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웅 이야기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3
박윤규 지음 / 보물창고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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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 천왕, 광개토 대왕, 장보고, 이순신... 이루 말할 수 없이 우리나라를 용감하게 지켜냈던 수많은 장수들이 이 한반도에 등장했다. 유럽의 알렉산더 대왕은 광개토대왕같이 젊어서 패권을 움켜쥐었으며, 중국에도 테무진, 곧 칭기즈 칸이 그 기지를 발휘해 원을 건국했다. 이렇게 전세계를 살펴보면 남보다 그 능력이 더 뛰어나서 전쟁 또는 외교를 성공적으로 이끈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그런 남들을 통솔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 보았다. 

대무신왕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멋지다. 그가 여섯 살때부터 부여에서 온 사신에게 

"사신은 돌아가서 대소왕께 분명히 전하세요. 지금 여기에 계란을 층층이 쌓아 놓은 게 있는데, 만일 부여가 그 계란을 허물지 않는다면 고구려가 받들어 섬길 것이고, 계란을 허문다면 섬기지 않을 것이라고요." 

이 뜻은 깊은 뜻을 품고 있다. 곧 계란을 쌓은 것이 위태로움이 부여의 내부 상황을 뜻하고, 결국 자신의 위태로움부터 살피는 것이 다른 나라를 굴복시키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란다. 이렇게 어릴적부터 총명했던 그는 고작 10살때 군대를 지휘해 쳐들어온 부여군에게서 대승을 거두었으며, 후에 그 기개를 통해서 부여의 왕 대소의 목을 베고 부여는 스스로 무너지게 된다. 

하물며 어린 아이가 이렇게 뛰어난 일을 하였으니, 이는 우리나라가 뛰어난 인재가 매우 많았음을 의미한다. 장보고 또한 어릴 적부터 그 기개를 발휘해 당나라 사람들이 그 능력을 인정하여 그를 관리로 올려주기까지 했다.

얼마 전 충주로 가서 임경업을 모시는 사당과 임경업 박물관에 가게 되었다. 그는 어찌나 힘이 센지 초패왕 항우와 비교되었을 정도라고 한다. 그런 그도 나라에서 영웅으로 밀어주었다면 크나큰 영웅이 되었을 것을, 명분이 맞지 않고 시대가 맞지 않아 그는 모함으로 인해서 옥살이를 하다가 죽게 된다. 보통 그렇게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초야에 묻고 사라지는 사람들이 매우 안타깝다. 라부아지에도 그의 뛰어난 능력을 통해 화학의 발전에 더 이바지할 수 있었겠지만 혁명군은 그를 처형시켰다. 

그렇게 영웅들이 활약했던 시대들이 모두 가고, 이제는 전쟁영웅이 아니라, 두뇌영웅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나라의 저력을 키워서 뛰어난 리더들의 리더가 되어 영웅이 되는 것, 그것이 이 시대에 부응하는 길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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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발칙한 지식인을 만나다 - 왕을 꾸짖은 반골 선비들
정구선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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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발칙한 지식인들은 과연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역사서를 보면 모두가 왕에게 굽신거리기만 하고 이익을 챙기기 위해 존재하는 부류들 같았지만, 왕에게 직언을 하면서 목이 잘려나가고 벼슬에 나가는 것까지 거부했던 자들이 있다. 그런 그들의 용기와 지혜를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가 있었다. 

성수침이라 하여, 평생동안 몸에 비단옷 한번 걸치지 않고, 관직 나오란 말도 급구 사양하여 평생 청렴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을 때에는 장사를 지낼 재산조차 없어서 사간원이 임금에게 간청해 겨우 그에게 관과 쌀과 콩이 하사되었고 그렇게 그의 장사는 지내질 수 있었다. 사람이 나라에서 나오라는 관직도 나가지 아니하고, 오직 학문만 사랑하고 계속 배우려는 그 자세를 사람들이 본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좋을까?

조식에 관한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선 선조는 조식에게 직언을 일부러 듣기 위해서 그를 초빙했을 정도라고 한다. 물론 아무리 직언이라도 욕설등을 섞어가며 함부로 비방할 수 없는 노릇이므로, 독설과 비꼬움을 섞어가면서 대신들과 임금은 그 듣기 싫은 소리들을 모두 참아내야만 했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달콤한 것은 백해무익이라고 딱 그꼴이다. 아마 지금도 남에게 충고를 듣는 것을 달가워 할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본다. 아니,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남에게 감언을 하는 것은 쉬워도 충언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심기를 건드려 자칫 사이가 멀어지거나 권력자일 경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조선시대 15명의 처사들을 만나보고서, 과연 그들처럼 되는 것이 진정한 학문을 위한 길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를 위해서 자신의 학문을 쓰겠다는 사람이 없어 조금 안타까운 면도 있었으나, 오히려 그런 대학자들이 사람들을 교육하는 일을 맡았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고 본다.

