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3B, 2009

감독 : 비크람 K. 쿠마

출연 : 니투 찬드라, 드리티먼 카터지, Murli Sharma 등

등급 : NR

작성 : 2009.05.17.



“끝은 새로운 시작을 예고할 뿐이었으니.”

-즉흥 감상-



  취향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때까지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었기에, 이제부터는 가능한대로 애인님과 같은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첫 번째로 만나게 된 작품이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어떤 전자제품을 만드는 듯한 여는 화면에 이어 그것이 TV를 만드는 공정과정이었다는 것도 잠시, 아침의 시작을 여는 가족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집에서 시작하게 된 새로운 삶이 있었지만 무엇인가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는 한편 일단은 넘기게 되는군요.

  그렇게 차에 타서 마시는 우유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시작으로, 기도 방을 꾸밀 수가 없었으며, 주인공은 매일 같이 엘리베이터의 오작동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심지어는 오후 1시에 하는 연속극의 내용에서 주인공 가족들의 삶이 묘사되고 있었다는 등의 심상치 않은 사건사고들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모든 심상치 않은 일들이 자신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한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 그는 문제의 ‘연속극’을 통해 하루하루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게 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그 내용의 심각성이 커져만 감에 주인공은 이 모든 사건의 핵심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지만…….



  제목은 보통 나중에 생각하는지라 여는 화면에서부터 숫자 ‘13’이 지나치게 강조된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작품이 끝날 때까지 최대한 모든 것을 동원하여 ‘13’을 강조하고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궁금한 것은 작품은 분명 인도 영화인데 왜 숫자 ‘13’이 그렇게나 강조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인도에서의 상징문화에 대해 지금 당장 조사를 해봐도 명확한 답이 없었는지라, 이 부분에 대한 지식을 가지신 분 있으시면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미국을 겨냥한 작품이기에 심심하면 영어가 나오는 등 미국의 문화권을 일부 수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애인님이 먼저 경고를 해주셨지만, 영화의 중간 중간은 물론 마침표가 찍히는 마당에서도 등장하던 뮤직비디오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애인님께는 농담 삼아 ‘꼭 중요한 부분에서 노래가 나와요.’라고 했지만, 안 그래도 말이 너무 속사포 같아 어둠의 분위기를 몰아내던 작품이 뮤직비오를 통해서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주는 바람에 작품의 장르에 혼란을 느껴버리고 말았는데요. 으흠. 한때 영국의 시트콤에서는 웃음소리를 중간 중간 삽입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하듯 아직 많이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인도영화일 경우에는 이렇게 뮤직비디오가 중중요한 순간마다 독특하면서도 아름답게 등장하는 것은 아닐까 해봅니다.



  사실 ‘엘리베이터 Blackout, 2007’라는 영화를 볼까 했다가 잘 안되어서 이번 작품을 보면서는 ‘아니, 이 작품에서도 엘리베이터에서 문제가 발생하잖아? 설마 일부러 엘리베이터와 관련된 영화를 두 편이나 보신건가?’ 싶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모든 시련을 극복할 힘을 길러주고자 ‘그것들’이 주인공의 체력을 키웠다는 생각이 드는 바. ‘엘리베이터’는 또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렇게 집에서 발생하는 초자연적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 작품일 경우에는 집이 새것이라도 해도 같은 주소지에서 있었던 지난날의 의문의 학살극에 대해 역사의 기록이 있었음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지난 시간의 되풀이 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문득 앞서 만났던 영화 ‘아미티빌 호러 The Amityville Horror, 2005’가 떠올랐지만, 일단 이번 작품은 그런 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과연 안 좋은 일 때문에 소문이 도는 것인지, 소문이 있었기에 안 좋은 일이 있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이번 작품에서처럼 초자연 적인 존재가 있었기에 사건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인지 예전부터 궁금해왔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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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Are You Scared 2, 2009

감독 : John Lands

출연 : Tony Todd, Kathy Gardiner, Adam Busch 등

작성 : 2009.05.15.



