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에 무사히 이사를 마쳤다.
이사한지가 엊그제 같더니 벌써 일주일이 다되어간다.
이사한지는 일주일이 다되었는데 짐정리는 아직 덜된 상태!..ㅡ.ㅡ;;
이사한 첫날 주방쪽 정리를 한다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몇 번 반복하였더니 그담날 다리에 근육이 몰려서 제대로 일어서질 못하여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어 짐들을 내버려둬버렸다. 그래서 베란다쪽이며 작은방에 몰아둔 짐들은 도대체 언제쯤 정리가 될지 아득하기만하다.
그리 짐이 많은 편이 아닌데도 묵은짐을 펼쳐놓으니 양이 만만치가 않다.
뭐 대부분 자잘한 성민이 짐이 대부분인 것도 같다.

 지난 토요일 또 아가들을 보러 갔었다.
이제 보름이 지나면 아가들을 보게 된다. 그러니까 실제 주수로 치자면 만삭이 아닌데 병원에서는 만삭으로 보고 있다. 이제 35주가 지났을뿐인데 거의 37주나 38주로 보는셈이다.
쌍둥이들은 40주를 막달로 보는 것이 아니라 37주를 막달로 보기에 나는 이제 두주만 지나면 애 낳으러 가야만 한다. 이주전만 해도 둥이들 둘다 역아로 자세를 잡고 있었는데 어느새 한녀석은 머리를 밑으로 자세를 돌리고 있었다. 언제 돌아간게지?
몸무게도 쑥쑥 잘 늘더니 막달이 되니 몸무게 느는 속도도 현저히 떨어진다.
이제사 두 녀석이 2킬로그램이 된단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이 두녀석이 비슷하게 몸무게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헌데 낳는날까지 이녀석들 2.5킬로그램 이상이 되어줄지 미지수다. 자궁의 한계가 있어 그렇게 크게 낳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ㅡ.ㅡ;;
그래도 내배는 엄청 커져서 살이 다 터지고 난리가 났는데......ㅠ.ㅠ
막달이 되니 몸무게도 부쩍늘고 있다. 요즘 찌고 있는 살들은 아가들한테 가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살이 되고 있나보다. 일주일에 1킬로그램이상씩 늘어 초음파를 재보면 아가들은 단 0.1~2킬로그램씩 늘어 조금 실망했다는~~~ㅡ.ㅡ;;

 입원하기전의 검사들을 받는동안 이제 정말 올때가 되었구나! 라고 느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출산을 기다리는 심정은 첫아이때나 둘째아이때나 두렵긴 마찬가지인 것같다.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던 첫아이를 기다리는 그순간이 더설레고 기대감으로 가득찬 시간들이었던 것같다. 둘째는 모든 것을 다 잘 알고 있기에 더 두려운 것같다. 그리고 쌍둥이들은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한다니 제왕절개는 또 처음인지라 또 다른 두려움이 앞선다. 

 암튼...낳는 그순간까지 아가들이 내몸안에서 잘 있어주어 건강한 모습으로 나와 만나주었으면 좋겠다.
성민이도 현재 엄청 내동생들! 이라고 하면서 무척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태어나면 셋이서 우애있게 잘 놀았으면 좋겠는데....성민이가 또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말은 항상 태어나면 잘해준다고 하긴 하는데....^^;;  

 몸이 무거워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몸은 자꾸 아래로 처지고 또한 봄이라서 그런지 잠은 자꾸만 오고...요즘 만삭 임산부의 모습이 현재 내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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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13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산하시고 건강한 쌍둥이들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영엄마 2006-03-13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이제 얼마 안남았군요! 둘째를 낳는 거라지만 쌍둥이라 더 불안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몸무게 는 건 세 아이랑 부대끼다보면 다 빠지지 않겠어요. ^^) 막달이니 무리하지 않도록 몸조심하시고, 수술이라니 수술 잘 끝나서 얼른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울보 2006-03-13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무거운 몸으로 이사까지,고생하셨네요,
천천히 짐정리하시고 무리마세요,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세요,,
이쁜둥이들이 태어날겁니다,,

초록콩 2006-03-13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분만은 예고없이 배 아프고 낳는 거라 시간이 지나며 오는 두려움은 덜 한데.......수술 날짜 잡아놔서 더 불안하시겠네요.순산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뵈요^^


책읽는나무 2006-03-13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두빛 나무님..........아직 수술날짜는 잡지 않았지만 이달마지막주로 잡으려고 준비중입니다. 자연분만도 그리고 수술도 모두 다 두렵고 떨리네요..ㅡ.ㅡ;;
님 말씀대로 순산하겠습니다..^^

