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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보다는 궁핍을, 기쁨보다는 아픔을 더 보아야 한다고 늘 깨달음을 주시던 쇠귀 신영복 선생님의 갑작스런 부고를 들으니 놀란 마음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그분은 아프지 말고 더 오래 사셔야 한다고 욕심부리고 싶었는데...
좋은 사람들은 떠나지 말고 항상 곁에 있었으면 좋겠는데...
친구들과 웃고 떠들다 들어와서 문득 들은 부고에
한없이 부끄러워지고 한없이 슬퍼집니다.
책상위에 놓인 선생님 서화달력의 문구들이 그런 저를 조용히 타이르는 것 같네요.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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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0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6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피북 2016-01-17 0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번에 서화 달력을 받아서 너무너무 기뻤어요. 이런 귀한 달력을 어떻게 봐야하나 뒷면에는 멋진 그림과 글이 있고 앞면에는 뒷면의 그림을 축소한 달력이 있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뒷면을 택했는데요... 해가 지나도 두고두고 간직할 달력이 되었어요 ㅜㅜ
 
엄마. 나야. - 단원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쓰인 육성 생일시 모음
곽수인 외 33명 지음 / 난다 / 201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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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화요일 안산 단원고 졸업식이 열린다네요.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아이들이 살아있었다면 참석했을 졸업식이죠.
며칠전 유가족들이 `생존학생들의 졸업은 축하하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이 있으니 우리 아이만 졸업시킬수는 없다`고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발표한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다 돌아오면 그 때 졸업을 생각해보겠다고요. 그리고 졸업식을 1월초에 하는 것은 졸업식 후 교실을 리모델링할 시간 확보를 위한 것이라네요.
아이들의 흔적이 지워지는 일..
교실이 모자란다는 학교 측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아직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도 있는데 그들을 억지로 졸업시키고 교실을 빼앗는 것도 참 못할 짓 같습니다. 더구나 정권도 세상도 모두들 이제 그만 잊고 싶어하는 이 와중에 말이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유가족들이 슬픈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정말 마음이 아팠는데 그걸 본 시민단체들이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방학식!

1월 10일 (일) 오후 4시 16분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교실에서 겨울방학식을 진행한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있으니 졸업이 아니에요. 개학식이 언제일지 알 수 없는 긴~ 겨울방학식입니다.

이날 아이들의 책상이 비지 않도록 많이들 참석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빈 자리에 앉아 이름이 호명되면 대신 출석도 해 주시고요. 그날 세월호 유가족분들도 참석하신다니 손도 잡아주고 위로도 해 주시면 좋겠네요. 저도 안산이 집에서 멀지 않으니 가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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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1-0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먹한 현실이네요....

살리미 2016-01-08 14:05   좋아요 1 | URL
제 큰 아이와 또래들이라 더욱 마음이 쓰여요.

린다 2016-01-08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가지는 못하지만 방학식이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어요ㅎㅎ!

살리미 2016-01-08 22:49   좋아요 1 | URL
그 마음.... 너무 고마워요^^

순오기 2016-01-09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세상에서 가장 긴 방학식... 다음주 수욜까지 인천.서울에 있으니 참석해야겠네요. 유족 0혁이 엄마도 만나고...

살리미 2016-01-09 00:43   좋아요 0 | URL
아... 순오기님 서울 계시는군요... 얼굴은 모르지만 같은 공간에 있을거란 생각만으로도 너무 힘이 되요!!

