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
박평종 지음 / 달콤한책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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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사진 읽기를 위한 책이다. 찍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제대로 읽는 사람은 없다. 똑같은 장면을 찍는 것은 인간 탐욕의 발로다. 우리 시대가 처한 사진의 위기를 진단하고 저작권 문제 등 당면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저자의 고민이 담겨 있는 사진 비평집. 진짜와 가짜를 제대로 구별할 수 있는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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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출판제작 -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개정판
박찬수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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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이나 디자인등 인쇄제작 실무를 위해 현장에서 챙겨야 할 지식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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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테마다 - 곽윤섭 기자가 제안하는 나만의 사진 찍기
곽윤섭 지음 / 동녘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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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요즘처럼 찍고 싶은 때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잘 찍는 것도 아니면서도 말이다. 스마트폰으로 하늘도 찍어보고 거리 풍경도 찍어보지만 역시 제대로 된 카메라가 있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문제는 카메라가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었음을 다시 느낀다. 앵글이나 프레임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지만, 어느 각도에서 어떤 주제로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 책은 강조한다.

 

그게 테마다. 자전거, 고양이, 계절, 색 등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가 얼마나 많은가. 중구난방의 주제에서 벗어나 나 만의 스타일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테마 설정과 추상적인 테마 설정에 대한 내용으로 사진 이야기를 끌어간다. 맛과 소리는 또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저자가 던져주는 주제 하나 하나를 익히는 동안 내 생각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레임 안에 대상을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또한 살짝 혹은 그 뒷모습이나 일부분을 보여줌으로 해서 나머지는 독자가 읽는 이가 보는 이가 상상하도록 만드는 사진이 좋은 사진임을 알게 되었다. 어떤가. 늘 네모만 프레임 안에 대상이 다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술만큼 사진에 대한 주관을 갖는 것이 필요한 타이밍이다.

 

신문사 사진기자로 오랫동안 일 해온 저자의 평범하고도 지극한 원칙을 통해 사진의 길로 들어가 본다. 당신의 테마는 무엇인가.


 

“‘전체 대신 부분은 단순히 호기심이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넓은 세상의 프레임 속에서 보여 주고 싶은 것,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을 압축하여 드러내자는 것이 원래 취지입니다.

찍을 대상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만 담아 프레임을 구성해 보십시오. 불필요한 요소를 약화시키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앵글을 찾아서 프레임을 만들라는 뜻입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체 대신 부분은 프레임 구성의 기본, 즉 사진의 기본이며 사진만의 장점입니다.“(71페이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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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데이 - 내 안의 창의성을 일깨우는 주1회 프로젝트
마리사 앤 지음, 이세진 옮김 / 컬처그라퍼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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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뭔가 글씨로 써서 해결할 수 없는 것들, 그림 한 장으로 표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럽다. 중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려보고는 그려보지 못한 것 같다. 낙서 수준의 사람 그림도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개발하지 못하고 꾸준한 시간을 들이지 못하면 제대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없다.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꿈 혹은 계획이 있다면 실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가두어만 둔다면 뭐 하나 제대로 이룰 수 있는 게 있나. 아무것도 없다.

 

저자는 남의 눈치를 볼 것도 없다고 말한다. 오직 자신의 느낌과 생각대로 하루 하루를 창의성 가득한 날로 만들라고 한다. 써보기도 하고 메모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동안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길을 우리는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들이 자신의 그림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팔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하나 하나 사람들에게 전해지면서 자신 만의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처음부터 제대로 할 수 있는가. 연습과 노력이 크리에이티브 데이를 만드는 것 아니겠는가. 크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성취욕을 느끼고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을 투자하고 결실을 맺으라고 한다.

 

다소 외롭고 쓸쓸해보이는 그림이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맑은 기운을 새로 느낄 수 있다. 복잡한 세상 가운데서 하나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말 저 말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이룩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써내려갔다.

 

자유로워지자, 진실해지자, 창의성을 발휘하자, 매일 매일, 특히 목요일만큼은!”

 

일주일 중 목요일 하루를 창의성을 발휘하는 날로 정하라고 권하는 저자. 미술에 대한 애정은 저자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목적을 정해 놓고 일을 해나가라고 말한다. 그 다음 어디로가든 그건 자신의 몫이다. 내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시간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만들어라, 일주일에 한 번. 그러기 위해 주변의 장애물을 우선 걷어내라.

 

가장 좋은 방법은 창작을 미루는 이유들에 대해서 스스로 솔직해지는 것이다. 정직과 자각, 그로부터 변화의 씨앗이 싹튼다.”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라.

 

그러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라. 산책을 해도 좋고, 미술관을 가도 좋다. 무엇이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남들과 같은 방법은 답이 아니다.

 

잘 짜인 일상은 안정감을 느끼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감을 김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판에 박힌 일상을 조금이라도 깨뜨려 봐야 새로운 관점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집을 떠날 때마다 나는 이 사실을 절감한다. ”

 

나는 그래서 길을 걷는다. 나 만의 방법을 찾기 위해서. 언제가 걸려들겠지.

 

그리고 그것을 일상의 습관을 만들어가는 동안 스스로 몸에 밴 자신 만의 방법이 생겼음을 느낄 수 있음을 저자는 말한다. 저자 스스로 자신의 활동을 블로그를 통해서 정리하고 알리며 지금까지 걸어 나온 것임을 이야기한다.

 

나로부터 출발해서 세상과 만나는 방법, 즐거운 소통의 방식을 전하는 저자의 크리에이티브 데이는 꽉 막힌 날에 시원한 사이다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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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산문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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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텍스트보다는 일러스트와 짧은 글로 채워진 책들이 인기인거 같다. 이런 저런 복잡함 보다는 단순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아지는 탓으로 출판사의 경향도 그렇게 변하는 것인가. 어쨌든 마스다 미리는 그 중에서도 선두에 선 저자가 아닐지. 여성들의 감성을 잘 건드리고 있으니 말이다. 혹은 여성들의 심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남성들을 위하기도. 사람들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식혀주는 이야기들을 갖고 살아간다. 아니면 만들어내는 걸까. 에피소드도 많다. 우리 삶도 다르질 않을 텐데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마스다 미리의 이야기는 이제 나이를 먹으며 그 시간대에서 느끼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같이 일하는 파트너와 저자 사이의 물리적 공간과 시간적 개념 등 그녀가 새롭게 느끼는 것들을 담담하게 소개한다.

 

식사 모임을 제안하고 레스토랑을 고르고 코스 요리 가격을 정하고, 최종적으로는 얻어먹고 말았다. 이건 어른으로서라기보다 인간적으로 어떻게 보일까.... 돌아오는 길에 너무 창피해서 길바닥에 주저앉고 싶어졌다. 아직 멀었다. 나는 아직 한참 멀었어, 하고 비관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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