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이여, 안녕 펭귄클래식 51
진 리스 지음, 윤정길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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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396] 한밤이여, 안녕

 

 Episode

1941년 4월 18일, 영국의 우즈 강 풍경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평온하기만 하였다.  우즈 강 주변에는 따뜻한 봄의 기운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거닐고 있었다. A 소년과 그의 4명의 친구들은 우즈 강에 따라 이어지고 있는 길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놀고 있었다. 자전거 타기에는 날씨가 무척 좋았다. 그런데 A 소년 일행 중 한 명이 갑자기 가다가 멈추면서 우즈 강변 쪽으로 쳐다봤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 저기 강에 이상한 물체가 떠내려가고 있는데, 저거 뭐지? "  

A 소년과 나머지 일행들도 타던 자전거를 멈추고, 친구의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강변 쪽으로 일제히 고개가 향했다. 그 친구 말대로 강변에는 시커먼 물체가 강 위에 떠내려가고 있었다. A는 강 위의 물체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의문의 물체를 뚫어지게 쳐다본 A는 갑자기 표정이 굳어졌다.  

 " 야, 강 위에 떠내려가는 거,,, 저거 사람 시체 같은데,,, "  

A의 말에 친구들도 다시 한 번 그 문제의 물체를 주시하였다. 그러자 이들도 이제서야 사람의 시체인 것을 아는 순간, 놀랐는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시체를 본 순간 느낀 충격의 감정을 간신히 억누른채 한 명은 바로 경시청으로 신고하였고 나머지 동료들은 떠내려가고 있는 시체를 건져냈다.  

소년들이 건져낸 시체는 50대로 보이는 중년의 여자였다. 시체의 상태를 봐서는 익사한지 20일이 되었다. 죽은 여자가 입고 있는 코트 주머니 안에 무언가 가득하게 채워넣었는지 불룩하였다. 코트 주머니를 확인해보니 수많은 돌덩이들로 가득차 있었다.  

갑자기, 시체 발견 현장에 얼굴이 빨개진 채 흥분으로 가득한 사내가 시체 쪽으로 달려왔다. 사내는 바닥에 누워 있는 죽은 여자의 얼굴을 본 순간,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털썩 주저 앉아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본 형사는 안타까운 표정을 억누르면서 사내에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 레너드 울프 씨, 혹시 이 여자가 당신이 찾았던 실종되었던 아낸가요? "  

  " 네, 맞습니다. 제가 몇 주 전에 실종 신고했던 제 아내, 맞습니다. "   

4월의 따뜻한 햇살이 내리찌고 있는 잔디밭에 시체가 되어 잠 자듯이 누워 있는 사내의 아내, 그녀는 바로 영국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였다. 죽기 20일 전, 3월 28일. 울프는 자신의 서재에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한 장만 달랑 남긴 채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남편과 재회하였다. 생명의 기운이 사라져버린 차가운 주검이 된 채, , ,   경시청은 버지니아 울프의 죽음을 생전 그녀가 평소에 앓고 있었던 우울증세로 인한 자살로 판명내렸다.   

 

 

  버지니아 울프 vs 진 리스  

만약에 버지니아 울프가 자살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더 오래 살았더라면 진 리스<한밤이여, 안녕>을 읽고 난 뒤, 무슨 말을 했을지 궁금하다. 자신의 성(性)과 문학성이 동일한 이 여성 작가를 반겼을까?  아니다. 어쩌면 그녀 역시 진 리스의 작품을 읽는 도중에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바닥에 내팽개쳤을지도 모른다. 진 리스가 작가로 활동하던 시절, 그녀의 작품들은 당시 여성 독자들과 여성 비평가들에게 큰 호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성 독자들이 보기에는 진 리스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너무 나약하고 암울하게만 보였던 것이다. 처음으로 진 리스의 작품을 읽는 나로서도 무기력하면서도 비정상적인 생각으로 가득찬 샤샤의 행동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으면서도 쉽게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   

