리엄 스타이그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있다.
드소토 선생님도 물론 그러하다.
아이들도 좋아라한다.
아프리카에 간 드소토 선생님은 후속작이라 그런지 전작의 기대치만큼 따라가진 못하지만 그래도 역시 윌리엄 스타이그란 생각을 갖게 해준다.

 <빙글빙글 이상한 박물관 여행> 애플트리태일즈 
글자없는 그림책이다.
박물관에 갔지만 주인공 사내아이가 직접 미로지도를 체험하는 내용인데 미로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보여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성민이는 미로찾기를 무척 좋아하여 그림책을 넘겨 미로만 나오면 연필로 바로 그어서 길을 다 찾아놓아서 실로 난감해하고 있다.
도서관책에다 이렇게 낙서를 해놓아서 어쩐담~~~ㅠ.ㅠ

<우산> 미래 m&b
처음으로 우산을 쓰던 기억을 사람들은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성민이도 어릴적(?) 우산을 참 좋아해서 집에서도 쓰고 밖에서도 쓰곤 했었는데 맨처음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걸어다닌 날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그나마 기념으로 남긴 사진이 몇 장 있긴 한데 그날이 처음으로 우산을 썼던 날인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그래도 무척 재밌어하고,신기해하고,나름 진지하게 우산을 쓰고 아파트 앞을 걸어다녔던 그표정과 그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니까 이그림책을 읽다보니 내아이의 그때 그기분이 생각나게 되어 혼자서 웃게 되는 엄마인 나를 위한 그림책이 아닌가 싶어지더란 것!
그리고 시누이 작은조카는 초등 5학년생인데 이그림책의 음산한 그림을 보고서 공포스럽다고 계속 중얼중얼댔었다.그러고보니 그림톤이 좀 음침하긴하다.
하지만 글내용은 아주 활달하고 아련한데 말이다.중간에 나오는 빗방울 소리가 나오는 대목은 성민이더러 운율을 맞춰 허밍을 불러달라고 하니 나름 운율을 넣어 피아노 연주하듯 불러주어 멋진 음악감상이 되어 즐거웠었다.쌍둥이들도 곁에서 열심히 듣고서 계속 그페이지만 펼쳐놓고 엄마와 오빠 입만 쳐다보곤 했었다.

<내 뒤에 누굴까!> 한울림
작년 김지님이 페이퍼서 이책을 소개했을적에 구입해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뤄왔던 책이다.
대출하여 읽어보니 역시 구입을 해야겠단 생각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준다.
어린 아가들이 있는 집이라면 몇 권 구입하여 계속해서 보여주면 좋겠다.
아이들은 꽤 클때까지 뒤와 옆을 잘 구분못하는 듯하다.
이책은 읽으면서 퀴즈를 풀 듯 뒤에 있는 것들을 알아맞춰 가는데 자연스럽게 뒤와 옆,위라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듯하다.

<선물은 뭘까?> 비룡소
아가들이 보는 토실이 시리즈 그림책이다.
몇 권을 빌려서 보여줄적엔 그닥 관심이 없더니 이번엔 대박을 이뤄냈다.
원인을 분석해보니 요녀석들 지들이 좋아하는 사탕이 나와서 좋아했더란 것!
선물 포장을 하나씩 뜯어 사탕이 나오는 페이지는 절대 못넘기게 한다.
특히 지윤이가 유독 그페이지를 좋아했다.
그리고 그페이지만 보면 나한테 달려와 "따땅~~ 따땅~~"하고 손가락질한다.
요즘 녀석들 책을 통해서 말을 하나씩 배워가고 있는 듯하다.









