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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즈이카라 2
요시노 사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7월
평점 :
<바라카몬>의 작가 요시노 사츠키의 신작 만화 <요시노즈이카라>는 도쿄에서 비행기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낙도에 사는 만화가 '토오노 나루히코'가 데뷔한 지 10년 만에 히트를 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지난 1권에서 토오노는 편집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자신의 스타일과는 다른 신작 <왓카몬>을 발표했다. 기존의 스타일과 달라서 오히려 팬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던 게 우습게도, <왓카몬>은 발매 초기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점점 엄청난 인기를 끈다. 토오노 역시 신간 발매에 맞춰 생애 최초로 도쿄에서 사인회를 가지게 되는데 2권에 그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10년 넘게 낙도에서 어시스턴트도 고용하지 않고 혼자서 묵묵히 작업을 해왔던 토오노는 자신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에 크게 놀란다. '꿈에 그리던 스타 만화가 이벤트'의 주인공이 되었다며 기뻐하는 한편('내 안의 리틀 나루히코도 몹시 기뻐하고 있어'!!), 그동안 실력 없는 놈이 쓸모없는 만화를 그리고 있다며 '자기비하'를 했던 것을 반성한다.
한편 토오노와 같은 낙도 주민이자, 토오노가 그리는 만화의 주인공('히이 오빠')을 열렬히 사모하는 열 살 짜리 여자아이 '히이로'가 등장해 만화에 재미를 더한다. 연령이나 직업은 다르지만, 토오노와 히이로의 케미가 꼭 <바라카몬>의 한다 세이슈와 나루 같다. 둘 다 귀엽고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