진 리스는 울프보다 먼저 8년 전에 태어나, 영국 내에서 여성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작가 '진 리스' 라는 이름을 알리게 한 <한밤이여, 안녕>은 1939년에 출간되었다. 버지니아 울프가 자살하기 2년 전이다. 울프는 분명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여성 작가와 작품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작가의 작품을 읽을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언제 또다시 찾아올지도 모르는 정신질환 증세가 그녀를 괴롭혔으며 그 정신적 고통의 순간에서도 울프는 생애 마지막 작품이 될 <막간>을 집필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을 시기였다.

버지니아 울프와 진 리스, 이름만 들어도 두 사람 다 영국의 여성 소설가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이 추구했던 문학 역시 비슷하다.  버지니아 울프는 페미니즘 문학의 선구자이다. 남성 작가들이 지배하는 문학사들을 일목요연하게 비판하면서 여성 작가들을 재평가하고,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남성들의 권력에 눌러 있었던 여성의 정체성에 대해 각인시켜준, 그 유명한 <자기만의 방>이라는 비평문을 남기게 되었다. 그리고 울프의 소설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진 리스도 '여성' 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남겼으며 <한밤이여, 안녕> 역시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작품 속 여주인공인 샤샤라는 인물을 통해서 남성 사회에 억압받고 있는 여성상을 표현하고 있다.  재미있게도 작품 속 샤샤는 세상에 대한 현실감이 떨어져 있으며 온통 불안과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정신질환자 증세를 보여주고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1941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극심한 정신질환과 우울증세를 보여왔었다.  

  

 

  독자들과 비평가들에게 논란만 남긴 문제의 결말 

<한밤이여, 안녕>의 결말은 지금까지도 이 작품을 읽은 독자들뿐만 아니라 문학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을 낳고 있다.   

소설 속 샤샤는 전체적으로 자신과 마주하는 세상의 모든 남자들을 기피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 그녀가 생각하는 '괴물' 같은 남자들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의 방이다. 그녀는 남자들에 대한 두려움에 몸을 떨면서 방문을 잠근 채 나오지 않는다. 폐쇄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샤샤의 방은 남성을 믿지 않는 그녀의 폐쇄적이고 어둡기만한 성격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굳건하기만 했던 샤샤의 성격은 결말에 다다르게 되면 허무하게 풀어져버린다.외로운 그녀에 먼저 다가간 르네라는 남자를 만난 이후부터 그녀의 머릿속에는 그 남자가 자신의 방에 들어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자신이 그토록 재회하기를 고대하던 르네가 찾아온 것이 아니라, 소설 전반부에서 샤샤가 기피했던 흉측스러운 모습의 사내가 들어온다.(!) 그녀의 방에 들어온 사내는 샤샤는 한 침대에 누우면서 소설은 막을 내리게 된다.  

샤샤가 남자들에 대한 강박적인 혐오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결말에서는 자신이 싫어했던 사내와 잠자리를 함께 하고 만다. 이런 결말에 대해서는 비평가들의 의견이 엇갈려져 있다. 남성들로 가득한 사회에 희생당한 여성의 죽음을 상징하고 있다는 비관론적인 의견과 지금까지 겪었던 남성에 대한 정신적인 고통을 벗어나 잊어버리고 있었던 자아를 다시 얻게 된다는 재탄생이라는 긍정론적인 주장을 하기도 한다.   

 

  

  울프의 방 vs 샤샤의 방

앞에서도 버지니아 울프가 진 리스의 작품을 읽는다는 문학적 가정에 대해서 살짝 언급했지만, 그녀가 쓴 <자기만의 방>에서 말하고 있는 '여성' 이라는 존재의 정의에 비추어 본다면 울프는 <한밤이여, 안녕>의 여주인공 샤샤와 작품 속 결말을 비관론적으로 바라보았을 것이다.  