해피북 2016-01-09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곳은 몰라도 학교는......아이들의 심리적 상태를 고려하기 위한 방법일지라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작은 공간이라도 마련해둬야 하는건 아닌지... 너희들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 잊지말고 기억하자. 아직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을 이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저는 참석 할 수도 없고 늘 말뿐이라서...이야기할 자격 없지만 학교에서 리모델링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정말 마음 아파요. 마치 늘 함께고 지켜줄 것 같던 공간이 돌아서버린 느낌이 참 슬퍼요 ㅜㅜ

살리미 2016-01-09 16:13   좋아요 0 | URL
저도 졸업식을 왜 벌써 하나 의아했는데 그런 사정이 있다해서 놀랐어요. 안그래도 교실을 보존하자는 의견과 교실이 모자라서 불가하다는 학교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었는데... 유족들의 얘기를 들으니 학교측의 태도가 성의있는 행동은 아닌 것 같아서 맘이 아프더군요. 민간 차원에서는 안산에 여러 치유 공간들이나 기념 공간들이 생겨나는데 왜 공공기관들은 몸을 사리려고만 할까요. 그런 태도가 더 유가족들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것으로 잘 못 비치고 있어서 더욱 안타까워요. 먼저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면 참 좋을텐데요...

2016-01-11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1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위안부 소녀상 앞에 어버이연합이 시위하러 온다기에 이에 대응하는 효녀연합^^

할머니들 마음 살필 줄 아는 진짜 효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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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쟁이 2016-01-06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이 주룩나네요. 저런 강인한 미소를 가진 젊은이들이 있으니 아직 희망이 있는 거겠지요?

살리미 2016-01-06 22:57   좋아요 0 | URL
당당한 미소가 너무 예쁘죠?? 요즘 젊은이들이 고생이 많네요.

퐁당살롱 2016-01-0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드는 생각...
온라인에서 나와서 함께 해야겠다...
입니다.

살리미 2016-01-06 22:5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단발머리 2016-01-06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당하고 예쁜 미소에 가슴이 쿵!하고 답하네요. 고마워요, 효녀 연합~~~

살리미 2016-01-06 22:59   좋아요 0 | URL
어제 엄마부대 대표 인터뷰를 보고 가슴깊이 빡침이 올라왔는데 오늘 이 사진 보고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정말 정말 고마워요~~~ ㅎㅎ

해피북 2016-01-06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야심한 밤에 울컥했어요. `애국이란, 태극기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는 것 입니다`라는 말 평생 잊지 못할거 같아요 ㅜㅜ

살리미 2016-01-06 23:48   좋아요 0 | URL
요즘 애국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효녀 연합이 아주 제대로 알려주네요. 저 뒤에 가려진 피켓에는 인간에 대한 예의 라고 쓰여 있어요. 이 또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에요.

CREBBP 2016-01-0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버이 연합같은 조직의 실체를 누가 파헤치는 사람이 없는건가요. 돈을 받고 하는 건가, 아니면 그냥 심심해서 저러는건가. 미친건가.. 궁금해요.

살리미 2016-01-07 15:31   좋아요 0 | URL
소설 <댓글부대>처럼 드러나진 않지만 은밀한 세력들이 있지 않겠어요? 어찌보면 저분들도 일당 받고 노동하는 비정규직일지도 모르죠. <댓글부대>에서 막노동판에는 못나가겠어서 댓글러가 된 청년들처럼 쓰여지고 팽당하는 불쌍한 존재요....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니 또 딱합니다....
 

미디어몽구님의 트위터를 보니
Sbs 앞에서 시위중인 엄마부대를 찍은 동영상을 올려 놓았다. 너무 기가 막힌다고, 한번 봐 보시라고.
세월호때부터 등장한 엄마부대는 이젠 눈에 너무나 익숙하다. 요즘은 국정화 교과서에 반대하는 피켓 좀 들었다고 김제동 퇴출 시위에 한창이시다. 이미 한달이나 집회 허가를 받아 놓았단다. 집회의 자유가 있고,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 그들의 주장이 옳다 그르다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나는 저들이 주장하는 `엄마`라는 대명사가 너무 거슬린다. 같은 엄마의 입장으로 명예가 훼손당하는 기분이다.
정말 `엄마`라면 설령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도 저렇게 공개적으로 망신 줘서 버릇을 고치게 하고 싶을까? 그들은 도대체 누구의 `엄마`를 자청하고 싶은 것일까?

https://www.youtube.com/embed/UlT8vEKMy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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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5-11-24 15: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 열불나서 3분을 다 못채우겠네요. 어쩜, 저런 곳에 엄마라는 좋은 단어를 갖다붙였대요?
저기에, 자기 엄마 보이는 사람들,
니들도 창피하지?
소복 입은 자기 엄마
빨리 찾아가라! 찾아가라! 찾아가라!

