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계속 계속 흘러가면서 나의 외모와 성격,취향이 많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
세월이 변해가므로 나도 변해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만 변해가고 있지도 않다.
내주변 사람들도 많이들 변해가고 있다.
서로들 먹고 살기 바빠 무엇이든 돈이라는 것을 벌기 위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주변인들이 많아지고 있다.시도라는 것은 주로 부업을 하거나 장사를 하고 있는 주변인들을 말한다.
부업중에서도 주로 영업직을 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보험,다단계를 통한 상품들,카드사,방문학습지등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나머지 주변인들은 대개 장사를 하고 있다.

주변인들은 나에게 그것(?)을 사주기를 요구한다.
워낙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인지라 거절하기가 참 곤란하다.
좋은게 좋다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선에선 요구를 들어주려 노력하는편이긴 한데...
요즘따라 주변인들이 여기 저기서 무언가를 요구해대기 시작한다.
참 부담스럽고 신경쓰인다.
그래도 내겐 정말 필요없는 것이라 생각되면 과감하게 NO~라고 하는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또 마음이 편칠않다.

장사를 하는 친구네가 우리동네에 네 명이나 된다.
한 곳은 속옷 가게를 하고 있고,한 곳은 분식집을 하고 있고,한 곳은 돼지고기 식당을 하고 있고,한 곳은 금은방을 하고 있다.
나는 속옷이라곤 일 년에 한 번 마트에서 속옷을 살까,말까 한데 이사와서 속옷 세 벌을 샀으며(물론 내 것은 못샀고,성민이 팬티랑 선물용으로 두 어벌을 샀다.)
친구네 우동 분식집에서 우동이랑 맛없는 라뽁기를 시켜먹고 있으며(뭐 자주는 아니지만..)
친구네 고깃집에는 한 달에 두어 번은 가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으며(여긴 그런대로 만족하면서 먹고 오기때문에 별불만은 없다.)
친구네 금은방에서 몇 달전에 둥이들 돌 목걸이를 주문해서 샀고,그것을 보고 샘을 낸 성민이 때문에 성민이 목걸이도 같이 주문했다.
바로 눈앞에 친구네 가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다른집에 가서 물건을 사거나,뭘 먹는다는 것이 편칠않다.
거기다 서울에 사는 친구 하나는 이번에 아동복 옷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모사이트에다 애들 옷을 즐비하게 업뎃해놓고 싸게 해줄테니 고르라고 반협박(?)이다.
얼마전에 큰맘먹고 애들 옷 다른 인터넷 사이트서 할인해 구입한지가 며칠 안되었는데 친구네 옷가게에서도 또 애들 옷을 구입해야만 할 것 같다.

요즘 그러니까 나의 생활사가 모두 내주변인들의 장사를 도와주면서 버텨나가는 듯하다.
장사를 하는 친구들의 형편을 아니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가 않고,이것 저것 막 구입하고,막 먹고 돌아다니다보니 가게부에 구멍이 날판이다.
지출을 좀 줄여야하는데 이거 영~~
갑자기 책 살 돈마저 부족하다.

그리고 나는 며칠안에 카드도 하나 발급해줘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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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7-08-22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없는 라뽁기에서 울컥..ㅎㅎ 음식점은 맛 없으면 힘든데..
저도 시누이가 책 판매 시작해서 엄청 사주느라 힘들었어요.
몇년하시다 얼마전에 그만두셨는데..이젠 살것 같아요.
분기별로 전화오는데..정말 부담스럽거든요.
지인들과 가까이 살다보니 이런 문제가 있군요.

조선인 2007-08-2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수걸이 차원에서 한 번 정도는 주문합니다만, 마음에 안 들면 그 다음부터 핑계대고 안 가요. 부러 걸음할 시간이 안 된다고 하면 다들 수긍해 주는 편이고.