<자기만의 방>에서 울프는 문학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여성 작가들의 문학적인 저평가에 대해 예로 들면서 남성 사회에서 부당한 입장에 처한 여성의 현실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다. 울프는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억압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또는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와 같은 여성 문학가들이 배출하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수입(Money)와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여성의 공간, 즉 자기만의 방(A Room of One's Own)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밤이여, 안녕>의 여주인공인 샤샤에게는 자신만을 위한 방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남성 사회에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울프가 말하고 있는 자유로운 자기만의 공간이 아니었다. 샤샤의 방은 오직 세상의 남성들에 대한 억압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폐쇄적이고 답답한 공간일뿐이다.   

   
 
 " 옛날과 별로 달라진 게 없지? "  방이 내게 묻는다.  " 그래? 안 그래? "  
에는 침대가 두 개 놓여 있다. 여성용 큰 침대와 그 맞은편으로 남성용 좀 작은 침대. 세면기는 커튼에 가려져 있다. 방은 꽤 큰 편이다. 싸구려 호텔에서 나는 냄새가 아주 희미하게 내 코를 스친다. 호텔 밖에 자갈을 박아 포장한 좁은 도로는 가파르게 경사져 올라 몇 개의 계단과 만나게 되어 있다. 막다른 길이다.  
 
 - p 9 -  
 
   
   
 
작품의 첫 시작 부부인 샤샤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방에 대한 묘사이다. 샤샤의 방이 의인화되어 샤샤에게 물어보는 첫 문장은 샤샤의 성격이 폐쇄적인 강박 증세를 나타내주고 있다. 방이 샤샤에게 방의 상태를 물어보고 있지만, 이것은 샤샤의 독백 중 한 부분이다. 그리고 방의 외부에는 '막다른 길' 이라는 공간이 설정되어 있다. '막다른 길' 은 넓은 세상 앞에서 개방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샤샤의 순탄치 않은 삶을 예고하고 있다.
 
   
 

 " 나가세요, 나가요. "  살바티니가 말한다. " 나가라니까. "
나는 그곳에서 도망쳐 가봉실로 들어간다. 이 방은 사용하지 않는 방이다.  이 방이 사용되는 경우는 위층의 방들이 손님들로 가득 찼을 때다. 나는 문을 잠가버린다.

 - p 34 -

 
   

자신의 방을 떠나서 세상 밖으로 뛰어들어 샤샤는 사무실 직원으로 일하지만 남성에 대한 기피와 혐오는 그녀를 무자비하게 괴롭힌다.  결국, 샤샤는 업무 중 실수로 인해 같은 사무실에 일하는 남성 직원으로부터 싸늘한 시선과 말을 마주치게 된다. 이에 대한 충동적인 슬픔의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서 샤샤는 밀폐된 공간으로 숨게 된다. 그곳이 바로 인적이 드문 회사 내의 가봉실이다. 가봉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문을 잠가버리는 모습은 자신을 향한 남성들의 따가운 눈총과 언어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적 자세이다.  

  

 

  검은 드레스를 사지 못하고 마는 샤샤  

여성은 '아름다움' 을 표현할 줄 아는 존재이며 미적 가치에 대해서는 남성들보다 민감한 편이다. 여성이 아름다운 옷을 사고 싶어하고, 입고 싶어하는 이유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넘어서 남성을 포함한 모든 인간들 사이에서 '여성' 이라는 정체성을 한층 더 부각시키려는 심리적 본능이 있다. 다시 말하자면, 여성들은 이쁜 옷을 입음으로써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싶어한다.  

샤샤는 우연히 옷 가게에서 보게 된 검은 드레스를 구입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검은 드레스' 는  샤샤가 찾고자하는 잃어버린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징하고 있다.

