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렸던 캐서린댄스 시리즈이기에 아껴 읽고 있다.
(개인적으로 링컨라임 시리즈보다
캐서린댄스 시리즈와 단편들,
그리고 디버가 독자적으로 따로 쓴 소설들을 좋아한다)

일단 Your shadow를 다운 받아 들으며 아껴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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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마늄의 밤
하나무라 만게츠 지음, 양억관 옮김 / 씨엔씨미디어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하나무라 만게츠의 [게르마늄의 밤].

이 소설은 19세 이상만 읽으라는 딱지가 붙어있지만 이유는 모르겠다.
물론 내용이 다소 과격하고 충격적인 면이 있지만
단지 소설이지 않는가?

하나무라 만게츠는 세상의 밝음보다는 어두움에 끌린다고 했다.
그의 이런 생각은 소설 전체에서 발견할 수 있다.

처음 이 소설을 내가 가지고 있었을 때
주변의 나같은 책의 노예 (?) 들이
책을 구하기 어렵다고
책을 빌려달라고 해서 곤혹스러운 기억이 있다.

예전에 장정일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출판정지를 당해 몰수 당했을 때도
재빨리 샀던 나에게 그 책을 빌려달라고 동료들이 들러붙어서
그때는 책을 빌려줄 마음이 0.1프로는 있었기에 빌려주었다가
이친구 저친구들이 돌려보다가
엉망이 된 책을 돌려받은 적이 있다.

그때 이후로는 내게 소중한 책은 절대 새로 사줄지언정 빌려주지 않는다.

집 서재도 안보이는 서재 안의 책들엔 소중한 책들을 꽂아놓고
거실 등등 쉽게 눈에 뜨이는 곳에는
대중소설이나 받은 책 중 별볼일 없는 책, 감동 못받은 책 혹은
아무도 탐내지 않을 대중소설로 꾸며두고 있다.
(얍삽하지만 내 소중한 책들을 보호하려면 어쩔 수 없다)

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버렸지만
[게르마늄의 밤] 은 [푸줏간 소년] 과 함께 꼭 한번 읽어볼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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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에 대하여 

 장 필립 투생은 미니멀리즘, 누보로망  작가로 메디치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그는 1975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정치학을 전공했고, 소설은 물론 영화를 만들려고 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많은 작품들을 읽을 때마다 뚜렷한 이미지가 뇌리에 박힌다. 
그는 1984년에 [욕조] 를 발표하면서 데뷔한다. 
( 욕조는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 명작이다. 
국내 시인 중에는 그의 소설을 읽고 시를 쓴 작가도 있다. 작품은 다음과 같다.)

 해변의 욕조ㅡ 장 필립 투생
박정대 

욕조는 아름답다, 텅 비어 있는 
그리하여 알몸의 꽃을 심을 수 있는 
욕조는 아름답다, 나는 욕조를 바라본다 
하루 종일, 욕조 속의 여자를 바라본다 

여자는 샤워를 하기도 하고, 꿈을 꾸는 듯 
먼 곳을 향하여 나아가려는 듯 
수영을 하기도 한다, 수영을 하는 여자의 
알몸은 아름답다, 나는 해변으로 가려고 한다,
나는해변이다, 해변의 꽃 모종을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 나의 몸에 꼭 맞는 욕조를 가진 적이 있었다,
종종 그곳에서 알몸으로 누워 삼류 소설을 읽기도 했다

외출할 때는 욕조를 입고 나다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요조숙녀라고 불렀지만 개의치 않았다,
나는 욕조 속에서만 알몸이었고 나의 알몸을 느낄 수 있었고
알몸과 얘기할 수 있었다

그런 나를 사람들이 다시 한번 욕조숙녀라고 불러주었더라도 
괜찮았을텐데, 나도 언젠가는 나의 몸에 꼭 맞는그런 욕조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알몸의 나와 
오래도록 부드럽고 긴 섹스를 한 적이 있다


 [욕조]로 등단한 이후로 투생은 [씨],[사진기],[묵설법],[텔레비전],[사랑하기],[도망치기]등의 작품을 꾸준히 빌표하면서 90년대 중요한 작가로 인정 받는다. 투생은 이미 말한 것처럼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그러나 <쥘과 짐>의 프랑소와 트뤼포는 투생에게 충고했다.

 "영화를 하려다 잘 안 되는 사람들은 펜과 종이만 있으면 뭐든지 창작할 수 있는 글쓰기에 전념하는 게 낫다."

 투생은 트뤼포의 충고를 받아들였다. 
이후 그는 프랑스 문학계에서 매디치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총망 받는 작가가 되었고
그의 소설들은 계속해서 영화화되기에 이른다. 

 그의 작품들 중 영화화된 건 다섯 편이나 된다.그는 그 영화 중 한편과 바로 `사진기`를 들고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투생은 로브그리예와 뒤라스의 누보로망 계보를 이으면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미니멀리즘과 누보로망에 대해서는 따로 페이지에 적겠다)
또한 평단에서는 그의 작품을 시적이라고 표현한다. 

투생이 [욕조]에서 언급하고 있는 몬드리안의 그림처럼, 
기표와 개념만을 넌지시 제공함으로서 독자 스스로 그 여백을 채워넣을 수 있게 하는 미덕
그것이 투생 소설의 힘이다.


