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 - 암 고혈압 당뇨 알레르기 비만 우울증을 이기는 체온건강법
이시하라 유미 지음, 황미숙 옮김 / 예인(플루토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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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대인들은 대개 저체온이 많다고 한다.
요인은 이렇다.

- 근육운동과 육체노동을 하지 않는다.
- 소금의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한다.
- 물을 너무 많이 마신다.
- 자주 과식을 한다.
- 몸을 차게하는 음식을 과다하게 먹는다.
-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 화학약품과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즐겨 먹는다.
- 가볍게 샤워만 할 뿐 입욕하지 않는다.
- 갈수록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은 자신의 생활환경과 습관을 점검해 볼 문제다.

새벽 3시~5시가 하루 중 가장 체온이 낮아지는 시간대라고 한다.
저녁 운동보다는 아침 운동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예전 신문기사에서 새벽시간에 성폭력범이 많다는데, 그것도 혹시 체온과 관련이 있나 궁금하다)

또한, 서양인에게는 없는 개념이지만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는 음과 양.
음식에도 따뜻한 음식과 차가운 음식이 있으니 잘 가려먹을 필요가 있다.

보통 사람들보다 체온이 1도 정도 낮은 내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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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문제에서 딜레마 뛰어넘기 - 윤리적 문제를 창조적으로 푸는 기술에 대한 실용 입문서
앤서니 웨스턴 지음, 이주명 옮김 / 필맥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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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성결혼을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2013년 9월 7일 청계천에서 영화감독 김조광수씨가 동성커플과 결혼식을 올려 이슈가 되었다. 김조광수씨는 결혼식 전 기자회견을 통해 동성 결혼의 합법을 주장했다. 많은 시민들이 그들의 용기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냈지만, 한쪽에서는 오물을 투척하는 등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SNS에서는 한동안 동성결혼의 찬반이 갈리면서 첨예하게 맞서기도 했다.

동성결혼, 안락사, 낙태, 사형제도, 환경윤리 등 찬반양론이 첨예한 윤리적 딜레마의 해법은 없을까? 앤서니 웨스턴의 <윤리문제에서 딜레마 뛰어넘기>를 보면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윤리문제에서 창조성을 발휘하는 방법에 대해 쓴 실용 입문서다. 저자는 논란거리가 되는 윤리문제들도 `상자 밖`에서 생각하는 창조적 문제해결 방법이 있다고 주장한다.

앞서 살펴본 동성결혼의 경우를 살펴보자. 놀라운 사실은 서로 상반되는 의견을 가진 양쪽이 공통의 토대를 갖고 있는데, 양쪽 다 결혼 제도를 신뢰한다는 점이다. 이 토론은 결혼 자체가 좋은지 여부가 아닌,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결혼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다.

물론 공통의 토대를 발견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문제는 상대방이 아닌 문제 그 자체이다. 서로 싸우기 보다는 공통된 입장에서 창조적 토론을 할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한 가지 아이러니는 결혼을 폐지하고 종교나 사회적 공동체에 맡겨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보수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성결혼의 문제도 보수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람과 사람의 결합관계의 개선의 관점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사실 동성결혼의 찬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혼을 비롯한 점점 더 복잡해지는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하느냐 인지도 모른다. 결혼과 이혼, 계약결혼, 양육문제, 법적인 상속 문제 등이 모두 같은 범주에 속하며 동성결혼도 다르지 않다.

이 외에도 책은 윤리적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법을 소개하는데,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비교 대조하거나, 극단화 하는 방법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방법의 접근을 통해 난제가 되는 윤리문제의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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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잭 웨더포드 지음, 정영목 옮김 / 사계절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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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진이 몽골을 통일하려면 강력한 케레이트 부족의 옹 칸을 넘어서야 했다. 옹 칸은 전투에서 테무진과 맞서기보다 계략을 썼다. 테무진의 아들과 자신의 딸을 결혼시키는 자리에서 테무진과 가족을 몰살시킬 계획이었다. 뒤늦게 계략을 간파한 테무진은 도망치지만 이미 가족과 부하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수하에는 19명만 남게 되었다.

옹 칸은 승리에 취해 잔치를 열고 있었다. 전례를 보더라도 테무진은 결코 재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테무진의 군대가 들이닥쳤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케레이트 군은 무너지고 옹 칸은 나이만 국경으로 도망쳤지만 국경의 경비병에 죽는 수모를 당했다. 드디어 테무진이 혼란스러운 유목 부족들을 통일하고 칭기즈 칸으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그렇다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테무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위기가 기회라고 했던가. 그는 발주나 호숫가에서 충성스러운 부하들의 서약으로 다시 일어났다. 곧 흩어졌던 병사들이 복귀하여 수만 명의 군대를 규합할 수 있었다.

