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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1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평점 :

제목 : 듄 Dune 1권, 1965
지음 : 프랭크 허버트
옮김 : 김승욱
펴냄 : 황금가지
작성 : 2021.08.08.
“내가 길을 걷는가, 아니면 길이 나를 걷는가?”
-즉흥 감상-
작품은 잠든척하며 어머니와 대모의 대화를 훔쳐 듣고 있는 소년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듄’이라는 행성에 가기 앞서 성인식에 해당하는 어떤 의식을 치르는데요. 시험에는 무사히 통과했지만, 오히려 어쩌면 이 소년이야말로 예언 속의 인물이 아닐까 하는 기대와 걱정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그렇게 끝없는 모래로 이뤄진 새로운 행성에서 ‘공작의 아들’로서 삶을 이어가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정치적 음모로 인해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어머니와 함께 도망자가 되어버리는데…….
이거 조만간 개봉 예정인 영화 ‘듄 Dune, 2020’의 원작에 대한 감상문이냐구요? 음~ 맞습니다. 감상문을 쓰고 있는 현재 2차 예고편까지 공개되었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1년간 개봉이 연기된 작품의 원작을 읽어보았는데요. 원작이 있다고만 알고 있었다가 가까운 도서관에 새 책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에 한 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은 재미있냐구요? 음~ 재미있었습니다. 어떻게 지금까지 이 책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던 것인지 후회가 될 정도였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도, 영화를 보기 전에 한 번 읽어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처음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가 많이 나오자 주석을 챙겨 읽어야 하나 고민을 했었지만, 그런 충동을 무시하고 계속 읽다 보니 낯설게만 느껴졌던 단어들에 익숙해져 있는 자신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
여섯 권 다 읽고 감상문을 쓰는 거냐구요? 음~ 예고편에 혹해 원작을 먼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책을 실물로 보는 순간 움찔했습니다. 여섯 권짜리라기에 일주일 휴가 동안 하루에 한 권씩 읽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신장판’이라 이름 붙은 여섯 권의 책은 저에게 엄청난 장벽인 동시에 도전과제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이번 감상문은 1권에 대한 기록이 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개봉 예정인 영화 이전에도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었냐구요? 음~ 한국에는 ‘사구 Dune, 1984’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트윈 픽스 Twin Peaks 시리즈’로 각인된 ‘데이빗 린치 감독’과 ‘카일 맥라클란 주연’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기회가 되면 한번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특히 개봉되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난도질당했다고 하니, 세월이 흐른 만큼 순정의 모습으로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관련 영화 정보에 ‘듄: 드리프터 Dune Drifter, 2020’가 보이던데, 이건 뭐냐구요? 음~ 글쎄요. 예고편만 봤을 때는 유명한 작품에 묻어가기 위한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듄: 드리프터’라는 영화를 보신 분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왜 ‘듄’을 ‘EBS’라고 하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영문으로 기본 설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한영변환을 하지 않은 채 ‘듄’을 입력해보면 ‘ebs’가 되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다른 이유로 있어서 그렇게 불린다면, 그 진실을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부록을 제외하고 892쪽의 분량을 읽은 저에게 소리 없는 토닥임을 선물하며, 374쪽의 2권은 조금 쉬었다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TEXT No. 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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