나는 조선의 그 강직한 사람들처럼 강단이 없이 우유부단한면이 많지만, 그들의 용기를 닮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위해 학문에 최대한 정진하는 자세를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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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 그림에서 우리문화찾기 10살부터 읽는 어린이 교양 역사
배유안 지음, 엘리자베스 키스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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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우리나라를 당당하게 지켜낸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마음씨 좋은 서양 사람들도 우리나라를 위해 자원 봉사를 하고, 그들을 아끼고 보살펴 준 덕분에 용기를 잃지 않은 우리나라 혼이 당당하게 일본을 견뎌냈다고 볼 수 있다. 엘리자베스 키스도 그 중 한명이다. 그녀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꼼꼼히 그림으로 남겼으며, 그녀의 기록을 통해서 일제시대 우리나라의 문화 등에 관하여 더 많은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문화를 사랑해 줄 줄 아는 사람이었던 엘리자베스 키스. 그럼 그녀의 그림들은 어떠했을까? 우선 동양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한 묘사는 그대로 했다. 특히 동양인의 얼굴을 생동감있게 표현한 것이 특색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그림은 연날리기였다. 연을 날리는 아이들의 시합을 잘 표현했으며, 연을 찢어서 슬픈 표정을 짓는 아이와 그 옆에서 그 아이를 잘 되었다는 듯이 보는 아이의 표정이 매우 사실적이었다. 

<두 명의 한국 아이들>은 원래 결핵 퇴치 기금을 위한 크리스마스 실의 그림이었는데, 일본에서 그림의 배경으로 나온 금강산이 너무 크게 묘사되었다면서 그 그림을 압수해갔다. 결국 엘리자베스는 금강산을 대문 안쪽에 작게 그려야만 했던, 그런 일본 사람들의 한국인의 정신도 뺏으려는 그 악독한 수단들이 엿보인다. 

<과부>라는 작품에서는 일제의 고통을 잔뜩 안고 있는, 그렇지만 그래도 마음을 굳세게 먹은 뜻을 품은 굳게 담은 입술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강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아마도 남편이 독립 운동을 하거나, 또는 그 운동에 연루되어서 잡혀가 고문을 이기지 못해 죽고 말았을 것이다. 뒤에 걸려 있는 장옷도 과부의 상징적인 의미 하나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엘리자베스의 책속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가 잔뜩 담겨 있다. 외국 사람의 그림을 통해서 우리나라를 살펴보는 기분이 참 묘하다. 우리나라의 과거 조상들의 모습을 그림을 통해서 잘 익혀둘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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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 경주의 곳곳을 둘러보다.
신라에서 온 아이 - 세계문화유산 도시 경주로 떠나는 신비한 역사 여행 와이즈아이 나만의 책방 2
심상우 지음, 진선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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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년전쯤이었던가? 그 당시 내년에는 꼭 경주에 팬션을 예악해서 거기서 역사 체험을 하자고 상의하시던 부모님의 상의가 떠오른다. 계획은 시간이 흐르면서 흐지부지 무너져 버렸고, 그렇게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신다는 경주의 끄트머리조차도 가보지 못한 나이다. 경주는 매우 아름답고 신기한 도시라던데... 꼭 한 번 가보고 싶음에도 기회를 얻지 못해 책으로나마 경주의 모습을 엿보기라도 한다. 

주인공은 부쩍 체력이 약해진 엄마 때문에 온 가족이 서울에서 공기 좋은 경주로 이사온다. 마침 경주에는 주인공 정수의 할아버지가 펜션을 운영하고 계셨고, 바로 근처에 석굴암과 같은 문화유산이 있었기 때문에 정수에게는 더없이 살기 좋은 곳이었다. 아버지는 펜션 운영을 본업으로 삼고 할아버지는 좋아하시는 문화유산 해설사일을, 어머니는 그 곳에 머물면서 천천히 체력을 회복하신다. 이런 정수가 뜻밖에 만난 친구 김무웅. 이름도 곰을 연상시키는 조금 옛날식 이름인데 입고 다는 옷도 꼭 과거에서 온 사람 같다. 게다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신라의 옛날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서 거리낌 없이 설명한다. 과연, 무웅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만약 누구라도 무웅이를 직접 만나게 된다면, 그의 정체를 궁금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기가 살고 있다는 그 먼 동네에서 석굴암이 있는 데까지 금방 걸어오고, 또 말하는 것마다 무언가 비밀에 휩싸여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아이이다. 이런 무웅이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정수는 탐정이 되었다가, 무웅이에게 커다란 선물을 선사받는다.