살리미 2015-11-24 15:51   좋아요 1 | URL
저도 사실 끝까지 못봤어요. 궤변을 더이상 듣고 싶지도 않고. 희안한건 뒤에 있는 엄마들은 마치 동원된 것마냥 별 표정도 없어요. 의무적으로 자리 채우는 느낌이랄까...

yureka01 2015-11-24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봐도 비디오일듯 합니다....일당제라서.

살리미 2015-11-24 19:20   좋아요 1 | URL
그렇다면 저분들도 비정규직 알바인데 현실을 제대로 안다면 저기서 저러고 싶을까요ㅠㅠ

icaru 2015-11-24 1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당 뛰시는 피켓 백그라운드 아줌마는 그렇다치고,, 마이크 잡고 앙칼진 핏대 세우는 소복 아줌니,, 어떤 개인사가 있으시기에 저 지경...
그나저나 제가 10여분 동안 댓글단 페이퍼 주인분들 여기 다 모여 계시다니요 ㅎㅎㅎ

살리미 2015-11-24 19:21   좋아요 1 | URL
저분 이젠 얼굴만 봐도 소름돋아요. 정말 무슨 사정이 있으시길래 창피한 줄 모르고 저 지경이실까요....


cyrus 2015-11-24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라기 보다는 `꼰대` 같은데요. 자기 마음대로 충고를 하죠.

살리미 2015-11-24 19:31   좋아요 1 | URL
맞아요. 우린 그런 사람들을 꼰대라고 하죠. 정말이지 절대 `꼰대`짓은 하지 않도록 정신차리고 살아야겠어요.

유부만두 2015-11-25 1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이상한 대표 ˝할머니˝는 허위 이력으로 말이 많던데요.

살리미 2015-11-25 18:16   좋아요 1 | URL
저도 오늘 인터뷰 기사를 얼핏 본 듯한데, 자기들은 다 압구정 사는 엄마들이라고 했다네요 ㅎㅎ. 트위터 플필을 보니 자기를 유관순이라고 해놨더라고요. 하... 요즘 ... 뉴스가 온통 너무 이상해요.

림스네 2015-12-25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분들 일당받는 것 아닐까요. 그러지 않고야 정상적인 생각으로 그러기가.
이렇게라도 위안을 해봐야지. 에휴

살리미 2015-12-25 18:39   좋아요 0 | URL
날씨도 추운데 무슨 고생들이시랍니까 ㅠㅠ 인신공격이나 삼가셨음 좋겠는데 주장하시는 게 너무 어이가 없으니까 열받는답니다. 정말 `엄마`라는 분들이 저러시면 곤란하지 않나요? ㅠㅠ
 

우연히 알게 된 사이트에요. 여기에 회원가입을 하면 메일로 추천도서가 온다고 해서 가입을 해놨더니 오늘 첫 메일이 도착했어요.
장강명 작가가 추천 하는 책.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라는 책이 소개 되었더군요.
괜찮은 사이트인 것 같아서 공유합니다.

https://brunch.co.kr/@bp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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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1-24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로라님, 프로필 사진 이미지를 바꾸셨네요.^^ 환하고 예쁜 것 같아요.
저는 전에 생업이라는 말이 궁금해서 이 책 읽었던 것 같습니다.
오로라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살리미 2015-11-24 21:22   좋아요 1 | URL
항상 센스있으신 서니데이님! 네~ 환한 이미지로 프로필 사진을 바꿔봤어요^^
이 책 읽으셨군요^^ 저도 장강명 작가의 추천글을 읽으니 이 책 굉장히 궁금해졌어요.
날씨가 더 추워지려나봐요. 서니데이님,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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