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야. - 단원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쓰인 육성 생일시 모음
곽수인 외 33명 지음 / 난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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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화요일 안산 단원고 졸업식이 열린다네요.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아이들이 살아있었다면 참석했을 졸업식이죠.
며칠전 유가족들이 `생존학생들의 졸업은 축하하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이 있으니 우리 아이만 졸업시킬수는 없다`고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발표한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다 돌아오면 그 때 졸업을 생각해보겠다고요. 그리고 졸업식을 1월초에 하는 것은 졸업식 후 교실을 리모델링할 시간 확보를 위한 것이라네요.
아이들의 흔적이 지워지는 일..
교실이 모자란다는 학교 측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아직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도 있는데 그들을 억지로 졸업시키고 교실을 빼앗는 것도 참 못할 짓 같습니다. 더구나 정권도 세상도 모두들 이제 그만 잊고 싶어하는 이 와중에 말이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유가족들이 슬픈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정말 마음이 아팠는데 그걸 본 시민단체들이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방학식!

1월 10일 (일) 오후 4시 16분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교실에서 겨울방학식을 진행한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있으니 졸업이 아니에요. 개학식이 언제일지 알 수 없는 긴~ 겨울방학식입니다.

이날 아이들의 책상이 비지 않도록 많이들 참석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빈 자리에 앉아 이름이 호명되면 대신 출석도 해 주시고요. 그날 세월호 유가족분들도 참석하신다니 손도 잡아주고 위로도 해 주시면 좋겠네요. 저도 안산이 집에서 멀지 않으니 가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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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1-0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먹한 현실이네요....

살리미 2016-01-08 14:05   좋아요 1 | URL
제 큰 아이와 또래들이라 더욱 마음이 쓰여요.

린다 2016-01-08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가지는 못하지만 방학식이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어요ㅎㅎ!

살리미 2016-01-08 22:49   좋아요 1 | URL
그 마음.... 너무 고마워요^^

순오기 2016-01-09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세상에서 가장 긴 방학식... 다음주 수욜까지 인천.서울에 있으니 참석해야겠네요. 유족 0혁이 엄마도 만나고...

살리미 2016-01-09 00:43   좋아요 0 | URL
아... 순오기님 서울 계시는군요... 얼굴은 모르지만 같은 공간에 있을거란 생각만으로도 너무 힘이 되요!!

해피북 2016-01-09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곳은 몰라도 학교는......아이들의 심리적 상태를 고려하기 위한 방법일지라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작은 공간이라도 마련해둬야 하는건 아닌지... 너희들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 잊지말고 기억하자. 아직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을 이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저는 참석 할 수도 없고 늘 말뿐이라서...이야기할 자격 없지만 학교에서 리모델링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정말 마음 아파요. 마치 늘 함께고 지켜줄 것 같던 공간이 돌아서버린 느낌이 참 슬퍼요 ㅜㅜ

살리미 2016-01-09 16:13   좋아요 0 | URL
저도 졸업식을 왜 벌써 하나 의아했는데 그런 사정이 있다해서 놀랐어요. 안그래도 교실을 보존하자는 의견과 교실이 모자라서 불가하다는 학교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었는데... 유족들의 얘기를 들으니 학교측의 태도가 성의있는 행동은 아닌 것 같아서 맘이 아프더군요. 민간 차원에서는 안산에 여러 치유 공간들이나 기념 공간들이 생겨나는데 왜 공공기관들은 몸을 사리려고만 할까요. 그런 태도가 더 유가족들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것으로 잘 못 비치고 있어서 더욱 안타까워요. 먼저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면 참 좋을텐데요...

2016-01-11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1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