정수는 믿음, 용기, 비밀이라는 세 가지 비밀을 지켜 무웅이의 비밀을 알수 있었다. 무웅이의 정체는 하나하나씩 밝혀보자면, 무웅이의 할아버지는 석굴암과 불국사를 건축하신 김대성 할아버지라고 한다. 또 무웅이는 김대성 할아버지가 사냥을 하면서 죽인 곰의 영혼이 환생한 아이인데, 그 인연이 할아버지와 손자의 인연이 되어 이번 생애에 태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황금호두나무가 열리는 날, 무웅이는 다시 환생해 완전한 인간이 된다는 얼토당치 않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정수는 이미 무웅이가 이미 과거 신라 시대로 돌아간 적도 있는데, 어찌 그를 못 믿겠는가? 

신라의 아이 무웅이와 함께 각지를 떠돌면서, 불국사와 석굴암, 황룡사, 임해전(안압지)등 신라의 혼이 살아있는 다양한 지역들을 여행한다. 이런 신비로운 여행을 나도 겪은 후에 사람들에게 진짜 신라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직접 들려주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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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사>를 리뷰해주세요
키워드 한국사 1 - 선사.고조선.고구려.백제 키워드 한국사 1
김성환 지음, 김진화 외 그림 / 사계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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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사. 안그래도 한국사에 대한 개념 정리가 필요했었는데, 키워드별로 잘 정리된 책이었기에 마침 잘되었다 싶으며 책을 펼쳐들었다. 그리고 인류의 첫 시작인 선사시대부터 삼국의 고구려와 백제까지 그 설명을 시작한다. 

선사시대는 정확히 말하면 글자로 기록되기 이전의 시대를 말한다. 그리고 이 선사시대를 크리스티안 톰센은 골동품을 정리하면서 만들어진 재료별로 시대를 구분하였다. 그렇게 구분된 것이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인데 그 중 석기시대는 그 시대가 너무 길어서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로 나누었다. 구석기는 돌을 떼어서, 신석기는 돌을 갈아서 만든 시대이다. 곧 시간이 지날수록 도구가 더욱 더 정교해졌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도구의 발달과 함께 인류가 살아가는 형태도 변화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기후가 변해서 살아가는 형태가 변화하고 이로 인해 도구가 발달했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인류는 원래 떠돌이 생활을 했으나, 빙하시대가 끝나면서 먹을거리가 풍부해지자 정착생활을 하게 되었다. 정착 생활은 곧 농경시대를 불러왔으며, 이로인해 전 인류는 농사를 짓게 되었다. 농사를 짓는 농기구를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무기도 발달하고, 사람들은 이 무기를 통해서 옆 마을을 점령해 더 많은 이익을 얻었다. 

그렇게 인류가 발전해서 한반도 최초의 국가가 세워졌는데, 이를 고조선이라 칭한다. 원래 나라 이름이 조선이었으나, 후에 태조 이성계가 세운 조선과 구분하기 위해 고자를 붙여 고조선이라 한다. 고조선은 하늘의 신 환웅이 내려와 곰을 사람으로 변신시킨 웅녀와 결혼해 낳은 단군이 세운 나라로, 단군이 1400년동안이나 왕위에 있었다는 허무맹랑한 사실이 있다.(전설은 전설이지만, 사실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왕위에 올랐던 사람들 모두 그 이름이 단군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조선 마지막 왕 우거왕 때 이르러서는 한나라의 집중 고조선 공략과 내부의 분란으로 인하여 우거왕과 그의 뒤를 이어 끝까지 나라를 지키려 한 성기 장군 모두 죽게 된다. 

이렇게 안타깝게 한 나라의 운명이 끝났지만, 그래도 그 정신을 이어받은 새로운 국가들이 등장했다. 고구려, 삼한, 동예, 옥저, 부여 등이 그들이다. 그리고 이 삼한에서 백제, 신라, 가야가 그 뒤를 이어 등장한다.(원래 가야로 인하여 사국시대여야 하나 가야가 너무 일찍 멸망해 삼국시대라고 칭한다.) 이로써 나라가 먹히고 먹히면서 삼국이 제자리를 잡고, 그렇게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최근에 한국사를 아예 읽지를 못해서 그 내용을 모두 까먹으려 했는데, 잊기 전에 그 모든 내용을 복습할 수 있었기에 참 다행이다. 또 새로 한국사를 배우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참 유익한 책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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