“과도하게 노출된 폭력. 당신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즉흥 감상-



  황당한 기분으로 만난 영화 ‘파이널 쏘우 Are You Scared?, 2006’에 대해 그 나름의 시리즈가 있음을 알게 되었기에 이어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여자를 가운데 두고 칼과 필름으로 위험한 장난을 치고 있는 누군가의 손으로 시작의 화면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루지에나 지오캐셔 연합이라’이라는 안내와 함께 한 남자가 컴퓨터 앞에 앉게 되는데요. 그런 그의 호출로 인해 조용히 집에서 자고 있던 또 다른 남자가 잠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그리고는 둘의 대화가 있는 것도 잠시, 컴퓨터를 마주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옷에 피를 묻히고 어디론가 정신없이 달려가는 한 여인이 있었지만, 헛간으로 보이는 막다른 지점에 다다르는 것으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어떤 추적 게임에 참여중인 네 명의 청년들이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계속 되는 미션을 해결해나가던 그들은 결국 폐허나 다름없는 어떤 건물로 들어서게 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모든 것이 감시되고 있던 죽음의 게임뿐이었는데…….



  아아. 앞선 이야기는 ‘쏘우’ 시리즈의 아류라는 생각이 들었던지라 황당한 기분으로 만나보았다면, 이번 작품은 이어짐이 느껴지지 않는 후속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었기에 또 한 번 황당함을 경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이번 이야기가 더 좋았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음~ 뭐랄까. 더 이상 쏘우의 그림자 속에 있는 작품이 아닌, 그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맛이 느껴지기 시작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국내로 정식 소개된 작품이 아니었던지라 자막 없이 만나서인지는 몰라도, 앞선 이야기마냥 ‘두려움’에 대해 직접적으로 질문은 던지지 않았던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두려움을 뛰어넘는 공포를 마주하게 되는 인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표현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하나 가득 담겨있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그렇다보니 세 번째 이야기가 은근히 기대되고 있지만, 으흠. 어째 사람을 가둬두고는 각종 함정(?)을 설치해두고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는 통제자의 모습이 어째 포스가 딸려 보이는 듯 하면서도 정말 할 짓 없어 보인다는 것이 그저 안타깝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특정한 임무를 부여받아 그것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게 되는 일종의 ‘게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자신이 크게 다치거나 죽는다는 결론이 없는 이상 재미있겠다구요? 하긴 누구 하나 죽여도 살인사건이라 말하지 않는 각종 게임 등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가상의 인물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닙니다만, 그것이 현실과 가상의 벽을 허물어감에 발생하는 문제를 말하는 작품들 또한 만나와서인지 더 이상의 긍정적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요. 이 작품에서는 그것을 한층 뛰어넘어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아 매일같이 떠돌아다니는 청년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할 일없는 인생들을 이야기하고 있구나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매일 같이 별 영양가도 없는 감상을 일기마냥 적어 올린다는 점에서 ‘정말 할 일 없는 사람’으로 평가를 받아본 적이 있었으니 남 말할 처지는 아니군요. 크핫핫핫핫핫!!



  그럼, 직속상관이시자 저를 담당하시던 선생님의 뜻하지 않는 휴가로 인해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은 곳으로 출근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오잉?! 이번 기록에 대한 퇴고과정에서 이번 작품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지오캐셔 연합’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싶어 계속되는 탐색을 시도해보니 ‘지오캐싱’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인데요. 인터넷 상의 설명을 붙여보면 ‘GEO(지구·땅의 뜻)과 CACHE(〔식료등의〕숨겨 장소에 저축하는, 숨기는, 저장물)라고 하는 단어로부터 완성되었으며, 남녀노소 구구나 참가 할 수 있는 GPS와 인터넷을 활용한 신종하이테크 보물찾기 게임’이 되겠습니다. 오오! 이 사실을 먼저 알고 이 작품을 접했다면 모르겠지만, 오오오!! 새로운 놀이문화를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저 기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최종감상-

“통제를 벗어난 즐거움은 더 이상 즐길 것이 못된다.”

