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정애리 씨가 지난 17년 동안 봉사 활동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에 관해 쓴 에세이. 드라마를 계기로 만난 '성로원' 아이들의 삶, 지은이가 중심이 되어 가꾸고 꾸민 '하래의 집'에서 소외 받은 이들이 서로 어깨 내주며 살아가는 모습 등을 총 45편의 글 속에 담았다. 이 밖에도 월드비전, 연탄은행 등 국내외 봉사 단체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에 만난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정애리.. 그녀는 멋있다.
가끔 노량진으로 가는 마을 버스를 타면 성로원 아기집앞을 지나가게 된다..
마당 가득 널려 있는 기저귀며 옷들... 처음에 그곳이 어떤곳인지 몰랐었던적이 있다..
그러다 방송을 통해 정애리씨가 나와서 하는 얘길 듣고는 어떤곳인지 알게 되었고 그뒤로 그곳을 지날때면 그냥 마음이 쓰였었다.
사람은 버리는것이 아닌데 어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버린단 말인가..
내가 돈 많이 벌면 나도 후원금좀 내면서 살아야지 했다가.. 작은 천원이라도 달달이 들어오는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는 그곳 원장님의 말씀을 듣고는 매달 지로로 입금하기 시작한지 1년이 훌쩍 넘었다..
일부러 자동이체를 시키지 않았다.. 자동이체를 시킨다는것이 성의 없어 보이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매달 날짜가 되면 내가 일부러 챙겨 넣는다.. 그것만으로도 세상에 버려진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올해 부터 금액을 좀더 올려야지 했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분기마다 오는 우편물속에 항상 그녀의 이름이 있다.. 한결 같은 그녀가 얼마나 멋진지..
지금은 나의 이기심에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나도 그녀처럼 언젠가는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
한번이라도 가서 아이를 안아주고 볼을 비비는.. 그래서 그 아이들에게 세상은 아직 따뜻하고 살만하다고 알려주고 싶기도 하다..
전쟁고아가 많았다는건 어쩔수 없는 현실에서 그랬다고 하지만 먹고 살만한 지금에도 이렇게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회적 현실이 안타깝고 서글프다..
아 정애리가 우리 동네에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이사를 했는지 모르지만 그녀... 정말 대단하다..
갈곳 없는 할머니들을 위해 방을 전세내어 그곳에서 모여 사실수 있게 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녀의 소리없는 선행이 퍼져서 사회가 따뜻해 지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