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집으로 가는 길은 제법 멀지만, 매주 지친 마음을 끌고 가서 충만함을 안고 오게 합니다. 어제 임영신님의 강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가슴떨림과 뭉큼함을 전해주네요. 여행이란 단어 앞에 붙는 공정, 책임, 평화... 이 여러 단어들이 함축하고 있는 그 많은 뜻을 아주 조금은 알 듯합니다.    

제각각의 이유로 여행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함께하는 여행, 착한 여행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이 강의가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작가님들이 책을 읽으면서 전해지는 아픔과 감동 그리고 사랑 그런 모든 것들이 아마도 그분들의 체험이기에 고스란히 전해지는듯합니다.  허드슨 강에서 티그리스 강변을 봤다는 작가님의 말씀이, 7년이면 오래전일텐데도 마치 엊그제의 일처럼 느껴 말을 아낄수밖에 없는 님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가슴한켠에 울림을 주더군요.   

스무해가 넘도록 학교 현장에서 세계사를 혹은 한국사를 가르치면서 어쩌면 나도 모르는 많은 순간에 편견과 오만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순간 얼굴이 달아오르더군요. 유럽인이, 백인이 중심이 된 역사인식을 넘어서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느새 나조차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할때마다 움찔하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   

희망을 여행하라, 평화 여행, .. 실은 이번 인문학 스터디를 통해서야 읽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라 여깁니다.   between here & there 에 담긴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강의 내내 느껴지는 그 절절함과 가슴먹먹함 그리고 그보다 더 강한 희망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어쩌면 나도 저렇게 가슴뛰고 느끼며 살수 있겠구나...  
 여행인문학 스터디는 정말 가슴뛰게 만들고, 저절로 고개 끄덕이며 공감하고, 또 순간 가슴뭉클하여 울컥... 하게 하는 그런 강의였습니다. 전체수강자가 되진 않았지만, 각 강의마다 들을수 있는 행운아로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편하고 좋은 것만을 찾는 이 세상에서 애써 어렵고 힘든 길을 만들어 가는 그리고 자기만의 행복이 아니라 그 행복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더불어가는 세상을 열어가는 분들의 열정과 고단함 그러나 그 속에 흐르는 깊은 진정성 같은 그런 마음들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고, 또 그 분들을 통해 소심한 내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고 돌아오는 강의라서 좋았습니다.     

나만이 행복한 여행만을 생각하던 내 자신에게 새로운 창을 열어준 고마운 강의였습니다. 김이경님의 강의는 사정상 못듣게 되어 아쉽네요. 알라딘, 소나무 출판사 그리고 이매진피스 스텝께 감사드립니다. 이번강의야말로 평소 좋아하는 여행에 새로운 의미를 찾게해준 행복한 여행이었답니다. 이미 11년째 알라딘의 팬이지만 이제 이매진피스에도 자주 놀러갈듯 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