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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白
하라 켄야 지음, 이정환 옮김 / 안그라픽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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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에서도 디자인을 찾는다. 대개 이를 무신한다. 여백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렇게 모든 색의 바탕이 되는 흰 색, 백(白)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라 켄야가 이 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종이와 편집, 여백 등 백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조용하게 기록했다.  

빈공간을 허용하지 않고 빽빽하게 채워진 텍스트 속에서 우리는 폭력을 느끼고 위압감을 느낀다. 뭔가를 강요받는 느낌이다. 그러나 간결하면서도 빈 공간은 그 선택의 기회를 넓게 주며, 생각의 기회를 제공하며, 편안함 마음을 전한다. 소유하려는 강렬한 욕구보다는 그것과 내가 다르지 않음을 갖게 한다. 물건 이라는 것은 편함을 위해 취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강할 때 욕심이 되고 말며, 금방 지쳐한다.  

여백을 통해 여유를 갖는다. 그 즐거움을 뺐는 디자인을 우리는 많이 접한다. 진정한 디자인의 멋은 무엇인가, 그 생각의 기회를 던진다.  

“백은 때로 ‘공백’을 의미한다. 색채의 부재로서 백의 개념은 그대로 부재성, 그 자체의 상징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이 공백은 ‘무(無)’니 ‘에너지의 부재’가 아니다. 오히려 미래에 충실한 내용물이 가득 차야 할 ‘징조의 가능성’으로서 제시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백의 운용은 커뮤니케이션에서 강한 힘을 낳는다. ” 

입으로 내놓는 것이 말이 아니다. 침묵도 언어다. 디자인의 완성은 채우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비어있는 그대로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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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컴퍼니 바이블 - 마르첼로 미날리의 디자인회사 지침서
마르첼로 미날리 지음, 전승규 옮김 / 나비장책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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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울시가 디자인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여러 디자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바야흐로 세계는 디자인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거리의 간판, 공공 사인물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있다. 눈이 즐거운 도시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획일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각각의 특징을 살린 그런 공간으로 다시 탄생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러한 때에 만난 책이 이 책이다.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읽어보고 싶다. 선택은 후회가 없다. 디자인에 대한 그의 철학과 디자이너의 역할,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생각 등 깊이 있는 저자의 경험이 들어있다.

“클라이언트가 없으면 사업을 할 수 없다. 따라서 클라이언트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신경을 쓰고, 어느 정도 집착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디자이너가 클라이언트를 먼저 찾아 나서는 이른바 저자세 전략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식으로 일을 하게 도면, 디자인 사업가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

사실 일을 하다보면 욕심이 나고, 일이 없으면 찾아가서 일좀 달라고 하게 된다. 가격도 깍아준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결국 자신의 브랜드에 좋지 않은 결과를 미치게 됨을 이야기 해준다.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사람, 이미 디자이너가 된 사람, 그리고 디자이너 회사를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유익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 번 읽고, 그리고 두 번 읽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읽어보려고 한다. 두고두고 되짚어볼 말과 경험들이 녹아 있다. 궁금하고, 의심스러웠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사람에 대한 것, 그 중요성을 빼놓지 않고 있는데, 디자인의 중심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그의 논조에 긍정의 답을 한다.

어떻게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왔으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경험이 담겨져 있다. 또한 처음 디자인계에 발을 들여놓는 신참 디자이너를 위한 충고를 앞장에서 이야기하며, 잘 따라오라고 한다. 그리고 중견 디자이너를 위한 회사운영에 대한 가이드 라인도 전한다.

무엇보다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 디자인회사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은 실력이다. 외형이나, 규모가 아니라, 실력과, 그 실력을 만들어내는 인재라는 점이다. 그러나 너무 쉽게 생각하고, 외부 아웃소싱을 통해 프로젝트를 따거나, 경쟁 PT에 들러리로 나서며 생존의 줄타기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영국 디자인계의 거장, 마르첼로 미날리의 생각속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의 생각이 확고하고 분명하기 때문이다. 마르첼로 미날리와 브라이언 태터스필드, 이 두 사람이 만든 회사가 미날리 태터스필드 디자인 그룹이다.

 

회사안에서 발생하는 일들, 그리고 외부의 일을 따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클라이언트와의 충돌 등 그들의 경험과 해결방법을 통해서 좋은 간접경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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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Design Book - 도시 속 컬러를 읽다
박명환 지음 / 길벗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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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일상에서 마주하는 색들에 대한 정보를 좀더 체계적으로 알아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 이것이다.

  

이 책, 도시 속 컬러를 읽다는 제목처럼 도시 사인물을 통해 색이 무엇이며, 어떤 곳에서, 어떤 식으로 표현되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특이 유도사인물에 대한 사례를 통해 색이 주는 삶의 풍요로움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

 

각각 좋아하는 색상이 있다면 그것이 왜 그런건지, 저자의 설명을 한번 따라 읽어보자. 싫다면 그것은 어떤 비밀이 있어서 그런건지 한 번 살펴볼 일이다.

 

사람처럼 색도 2가지 속성을 갖고 있다. 좋은 면이 있다면 부정적인 면도 함께 갖고 있다. 그러한 요소를 적절하게 활요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겠지만, 그러한 색을 구별해내는 안목또한 ‘일반시민’이 갖추어야 할 안목이 아닌가 싶다.

 

 너무 깊이 이해하려들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번 시간날 때 챙겨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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