울보님............짐정리는 어차피 정리를 해도 표시가 나지 않는법! 그냥 이렇게 살려고 생각중입니다. 너무 나태한가요?..ㅎㅎ...요즘 잠이 어찌나 쏟아지는지 계속 먹고, 자고의 반복중입니다..^^

아영엄마님.............정말 아가들 낳고 육아에 전념하다보면 살이 다 빠질 것같긴해요! 그리고 두녀석들을 어찌 키울지? 아득하기만하고...거기다 성민이를 너무 방치하게 될까봐 그것도 안쓰럽고....마음이 계속 무겁네요..ㅡ.ㅡ;;

새벽별님............성민이가 여지껏 해온 것처럼 잘 행동하리라 믿고 있긴한데...제가 너무 방치를 하여 아이가 소외받을까봐 그게 좀 걱정이네요! 그래서 어린이집이라도 보내야하는건지? 심히 고민중이옵니다..ㅡ.ㅡ;;

물만두님............고맙습니다..성님...^^

세실 2006-03-13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신 거군요....제일 힘든 시기가 될텐데....
맘 편히 생각하시고, 순산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조선인 2006-03-1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쌍둥이는 일찍 낳아야 하는군요. 정말 신기해요.

sooninara 2006-03-14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동생분도 쌍둥이 낳으셨는데..
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도 이사하고 병났는데 홀몸도 아니시고..
앞으로 더 힘내셔서 세아이의 육아일기를 보여주셔요^^

ceylontea 2006-03-14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낳는 순간까지 잘 키우시고, 순산하시기를.. ^^

책읽는나무 2006-03-14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네~ 그럴께요..^^
수니나라님......세 아이의 육아일기....그럽죠!..^^
조선인님.........세 쌍둥이는 더 일찍 낳는댑니다.신기하죠?..ㅋㅋ
세실님............카운트다운...맞아요! 무섭군요..ㅡ.ㅡ;;

조선인 2006-03-14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세 쌍둥이. -^^;;
 

⊙제 6권

 1.2006년 2월

 2.선물받은 책

 3.이번달에는 달랑 이책 한 권만 읽은 것같다.
    뭐가 그리 바쁜지??
    

 내가 직접 구입하지는 않고 선물을 받아 읽은책이다.
직접 전화를 주셔서 책을 주겠다고 하시니 덥석 네~ 주세요~ 해버렸다.
이런 책들은 한 번에 읽어서는 절대 안되는 책인줄 분명 알고는 있지만 읽다보면 그게 또 마음먹은대로 되질 않는다. 그래서 아주 조심스러운 책이다.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단락을 나누어 읽으려고 노력한다.

 덕분에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같아 기분 좋았다.
이거 뭐~ 다른 태교책 10권 이상의 책들을 읽은 것같은 묵직한 기분이 든다.
임신하고서 읽은 책 중 마음을 다스리는 책들 중에서 '죽비소리'와 '그래, 떠나보거라' 이 두 권의 책들이 가장 기억에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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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3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nemuko 2006-02-27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많이 바쁘시겠어요. 출산도 얼마 안 남으셨을텐데 이사까지 가시다니...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안 그래도 둥이들이라 배 많이 무거우실텐데 말예요. 전 둘째 낳을 때 다 되어가니 다시 집 밖에 못 나가게 될까봐 안달복달 했었는데 책나무님은 몹시 평온해 보이십니다^^ 태교도 잘 하셨을 거라 믿어요. 이제 날씨도 따뜻해지는데, 봄에는 좋은 일만 많이 많이 있으시겠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책읽는나무 2006-02-28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나봅니다..^^
저 스스로는 많이 불안하고, 두렵고, 걱정스럽고, 어쩔땐 짜증도 묻어납니다.
이사도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구요! 이사하는 날 시어머님이 오신다기에 요즘 냉장고에 있는 오래된 음식들 버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혹시 냉장고 들여다보시고 혼날까봐서요..ㅠ.ㅠ...이왕이면 냉장고도 청소해야하는데 이거 원~ 배가 불러서~ 꼼짝도 하기가 싫으네요...ㅠ.ㅠ
요즘 좀 그냥 저냥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저도 애 낳고 나면 몇 년간 외출은 나에겐 허락되지 않을 것이란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서 살고 있습니다..^^;;

