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산문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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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텍스트보다는 일러스트와 짧은 글로 채워진 책들이 인기인거 같다. 이런 저런 복잡함 보다는 단순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아지는 탓으로 출판사의 경향도 그렇게 변하는 것인가. 어쨌든 마스다 미리는 그 중에서도 선두에 선 저자가 아닐지. 여성들의 감성을 잘 건드리고 있으니 말이다. 혹은 여성들의 심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남성들을 위하기도. 사람들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식혀주는 이야기들을 갖고 살아간다. 아니면 만들어내는 걸까. 에피소드도 많다. 우리 삶도 다르질 않을 텐데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마스다 미리의 이야기는 이제 나이를 먹으며 그 시간대에서 느끼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같이 일하는 파트너와 저자 사이의 물리적 공간과 시간적 개념 등 그녀가 새롭게 느끼는 것들을 담담하게 소개한다.

 

식사 모임을 제안하고 레스토랑을 고르고 코스 요리 가격을 정하고, 최종적으로는 얻어먹고 말았다. 이건 어른으로서라기보다 인간적으로 어떻게 보일까.... 돌아오는 길에 너무 창피해서 길바닥에 주저앉고 싶어졌다. 아직 멀었다. 나는 아직 한참 멀었어, 하고 비관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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