 

 

TEXT No.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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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Birds of Prey, 2002~2003

제작 : 마이크 톨린, 브라이언 로빈슨, 조 대보라

출연 : 애쉴리 스콧, 디나 메이어, 레이첼 스카스틴, 쉐마 무어, 이안 아베크롬비, 미아 사라 등

작성 : 2009.04.27.



“어?! 저사람 모건 아니야?”

-즉흥 감상-



  어느 날이던가 애인님께서 배트걸이 나오는 드라마가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소환에 이은 고민 끝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뉴 고담 시티’의 지도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알프레드 페니워스’라 말하는 한 노인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지난 시절에 ‘배트맨’과 그의 숙적인 ‘조커’의 최후의 싸움 이후로 모습을 감추게 된 둘 대신 남게 된 이들이 새로운 도시의 밤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는가에 대한 짧은 소개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캣우먼’이었던 과거를 가진 한 여인의 죽음을 곁에서 목격하고 말았던 딸과 배트맨과 함께 도시의 밤을 주름잡았던 ‘배트걸’이 당하게 된 총격사건, 그리고 꿈속에서 두 여인의 비극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소녀가 있었다는 것도 잠시, 7년 후로서 운명을 따라 집을 나선 소녀가 ‘뉴 고담 시티’로 오게 되었음을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이어 ‘메타휴먼’으로서 초인적인 능력에 눈을 떠 ‘헌트리스’라는 이름으로 밤을 누비는 여인과 총격에서 살아남았지만 하반신불구가 되었기에 현장보다도 과학력으로 헌트리스의 뒤를 봐주는 ‘오라클’, 그리고 질풍노도의 시기 속에서 메타휴먼으로서의 계속되는 각성을 경험하는 숙녀까지 한자리에 모이게 됨에 뉴 고담 시티의 밤의 이야기이자 맹금류들의 이야기가 속삭여지게 되는데…….



  음~ 처음에는 하나의 오리지널로서 제작된 연속극인줄로만 알았더니 같은 제목의 DC코믹스로 원작으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그래픽노블’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있는데다가 이 작품이 정식으로 국내에 전부 소개된 적도 없었던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지라 연대기를 차례로 읊어가면서까지 열변을 토하고 싶어도 불가능함을 적어보는 바인데요. 이 부분에서 저의 부족함에 채워주심은 감사히 받겠지만 의미 없는 악플은 삼가 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아무리 날고 긴다하여도 자신보다 더 뛰어난 자가 있기 마련이니, 저는 조용히 하루하루를 알아감으로 일관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이 그만 나름대로의 인생관으로 마무리해버린 것 같은데요. 아무튼, ‘배트맨’과 관련된 작품을 그나마 구해볼 수 있는 것을 최근에 들어서야 챙겨보기 시작한 저로서는 그 세계관이 넓어지고 복잡해진다는 점에서 그저 흥분 중에 있습니다. 가능하다면야 시작되는 이야기에서부터 변주곡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제가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 아닌 이상은 그저 매 순간의 새로운 영역이 펼쳐진다는 사실에서 즐거움의 비명을 지를 뿐이로군요.



  글쎄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인 작품이었던 동시에 무엇인가 말이 안 되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다른 분들의 리뷰를 봐서는 차라리 원작을 더 보고 싶어졌을 정도로, 그런 부연 설명을 모르고 이 작품을 만나버렸던 저는 갑자기 ‘뉴 고담 시티’라는 언급에서부터 ‘메타휴먼’, 두 숙적의 갑작스러운 부재상황 등에서 적잖은 혼란을 경험하고 말았는데요. 그러면서 아하! 이 작품은 특정한 가정을 두고 만들어진 평행차원 안에서의 이야기구나 싶었어도, 작품 자체에 그런 특별한 상황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했으며 결말에 다다를수록 무엇인가 급하게 마무리 짖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점에서 그저 아쉬웠다고만 해두렵니다.