ceylontea 2006-03-13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24141
 

⊙제 5권

 1.2006년 1월

 2.도서관

 3. 그러니까 이책은 내가 직접 도서관에 도서희망을 신청하여 채택되어 소장된 책이다.
     생각나면 열심히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희망도서를 신청하곤 했었다.
     주로 가격이 쎈(?) 책으로다 신청을 하곤 했었는데 그 중 채택된 책이 몇 권 되었다.
헌데....책이 신간서적코너에 비치되기 바쁘게 항상 책을 대출받으러 가면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슬펐다..ㅠ.ㅠ
그리고 새삼 이지역 사람들도 곳곳에 책 읽는 사람들이 참 많은가보다~~ 라고 혼자서 주억거리곤 했었다.
이제 이사를 하게 되면 또 그지역의 도서관을 드나들게 될 것이다.
하지만 도서관을 드나들 수 있으려면 아마도 2,3년은 족히 넘어서야 할 것같다.
쌍둥이들을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타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가 되려면 아마도 네 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민이는 세 살적부터 데리고 다니긴 했었는데...세 살은 도서관에 데리고 다니기엔 좀 연령이 너무 어린 것같았다. 그냥 분위기를 익혀준다는 기분으로 다니긴 했다만...ㅡ.ㅡ;;

 암튼 각설하고 이책은 고야의 그림들을 실컷 볼 수 있겠구나! 라고 기대하고 본 책치곤 조금은 실망스러웠다고 할 수 있겠다. 대신 절친한 친구에게 보낸 고야의 편지글이 실린 대목을 읽으면서 고야의 내면적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는 제공받게 된다. 이편지글은 꾸밈없는 진실함이 담겨 있어 고야에게 한층 더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또한 판화 작품의 다수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흥미거리를 덤으로 건지게 된다. 나는 솔직히 미술관련쪽에는 문외한인지라 고야가 판화작품을 이렇게 많이 남겼다는 것 자체를 처음 알았다. 덕분에 판화작품을 일일이 제목과 설명을 찾아 읽어가면서 그의 유명한 작품의 그림보다도 실제로 이책을 덮고 난 지금까지도 머리속에 강인하게 기억되는 고야의 작품들은 바로 판화 작품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만큼 독특하면서도 아주 강렬한 인상을 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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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6-02-22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야 그림 실컷 보시려면 뭐니뭐니 해도 이 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

 

 

 

 

한길아트의 고야.. 근데 사 보기엔 가격이 쫌 부담스럽긴 해요. ^^;

책나무님, 잘 지내고 계시죠? 이사하신다고 들었는데, 몸에 무리가지 않게 잘 하시길 바랍니다.


부리 2006-02-2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저도 이 책 읽었었어요. 저 역시 고야 그림을 실컷 못봐서 실망스러웠지요

책읽는나무 2006-02-24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정말 오랜만이에요^^..뭐 전 님의 책을 보면서 항상 가까이하고 있지만 말입니다..ㅋㅋ....이번에도 님의 책을 들고 같이 이사를 하게 되겠군요..^^

부리님...........안그래도 님의 리뷰도 읽었습니다. 대신 판화그림을 실컷 보셨더랬죠?....우리 같이 위안을 삼읍시다..^^
 
공룡화석을 발견한 소녀 - 매리 애닝 이야기 인문 그림책 4
캐서린 브라이턴 지음, 이선오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어릴적 집에 위인전 전집이 책꽂이에 쫙 꽂혀 있었다. 명작동화책은 전집이었어도 즐겨 읽었지만 위인전만큼은 심리적 압박감에 의해 그냥 마음 내키는 위인전만 읽고 절반 이상의 책들은 읽지 않은 책들이 태반이었었다. 그래서 세월이 지나면서 아이들에게 위인전만큼 고무적이고 좋은 책은 없다고 생각은 하곤 하지만 내어린시절 나를 짓누른 위인전들의 딱딱한 느낌의 압박감을 떠올리게 되면 위인전들이 과연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회의감이 일곤 한다.
 그래서 위인전도 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끔 친밀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내용이라면 어린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을테고 그리하면 자연스럽게 분량이 더 많은 책들을 손수 찾아서 읽게 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하면 위인전은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당연히 고무적인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 중 미래에서 나온 '인문 그림책' 시리즈가 내가 찾고 있는 책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위인전이긴한데 한 편의 그림책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태어나서부터 쭉 연대기를 읊어놓은 것이 아니라 어떤 특정하고 중요한 부분만을 묘사하여 지루하지도 않다. 물론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겐 조금 수준이 낮은 위인전일 수 있다. 하지만 다섯 살정도의 독서력이 있는 어린 아이들도 집중을 할 수 있는 책이므로 매리 애닝이라는 화석 수집가의 이름을 어려서부터 귀에 익힐 수 있기에 아이들이 더 자라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고학년정도 된다면 그것도 화석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아이들이라면 분명 매리 애닝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여 다른책을 찾아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책은 아마도 어린아이들서부터 그림책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들이 읽는다면 무난하지 싶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더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매리 애닝이라는 화석 전문가의 이야기이다. 화석중에서도 이크티오사우루스라는 어룡의 화석과 플레시오사우루스라는 어룡의 일종인 화석 두 점과 프테로닥틸루스라는 익룡의 화석을 발견하여 매리 애닝은 더욱더 유명해지게 되었다.
이책은 이크티오사우루스라는 화석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어머니를 도와 드리려 오빠와 함께 바닷가로 나가 화석을 발견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계속 그일을 해온 매리 에닝은 당시 과학자들의 새로운 생각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가 되었다고 한다.

