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피어 스트리트 파트 3: 1666 Fear Street 3 Part3: 1666, 2021
원작 : R. L. 스타인-소설 ‘피어 스트리트 Fear Street, 1989~’
감독 : 리 자니악
출연 : 애슐리 주커만, 라이언 심킨스, 샬린 아모이아, 레이시 캠프, 벤자민 플로레스 주니어, 키아나 마데이라, 마크 애쉬워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1.07.29.
“나는 저 손을 작가의 손이라는 것에 올인한다!”
-즉흥 감상-
영화는 1978년도에 있었던 죽음의 저주에서 살아남은 파이널 걸에게서 그 당시에 있었던 사건을 전해 들은 후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약간의 실마리를 발견했다는 것도 잠시, 주인공의 정신은 1666년의 어느 날 어떤 소녀에게 연결되는 일이 발생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시리즈로 이어질 것 같지 않지만, 혹시나 모를 일을 대비하기 위함인지,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의 손이 아주 중요한 무엇인가를 현장에서 가져가는 것으로 마침표가 찍힙니다. 그러다 문득 같은 원작자의 다른 소설을 실사로 만든 영화 ‘구스범스 Goosebumps 시리즈’가 떠오르자, 그 손의 주인이 작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다른 분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 뭐였냐구요? 음~ 글쎄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 자체로 스포일러에 해당하다 보니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직접 영화를 보며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힌트를 살짝 적어보면, 위의 간추림에서는 ‘파이널 걸’이라 적었지만, 사실 1978년도에 있었던 살육 파티에서의 생존자는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파이널 걸’은 또 뭐냐구요? 음~ 이 부분은 영화 ‘더 파이널 걸스 The Final Girls, 2015’를 볼 것을 권해봅니다. 일종의 ‘슬래셔물의 공식’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시리즈물로 이어지기 위한 견인장치로 그동안 ‘최후의 생존자’라고 말하고 있었는데, ‘더 파이널 걸스’라는 영화를 본 이후부터 ‘파이널 걸’이라고 인식하게 된 단어입니다. 물론 모든 영화에서 여성만 살아남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지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제법 괜찮았습니다. 사실 각각의 작은 제목에 붙어 있는 네 자리의 숫자가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이라는 것을 알게 된 다음, 2편이야 경험담을 들었다고는 해도 세 번째 이야기는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궁금했었는데요. 설마 까마득한 과거로의 도약을 그렇게 표현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시간 여행이 연출되면 자칫 ‘부모살해 패러독스’가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제법 영리한 방법으로 과거로의 여행을 시도했다고만 적어봅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쉬어가는 기분으로 만나셨다고 했는데,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엄청난 것이 준비되어 있었냐구요? 음~ 다들 재미있다고 하기에 기대를 품지 않으려고 해도 알아서 부풀고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만나왔던 슬래셔물은 항상 어딘가 찝찝함이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제법 깔끔한 마침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사건의 시발지점인 300여 년 전의 사건의 진실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청소년 대상의 소설 ‘피어 스트리트’가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길 바랍니다.
덤. 오늘 밤에는 ‘곰표’를 맛보려 합니다. 그동안 새로운 게 몇 가지 더 나왔더라구요.
TEXT No. 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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