  그럼, 위의 ‘모건’ 타령은 어디서 많이 본 총각(?)이 화면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기억의 늪을 휘젓다가 ‘크리미널 마인드 Criminal Mind’라는 연속극에 섹시한 남성미를 뽐내던 ‘데릭 모건’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저렇게 적어보았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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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괴물 怪物: Home Sweet Home, 2005

감독 : 정 바오루이

출연 : 방중신, 임가흔, 임설더, 서기, 이붕 등

등급 : NR

 

“어머니는 강했으니.”

-즉흥 감상-

 

   새집을 찾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 아직도 공사 중인 아파트, 그러다 마침내 마음에 꼭 드는 아파트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살림을 차리는데요. 이사 온 첫날, 엄마는 어떤 심상치 않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집 아이의 생일파티에서 자신의 아들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는데요. 으흠? 급하게 추락지점으로 달려갔지만 아이는 보이지 않았는데…….

 

   사실 이번 작품은 관심 밖에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존재자체를 모르고 있었는데요. 영화 ‘숨바꼭질, 2013’을 함께 감상한 지인분이 비슷한 작품이 있다고 말을 흘리시더군요. 제목이나 출연자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시간이 걸렸지만, 제가 누굽니까? 한 번 시작한 검색은 마침표를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숨바꼭질’과 어떤 점이 닮아있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사실 전반적으로는 다른 작품이었습니다. ‘숨바꼭질’에서는 새로운 아파트를 찾는 것도 아니고, 가족구성원 중 누군가가 실종되지도 않았는데요. 그래도 이번 작품과 비슷한 점이라면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분위기상 비슷한 작품을 찾으라고 하면 ‘귀신들린 집에서 가족의 구성원중 하나가 점점 미쳐가는 작품’과 닮아있었는데요. 그렇다고 제목과는 달리 귀신이나 괴물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제목에서 ‘괴물’이라 해놓고는 괴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슨 영화냐구요? 음~ 괴물이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괴물이 아니었습니다. 즉흥 감상에도 적어두었듯, 이번 작품은 공포물로 시작해서 ‘모성애를 중심으로 하는 피 말리는 싸움’을 그리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조금만 더 자세히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그저 저의 손가락이 간질간질할 뿐이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계속해봅니다. 그리고는 제목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사실 제목이 ‘괴물’이라 하기에 ‘몬스터’나 ‘크리쳐’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사전에서는 무엇이라 설명을 할까 궁금해졌는데요. 괴물의 한자인 괴이할 괴怪에 물건 물 物자로 ‘이상하게 생긴 물건, 괴상한 사람’이라는 풀이를 보니 뭔가 맥이 풀리는 기분입니다. 하긴 단어의 의미는 시기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고 하니, 그동안 제가 너무 자극적인 작품들을 만나왔던 것은 아닐까하는군요. 아무튼, 이번에는 영어제목인 Home Sweet Home을 볼까 하는데요. 오호. 그렇군요. 저는 단순히 ‘즐거운 나의 집’이라고 해서 긍정적인 의미인줄로만 알았는데, 사전은 뜻밖의 의미로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바로 ‘즐거운 우리 집(특히 사실은 전혀 즐겁지 못함을 뜻할 때 씀)’이라고 되어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글쎄요.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 저는 단순히 시청자의 입장인지라 그 의도를 완전히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거 공감하시지요? 아무튼 고전 게임의 명문구를 응용해서 적어보면 ‘시대는 상황을 만들고, 상황은 괴물을 만든다.’라고 하고 싶은데요. 주인공이 선택한 아파트에는 사실 슬프고도 애절한 과거가 있었음을 바탕에 깔고, 아파트 문화 특유의 단절과 고립은 양념으로, 동시에 시대의 아픔을 그리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이왕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렇군요. 처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이벤트를 하나 해보겠습니다. 이어지는 감상문의 작품을 맞추시는 분께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릴 것이니, 도전 부탁드립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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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오타 2013-12-3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가 종료되었습니다^^
 

제목 : 펄스 3 Pulse 3, 2008

감독 : 조엘 소이슨

출연 : 브리터니 르니 파이너모어 등

등급 : R

작성 : 2009.04.07.