테무진의 군대는 잔치가 벌어지는 장소를 향해 진격했다. 충성스러운 부하들이 앞서 나가 예비 말들을 준비해놓고 있어, 지친 말들을 새 말로 바꾸어 타며 빠른 속도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의 군대는 이런 식으로 말을 바꾸어 타면서 한밤중에도 쉬지 않고 계속 달려나갈 수 있었다. 테무진은 이것을 `번개 진격`이라고 불렀다. 초원을 곧장 가로질러 케레이트 왕궁으로 다가가는 것이 편한 길이었겠지만, 테무진은 부하들을 이끌고 멀고 힘겨운 고개를 넘어 우회해 갔다. 그곳은 적이 경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칭기스 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114쪽

`번개 진격`은 칭기즈 칸 군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20세기 탱크가 개발되고 각국의 군사전략가들은 탱크전을 운용할 묘책을 찾고 있었다. 독일은 칭기즈 칸의 `번개 진격`을 응용하여 `전격전(블리츠크리크)`를 개발했다. 기동성이 뛰어난 군대가 빠른 속도를 이용해 적을 기습하여 혼란에 빠뜨렸던 몽골의 작전을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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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신화기행 - 시베리아에서 히말라야까지 2만 5000킬로미터 유라시아 신화의 현장을 찾아서
공원국 지음 / 민음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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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행에세이 전성시대다. 이제는 여행안내서에서 독립하여 서점의 매대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여행안내서가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찾는 책이라면 여행에세이는 반대로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대리만족이다. 작가는 독자를 대신해서 여행의 감성을 전해준다.

여행에세이가 유행하면서 비슷비슷한 아류들도 대거 등장했다. 여행지만 다를 뿐 비슷한 감성의 포맷이 지겨워질 때 눈에 띄는 책 한 권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바로 <유라시아 신화기행>이다. 이 책은 여행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을 지향한다. 각주가 있고, 불친절하게도 사진이 별로 없다. 그리고 두꺼운 책을 메우는 것은 온통 이야기들이다.

몽골의 울란바토르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러시아, 우크라이나까지의 1부, 터키에서 카스피 해로 이어지는 오리엔트 세계의 2부, 우즈베키스탄에서 중국까지의 3부, 그리고 마지막 인도 4부까지 총 2만5천 킬로미터의 여정을 통해 저자는 유라시아 신화를 좇는다.

몽골의 일곱 영웅의 이야기인 북두칠성의 서사와, 선녀와 나무꾼을 닮은 부랴트 부족의 이야기, 시베리아의 곰에 얽힌 설화를 읽다보면 극동의 자그마한 대한민국이 그 옛날에는 몽골과 시베리아의 초원에까지 맞닿아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 알듯모를 듯한 향수를 자극하면서. 분단으로 인해 길이 끊긴 한반도에 이야기도 끊어지고 말았다. 저자는 그 이야기의 길을 잇기 위해 유라시아 구석구석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수집하고 고립된 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나는 이야기를 찾아 헤맸지만,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기도 했다. 나는 친구들, 특히 어린이들의 우정 때문에 수시로 눈물을 흘렸다. 가끔은 심장을 맞대고 울기도 했다. 이 세기에, 우리는 어쩌면 종전에 없던 이야기들을 만들지도 모른다. 호모 사피엔스의 후예들이 자신의 지혜와 언어에 기대어, 눈 덮인 산맥과 거친 강과 바다를 건너 무한대의 우정을 나누는 시절이 올지도 모른다. 지리적, 인종적, 문화적 경계들이 모조리 무너지고 새로운 정체성이 탄생할지도 모르니까. `호모 사피엔스의 후예`라는 오직 하나의 정체성이. - 공원국, <유라시아 신화기행>, 어리석은 사람의 사랑 이야기(작가의 말) 중

책을 펼치면 맨 먼저 독자를 맞이하는 작가의 말. 끝까지 책을 읽을 지 판단을 하는 잣대이기 때문에 작가의 말은 공들여 쓰여진다. 그 중 감사의 말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소감처럼 독자들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의 감사의 말은 정말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책이 나오기 어려웠겠구나 하는 깊은 울림을 준다. 빈약한 글을 사진과 감성에 의존하여 감추는 기존의 여행에세이와 달리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도움으로 더욱 값진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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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4-12-02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고싶어지는^^

달의뒷편 2014-12-02 10:55   좋아요 0 | URL
책이 꽤 두껍습니다. 저자의 글실력이 대단해요.

보물선 2014-12-07 1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구입^^

수이 2014-12-07 1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입해야겠어요_^^

보물선 2014-12-07 10:53   좋아요 1 | URL
같이 읽어요^^

달의뒷편 2014-12-08 18:08   좋아요 1 | URL
다 같이 읽어요^^
 

디카는 무조건 캐논, 니콘이 진리인 줄 알았다.
전문가도 아닌데 캐논 DSLR을 가지고 놀았다.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고민이 깊어갈 즈음,
소니 a6000으로 바꿨다.

문외한이 뭐라 말하긴 그래도 이 물건 매력있다.
캐논으로 찍은 사진은 예쁘게 꾸민듯 감성적인데
a6000은 솔직한 느낌이다.
배려심 깊은 오랜 친구 같다.
(물론 나는 무조건 오토로 찍는다. 복잡한 건 싫다.)

특히 속도감 있는 사진과 야경을 찍을때 편하다.
촤라라락 하는 소리와 함께.

오랜만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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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4-12-01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워크맨 일등이던 소니가 이제 카메라로 승부를 하네요. 격세지감.

달의뒷편 2014-12-01 17:52   좋아요 1 | URL
지금이야 소니가 맛이 갔지만 한때 애플처럼 마니아층이 두꺼웠죠.

보물선 2014-12-01 1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빠가 사다주신 일제 워크맨으로 힘든 고딩생활을 견디었답니다^^

달의뒷편 2014-12-01 18:35   좋아요 1 | URL
오. 좀 사는 집안이셨군요^^
마이마이도 없었는데

보물선 2014-12-01 1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빠 엄마 환갑여행때 득템한 막둥이죠~~