울보 2007-08-22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참 애매하지요 다행히 제주위에는 그런사람이 아직은 없네요,

향기로운 2007-08-22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때면 정말 힘들죠.. 저의 동서형님도 친구네가 아동옷가게를 하기에 조금 비싸도 그곳에서 사줘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시골인데도 아주 약간 비싼옷이던데.. 저희 애기들도 몇년전에 그 덕을 보긴했지만.. 형님은 어떠셨을지...

책읽는나무 2007-08-23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다행히 친구네 옷가게는 그리 비싸지 않아 정말 천만다행입니다.하지만 아무래도 계절때마다 구입을 해줘야할 듯..ㅡ.ㅡ;; 요즘 주변에 뭘 시작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아지는지?? 직장생활하기가 힘들어서 그렇겠지요?
님의 형님도 비싼 옷 구입하시느라 조금 힘드셨겠습니다.그래도 아이들 옷이라면 꼭 필요하여 구입하긴 했었겠지만 그래도 왠지 좀 손해본 듯한 느낌이 드셨을 것 같네요.ㅠ.ㅠ

울보님.....다행이세요.만약 바로 가까이 있었다면 무척 난감해요..ㅠ.ㅠ

조선인님....아동옷 하는 친구는 서울에 있어 다행히 갈필요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에요.^^;; 헌데 동네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문제에요.다른집에서 먹고 나오다 들키면 괜스레 미안터라구요.ㅠ.ㅠ

수니나라님......전 이종사촌언니가 예전에 다단계 비슷한 것을 한 적이 있어 그쪽 물건을 몇 개 사주느라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엔 보험을 시작했다고 들라고 해서 그것을 뿌리치느라 또 혼이 났어요.이미 보험은 다 들고 있는데 또 들라고 하니 이거 원~~
만약 책 판매업을 했었다면 좀 나았을까요? 아~ 더 뿌리치기 힘들었을 것같네요.책은 어차피 사긴 사야하는데 지인의 책을 사주지 않는다면 아마도 원한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ㅋㅋ..내친구도 지인이 책 판매업을 시작하여 완전 강매하다시피 하여 그것을 반품시키면서 그렇게 친했던 사이였는데 관계가 영 소원해졌다고 하더라구요.ㅡ.ㅡ;;
 

 

 

 


지난 여름휴가때 친구네서 이틀을 얹혀 지내다 오는길에 나는 책을 몇 권 슬쩍 가방에 챙겨넣고 왔었다.이틀을 신세진 마당에 책까지.....참 눈치없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行)하고 왔으니 나도 나이를 먹으면서 얼굴 낯짝이 많이 두꺼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남의 집에 가면 남의 책장에 무슨책이 꽃혀 있나?를 몰래 파악하려면 눈알이 핑핑 돌곤한다.성인책부터 시작해 아이들책까지 안보는척함서 다 살펴보려면 정말 어지럽다.특히 책이 많은집에 가면 더더욱 그렇다.다행히 친구집에는 성인책보다는 아이들책이 더 많았고,성인책중에서도 내가 가장 싫어하는 자기계발서에 관한 책부터 경제에 관한 책이 많아서 조금은 빨리 파악을 할 수 있어 내눈알은 뒤집히려다 빨리 제자리를 찾았다.

그래도 내가 아무리 경제관련서적이나 자기계발관련서적을 싫어한다곤 하지만 이거 또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남의 집에 있는 그러한 종류의 책들은 왜 또 그렇게 읽고 싶은겐지?
내집에 있는 책은 안읽어도 남의 책은 읽고 싶은 심리는 어떤 심리일까?