“간절히 소망하라! 그럼 이뤄지리라!!”

-즉흥 감상-



  그럼 긴말할 필요 없이, 무엇인가 못 다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있었기에 영화 ‘펄스 2 - 애프터라이프 Pulse 2: Afterlife, 2008’에 이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시작은… 끝에서부터.’라는 문구에 이어 인터넷으로 연결된 화면으로 서로의 사랑을 키워나가는 남녀 한 쌍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쪽에서 먼저 도움을 요청하게 되지만, 결국 스스로의 생을 마감하는 그녀의 모습을 생방송으로 볼 수밖에 없었던 남자는 그만 절규하게 되고 마는군요.

  그렇게 ‘7년 후의 서부 택사스’라는 문구와 함께 통신망과 두절된 체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의 모습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앞선 이야기에서 살아남은 소녀가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게 됩니다. 하지만 죽어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삶에 대해 회의를 느끼던 그녀는 우연히 노트북을 하나 입수하게 되는 것으로서 도시에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그리고 두려움에 빠진 삶에서 탈출하고자 도시로 향하게 되는데…….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이번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상황을 그저 악화시키기만 했던 짜증나던 꼬마가 이제 숙녀가 되어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보려고 노력하게 되었던 것도 그렇고, 이야기의 시점 또한 하나로 집중되었던 데다가, 문제의 빨간 옷의 사나이까지 해결을 보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간혹 배경과 인물이 따로 노는 듯한 이 기분은 영화와의 만남에 적잖은 방해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거기에 이 모든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사용하는… 아. 더 적어버렸다가는 발설이 되어버릴 것 같아 자진삭제 했습니다.



  네? 앞선 이야기들의 감상문을 썼다면서 왜 안보이냐구요? 아아. 무슨 소리신가 싶어 검색해보니 원판과 리메이크판을 ‘회로’라는 제목으로 만났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이거 이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질문이었던지라 저도 제 기록을 다시 검색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철학이 사라져버린 상황극이라는 기분이 계속되었던지라 딱히 무슨 이야기를 더 해보면 좋을지 모르게 되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이번 작품을 혹 보신 분계시다면 어떤 기분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엔드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오는 추가영상이 자꾸만 떠오르는데요. 주인공이 마을을 떠나기 전에 기타 연주가에게 했던 ‘마지막 기타 줄이 끊어지면 어떻게 할꺼에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또 다른 상황극을 상상해보라는 것인지, 아니면 다음 이야기가 또 있을 것이라는 불길한 암시를 주고자 했는지 모르게 되었다는 점에서 생뚱맞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네? 그럼 즉흥 감상의 소망 타령은 뭐냐구요? 으흠. 그것은 나름대로 이 두 편의 이야기가 가진 철학으로 생각되는 ‘죽음의 세계와 삶의 세계’에 대한 부분으로, 여기서 조금만 더 적었다면 이번 이야기를 다 해버리게 되는 결과를 초례할 것 같은데요. 자신이 죽어버렸음을 인식하지 못하다가 그것을 결국 알게 되었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인지 궁금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는 듯 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저는, 음~ 죽은 것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닌 이상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어떻게든 발버둥 쳐볼 것 같은데요. 그러기 위한 조건으로 삶의 세상에 소중한 그 어떤 것이 잔뜩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지금은 애인님이 있지만요. 크핫핫핫핫!!

 

 

TEXT No.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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