<공룡 도시락>..<이고쳐 선생과 이빨투성이 괴물>
이번 시공주니어 문고판에서 대출한 그림책 두 권이다.
공룡 도시락은 별반 기대안하고 읽었는데 되려 재밌었고, 이고쳐 선생은 기대가득이었는데 이것은 해골통성이 괴물보단 별로였던 듯!(물론 순전히 나만의 기준이었지만....ㅡ.ㅡ;;)
이렇게 두 권으로 페이지가 적은 책은 다 읽었는데 페이지가 많은 책들만 남아있는지라 이젠 한 권씩만 빌려다 읽어야겠다.
여건만 된다면 문고판 시리즈도 다 구입하고프긴한데.....

그리고 지난번 기록장에서 빼먹은 그림책

<할머니의 조각보> 미래m&b
구입해야지 하면서 미루다 도서관에서 발견하자마자 들고와서 읽었는데 아이보다 내가 더 좋아한 그림책이었다.
그림도 이쁘고...조각보의 대대적인 물림도 잊혀지지 않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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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8-01-18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에 여러권을 대출할 수있나요,,,

책읽는나무 2008-01-22 00:57   좋아요 0 | URL
원래 한 사람앞에 세 권씩 대출이 가능해요.
그러니까 우리집 식구가 모두 다섯 명이라서 각각의 대출증을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총 15권을 빌릴 수 있는셈이지요.
15권의 책 무게가 엄청나서 항상 배낭을 함께 가져간다지요.^^

kimji 2008-01-18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권을 보관함에 넣고 가네요. 전, 도서관대출 도서 기록은 포기하기로 했어요. 그건, 도서관 싸이트에 남겨지니까, 나중에 필요하면, 거기서 긁어다;;
쥐돌이와팬케이크,는 저도 궁금하네요^^

책읽는나무 2008-01-22 00:58   좋아요 0 | URL
도서 기록 이거 몇 번 해보니 정말 만만찮은 기록인데요.
이것도 아마 용두사미꼴이 나지 싶어요.
쥐돌이와 팬케이크는 원이도 참 좋아하겠단 생각을 했답니다.^^
 

 

 

 

 

2008년 올해의 첫 책이다.
작년까지는 좀 많이 놀았으니(?) 올해부터는 정말 책 읽는 나무가 되어야겠다라고 다짐!
지난달 외국 명문가의 자녀교육에 대한 책을 우연히 읽으면서 같은 작가의 또다른 책 우리나라 명문가에 관한 책을 내처 찾아 읽었다.
재미는 우리나라 명문가책이 더 재밌고,피부에 와 닿는다.
선현들의 옛이야기와 그집안의 가풍을 읽고 있노라면 나 지금 위인전 읽고 있는 것아닌가!란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데...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그래도 한 번쯤 읽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암튼...자녀교육에 있어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 공부를 시키는 것에 있어 중요한 것은 바로 독서라는 구절은 이책에서도 쉼 없이 나오고 있다.
아이들 위인전에도 보면 위인들은 어릴적에 하나같이 책벌레였다는 소리가 빠지지 않고 있고,육아서 또한 그러하고...서애 류성룡은 장성한 자녀들이 현재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를 하고 있었다고 하니 자녀들의 독서교육은 정말 대단한가보다.
(얼마전 성민이에게 '스티븐 호킹'위인전을 읽어준 적이 있었는데 스티븐 호킹도 어렸을적 책벌레였는데 온가족들이 모두 다 책벌레였던지라 식사시간에 모두들 책을 펴놓고 밥을 먹었을정도였다고 한다.식사시간에 책 넘기는 소리밖에 나질 않았다는 구절을 읽으면서 내가 더 속으로 뜨악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암튼....이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자녀교육보다도 우선 나자신부터 먼저 독서를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그래서 나도 올해는 일주일에 책 한 권씩 읽어볼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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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8-01-1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이건 못 읽었네요. 다른 책에서 이 책이 종종 인용되는 걸 봐서 한번 읽어봐야지 싶었는데 더 재미까지 있다니 기회되면 꼭 읽어 봐야 겠어요.