암튼....요즘 책 안읽는 나무를 열심히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책을 세 권을 빌려왔다.
안양에서 옷가방에 넣어 7시간을 달려 내집에 가져온 이책들.
나는 이책들을 본 순간 어쩐지 내가 괜한짓을 했나? 이런 생각이 뒤늦게 들더란 것!
정말 내가 잠깐 눈이 뒤집혔었나보다.
어찌 이리 책만 보면 정신을 못차려주시는지~~~

읽으면서 것도 내집에서 이책을 읽으면서 아~ 정말 내가 싫어하는 부류의 책이란 것을 다시 한 번 더 실감하면서 몇 번을 손에서 놓았다,잡았다를 반복하면서 겨우 읽었다.
다 읽고 나니 그래도 책이란 것은 무언가 하나쯤은 남는게 있어 도움이 된다라는 나의 가치관을 잘 지켜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암튼....책을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저축을 좀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잠시...아주 잠시동안 해봤다.
사실 애들 키우면서 아이들 저축통장 외에는 저축이란 것을 안하고 살고 있는데...이책을 읽으면서 나의 먼 미래를 잠깐 생각해보니 아득해보이더란 것!
저축을 하긴 해야쓰겠는데..무슨돈으로 해야하나?

그리고 사뭇 궁금해지는 것은 이책엔 친구네 신랑(이신랑도 결국 친구긴 하지만..)이 어찌나 깔끔하게 자까지 대가면서 반듯하게 죽죽 그어놓은 밑줄이 어찌나 많던지! 구절을 읽으면서 정말 이친구는 실천을 잘하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일었다.
나중에 한 번 만나면 물어봐야겠다.

맘에 드는 구절에 밑줄을 그어놓은 책을 읽을때면 좀 뭐랄까?
그책주인의 마음을 읽는 듯하고,그책주인과 소통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을 무척 아끼는 편인지라(?) 절대 책에 밑줄을 긋지 못한다.(그래도 마음에 드는 구절이 나오면 잠깐씩 그페이지의 귀퉁이를 살짝 접어놓는 정도(?)는 행한다.)
그래서 밑줄을 그어놓은 책을 펼칠때면 기분이 무척 생소하고,신기하다.
특히나 자를 대어가면서 그어놓은 밑줄을 볼때면 그럼 이책주인은 독서를 할적에 항상 볼펜이랑 자를 가지고서 책을 읽고 있다라는 상상을 하면 독서가 아니라 시험공부하는 자세가 아닌가? 란 뭐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 나는 밑줄 긋는 사람들을 흉을 보는 것이 아니라 뭐 그런 생각이 잠깐씩 든다는 짤막한 나의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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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준 <마시멜로 이야기>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8-24 19:10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한국경제신문2007년 8월 24일 읽은 책이다. 가볍게 읽고 싶어서 읽은 책이기도 하지만 희대의 밀리언셀러라 내용이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다. 2000년도 이후에 판매된 서적들 중에서 32위 정도 수준이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상당히 오래 차지하고 있었던 기억도...사실 자기계발 서적이나 베스트셀러를 그리 선호하지는 않지만 내 독서 습관이 그러하듯이 세 권 중에...
 
 
2007-08-21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23 0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21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7-08-23 07:20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미설 2007-08-2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과 이 여름 어떻게 지지고 볶고 계실지 궁금했습니다. 요즘 들어오기 힘들어 댓글 남기는 것도 참 힘드네요. 멋진 가족여행하신 것 같아 저도 흐뭇해요^^

책읽는나무 2007-08-23 07:19   좋아요 0 | URL
맞아요.이여름 정말 힘드네요.
지수를 데리고 있으면서부터 지윤이때보다 댓글에 일일이 답글 달기가 많이 힘들어졌다는 것을 이제사 느꼈네요.
서재질 하기 힘들어졌어요.
이여름을 탓해야겠지요?ㅋ
님도 멋진 가족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지난번 제목을 보고서 들여다본다는 것이 애들이 금방 깨버려 못봤어요.지금 빨리 후딱 보고 와야겠어요.^^

비로그인 2007-08-21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밑줄 안그으면 책을 못읽는 사람이라죠.
읽어도 뭔가 시원치 않은 느낌이 흑흑...
책이 손때가 타야 왠지 정말 제 책인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밑줄 뿐 아니라 메모도 마구 한답니다 :) 다 취향 나름 아니겠어요 ^^

