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무라 만게츠의 [게르마늄의 밤].이 소설은 19세 이상만 읽으라는 딱지가 붙어있지만 이유는 모르겠다.물론 내용이 다소 과격하고 충격적인 면이 있지만단지 소설이지 않는가?하나무라 만게츠는 세상의 밝음보다는 어두움에 끌린다고 했다.그의 이런 생각은 소설 전체에서 발견할 수 있다.처음 이 소설을 내가 가지고 있었을 때주변의 나같은 책의 노예 (?) 들이책을 구하기 어렵다고 책을 빌려달라고 해서 곤혹스러운 기억이 있다.예전에 장정일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출판정지를 당해 몰수 당했을 때도재빨리 샀던 나에게 그 책을 빌려달라고 동료들이 들러붙어서그때는 책을 빌려줄 마음이 0.1프로는 있었기에 빌려주었다가이친구 저친구들이 돌려보다가엉망이 된 책을 돌려받은 적이 있다.그때 이후로는 내게 소중한 책은 절대 새로 사줄지언정 빌려주지 않는다.집 서재도 안보이는 서재 안의 책들엔 소중한 책들을 꽂아놓고거실 등등 쉽게 눈에 뜨이는 곳에는 대중소설이나 받은 책 중 별볼일 없는 책, 감동 못받은 책 혹은아무도 탐내지 않을 대중소설로 꾸며두고 있다.(얍삽하지만 내 소중한 책들을 보호하려면 어쩔 수 없다)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버렸지만[게르마늄의 밤] 은 [푸줏간 소년] 과 함께 꼭 한번 읽어볼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