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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자이언트 슈프림 6
이시즈카 신이치 지음, 장지연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4월
평점 :
신간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읽고 있는 몇 안 되는 만화 중 하나다. 오로지 세계 최고의 재즈 뮤지션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혈혈단신 독일에 가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일본인 색소폰 연주자 '미야모토 다이'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나에게도 큰 자극이 된다.
작은 재즈클럽을 순회하면서 조금씩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다이의 콰르텟은 팀명을 'Number Five'라고 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피아니스트 브루노가 클래식계의 주목받는 신예이자 한때 자신의 경쟁상대였던 마렉 야닉키와 합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Number Five의 위상도 덩달아 오르는 듯하다.
한편 매니저는 멤버들에게 네덜란드의 소도시 '호스트'에서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할 것을 제안한다. 명색이 재즈 '페스티벌'이니 규모도 크고 인파도 많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제1회 행사라서 사람도 별로 없고, 개런티를 받기는커녕 페스티벌 운영 경험이 없는 운영진을 도와줘야 할 형편이다. 과연 이런 위기 상황에서 Number Five 멤버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나라면 기대한 것과 전혀 다른 상황에 실망하고 발길을 돌렸을 것 같은데, Number Five 멤버 대부분은 의외로 선뜻 상황을 받아들이고(그렇지 못한 멤버도 있다 ^^)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요즘도 이렇게 선의와 열정만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들이 훗날 어떻게 얼마나 성공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