 이책의 시리즈에 등장하는 위인들은 그렇게 귀에 많이 익지 않은 위인들을 선정하여 책을 만든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더 믿음이 간다. 매번 위인전의 전집에 빠지지 않는 뻔히 아이들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엮는다면 아이들은 금새 흥미를 잃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의 새로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하도록 더 많은 위인들....많이 알려지지 않은 위인들을 많이 발견하여 책으로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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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떠나보거라 - 山寺와 도시를 오가며 들여다본 마음 풍경
혜안 글.그림 / 열린박물관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이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다.
특정한 종교에 마음을 부지런히 담고 있는 것이 아닌지라 무교에 가깝겠으나 그렇다고 딱히 잘라서 무교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종교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는 편이다.
어떤 특별한 종교를 내것으로 취하지도 않으면서 그냥 내맘 편한대로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면서 마음의 고요를 얻는 메뚜기 인생같다.

 어린시절에는 교회를 줄곧 다니면서 기독교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쏟아붓기도 했었다. 그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교회를 다니는 것 또한 졸업을 해버렸다. 대학을 다니면서 전공과목의 레포트 때문에 절간을 기웃거리다 그만 그분위기에 압도되어 현재까지 일 년에 몇 번씩 가까운 사찰을 다녀오곤 한다. 불교를 종교로 삼아야겠다는 어떤 절실한 목표의식없이 그냥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좋아 그리고 대웅전에서 풍겨지는 향불냄새가 좋아서 발길 닿는대로 정해진 사찰도 없이 기분내키는대로 다녀오게 되었다.

 나의 종교의식은 그야말로 절실한 신자들이 듣는다면 참 욕먹을 행동이겠다는 생각도 여러번 하곤 한다.
허나, 일단 내맘이 땡기고, 내맘이 편하면 그게 진정 종교가 아닌가! 라는 터무니없는 가설을 세워놓고서 그냥 이렇게 세월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현재까지는 지대하다.

 절실한 불교신자도 아니면서 얼렁뚱땅 사찰을 다니는 것을 즐기면서 가끔씩 또 얼렁뚱땅 이러한 책도 나름대로 읽으면서 마음의 안식을 얻고자 한다. 어느때부터인가? 스님들의 에세이집 읽으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아마도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리 되지 않았나? 싶은데...스님들의 책은 또 하나의 사찰에 들어서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책은 혜안 스님이 직접 쓰신 에세이집으로 혜안스님은 불교미술계의 대가이시다. 20여년동안 서각과 목판화를 만드셨다.  "중은 모름지기 세 가지 기본적인 일(염불, 참선, 법문)뿐만 아니라 생산적인 일 한 가지씩은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듣고 서각공부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기본적인 일 뿐만 아니라 생산적인 일을 한 가지씩 해야한다! 이말씀을 듣고 몇 십 년을 한결같이 실천하고 있는 것도 대단하지만, 또 불교계에서 이러한 가르침이 있다는 것 또한 귀가 번쩍 뜨일정도로 가슴에 새겨진다. 
사람이 기본적인 일만 하고 살아가는 것 또한 힘든 일인데 생산적인 일 한 가지씩을 더불어 실행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괜스레 나자신은 얼마만큼의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살아왔는지?....그것보다도 가장 기본적인 일(불교계에서 말하는 염불,참선,법문이 아닌 인간사에서의 기본적인 일)이라도 제대로 하고 살아왔는지? 뒤돌아보게 된다.

 책의 단락을 나누길 1편은 '마음 버리기' 이고, 2편은 '마음 다스리기' 이며, 3편은 '마음 찾기'의 제목으로 나뉘어져 있다. 자신의 마음의 평정을 바라면서 읽기에 제목의 순서가 마음에 든다고 생각한다. 복잡한 마음을 다 버린후에 고요한 마음만 남았으면 그마음을 잘 다스려 올바른 마음을 찾아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보인다. 또한 간간히 혜안스님의 작품이 곳곳에 곁들여 있어 짧은 문장과 그림속에서 자신만의 안식과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

 이 복잡한 세상....잠깐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마음을 비우고 진정한 자기자신을 채우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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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2-21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다 정말 떠나고 싶을까봐 걱정되네요

책읽는나무 2006-02-22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같이 떠날까요?
새벽별님.............네~ 네~ 님도 건강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