책읽는나무 2007-08-23 07:18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님도 밑줄긋기 독서가셨군요.밑줄을 긋고,메모를 해놓은 책을 읽으면 그사람의 일기장을 읽는 듯한 기분이 가끔씩 들어요.
님의 책을 읽고 싶어지네요.^^
전 너무 책을 너무 아껴서(?) 말입니다.가끔씩은 내가 나스스로에게 질리기도 합니다.ㅠ.ㅠ
 
버스를 타고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1
아라이 료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보림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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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이책을 받고서 큰아이는 줄곧 이책을 끼고 살았다.하여 여름휴가길에도 이책을 부러 가져갔었다.비록 버스를 타고 떠난 여행길은 아니었지만 집을 나서 여행길을 떠나는 모습과 이책의 주인공이 인생의 여행길을 떠나는 모습이 흡사해보여 혼자서 억지로 끼워맞추면서 아이가 여행길에서 읽을 몇 권의 책속에 살포시 넣어주었다.

이책이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아이의 관심사인 버스가 나왔다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아이는 자동차를 기본으로 모든 운송수단이 되는 것들은 죄다 좋아한다.그러니까 바퀴가 달린 것들은 빠짐없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보는 듯하다.그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자동차와 택시와 버스다.한때는 지하철도 무척 좋아하여 스케치북에 온통 지하철 노선을 그려대곤 했었는데 노선을 다 외우지 못해서 그런지 살짝 흥미를 잃고서 그후론 자동차와 버스를 그려대곤한다.

아이는 작년에 잠깐 엄마,아빠와 떨어져 할머니집에서 몇 달간 유치원을 다닌적이 있었는데 주말에 엄마,아빠를 만나러 오곤 했었다.그때 항상 고속버스를 타고,지하철을 타고 할머니 손을 잡고 집에 온적이 많아서였는지 아이는 버스라는 것에 무척 흥미를 나타냈었다.자가용보다 큰규모의 버스는 여러사람을 태우고 휘어진 도로길을 비틀비틀 몸이 쏠리면서 달리는 것에도 재미를 느꼈고,빠른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도 많이 좋아했었다.더군다나 고속버스터미널도 무척 좋아하는 듯했다.암튼..좀 유별난 구석이 있는 아이다라고 혼자서 생각하는중이다.ㅡ.ㅡ;;

이렇게 좋아하는 관심사인 버스를 책의 내용으로 잡았으니 아이는 단박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주인공 남자가 열심히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건만 버스는 오지 않자, 아이는 내내 왜 버스가 오질 않느냐고 질문을 해댄다.버스는 원래 올때까지 기다려야하는 것이라고 좀 무미건조한 대답만 해주고 열심히 읽어주는데 갑자기 아이는 어느 한 구절에서 자지러진다.바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룸룸파룸 룸파룸~'이라는 노랫말에 아이는 쓰러지면서 웃어댄다.뭐가 그리 우스운줄 이해가 가진 않지만 그래도 아이가 우습다니 나도 우스울 수밖에...

그후로 룸룸파룸 룸파룸은 거의 동요수준의 노랫말이 되었다.
동생들도 귀에 익은 이구절을 읊어주면 같이 흥겨워한다.읊어주면서도 나는 계속 왜 우스운지 이해하지 못한다.그래도 아이가 좋다면 나도 덩달아 좋다.
그래서 가끔은 룸룸파룸 룸파룸이란 노래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친근함마저 느끼고 있다.

가끔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물었더니 아이는 아주 멋지고 재미난 곳에 가고 싶다고 대답한다.아주 멋지고 재미난 곳은 과연 어디일까? 아이는 그곳에 갈 수만 있다면 아무리 낡은 버스라도 꿋꿋하게 타고 갈 수 있을까? 그리고 만원인 버스를 포기하고 자신의 갈길을 걸어서 길을 떠나는 주인공처럼 그멋진 곳에 걸어서 가라면 간다고 할까?
아주 짧은 구절의 글귀가 새겨진 이그림책은 생각보다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해준다.
버스를 타면 쉽게 갈 수 있는 그길을 위해 아주 오랫동안 버스를 기다리지만 결국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버스는 사람이 만원이라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포기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주인공은 그냥 속편하게 걷는 길을 택한다.그리고 주인공은 투덜대면서 걷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면서 기쁜마음으로 길을 떠난다.여지껏 기다린 시간을 결코 아까워하지 않는 표정이다.