책읽는나무 2008-01-18 13:26   좋아요 0 | URL
꼭 읽어보세요.외국보다 더 배울게 많은 것같더라구요.^^
요즘 님은 읽고 계시는 육아서적은 무엇인가요??
추천 좀 해주세요.^^
 

아름다운 사람

-나윤선 노래.(김민기 작사/곡)

어두운 비 내려오면
처마 밑에 한 아이 울고 서 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음...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오면
들판에 한 아이 달려오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음...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 하얀 눈 내려오면
산 위에 한 아이 우뚝 서 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음...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그이는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어제 이곳은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이시간도 비가 내리고 있다.)
안개가 자욱한 겨울비를 보고 있자니 오늘은 나윤선의 노래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종일 나윤선의 노래를 틀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녀의 단 한 장의 CD에는 유일한 가요인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의 곡이 되어버린 '아름다운 사람'이 일곱 번째에 담겨 있다.

아마도 작년 봄부터 계속 줄구창창 나윤선의 노래를 들었던 것같은데...그중 '아름다운 사람' 노래가 흘러나오면 정말 아끼고,아껴서 듣곤 했다.
(계속 7번만 눌러 들은적도 있긴한데...다른곡들도 다 듣고 싶어 새차(성민이 말..번역하면 새치기)를 할마음이 전혀 생기질 않는다.)
김민기의 곡인데 듣고 있노라면 처음부터 올곧 그녀의 노래가 아니었나, 착각이 인다.
김민기의 노래들은 그러한 것같다.다른가수들이 불러 더 빛이 나는 음악같다.

봄에는 봄비가 내려 나윤선의 음악을 들었고,
여름이 되어 장마가 진다고 음악을 들었고,
가을에는 가을비가 내린다고 들었고,
이제 겨울이 되어 겨울비가 내린다고 듣고 있다.
(정말 다행이지 않은가! 눈이 내리지 않는게.....
만약 하얀눈이 내렸더라면 나도 다락방님처럼 <천사>를 들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남쪽나라라 겨울에도 눈 대신 비가 내려주시어 일 년 내내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아름다운 사람을 들으면 왠지 슬퍼져 눈물이 나올 것같은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애들 보는 앞에서 청승떨 수도 없어 무덤덤하게 들으려 애쓴다.
(사실....무덤덤하게 들을 수 밖에 없다.어제 밥 먹고 음악 틀면서 커피를 한 잔 타서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저 멀리 히뿌연 안개속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불빛들이 어젠 참 분위기 있어보여 음악이랑 참 잘어울리나는 생각을 한 찰나 분위기를 단박에 깨줬다.누가?
둥이들이다.
둘이서 어찌나 시끄럽게 굴던지~~ 더군다나 커피를 갓 타서 한 모금도 못마셨는데 기저귀에 응가까지 싸주셔서 하나 눕혀 갈아주고 씻기고..커피 식을까봐 얼른 가서 한 모금 마시고..또 한녀석 잡아다 응가 갈아주고 씻기고..또 쫒아가서 커피 한 모금 마시고..또 두 녀석 응석 받아주고 했더니 어느새 커피는 싸늘히 식어가고 있었다.그래서 할 수 없이 어제도 식은 커피를 원 샷~~)
나 언제 조용하게 음악 들으면서 천천히 커피 한 잔 마실수 있는 것인가!
것도 노래 가사를 읊조리면서....
더더욱...스트레잍으로 맥이 끊어지지 않고 조용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인가.

암튼...전쟁터와 같은 상황속에서도 겨울비가 내린다고 나름 이음악을 종일 틀어놓고 잠깐 잠깐씩 귀에 들어오는 음악을 들었다.다락방님의 나윤선 음악이 생각난다는 페이퍼를 읽고서 신기한 우연이란 생각에 나도 나윤선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는 페이퍼를 적고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서야 적어본다.

P.S:한 가지 양해드릴 것은 음악을 올렸음 더 좋았을텐데 무식해서 아름다운 사람 노래를 올리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상상해서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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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2 23: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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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8 13: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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