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좀 하십니까
노성진 지음 / 멘토프레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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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은 그 시대의 배경과 문화적 배경이 담긴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시간이 지나서 그 시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간결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이러한 것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의 특성과 공공의 영역 등에 있어서 디자인은 어떠해야 하는지, 그로 인하여 우리 삶은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이 책에서 이야기 한다.

디자이너의 사명이라고 할까.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바라본 우리 사회와 도시, 그리고 사람에 대한 저자의 디자인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여러 분야를 넘다들면서 펼친 그의 생각들이 오늘 삶의 크기를 다시 살펴보게 한다. 잘 된 것과 그렇지 못한 것들은 무엇인가를 말이다. 삶과 일이 별개가 아니듯 우리가 머무는 공간과 자연이 별개가 아닌 일이리다.

그러기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하지만 가끔 우리는 개별이라는 명목 하에 이를 무시하고 돈을 따라간다. 잠깐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따라서 움직인다.

 

집이 부동산으로 바뀐 시대에, 부동산은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상처를 줍니다. 집은 부의 상징이 되었고, 부동산은 경제적 부를 이루기 위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집이 권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집은 사람을 담아주고 꿈을 키우는 공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이 소중한 만큼 인본적 가치를 되살리고 회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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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디자이너가 되어라 - 선배로서 들려주는 디자인에 대한 직설적인 이야기
임장한 지음 / 아이디얼디자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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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여러 가지 일어날 수 있는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을 짚어본다. 특히 디자이너로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생활서다. 일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임을 일깨워준다. 그렇다. 그것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뭘 하든 감각이 없으면, 감 떨어졌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 소리를 듣는다면 이미 끝이다. 그렇다고 좌절할 이유가 없다. 다시 시작할 이유도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자유로움은 무엇이며, 디자이너는 왜 자유로워야 하는가를 묻고 답한다.

 

“이렇듯 디자인 전공 안에서 디자인 감각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긍정적으로 연결해주는 연결고리가 된다. 더 나아가 학교나 회사에서 보다 체계적인 조직으로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디자이너의 자질이다. 당신이 디자인 감각을 키우면 주변에 더 많은 사람이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 할 것이다.”

 

155페이지, 자유로운 디자이너가 되어라(임장한, 아이디얼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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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디자인 - 기업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힘
닛케이 디자인 지음, 유주현 옮김 / 나무수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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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생기는 카페들을 보면 스타일이 한국적이다 혹은 우리나라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일본 스타일을 많이 따라 간 듯한 느낌을 적지 않게 받는다. 아기자기함이라든가 디스플레이 형식을 보면 말이다. 사진이나 이런 웹사이트를 통해서 접한 일본의 카페 모습이 많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일본 스타일이라는 것이 왜 이렇게 많이 접목이 되어 소개되고 있을까. 소비자들의 기호가 변해가고 있으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지만 한 편으로는 아쉬움도 크다. 나름대로 자신의 색깔대로 가게를 꾸미고 운영하지만 말이다. 일본의 디자인은 왜 선호를 하고 따라하는 걸까. 흉내를 내고 모방하는 것도 또 다른 창작활동이라고 하지만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결국, 디자인은 오늘 일본의 디자인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잡지에 실렸던 내용들을 재구성했다고 한다. 한권의 책으로 묶어낸 것인데, 그 안에는 디자인의 목적과 활용방안,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역할 등에 대해서 각 회사의 대표들의 생각과 경영원칙 등이 소개된다.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로 가고, 놀라움과 즐거움을 통해서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회사, 그리고 소소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움을 발견해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회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디자인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책 가운데서도 인상적인 회사는 라쿠에라는 곳이다. 농산물의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잘 개선했다. 억지 슬로건이나 마스코트 등으로 지자체를 표현하는 것이 붐인데,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지만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이 회사의 브랜드와 디자인은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 절제된 미 속에서 주는 강함이라고 해야 하나.

 

“그 결과 지도에서 밭을 표시하는 기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초록의 ‘V’자 모양을 연속적으로 나열한 로고를 만들었다. 지극히 심플하고 보편적인 이 로고는 농업계에서 한발 빨리 주식회사를 설립한 선구자이기에 가능한 표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리쿠에라는 명칭만으로는 농작물을 연상시키기 힘들다는 점에서 농업을 연상시키는 색과 형태를 검토했다고 한다. 로고는 향후 모든 디자인에 일관되게 사용할 예정이다. ”

 

이 책을 통해 일본 디자인의 현황을 한 번 체크해보고, 디자인이 기업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들, 감동을 받는 부분은 어디에 있는가를 고민하게 해 줄 것이다. 어렵지 않은 고민이다. 즐거운 고민 속에서 창의력을 만들어내는 힘을 갖는 일이 필요한 때이다.