아이들은 이책을 통해 쉽게,그리고 빨리 갈 수 있는 길이 있지만..때론 시간이 오래 걸려도 천천히 걸어서 가는 길 또한 진리일 수 있고,더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으리라는 대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나도 개인적으로 그래 그렇구나~ 라고 마지막부분에선 고개를 끄덕끄덕거려보기도 했다.

우리아이는 이대목을 나처럼 이렇게 이해를 했는가는 모르겠다.내가 보기엔 그저 룸룸파룸 룸파룸~ 하면서 여행을 떠난다는 것 자체에 흥미를 가지며 좋아하는 듯하다.연유야 이렇든 저렇든 아이는 이책을 무척 아끼고 좋아한다.동생들에게도 몇 번씩 신나서 읽어주기도 한다.그럼 16개월짜리 동생들도 룸룸파룸 룸파룸이란 대목에선 눈이 똥그래지곤한다.

아이들의 미래가 룸룸파룸 룸파룸~ 하면서 콧노래를 부를 수 있을정도로 많이 즐겁고 행복했음 좋겠단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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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몇 시간 후면 떠납니다.
잠깐 바람이나 쐬고...돌아오겠습니다.
붙잡지 말아주세요.

내가 돌아오는 그사이 체셔고양이님도 빨리 돌아왔음 좋겠습니다.
또한.....만나고픈 알라디너님들도 모두 다 돌아오셨음 좋겠습니다.

내가 떠나는 이유는 궁금하지 않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이유는 묻지 말아주세요.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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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5 0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설 2007-07-25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헥, 괜히 놀랐어요. 휴가 다녀오신다는 말씀이시죠. 오랜만의 외출 모두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민이가 좋아하겠네요..

2007-07-25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7-07-25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가시는거 맞죠? 진짜루요

프레이야 2007-07-25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은 벌써 돌아오셨어요, 님.ㅎㅎ
다른분들은 연락이 아직 없어요.^^
즐거운 휴가 잘 다녀오세요. 둥이랑 민이랑 신났구나!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세요, 이쁜이들.^^ (여기에 책나무님도 포함, ㅎㅎ)

비로그인 2007-07-25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휴가가시는 거 핑계대시는거 눈에 보여요
왜 이리 귀여우심까~ ㅋㅋ

무스탕 2007-07-25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다녀오시는 것이라 믿고!!
좋은 바람 맛있는 공기 많이 드시고 오세요~

홍수맘 2007-07-2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휴가 떠나시는 거 맞죠?
잘 다녀오세요. ^^.

꼬마요정 2007-07-25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잘 다녀 오세요~~~^*^
사진도 많이 찍으시구요~~~~~^^

울보 2007-07-26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돌아오세요,

2007-08-10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신이 외우는 시 한 편

조그만 사랑 노래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언젠가 이테마의 제목을 보았을때 나도 꼭 내가 좋아하는 시를 적어보겠다고 다짐했다가 이제사 끄적거려본다.
솔직히 다 외우고 있진 못하다.그러니까 나는 시 한 편 제대로 외우고 있는 시가 없다.
시를 외운다는 것이 내겐 무척 힘이 들고,까다로운 일이란 느낌이 든다.
(원래 머리가 나빠서~~ㅡ.ㅡ;;)

하지만 시를 읽는 것은 좋아라한다.
그리고 제법 혼자서 가슴 설레며 좋아하는 시인들도 제법 있다.
그 중 나는 황동규 시인을 무척 애틋한 감정으로 좋아한다.
이유가 좀 특별한데...물론 시가 좋아 시인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시인을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어린날 내가 짝사랑했던 그남자아이와 이름이 똑같다라는 아주 유치한 이유가 주목적이 되어 나는 이시인을 좋아하게 되었다.
참 유치하여 감히 누군가에게 나 이래서 황동규 시인을 좋아해요~ 라는 말을 하질 못했다.