2) 대표작인 [사진기]의 내용

 사진기의 주인공 `나`는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이다.운전교습소에서 만난 파스킬과 이리저리 연애 행각을 발이지만,지리멸열한 일상을 허물어내지는 못한다. 그러다 우연히 파스킬과 여행을 하게 되는데,그는 충동적으로 사진기를 훔쳐 마구 사진을 찍다가 필름을 빼고는 사진기를 해초가 있는 바다 속에 던져버린다. 그는 우뚝 서서 수면을 바라보며 자신이 바다에 버린,지금은 수심 밑에서 녹슬고 있을 사진기를 생각한다. 그 후,인화된 사진들을 살펴보다가 그는 우연히 파스칼의 모습을 발견한다. 사무실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파스칼의 모습을. 그는 어떤 충동에 이끌려 파스칼이 있는 파리로 떠나기 위해 기차역으로 향하지만,이미 기차는 끊겼다.그는 허탈감을 느끼며 방황 한 후,조용히 파스칼의 전화를 기다린다.

 "현재 이 순간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그 덧없이 사라지는 축복의 순간을 고정시켜 보려고 애썼다.마치 살아 있는 나비 몸뚱이를 바늘 끝으로 고정시키듯,살아 있는 나비를."

 이렇게 끝을 맺는 [사진기]는 스토아 철학의 "아파데니아"를 추구한다. `어떤 상처나 공격도 고통도 없는 어떤 다른 삶`,이것은 외재하는 욕망의 관계를 요구하지 않는 고통이 평정된 삶일 것이다.

 또한 [씨]의 마지막 문장, "인생,그건 씨에게 식은죽 먹기였다."이 말은 앞에서 기술한 것처럼 고통과 좌절을 온몸으로 느낀 뒤,그것에 지지 않고 극복해 낸 자만이 내뱉을 수 있는 말이다.

  어쩌면 투생은 사진을 찍듯이 써내려간 [사진기]를 통해 이것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외재하는 사물을 중화시키고 내면의 평정을 유지하게하는 탁월한 삶의 수단일 것이다.

 아닌 척 하면서 독자를 감동시키는 것, 살인으로치자면 살인을 당하는 사람이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자기가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게 능청스럽지만 확실하게 죽이는 살인처럼, 투생은 독자를 적당한 순간에 탁, 낚아챈다.

 그의 소설에서는 무거움을 넘어선 유머와 평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소설이 질문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그 어떤 것보다도 단단하다.

"겉으로보기엔 애매모호한 나의 접근 방식이란, 마치 포크로 올리브를 찍어올리기 전에 올리브를 들들 볶아 탈진시키는 것처럼 내가 직면하는 현실의 진을 빼는 효과를 갖고 있으며, 결코 무리수를 두지 않는 내 성향은 내게 불리하기는커녕 일이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보이는 순간 탁,낚아채는데 유리한 상황을 미리 마련하게 하는 료과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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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Dot-To-Dot: Create Over 100 Captivating Visual Puzzles (Paperback)
David Woodroffe / Arcturus Publishing Limited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가끔 마음이 복잡하거나 불안한 이유로
책이 눈에 안들어오고
펜도 잡히지 않을 때
나는 머리를 비우고 숫자를 따라가며 완성되는 이미지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dot to dot 책들은 대부분 어린이용인데
찾아보면 adult나 grown-up용이 있다.

국내에는 색칠하는 테라피가 유행이던데
내게는 오히려 분노만 일으킬 뿐이고

이런 dot to dot이나 스도쿠, 멘사퀴즈 등
숫자에 관련된 취미 책이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해서 아무 일도 안되고
그나마 세상 일들 중 가장 쉬운 책읽기마저안될 때
마음을 다잡기에 좋은 것 같다.

또한 아이디어를 찾거나 브레인스토밍 하기 전
머리를 비우기에도 유용한 것 같다.

오늘도 단 하루 머물건데
읽을 책들과 
이런 머리비우기용 책들을
많이 들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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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진통제 넣는 줄을 몸에 연결하려고
하루 입원해서 기분이 좀 가라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어제 [하이드] 님이 보내주신 책 선물이
급하게 받는 장소를 옮겼는데도 안전하게 받았습니다.

저는 한권에 무료 3권인줄 알고 마구 골랐네요.
(제가 무식했던거죠^^;;;)
그런데 [하이드] 님이 귀한 책을
모두 다섯 권이나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 [상상동물 이야기]
(보르헤스의 책은 있지만
 '까치'출판사의 이 판본은 없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요.
까치 출판사의 이 시리즈를 사려고 출판사를 찾아가며 고군분투했지만 
다 못 모았는데 이런 귀한 우연이 있을까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이드님!)

- [제7의 천국],[8인의 고백]
'(알라딘 중고에 파셨어도 되었을텐데 그러지 않고
이렇게 이웃에게 나눠주시는 '하이드'님의 넉넉하고 고운 마음에 마음이 찡합니다.)

- [셰익스피어&컴퍼니]
(언젠가는 꼭 방문하고 싶은 서점. 
하이드님 덕분에 이렇게 책으로라도 가보게 되었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바르가사 요사의 [픽션에 숨겨진 이야기]
(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읽고 싶은 궁금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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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님!
이렇게 좋은 책들을 매달 책장 정리하시면서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시니
나누어 주시는만큼 하이드님의 책장도 더 픙성해지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책 나눔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봐요.

하이드님께 받아보니 
책선물이 얼마나 감동을 주는지 체감하게 되네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은 책이라지만
하이드님께 오늘 받은 책들은 선물 그 이상의 뭉클한 감동을 주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이드님!

앞으로도 차가운 온라인 세계지만 이곳에서
하이드님과 다른 이웃들과 따뜻한 사람의 온기를 느껴가고 싶습니다.

*** 하이드님의 서재는 여기입니다. 한 번 방문해보세요! 
재치 있는 후기를 쓰시는 하이드님 서재입니다.

http://blog.aladin.co.kr/missh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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