 

알고 있으면서도 써먹지 못하는 기술은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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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디자인 Thanks, Design - 김신 디자인 잡문집 雜文集 Essays On Design 8
김신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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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곳에서 행사가 이루어지고, 그 디자인의 결과물을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목격한다. 또한 일을 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을 의뢰하고 외뢰한 디자인의 결과물을 받아 생각들을 이야기 한다. 각자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디자인한다. 삶이 디자인이다. 별개가 아니다. 그렇게 중요한 일련의 일들을 우리는 가볍게 여긴다. 단순히 돈벌이 혹은 밥벌이로만 생각을 한다. 시간이 지나도록 지루하지 않은 디자인은 무엇이며, 왜 그들의 작업물들은 사람들이 그토록 사랑을 하는건지에 대해서 생각을 털어놓는다. 오랜 잡지사 편집장 생활을 통해 그가 만난 작업물들과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디자인은 무엇이며, 가치있는 디자인은 어떤 것인가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 광고주와 디자인업체간의 다른 생각과 오해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하는 부분이 크다.

 

“디자인의 소비자들은 노동의 흔적이 많이 보일수록 만족해한다. 그리고 디자이너 역시 이러한 의뢰인과 소비자의 태도에 타협하고 아부한다. 그 결과 근본적인 디자인의 혁신 없기 껍데기와 스타일을 조금 다듬고 바꾸는 것이 디자인의 전부가 돼버린다.”

 

디자인을 하는 주변의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 사진작가와 디자이너의 작업 사이에서의 긴장감도 있다. 사진이 주가 되냐, 디자인이냐 하는 부분들도 그렇다. 디자인 산업의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정책과 실무 사이에서의 차이는 참으로 크다. 그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 그것이 우리 시대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싶다.

 

“디자인에는 애정도 없으면서 단지 명예를 드높이고 업적을 만들려는 정치인이나 기업인만이 우리 디자이너를 좌절하게 만드는 건 아니다. 그들의 비위를 맞춰서 조금이라도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디자인의 본질적인 문제는 덮어놓은 채 힘 있는 자들의 입맛에나 맞는 일을 추진하는 현실 또한 우리를 실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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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시게오의 디자인 재유기
후쿠다 시게오 지음, 모모세 히로유키.이지은 옮김, 원유홍 감수 / 안그라픽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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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그만큼 커지고 산업계 전반의 흐름도 디자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때에 눈에 띄는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폴 랜드, 브루노 무나리, 다나카 잇코 등 동료들의 글을 엮은 평론과 여러 매체에 기고한 그의 글과 인터뷰 내용을 읽어가며 사람 냄새나는 작업들에 관심을 가졌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더불어 그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 중 하나인 ‘종전30주년기념 포스터’를 비롯 평생의 주요 작품들을 본문 안 별도의 용지로 돋보이도록 만들어 ‘디자인은 놀이’라는 그의 디자인관을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또한 어떻게 그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세계를 창출할 수 있었는지를 묻고 답을 찾아가는 동안 ‘디자인의 세계’로 쑥 빨려 들어간다.  

작업 방식은 남다르다. 남들이 즐겨하는 컴퓨터 작업을 통해 쉽게 지우고 수정하는 것이 아니다. 수묵화를 그릴 때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붓을 들듯이 그의 작업에는 생각이 우선이다. 이메일이나 인터넷이 아니라 연필을 들고 작업을 한다. 컴퓨터 작업에 빠져서 개성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개성을 위하여 기술과 생각을 결합시킬 수 있는 안목을 갖는 가질 때 사고능력은 더 강해지고, 개성있는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아쉽게도 우리는 “매일 하얀 종이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최고의 행복입니다”라고 말을 한 그의 새로운 작업물을 앞으로는 더 볼 수 없다. 지난 2009년 1월 세상과의 이별을 고했다. 일본의 디자인이 세계속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다리 놓는데 앞장 선 후쿠다 시게오. 그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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