   
 

이제 나는 그 까만색 드레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미치게 화가 날 정도로 나느 그 옷을 갈망한다. 그걸 손에 쥘 수 있다면, 모든 것은 달라질텐데. 혹은 내가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을 통해 페론 부인이 그 옷을 나를 위해 보관해 주도록 청하면 어떨까? ......  을 꼭 구할 거라고. 그 옷을 살 돈을 반드시 구할 거라고.  

- p 39 -

 
   

하지만, 샤샤는 이 드레스를 사지 못하고 만다. 남성들의 시선을 꺼려하고, 자신의 존재에 회의적인 생각으로 가득찬 샤샤에게는 당연히 검은 드레스를 살 수가 없다. 샤샤에게는 여성의 정체성이 이미 상실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당에 아름다운 검은 드레스를 입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샤샤가 검은 드레스를 구입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그녀에게는 드레스를 살 돈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샤샤에게 당장 드레스를 구입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이 주어져있었다면 그녀는 검은 드레스를 구입하여 입는 동시에 자신이 그토록 찾고자했던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는 것은 물론이고, 전과 같은 남성에 대한 기피증이 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샤샤에게는 자신의 수중에 많은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자신의 수입과 연결되었던 사무실 일도 더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 남성들이 지배하는 사회 내에서 사회적 지위와 자유를 보장받지 못했던 당시 유럽의 여성들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  

 

   

  읽기가 쉽지 않았던 진 리스의 소설

긴 글을 마무리하자면, 진 리스 작품의 결말를 자신의 정체성을 획득하지 못한 채 남성의 세상에서 희생당한 여성이라고 비관론적인 해석 쪽으로 손을 들고 싶다. 사실,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문헌을 제대로 접해보지 못해서 울프의 입장을 빌어서 ' 내 생각은 이렇다' 고 말하기에는 약간 찜찜한 구석이 있긴 하다. 그리고 <한밤이여, 안녕>은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전개되어 있어서 쉽게 읽혀지는 것도 아니라서 제대로 읽지 못한 점이 있었을 것이다.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 따라서 샤샤의 삶과 작품의 결말에 대한 해석은 다양할 것이다.  

글의 마무리를 <한밤이여, 안녕>의 생뚱맞은 결말처럼 마무리짓고자 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무척 예민한 성격과 정신질환을 달고 살아야했지만 어렸을 때 의붓 오빠로부터의 성추행과 아버지의 죽음 등 그녀에게 지울 수 없는 정신적 상처가 그녀의 마음의 병을 악화시켜버렸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여성들의 권리는 지금보다 미치지 못했다. 울프는 평생 다작으로 수많은 작품들을 남겼지만 남성이 지배하는 기성사회 내에서는 그녀의 활동에 대한 시선을 그리 곱게 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항상 제임스 조이스에게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었다. 제임스 조이스 역시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작품을 쓰는 유명한 작가였기 때문이다. 울프는 같은 문학적 기법을 구사하는 '여성' 작가가 아닌 제임스 조이스를 뛰어넘는 '문학' 작가가 되기를 바랬다. 어쩌면 그녀의 자살은 자신의 연약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던 기성사회를 넘어서지 못한, 불행한 페미니즘 작가에게 어울리는 죽음이었을지도 모른다.  

우연의 일치일지는 모르겠지만, 진 리스 역시 남성 위주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가 없었다. 한 때 그녀의 작품이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한밤이여, 안녕>이 영국 BBC방송에 극화되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문학적인 활동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생의 황혼기에는 왕립 문학학회 특별회원으로서의 활동과 영국 여왕으로부터 훈작사라는 명예로운 칭호를 얻게 되었다. 