어린날 나는 꽤나 가슴앓이를 하면서 시인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그아이를 좋아했었다.
졸업할때까지 계속 그러했으니 삼 년을 혼자서 끙끙 앓았던 것같다.
그리고 나는 황동규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찔끔찔끔 서러운 눈물도 제법 흘렸던 것같다.
고백을 하질 못했으니 그아이는 내마음을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왜 나는 그아이가 그리도 야속했었던건지?

황동규 시인의 시 중에서 이시를 가장 좋아한다.처음 이시를 읽었을때 나는 정말 짝사랑하던 그아이에게서 이시를 받아든 착각에 빠져 혼자서 황홀했었던 기억이 난다.시를 읽는동안은 정말 행복하다라는 생각도 했었다.하지만 시를 읽고나서의 이것이 실제상황이 아니라는 허무함에 더 가슴이 아팠던 것같다.아~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가슴아팠던 기억이 되살아나 한쪽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황동규 시인은 항상 내게 있어 가슴아픈 시인일 수밖에 없다.

살짝 고백하자면....
이 년 전 나는 그렇게 애태우면서 짝사랑했던 그아이를 아주 우연히 만난일이 있었다.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그아이를 만났었다.
그때 나는 임신을 하고 있어서 배부른 임산부의 모습이 갑자기 그아이앞에서 살짝 부끄럽다라는 생각을 가졌었다.(왜 그랬을까나?)
그래서 그때도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고개만 숙이다 집에 돌아왔었는데...한며칠 계속 맘이 싱숭생숭했었다는~~~
나이를 먹어도 나는 여전히 그렇게 그아이앞에선 바보같은 존재인 것이 이젠 좀 짜증이 나기도 했다.그래도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는 것은 또 무슨 뜻인지?

여튼....결론은 이젠 짝사랑했던 그시절과는 좀 무덤덤하게 그냥 시인을 시인으로서 좋아하고 있다라는 말이다.그중 이시를 가장 좋아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시를 읽으면 항상 생각해왔던 것!
나도 이러한 편지를 받아보고프다는 것이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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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7-2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앗, 배부른 모습으로 첫사랑을 만난다는 거 좀 속상한 일이겠네요. 음, 전 친구에서 조금 더 발전할까 말까 하던 친구를 출산 직후 만난 적이 있어요. 그 친구가 와 있다는 소리에 살짝 긴장했는데, 세상에나, 예전보다 20킬로는 족히 더 찐 모습에 띵~

책읽는나무 2007-07-22 07:32   좋아요 0 | URL
ㅋㅋㅋ
첫사랑은 안보는 것이 낫다라는 말! 새삼 실감하셨겠어요.^^
짝사랑했던 그친구는 그닥 변함이 없었는데 말입니다.게다 아직 총각이더라구요.근데 내가 넘 변한 모습이었지 않을까 싶어 괜스레 주눅들어 말 한 마디도 못붙이고 말입니다.그친구가 무언가 말을 부치려 내곁에서 맴도는 느낌이 들던데 제가 계속 딴청을 부렸지 뭡니까!
집에 돌아와서 며칠동안..기회를 놓쳤다는 그생각에 속이 쓰려서 말입니다..ㅠ.ㅠ
그러나 말거나 또 가만 생각해보니 학창시절 어릴때 아련한 추억의 인물들은 그냥 평생 만나지말고 내머리속에서 쭉 그렇게 예쁜 기억으로 남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앗! 그러고보니 예전에 나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친구를 동창모임에서 만났었는데 말입니다.그친구도 족히 20,30키로는 더 쪘던데...아~아~ 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