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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후로 작년 (2016년까지) 읽은 책이
만권이 조금 넘는다.

이곳에는 그 후에 읽은 책들을 위주로
(과거에 읽었던 책들은 재독할 경우에 목록에 넣으려고 한다.)
빼놓을 수 없는 나의 고전과 나의 필독서들 역시.

그동안은 노트와 개인문서로 독서노트를 적어왔었는데
그동안 적어왔던 것처럼 장황한 독서 일기를 이곳에 적을 시간은 없을 것 같다.

현재도 앞으로도 개인적으로는 좀 더 자세한 독서 후기를 적어나가겠지만
이곳에는,  만권 이후와 만권 이전에 읽은 책들에 대한 후기를
짧게 남겨두려고 한다.

좋은 문장과 글, 작가에 대한 이야기나 시대상, 배경, 구조 등도
짧게나마 시간이 허락하는한 적어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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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멀미하지 않고 잘 살고 있음.
비록 모든 것을 멈추려 시도 했었지만
그래도 잘 살아내고 있음.

여러 번 절망했고
지금의 내가 전부가 아니라는 환상도 버린지 오래이고
절박하게 살아야 할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지만
아무렇지 않은듯 사람들 속에서 웃고 농담하며 잘 견뎌내고 있음.

가끔 다가오는 불안에게는
모든 게 괜찮다고 세뇌시키며 살고 있음.

그럼에도 나를 멈추게 하는 과거에서 온 그의 호출.
내가 디디고 선 이 자리가 불안하다고
내일이 두렵다고
난 아직도 그를 잊지 못했고
자주 눈물이 차오르지만
항상 다른 이유를 붙여서 눈물을 숨기며 잘 살고 있음.

가끔은 아직도 살아 있는 내 자신이
구차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진정으로 바라는 건 잘 견디는거라 주문처럼 외우며 버텨내고 있음.

하지만 내일에 대해서는 모르겠음.
친구, 가족, 지인, 사랑하는 사람...모두 
내게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대부분인 이 생활을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음.

단지 과거에서 오는 그의 호출이
잦아들기만을
그 잦아듬이 슬프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음.
그를 잃었다는 사실조차 잃어버릴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음.

ㅡ mango, 201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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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용히 살고 싶은데
세상은 내게 윽박지르며 나를 구석으로 몰아세운다.
빨리 결정하라고
빨리 잊어버리라고
빨리 사랑히라고

하지만 나는
구석진 코너에 몰려 내게 윽박지르는
세상의 손길과 목소리들을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고 들으며 떨고 있을 뿐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하루하루 만나게되는 사고하고 결정해야 할  일들.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멈춰버리라는 소리가 들린다.

과연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가?
나는 모르겠다. 

ㅡ2017,8원,m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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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적이 있으니까 오적을 썼다."는 김지하의 말처럼
난 쓸 것이 있으니까 쓰는 것 뿐이다.

타인에게 잘 보이는 글 따위는 모른다.

단지
해야 할 말을 할 뿐이고
내면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적어갈 뿐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난 단지 쓸 뿐이고
이 행위를 사랑한다.

ㅡ2017,8월,m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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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있고
스피커에서는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고 (뉴트롤스, <아다지오>)
컨디션도 좋고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순간을 잡아둘 수 있다면
이 순간을 내 인생에 캡쳐, 보관하고 싶다.
다른 문제들은 모두 잊고 있는
지금 이 순간만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다.

ㅡ2017, 여름,.m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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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8-09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된 지식, 그리고 책에 대한 느낀 점을 보존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그런데 글을 써도 시간이 지나면 잊힙니다. ^^;;

Mango(만권의 추억) 2017-08-09 17:18   좋아요 0 | URL
공감가는 말씀이세요!
기억이란 게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 씁쓸할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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