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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산책 - 2016 제16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정용준 외 지음 / 문예중앙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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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문학의 위기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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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1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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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으로 일하며 퇴근 후에는
문고판 책을 읽는 생활을 하고 싶었다던 장정일.
기형도 시인이
기이한 소년, 한번 읽은 시를 모두 기억하는
천재 소년이라 표현했던 장정일.

그는 이제 나이를 먹어 더이상 소년이 아니지만
책을 대하는 그의 마음에선 아직 소년의 열정이 느껴진다.

단, 여러권 나왔던 독서일기 후이 나온 책들이라
새로운 느낌이 없고
시나 소설 등 작품이 아닌 이런 책들만 적어내는 사실이 안타깝다.

그의 예전 시들과 소설들, 그런 작품들을 만나고 싶다.
이런 독서일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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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15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 문학과지성 시인선 500
오생근.조연정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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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성사 시인선의 500회를 기념으로 만든 시선집이다.
1호였던 황동규 시인의 시집으로부터 40년 만이라고 한다.

그동안 문지(문학과지성사), 창비(창작과 비평사), 민음사, 문학동네 등의 
4대 순문학 출판사에서 내놓는
시집들의 1000회, 100회, 50회 등의 시선집을 읽어왔었다.

이 책도 그동안 나놨던 기념 시선집처럼
그동안 시집을 냈던 각 시인의 대표 시들이 실려 있다.

* 주로 중진 문인들의 시가 실려 있다.

황동규, 마종기, 김영태, 최하림, 정현종, 김형영, 오규원, 신대철, 이하석,
김명인, 장영수, 김광규, 고정희, 장석주, 박남철, 김정란, 문충성, 이성복,
최승호, 최승자, 김혜순, 김정환, 황지우, 박태일, 최두석, 남진우, 황인숙,
기형도, 장경린, 김윤배, 송제학, 송찬호, 허수경, 장석남, 유하, 김휘승, 조은,
채호기, 김기택, 나희덕, 차창륭, 이정록, 박라연, 함성호, 이윤학, 이진명,
김중식, 최정례, 조용미, 박형준, 김태동, 이원, 김소연, 이수명, 성기완,
문태준, 이장욱, 김선우, 이기성, 김행숙, 진은영, 이성미, 김이듬, 하재연

이탈 한 지가 문득

ㅡ 김중식, [황금빛 모서리] 중에서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리
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 대낮보다 찬란한 태양도 궤
도를 이탈하진 목한다 태양보다 냉철한 뭇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 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몸으로 돌아왔을때 나
는 보았다 단 한 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
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
그 똥, 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수 있는, 포기한 자 그래
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ㅡ전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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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스페셜 에디션)
박민규 지음 / 예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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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가 한 때 한국문단의 신성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구성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좋은 작가일 수는 있지만
훌륭한 작가는 되지 못했던 그는
모든 작품을 빛나게 할 수 없었다.

한때 반짝이는 기지로 보였던 구성도
자꾸 반복적으로 써먹으니
클리셰 같은 느낌만 준다.

어떤 연애 이야기 혹은 사랑 이야기를 멋지게 적고 싶은
작가의 의도는 알겠으나
작품은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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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인 자의 행로는 쓸쓸했도다
박상륭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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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소설의 통령 박상륭이 [칠조어론] 이후 십 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박상륭 교도의 열렬한 신자였던 나는 그의 작품이 나올 때마다 행복했지만
그의 작품이 더 많이 대중들에게 알여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다.

또한 작가들의 작가인 박상륭의 별세는
한국문단에서 큰 별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너무도 안타까운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신을 죽인 자의 행로는 쓸쓸했다] 역시
작가의 일관된 화두인 삶과 죽음의 문제를 탐구하며 
종교적이며 형이상학적인 소설세계를 구축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니체'와 그의 '차라투스트라'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니체에 대한 도전장이나 다름아닌 이 작품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처럼 
차라투스트라가 산에서 내려오는 장면으로 시작되어 
늙은 성자를 만나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니체의 차라투스트라와 박상륭이 읽은 차라투스트라
그리고 박상륭의 차라투스트라를 만날 수가 있다. 

 박상륭은 생존작가로서는 전례 없었던 예술의전당의 '박상륭 문학제'를 1999년 진행했다.
(평론가 김현이 "이광수의 [무정]이후 가장 잘 쓰인 작품)이라고 격찬했던 [죽음의 한 연구], 
'박상륭 교도(敎徒)'라고까지 불리우는 일군의 독자들의 영향 때문이기도하다.

 박상륭은 1969년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서점 노스셔 북스(North shore Books)를 경영하기도 했으며 
영구 귀국하였다. 

(캐나다 뉴학 시절 그 서점을 방문했던 것이 내겐 영광이었다.
박상륭은 현지 신문에 오로지 글로만 (영어) 이루어진 기나긴 신문광고를 직접 내서
큰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박상륭 소설은 인류의 '원형'을 찾아가는 기나긴 도정이면서 
죽음을 통한 삶과 생명의 이해라는 것을
소설작업의 일관된 주제로 삼고 있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은 일상 어법을 깨뜨리는 
난해하고 유장한 문체와 철학적 사유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박상륭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글쓰기를 통해 종교나 샤머니즘과는 다른 어떤 '원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추구하는 것입니다"
 

늙은네는 그리고, 차라투스트라의 초췌한 모습이 슬픈 듯, 깊은 한숨을 불어냈다. 차라투스트라는 미소만 짓고, 말은 만들려 하지 안했는데, 운명을 초극했기는커녕, 허긴 그 원죄의 무게 탓이었을 것이지, 것인데, 늙은네보다 더 늙어 보였다. 못 입고 지낸 지도 오래되었으니, 가시쟁이나 바위 사이로 다니며, 생활生活을 거둬들이기에 애쓴 흔적으로 남은, 무수한 생채기 자국이나, 움푹 들어간 눈과 볼 등은, 그가 전에 어떤 얼굴을 해달고 있었던지, 그것도 읽어낼 수가 없었으려니와, 그러는 동안, 뼈에 발린 피부가, 추위와 더위, 찬 비와 꺼끄러운 바람 따위에 시달리느라 거칠어지고 두터워져, 어린 코끼리나 멧돼지의 가죽처럼 변했는데다, 깎지 못한 머리칼과 수염에 덮여, 사람이기보다는 성성이를, 그것도 병든 성성이를 방불케 했다. 그가 예찬해 마지안했던, 그 대지에 밀착해, 하루하루의, 몸의 삶을 꾸리기는, 동물과 인간을 초극하려는 자에게도 고단했던 모양이었다. 그는 꺼져들고 있는, 삶의 한 재무더기였으나, 그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은 쪽은, 비교하면, 타오르는 불은 아니라도, 이글거리는 잉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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