두 여성 작가가 추구하는 문학은 같았으나, 이들이 걸어야했던 여성으로서의 삶의 길은 너무 엇갈리고 말았던 것이다. 하늘에서 보고 있을 울프로서는 진 리스의 삶을 보면서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위의 Episode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를 소개하고 있는 출판번역가 박중서 씨의 글을 토대로 제가 나름 소설 형식으로 꾸민 것입니다. 울프의 죽음과 관련된 실제 이야기가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http://navercast.naver.com/worldcelebrity/history/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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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1-21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The Hours로 버지니아 울프를 엿봤던거 같아요.
'디 아워스'를 시작으로 델러웨이 부인,자기만의 방...정도 읽었던 거 같아요.

cyrus 2010-11-22 12:20   좋아요 0 | URL
울프의 소설들 어떤가요? 울프의 소설을 발표 연도순으로
읽어보려고 하는데,, 좋은 작품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나무꾼님^^

꽃도둑 2010-11-2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잘 읽었어요. 처음 버지니아 울프를 알게 되었던 게 아마도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라는 시에서였을 거에요. 버지니아 울프가 뭐지?.. 그러다 어느 날 <델러웨이 부인>을 도서관에서 보게 되었죠. 그때의 느낌이란...의식의 흐름...참으로 낯설고 꼼꼼하게 그 흐름을 따라가며 읽어야 하는데 좀 지루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루이저 린저의 '생의 한 가운데;를 읽으면서 어느 정도 극복했던 기억이 나네요...근데 진 리스 작가는 처음 접하네요. 사이러스 님 리뷰 덕분에 흥미로운 책 하나 얻고 가네요..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cyrus 2010-11-22 12:24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시를 읽고나서부터 울프의 이름을 알게 되었답니다.
진 리스도 울프와 동시대의 여성 작가인데 이 사람도 그 당시
남성이 주류였던 사회에서 나름 시련을 겪었던 작가이고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해서 그런지 쉽게 읽혀지지도 않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꽃도둑님 같은 여성 독자분들에게는
진 리스의 작품의 내용이 공감되실겁니다.

지금 국내에서 출간된 작품이 펭귄클래식시리즈로 나온
<한밤이여, 안녕>과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전 2권)이
소개되었습니다. 참고로 <사르가소 바다>는 브론테의 <제인에어>를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혹시 <제인에어>도 읽어보셨다면
<사르가소 바다>를 읽어보시면 좋을겁니다.

굿바이 2010-11-2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지니아 울프를 무척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 글을 읽다보니 그 친구 생각이 났습니다. 친구가 선물해준 책이 <자기만의 방>이었는데, 어쩐일인지 친구와는 다르게 저는 참 힘들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에 <3기니>가 있는데 다시 한 번 꺼내볼까 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cyrus 2010-11-22 13:30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읽어봤는데,, 글 형식이 비평문이다보니 딱딱한 느낌 때문에
힘들었답니다^^;; 특히 제가 읽었던 <자기만의 방>이 굿바이님께서
언급하신 <3기니>와 함께 수록된 민음사 문학전집 판본이었는데,,
<3기니>와 함께 읽었을 때 고생 좀 했었습니다. 분량도 두꺼웠고요^^;;

비로그인 2010-11-25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작가의 일기.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버지니아 울프를 좀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엔 왜 그렇게 당차던 그녀가 돌을 쥐면서까지 물속에 뛰어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여전히 있었는데 그녀의 일기를 보면서 좀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죠..

치열한 내면, 용납하지 않는 사회, 이상과 현실의 간극, 그리고 아무도 몰랐을 그녀만의 아픔들.

음.. 오늘 cyrus님의 글을 읽으며 비슷한 시대를, 비슷한 걸음을 걸었던 또 다른 작가를 만나고 갑니다. 왠지 말없이 찡끗 ^^ 웃음을 드려야 할 것 같네요.. ㅋ

cyrus 2010-11-26 16:27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이 언급하신 <어느 작가의 일기>가 버지니아 울프가 생전에
기록했던 일기문인가요? 진 리스의 작품이랑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읽고나서부터 울프에 대해서 급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일기라면 그녀의
내밀한 생각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